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별력 수능, 지나친 하향지원 피해야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2017 수능은 7일 평가원의 발표 결과, 국어와 영어에 1,2등급 인원이 감소하면서 수시모집의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에 비상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연구소장은 "국어 영어 1,2등급 인원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며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자가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인문계열 자연계열 공히 국어와 수학이 주요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도 덧붙였다. 이 소장은 "변별력 있는 수능이고 자연계열은 응시인원 증가로 예년 대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면서도 "지나친 하향지원을 피할 것"을 조언핬다.

<수능최저 비상.. 국어 영어 1,2등급 인원 감소>
2017 수능에서 국어와 영어에서 1,2등급의 인원이 감소하며 2017 수시 모집의 수능최저 충족에 비상이 걸렸다.

수시모집에서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정하고 있는 2등급까지의 인원을 비교해 보면, 2016학년 국어AB형 합이 6만9150명에서 2017학년 통합 국어는 6만1609명으로 7541명 감소했다. 영어는 2016학년 6만9905명에서 2017학년 6만1882명으로 8023명 감소했다. 반면 수학(가)는 2016학년 2만4419명에서 2017학년 2만6986명으로 2567명 증가했다. 수학(나)는 2016학년 4만5462명에서 2017학년 5만3429명으로 7967명 증가했다.

이 소장은 "국어 수학 영어 중 통합으로 실시된 국어와 영어의 2등급까지 인원이 감소했고 수학(가)와 (나)만 증가했다"며 "수능최저를 통과하는 학생들은 작년 대비 감소할 가능성이 많아졌다. 이는 수능최저를 맞춘 수험생들이 대학별고사에서 다소 미흡한 성적을 받았다 하더라도 수시에 붙을 확률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정시에서 이들 성적대 이하(3등급대)의 경쟁이 치열할 것임을 예고한다"고도 덧붙였다.

자료제공=유웨이중앙교육

<수(가) 과탐 응시인원 증가.. 수(가) 지정대학 경쟁률 치열할 듯>
2017 수능은 전 영역에서 응시자 인원이 3만3035명 감소한 가운데 자연계열 응시자가 증가한 특징이다.

자연계열 학생이 응시하는 과탐과 수학(가)의 경우 2016학년에 비해 인원이 증가했다. 특히 과탐 응시자는 1만3128명 증가했고, 수학(가) 응시자는 2만2455명 증가했다. 이만기 소장은 "수학(가)와 과탐 응시자 인원의 증가는 자연계열 학생의 숫자가 예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과탐 응시자 수보다 수학(가) 응시자 수가 더 많이 증가한 것은 자연계열 중위권 학생들이 수학(나)를 응시하지 않고 수학(가)를 응시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2017 정시모집에서 자연계열 학생의 경쟁이 예년보다 치열해 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영어제외, 만점자비율 하락>
2017 수능은 영어를 제외하곤 국어와 수학(가) 수학(나)의 만점자비율이 하락했다. 국어는 2016학년 국어A 0.8%, 국어B형 0.3%였으나 2017학년에는 0.23%로 하락했으며, 수학(가)는 1.66%에서 0.07%로 대폭 하락했고 수학(나)는 0.31%에서 0.15%로 하락했다. 영어는 0.48%에서 0.72%로 만점자가 증가했다.

이 소장은 "만점자비율은 영어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해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변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2등급의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우도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며 "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괜한 하향지원보다는 소신, 적정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1등급 인원을 비교해 보면 2016학년에 비해 수학(가)만 증가했고 국어 수학(나)와 영어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 수학 영어의 등급별 인원을 비교해 보면 2016학년 국어A 1등급 인원이 1만1671명, 국어B 1만5452명으로 국어AB형 1등급 합이 2만7123명이었으나 2017학년 통합 실시된 국어 1등급 인원은 2만2126명으로 4997명이 감소했으며, 2등급은 국어 AB형 합이 4만2027명에서 2017학년에는 3만9483명으로 2544명 감소했다. 수학(가)의 경우 2016학년 1등급 1만342명에서 1만2448명으로 2106명 증가했고, 2등급에서는 1만4077명에서 1만4538명으로 461명 증가했다. 수학(나)의 경우 2016학년 1등급 1만8240명에서 2017학년 1만6381명으로 1859명 감소했고, 2등급에서는 2만7222명에서 3만7048명으로 9826명 증가했다. 영어의 경우 2016학년 1등급 2만6271명에서 2만4244명으로 2027명이 감소했고, 2등급에서는 4만3634명에서 3만7638명으로 5996명 감소했다. 이 소장은 "같은 등급대에서도 인문, 자연의 경쟁 정도가 다른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탐구 과목간 유불리 크지 않을 듯>
과목간 최고 점수차가 사탐은 3점, 과탐은 5점으로 과목간 유불리는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 소장은 "변환표준점수를 이용하는 대학의 경우, 과목 간의 편차는 더욱 줄게 된다. 이는 탐구의 출제가 비교적 잘 이루어졌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사탐은 법과 정치, 경제가 68점으로 가장 높았고 생활과 윤리, 한국지리, 세계지리가 65점으로 가장 낮아 과목 간 점수 차가 3점으로 나타났다. 과탐은 물리Ⅰ이 72점으로 가장 높았고 물리Ⅱ가 67점으로 가장 낮아 과목 간 점수 차가 5점 차로 나타났다. 사탐의 과목간 최고 점수 차가 3점으로 과목간 유불리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 탐구의 경우 과목간 최고 점수 차가 5점으로 다소 차이가 나지만 학생 선택비율이 높은 생명과학Ⅰ, 화학Ⅰ등은 점수 차가 크지 않아 과목간 유불리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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