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교.. 청원고 세광고 교원대부고 청주고/청주대성고/충주고 순

[베리타스알파=김민철 기자] 2016 서울대 등록자수 지역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충북에서는 20개교가 53명의 등록실적을 냈다. 전국 824개교 3258명(해외고 검정고시 제외)의 등록실적과 비교하면 인원으로는 2.7%, 학교 수로는 3.5%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등록실적 53명 가운데 수시실적이 47명, 정시실적이 6명이다. 수시실적이 정시실적을 압도하는 수시 강세의 모습이다. 충북은 지난해에도 58명의 등록실적 가운데 수시 46명, 정시 12명으로 수시 강세를 보인 바 있다. 서울대가 수시를 중심으로 전형을 운영해 전체 등록실적의 무게가 수시 71.76%, 정시 28.24%로 수시선발인원이 압도적인 점을 감안하면 바뀌어가는 대입 중심인 학생부종합전형 등에 비교적 잘 적응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전국 실적과 비교한 수시/정시 실적 비율을 고려해도 충북은 정시보다 수시에서 강세를 보이는 지역에 해당한다. 충북의 수시실적은 2.01%(충북 47명/전체 2338명), 정시실적은 0.65%(6명/920명)로 수시 강세였다. 등록실적을 낸 20개교 가운데 1명 실적 고교를 제외하면, 정시실적이 수시실적을 뛰어넘은 경우는 없었다.

지역 내 1위는 자공고인 청원고, 2위는 일반고인 세광고였으며, 3위 한국교원대부고, 공동 4위 청주고 청주대성고 충주고 순이었다. 지역 내에서 선발권을 보유한 몇 안되는 학교에 속하는 충남과고는 수시 1명 실적에 그쳤다.

지역별 서울대 등록자 분석의 기초가 된 자료는 윤재옥(새누리)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 받은 2월23일 등록자 현황이다.

▲ 2016 서울대 등록자수 지역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충북에서는 20개교가 53명의 등록실적을 낸 가운데 청원고가 9명 실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충북지역 고교별 등록실적 현황>
충북지역 서울대 등록실적 1위는 자율형공립고인 청원고였다. 청원고는 수시 8명, 정시 1명 등 9명의 실적으로 지역 내 1위 실적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세광고가 수시 7명, 정시 1명 등 8명의 실적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한국교원대부고가 수시만 5명의 실적으로 3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청주고(4명/0명) 청주대성고(4명/0명) 충주고(4명/0명)가 4명 실적이었으며, 옥천고(2명/0명) 충주중산고(2명/0명) 제천고(1명/1명) 제천여고(1명/1명) 충북여고(1명/1명)가 2명 실적, 산남고(1명/0명) 영동고(1명/0명) 일신여고(1명/0명) 청석고(1명/0명) 청주여고(1명/0명) 충북과고(1명/0명) 충북예고(1명/0명) 충주여고(1명/0명) 운호고(0명/1명)가 1명의 실적을 각각 기록했다. 지역 내 과고인 충북과고가 1명 실적, 외고인 청주외고가 0명 실적으로 선발권 보유 고교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낮았다.

<지역별 격차 완화.. 서울대의 성과>
2016 서울대 등록실적은 광역시/특별시(이하 시 단위)와 도/특별자치시(이하 도 단위)로 구분되는 지역별 격차가 전년도에 비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시 단위인 서울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울산 인천 등이 차지하는 비율은 총 등록자 3258명 중 1960명으로 60.16%를 기록해 전년도 62.04%(광역시 이상 2023명/전체 3261명)에 비해 줄어든 반면, 강원 경기 경남 경북 전남 전북 제주 충남 충북 세종 등 도 단위의 등록실적은 전년도 37.96%(1238명/3261명)에서 39.84%(1298명/3258명)로 늘어났다.

