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교.. 현대청운고 울산과고/우신고 성신고/현대고 순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2016 서울대 등록자수 지역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울산에서는 20개교가 58명의 등록실적을 냈다. 전국 824개교 3258명(해외고 검정고시 제외)의 등록실적과 비교하면 인원으로는 1.8%, 학교 수로는 2.4%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등록실적 58명 가운데 수시실적이 41명, 정시실적이 17명이다. 인원만 놓고 보면 수시실적규모가 정시실적보다 많은 탓에 수시 강세 지역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 서울대가 수시를 중심으로 전형을 운영해 전체 등록실적의 무게가 수시 71.76%, 정시 28.24%로 수시선발인원이 압도적인 점을 감안하면 실상은 수시/정시 실적이 비등한 지역으로 봐야 한다. 전체 실적과 대비해보면 울산은 수시실적의 경우 1.75%(울산지역 41명/전체 2338명), 정시실적의 경우 1.85%(17명/920명)를 각각 차지해 수시/정시 차이가 없는 편이었다. 

전국단위 자사고인 현대청운고가 17명의 등록실적을 내며 지역 내 실적 1위 고교로서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전체 정시실적 17명 가운데 11명이 현대청운고일 만큼, 현대청운고의 정시체제가 울산의 정시우세 구도를 야기했다고 볼 수 있다. 현대청운고의 실적이 수능, 재수생, 사교육으로 대표되는 정시 중심인 점이 개선점으로 지적되는 만큼, 현대청운고의 수시체제 전환 여부가 울산지역 진학실적의 키를 쥐고 있는 셈이다.

지역별 서울대 등록자 분석의 기초자료는 윤재옥(새누리)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 받은 2월23일 등록자 현황이다.
 

▲ 2016 서울대 등록자수 지역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울산에서는 20개교가 58명의 등록실적을 낸 가운데 현대청운고가 17명의 실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현대청운고의 실적이 수시 6명, 정시 11명으로 정시에 쏠린 점은 개선돼야 할 부분으로 지적된다. /사진=베리타스알파 DB

<울산지역 고교별 등록실적 현황>
울산지역 서울대 등록실적은 전국단위 자사고인 현대청운고가 이끌었다. 현대청운고는 울산의 전체실적 중 29%에 해당하는 17명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정시의 경우 전체실적 17명 가운데 11명이 현대청운고일만큼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교육계는 현대청운고의 실적이 정시중심인 점은 개선돼야 할 지점이라는 데 뜻을 모은다. 공동 2위인 울산과고와 우신고의 실적을 합해도 12명에 불과해 사실상 현대청운고가 지역 진학실적의 키를 쥐고 있는 형국인 때문이다. 교사/학생/학부모가 하나가 돼 만들어내는 수시실적과 달리 정시실적은 재수생과 반수생, 수능과 사교육 중심의 실적으로 고교 경쟁력으로 보기 어렵다.

현대청운고의 뒤를 이어 지역 내 과고인 울산과고(전체 6명/수시 6명/정시 0명), 일반고인 우신고(6명/4명/2명)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광역 자사고인 성신고와 일반고인 현대고가 수시 3명, 정시 1명 등 4명의 실적으로 공동 4위였으며, 신정고가 3명(수시 3명/정시 0명)으로 6위, 학성고(2명/0명) 함월고(2명/0명) 무거고(1명/1명) 울산외고(1명/1명)는 2명 실적으로 공동 7위였다. 그밖에 남목고 남창고 방어진고 삼일여고 성광여고 약사고 울산강남고 울산여고 울산중앙여고 홍명고는 수시 1명의 실적을 냈다. 다운고와 울산고는 최초합격실적이 있었으나 등록을 포기해 등록실적 고교에서 제외됐다.

<지역별 격차 완화.. 서울대의 성과>
2016 서울대 등록실적은 광역시/특별시(이하 시 단위)와 도/특별자치시(이하 도 단위)로 구분되는 지역별 격차가 전년도에 비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시 단위인 서울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울산 인천 등이 차지하는 비율은 총 등록자 3258명 중 1960명으로 60.16%를 기록해 전년도 62.04%(광역시 이상 2023명/전체 3261명)에 비해 줄어든 반면, 강원 경기 경남 경북 전남 전북 제주 충남 충북 세종 등 도 단위의 등록실적은 전년도 37.96%(1238명/3261명)에서 39.84%(1298명/3258명)로 늘어났다.

시에 쏠려있던 등록실적의 무게감이 도 단위로 분산되며 나타난 지역별 격차의 개선은 등록실적의 지형도를 넓힌 수시가 이끌었다. 정시실적은 시 단위의 경우 전년도 60.40%(569명/942명)에서 올해 60.43%(556명/920명)으로 소폭 상승하고, 도 단위의 경우 36.60%(373명/942명)에서 39.57%(364명/920명)으로 소폭 하락해 큰 변화가 없었던 반면, 수시실적은 시 단위의 경우 62.70%(1454명/2319명)에서 60.05%(1404명/2338명)로 하락하고, 도 단위의 경우 37.30%(865명/2319명)에서 39.95%(934명/2338명)으로 상승해 전체 등록실적의 지역별 편차를 완화하는데 기여했다. 교육계는 서울대 입학본부가 추가합격 종료시점부터 지속적으로 도서/벽지 지역 고교들을 포함해 상대적으로 대입 정보에서 소외된 지역 고교들을 찾아 다니는 등의 노력이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년대비 전체 등록실적이 감소한 지역은 서울(38명) 광주(18명) 인천(8명) 대전(7명) 대구(5명) 강원(5명) 충북(5명) 전남(4명) 전북(2명) 등 9개 지역이며, 등록실적 증가는 경기(40명) 경남(24명) 부산(8명) 충남(6명) 울산(5명) 제주(4명) 경북(2명) 등 7개 지역에서 나타났다. 나머지 1개 지역인 세종은 학교 수가 많지 않은 특징으로 전년도와 올해 등록실적이 동일했다. 등록실적이 감소했다는 것은 합격이후 서울대 등록을 하지 않았은 인원이 많음을 의미한다. 서울대 자연계열에서 의대중복합격자들이 최종적으로 의대를선택한 규모라고 할수있다.

