‘프라임 선도학과’.. 재정지원사업 잇달아 선정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건국대는 지난해 프라임 대형사업 선정으로 신설한 KU융합과학기술원 소속 8개 특성화학과에 주목해야 한다. 프라임사업뿐만 아니라 BK(Brain Korea)21플러스, 대학특성화(CK)사업 선정으로 향후 든든한 재정지원이 약속된 터라 산업수요에 맞춘 전공지식의 함양뿐 아니라 각종 장학 혜택도 풍부하게 준비돼있기 때문이다. 3년간 480억원을 지원하는 프라임사업의 영향으로 신설된 학과 수는 11개에 달하지만 융합과기원 8개학과는 5년제 학석사 통합과정으로 ‘한국형 그랑제콜’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융합과기원 정원내 합격자 전원에게 1년간 입학금 전액을 지원하며 최초합격자에 한해 학업장려비 240만원도 제공한다. 학종(KU자기추천, KU학교추천) KU논술우수자 고른기회Ⅰ전형 합격자 가운데 최초합격자는 1년간 수업료 50%가 감면되는 혜택도 있다. 학석사 연계과정인 4+1과정 선택 시, +1에 해당하는 일반대학원 석사과정 수업료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이외에도 교환/파견학생 프로그램에 선발된 자에 한해 장학금 300만원이 지급되는 혜택도 있다.

지난해 프라임 대형사업 선정으로 신설한 건국대 KU융합과학기술원 소속 8개 특성화학과는 산업수요에 맞춘 전공지식의 함양뿐 아니라 각종 장학 혜택도 풍부하게 제공한다. 5년제 학석사통합과정으로 '한국형 그랑제콜'이란 평가까지 뒤따른다. /사진=건국대 제공

미래에너지공학은 기초과학의 기반 위에 차세대 에너지 산업분야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 유기적으로 융합된 학문분야다. 에너지변환과 저장, 수요관리 분야에 필요한 고급이론과 실용기술을 교육하고 연구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졸업 후에는 차세대 에너지 기술 관련 연구기관이나 공공기관에 지원할 수 있다. 에너지신산업분야는 차세대 유망산업으로 향후 꾸준한 인력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스마트운행체공학은 기계시스템인 비행체/자동차가 컴퓨터 네트워크로 자율적, 지능적으로 제어됨으로써 인간이 조종하는 것과 유사하게 동작하는 미래형 운행체인 스마트운행체에 대해 연구하는 분야다. 드론을 위시한 무인비행체와 무인자동차는 미래 국가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산업분야로 전세계에서 치열한 연구개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른 인력양성이 절실한 시점이다. 스마트운행체공학과는 ICT융합역량을 겸비한 실무중심의 창조적 인재양성을 목표로 한다. 졸업 후에는 항공기체계 개발사, 항공운항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항공우주분야나 국방분야, 자동차산업분야에 진출할 수 있다.

스마트ICT융합공학과는 소프트웨어 역량을 바탕으로 인문학 콘텐츠와 하드웨어를 접목해 융합 서비스 및 기술 개발을 주도할 수 있는 창의적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학과다. 소프트웨어기본역량을 중심으로 하드웨어 기초설계/응용을 위한 지식, 인문학적 콘텐츠 기획/분석을 위한 지식 등을 배우게 된다. 종합적인 전공지식을 바탕으로 ICT(정보통신)기술을 필요로 하는 타 산업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산업체와 연계된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화장품공학과는 서울권 4년제 대학 가운데 최초로 학부과정에 신설한 학과다. 화장품공학이란 화장품 제조를 위한 바이오신소재 개발, 제형 및 제제 공정, 품질검사, 유효성평가, 브랜드 마케팅, 피부의과학을 연구하는 새로운 바이오헬스산업학문이다. 추가적 재교육 없이 곧바로 화장품산업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차별화된 현장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일반대학원 석사과정 진학 시 수업료 전액면제 혜택이 있다.