시에 쏠려있던 등록실적의 무게감이 도 단위로 분산되며 나타난 지역별 격차의 개선은 등록실적의 지형도를 넓힌 수시가 이끌었다. 정시실적은 시 단위의 경우 전년도 60.40%(569명/942명)에서 올해 60.43%(556명/920명)으로 소폭 상승하고, 도 단위의 경우 36.60%(373명/942명)에서 39.57%(364명/920명)으로 소폭 하락해 큰 변화가 없었던 반면, 수시실적은 시 단위의 경우 62.70%(1454명/2319명)에서 60.05%(1404명/2338명)로 하락하고, 도 단위의 경우 37.30%(865명/2319명)에서 39.95%(934명/2338명)으로 상승해 전체 등록실적의 지역별 편차를 완화하는데 기여했다. 교육계는 서울대 입학본부가 추가합격 종료시점부터 지속적으로 도서/벽지 지역 고교들을 포함해 상대적으로 대입 정보에서 소외된 지역 고교들을 찾아 다니는 등의 노력이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년대비 전체 등록실적이 감소한 지역은 서울(38명) 광주(18명) 인천(8명) 대전(7명) 대구(5명) 강원(5명) 충북(5명) 전남(4명) 전북(2명) 등 9개 지역이며, 등록실적 증가는 경기(40명) 경남(24명) 부산(8명) 충남(6명) 울산(5명) 제주(4명) 경북(2명) 등 7개 지역에서 나타났다. 나머지 1개 지역인 세종은 학교 수가 많지 않은 특징으로 전년도와 올해 등록실적이 동일했다. 등록실적이 감소했다는 것은 합격이후 서울대 등록을 하지 않았은 인원이 많음을 의미한다. 서울대 자연계열에서 의대중복합격자들이 최종적으로 의대를선택한 규모라고 할수있다.

등록실적 증가 지역 중 서울(전체 38명 감소/수시 12명 감소/정시 26명 감소), 광주(18명/16명/2명), 대구(5명/4명/1명)의 경우 수시/정시 등록실적이 동반 감소했다. 인천(8명 감소/13명 감소/5명 증가), 대전(7명 감소/14명 감소/7명 증가), 강원(5명 감소/8명 감소/3명 증가), 전북(2명 감소/7명 감소/5명 증가) 등은 정시실적이 증가했으나 수시실적이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며 전체 등록실적 감소를 이끌었다. 등록실적 감소 대학 중 충북(5명 감소/수시 1명 증가/정시 6명 감소)은 수시실적은 늘었으나, 정시실적이 감소한 유일한 지역이었으며, 전남(4명 감소 /수시 변화없음/정시 4명 감소)은 수시실적에 변화가 없었으나 정시실적 4명이 감소해 전체 등록실적이 감소했다.

등록실적 감소 지역 중 경기는 정시실적이 10명 줄었으나, 수시실적이 50명 늘어나며, 등록실적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이 됐다. 경남도 정시실적은 2명 줄었으나, 수시실적이 26명 늘었으며, 충남도 정시실적은 4명 줄었으나 수시실적이 10명 늘면서 전체실적이 개선됐다. 반면, 제주(4명 증가/수시 1명 감소/정시 5명 증가)와 경북(2명 증가/2명 감소/4명 증가)은 정시실적이 늘고 수시실적이 줄어드는 반대 양상을 보였다. 부산은 수시/정시 각각 4명의 실적이 늘었고, 울산은 수시 5명의 실적이 늘어났지만 정시는 전년도와 동일한 실적이었다.

<서울대 고교별 등록자의 의미>
고교별 서울대 등록자 실적은 합격자 실적 보다 학교별 경쟁력의 실체적 진실에 더 가깝다. 통상 수시최초+수시추합+정시최초+정시추합을 합해 고교별 실적으로 활용하지만 최근 의대 열풍을 통해 합격자와 등록자의 오차가 벌어지면서 전체 합격자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의대나 해외대학 희망 자원으로 학교 실적을 위한 중복합격자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빠져나갈 인원들을 정돈한 등록실적이 고교 경쟁력의 민낯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일부 시민단체 등은 ‘고교 서열화’등의 부작용을 걱정하지만 선발권이 있는 고교가 다수 있으며, 서울지역 자사고의 경우 추첨으로 1단계합격자를 가르는 등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고교 선택이 가능한 상황에서 교육 수요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데 고교별 실적 기사는 의미가 있다. 수시에 무게가 실린 서울대 실적은 사교육에 기대기 쉬운 정량평가인 수능이나 일부 우수한 개인에게 의존한 실적이 아니라는 점, 결국 학교 구성원 전체가 구축한 시스템이 만드는 실적이라는 점에서 고교의 경쟁력과 교육력을 여실히 드러내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수요자들은 정시실적에 의존한 전체 등록실적이나 재수효과나 선발효과에 기대기 쉬운 정시실적보다 학생 교사 학교체제가 함께 만드는 수시 실적을 고교선택의 중심 잣대로 삼아야 한다.

이번 ‘2016 서울대 등록자수 학교유형별 지역별 현황’기사는 윤재옥(새누리)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2월23일 기준 등록자 자료를 토대로 분석했다. 수시 정시에 추합이 돌아가는 현입시체제에서는 △수시최초 △수시최초+수시추합 △수시최초+수시추합+정시최초 △수시최초+수시추합+정시최초+정시추합과 마지막으로 전체 일정이 끝난 후 △등록자 등 고교별 진학실적을 따지는 데 이론적으로 5가지 기준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서울대는 수시최초/정시최초 합격자 현황은 공개하고 있으나, 수시추합/정시추합 현황을 따로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는 △수시최초 △수시최초+정시최초 △등록자의 3개 기준이 된다. 등록자 현황은 서울대 진학실적의 최종 자료가 되는 셈이다. 물론 서울대는 23일 기준 등록자를 최종자료로 여기지 않는다. 3월 입학 이전 개인의 사정으로 등록포기를 하는 학생들이 일부 발생하기 때문이다.

2016 서울대 고교별 등록자수 현황(충북 20개교)
지역
순위
전국
순위
고교명 등록자 학교유형 시/도 소재
수시 정시
1 65 청원고 9 8 1 자공(비평준) 충북 청주시
2 76 세광고 8 7 1 일반(평준,과중) 충북 청주시
3 128 한국교원대부고 5 5 0 일반(비평준) 충북 청주시
4 161 청주고 4 4 0 자공(평준,과중) 충북 청주시
4 161 청주대성고 4 4 0 일반(평준) 충북 청주시
4 161 충주고 4 4 0 자공(비평준,과중) 충북 충주시
7 310 옥천고 2 2 0 일반(비평준) 충북 옥천군
7 310 충주중산고 2 2 0 일반(비평준) 충북 충주시
7 310 제천고 2 1 1 일반(비평준) 충북 제천시
7 310 제천여고 2 1 1 일반(비평준) 충북 제천시
7 310 충북여고 2 1 1 일반(평준) 충북 청주시
12 459 산남고 1 1 0 일반(평준) 충북 청주시
12 459 영동고 1 1 0 일반(비평준,과중) 충북 영동군
12 459 일신여고 1 1 0 일반(평준) 충북 청주시
12 459 청석고 1 1 0 일반(평준) 충북 청주시
12 459 청주여고 1 1 0 일반(평준) 충북 청주시
12 459 충북과고 1 1 0 과고 충북 청주시
12 459 충북예고 1 1 0 예고 충북 청주시
12 459 충주여고 1 1 0 일반(비평준) 충북 충주시
12 459 운호고 1 0 1 일반(평준) 충북 청주시
53 47 6  
*2016.2.23 등록자 기준
*순위=수시/정시 등록자 기준(동순위 내 수시등록, 정시등록 많은 순, 학교명 순)
*학교유형=2016학년 고3, 입학당시 기준
*약어=자사(자율형 사립고), 일반(일반고), 자공(자율형 공립고), 과중(과학중점학교)
*기초자료제공=윤재옥(새누리)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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