줄기세포재생공학과는 국내대학 최초로 학부과정에서 줄기세포 단일전공으로 개설된 학과다. 줄기세포와 재생생물, 재생의학 분야의 대표성을 지니며 건대 바이오클러스터를 주도하는 미래지향 특성화학과라 할 수 있다. 건대 축산학과에서 시작해 2000년대 동물생명공학과로 개편됐다가 12개 생명공학분야가 난립하면서 동물생명공학과만의 특성화를 위해 2016년 줄기세포재생공학과로 재탄생했다. 졸업 후에는 제약회사나 바이오 생명공학계열 기업체 또는 국공립 연구소 진출이 가능하다.

의생명공학은 공학의 기본 원리와 디자인 개념을 생물학과 의료분야에 적용해 인간의 보건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신생 학문이다. 생명과학과 생명공학을 기반으로 바이오의약품산업과 바이오전자, 의료기기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헬스케어산업을 융합한 분야를 배우게 된다. 교육과정은 산업수요를 반영해 신약개발, 의료진단, 전산의료의 3개 트랙으로 운영한다.

시스템생명공학은 생명현상의 이해를 통해 생체네트워크를 인위적으로 조작해 기존 바이오제품을 효율적으로 생산하거나 새로운 바이오제품을 설계 생산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다. 21세기 게놈, 포스트게놈 시대에 진행되는 생명현상에 대한 총체적이고 정량적인 연구환경을 기반으로 창의적 생명공학 응용시스템을 구현하게 된다. 교과과정은 화학 생물 응용 등 3가지 분야로 나뉜다.

융합생명공학은 바이오관련 학문분야 간의 융합적 결합을 통해 생명현상의 본질 이해를 교육목표로 한다. 기초생명과학 생명공학 바이오화학 바이오소재 나노과학 등의 바이오 관련 학문분야 융합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첨단 의생명공학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프라임사업과 연계된 교육과정인 융합생명공학 BT-CARE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특징이다.

<학종+논술 이원화 선발체제>
8개학과는 2018수시에서 KU자기추천 KU학교추천 KU논술우수자 등 3개전형으로 선발한다. KU자기추천과 KU학교추천이 학종 전형임을 감안하면 전형은 학종과 논술로 단순화한 셈이다. 지난해까지 논술을 실시하지 않았던 의생명공학은 올해 논술 선발인원 5명을 배치한 변화도 있다. 의생명공학은 8개 학과 중 유일하게 KU학교추천 없이 KU자기추천과 논술만으로 선발한다.

전형별 모집인원은 정원내 기준 ▲미래에너지공학과 학종(자기추천)7명 학종(학교추천)7명 논술우수자10명 ▲스마트운행체공학과 학종(자기추천)10명 학종(학교추천)5명 논술우수자7명 ▲스마트ICT융합공학과 학종(자기추천)10명 학종(학교추천)5명 논술우수자7명 ▲화장품공학과 학종(자기추천)10명 학종(학교추천)5명 논술우수자7명 ▲줄기세포재생공학과 학종(자기추천)16명 학종(학교추천)7명 논술우수자6명 ▲의생명공학과 학종(자기추천)20명 논술우수자5명 ▲시스템생명공학과 학종(자기추천)9명 학종(학교추천)10명 논술우수자9명 ▲융합생명공학과 학종(자기추천)12명 학종(학교추천)9명 논술우수자9명이다.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KU자기추천은 2단계 선발과정을 거친다. 국내외 고교 졸업(예정)자 또는 동등 이상의 학력이 인정된 자가 지원할 수 있다. 1단계에서 서류100%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서류40%와 면접6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서류는 학생부와 자소서만 평가한다.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으로 나눠 정성평가한 뒤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면접은 제출서류에 기초해 서류진위여부 확인과 인성평가로 진행한다.

KU학교추천은 학생부 자소서에 더해 추천서를 제출한다. 국내외 고교 졸업(예정)자로서 인성과 학업역량이 우수해 고교에서 추천받은 자가 지원할 수 있다. 3학기 이상 국내 고교 학생부 교과 성적 산출내역이 있어야 한다. 고교별 추천인원을 제한하지 않은 특징이다. 전형은 일괄합산 방식이다. 학생부교과40%와 서류6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KU자기추천과 KU학교추천 모두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올해 의생명공학과 모집인원이 추가된 논술우수자는 지원자격에 별다른 제한이 없으며 수능최저도 적용하지 않는다. 일괄합산 방식으로 논술성적60%와 학생부교과40%를 합산해 총점 순으로 합격자를 가린다. 자연계 모집단위인 융합과기원 8개학과는 수학/과학논술을 치르게 된다. 자연계 관련 지문이 제시되며 과학은 생명과학Ⅰ 화학Ⅰ 물리Ⅰ 중 모집단위별 지정과목을 응시하고 지정과목이 없을 시 수험생이 1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특성화학과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수시 학과중심 지원전략’>
수시 원서접수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지금 수험생들은 6장의 카드를 확정 짓기 전 대학별 특성화학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학별 ‘간판학과’라고도 불리는 특성화학과는 대학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취업난 한파에서 물러나 차별화된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학과다. 대학마다 전액장학금부터 학업보조비, 해외연수 기회까지 각종 풍부한 혜택으로 수험생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여름방학을 기해 원서 접수 전 마지막 학과 탐색의 기회로 삼아 대학별 특성화학과에 주목해 본다.

전통적인 수시 지원전략은 대학의 네임밸류나 전형 중심으로 치우치기 쉽다. 정시 이후 ‘수시납치’를 감안해 상향지원하는 것이 통념이지만 매년 좁아지는 정시 비중을 고려한다면 수시 합격가능성을 높이는 일도 중요하다. 다만 합격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진학 후 중도이탈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합격을 위한 묻지마 지원은 힘겹게 입학한 대학을 뒤로하고 다시금 입시에 뛰어드는 반수생의 길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 대학알리미에 공시한 ‘중도탈락 학생 현황’에 따르면 학적을 포기한 학생은 4년제 대학 227개교에서 8만6498명에 이른다. 재적학생 211만3252명의 학생 가운데 4.09%에 이르는 숫자다. 대학에 입학한 100명 중 4명이 대학을 포기하는 셈이다. 중도탈락 학생은 2016년 3.89%보다 증가한 반면 수능과 모평 응시인원은 증가해 반수를 위한 중도이탈을 방증하고 있다. 학과중심 지원전략은 진학과 졸업 후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며 본인의 적성과 매칭해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도포기 가능성을 낮추고 탄탄한 커리어로 취업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학과중심 지원전략에 주목해야 할 다른 이유는 9월 모평 일정이 6일로 확정되면서 시험을 치른 후 5일 만에 원서접수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대교협이 정한 대학별 수시 원서 접수 기간은 9월11일부터 15일 중 3일 이상으로 모평 결과를 분석해 지원전략을 수립하기엔 시간이 촉박하다. 이번 여름방학은 3월과 6월 모평 결과를 기반으로 대학별 학과탐색의 기회로 삼아 수시 지원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할 수 있다.  

교육계 한 전문가는 “특성화학과는 대학들이 치열한 입시판에서 우수인재를 선점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만든 학과들이다. 서울대에 특성화학과가 없는 이유는 굳이 우수인재를 선점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며 “특성화학과들은 등록금 면제, 고시반/기숙사 우선이용 등 각종 혜택이 제공돼 상대적으로 대학 내 다른 학과들에 비해 우수한 인재들이 많은 편이다. 학력고사/정시 등 점수 위주로 이뤄지던 천편일률적인 대학 줄세우기는 최근 학종을 중심으로 한 수시확대 등으로 흐릿해진 게 사실이다. 대학이름에 따른 지원경향이 점차 사라져가는 추세에 맞춰 차별화된 커리어를 위한 특성화학과에 대한 지원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