등록실적 증가 지역 중 서울(전체 38명 감소/수시 12명 감소/정시 26명 감소), 광주(18명/16명/2명), 대구(5명/4명/1명)의 경우 수시/정시 등록실적이 동반 감소했다. 인천(8명 감소/13명 감소/5명 증가), 대전(7명 감소/14명 감소/7명 증가), 강원(5명 감소/8명 감소/3명 증가), 전북(2명 감소/7명 감소/5명 증가) 등은 정시실적이 증가했으나 수시실적이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며 전체 등록실적 감소를 이끌었다. 등록실적 감소 대학 중 충북(5명 감소/수시 1명 증가/정시 6명 감소)은 수시실적은 늘었으나, 정시실적이 감소한 유일한 지역이었으며, 전남(4명 감소 /수시 변화없음/정시 4명 감소)은 수시실적에 변화가 없었으나 정시실적 4명이 감소해 전체 등록실적이 감소했다.

등록실적 감소 지역 중 경기는 정시실적이 10명 줄었으나, 수시실적이 50명 늘어나며, 등록실적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이 됐다. 경남도 정시실적은 2명 줄었으나, 수시실적이 26명 늘었으며, 충남도 정시실적은 4명 줄었으나 수시실적이 10명 늘면서 전체실적이 개선됐다. 반면, 제주(4명 증가/수시 1명 감소/정시 5명 증가)와 경북(2명 증가/2명 감소/4명 증가)은 정시실적이 늘고 수시실적이 줄어드는 반대 양상을 보였다. 부산은 수시/정시 각각 4명의 실적이 늘었고, 울산은 수시 5명의 실적이 늘어났지만 정시는 전년도와 동일한 실적이었다.

<서울대 고교별 등록자의 의미>
고교별 서울대 등록자 실적은 합격자 실적 보다 학교별 경쟁력의 실체적 진실에 더 가깝다. 통상 수시최초+수시추합+정시최초+정시추합을 합해 고교별 실적으로 활용하지만 최근 의대 열풍을 통해 합격자와 등록자의 오차가 벌어지면서 전체 합격자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의대나 해외대학 희망 자원으로 학교 실적을 위한 중복합격자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빠져나갈 인원들을 정돈한 등록실적이 고교 경쟁력의 민낯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일부 시민단체 등은 ‘고교 서열화’등의 부작용을 걱정하지만 선발권이 있는 고교가 다수 있으며, 서울지역 자사고의 경우 추첨으로 1단계합격자를 가르는 등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고교 선택이 가능한 상황에서 교육 수요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데 고교별 실적 기사는 의미가 있다. 수시에 무게가 실린 서울대 실적은 사교육에 기대기 쉬운 정량평가인 수능이나 일부 우수한 개인에게 의존한 실적이 아니라는 점, 결국 학교 구성원 전체가 구축한 시스템이 만드는 실적이라는 점에서 고교의 경쟁력과 교육력을 여실히 드러내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수요자들은 정시실적에 의존한 전체 등록실적이나 재수효과나 선발효과에 기대기 쉬운 정시실적보다 학생 교사 학교체제가 함께 만드는 수시 실적을 고교선택의 중심 잣대로 삼아야 한다.

이번 ‘2016 서울대 등록자수 학교유형별 지역별 현황’기사는 윤재옥(새누리)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2월23일 기준 등록자 자료를 토대로 분석했다. 수시 정시에 추합이 돌아가는 현입시체제에서는 △수시최초 △수시최초+수시추합 △수시최초+수시추합+정시최초 △수시최초+수시추합+정시최초+정시추합과 마지막으로 전체 일정이 끝난 후 △등록자 등 고교별 진학실적을 따지는 데 이론적으로 5가지 기준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서울대는 수시최초/정시최초 합격자 현황은 공개하고 있으나, 수시추합/정시추합 현황을 따로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는 △수시최초 △수시최초+정시최초 △등록자의 3개 기준이 된다. 등록자 현황은 서울대 진학실적의 최종 자료가 되는 셈이다. 물론 서울대는 23일 기준 등록자를 최종자료로 여기지 않는다. 3월 입학 이전 개인의 사정으로 등록포기를 하는 학생들이 일부 발생하기 때문이다.

2016 서울대 고교별 등록자수 현황(울산 20개교)
지역
순위
전국
순위
고교명 등록자 학교유형 시/도 소재
수시 정시
1 29 현대청운고 17 6 11 자사(전국) 울산 동구
2 110 울산과고 6 6 0 과고 울산 울주군
2 110 우신고 6 4 2 일반(평준) 울산 남구
4 161 성신고 4 3 1 자사(광역) 울산 중구
4 161 현대고 4 3 1 일반(평준) 울산 동구
6 219 신정고 3 3 0 일반(비평준) 울산 남구
7 310 학성고 2 2 0 일반(평준) 울산 남구
7 310 함월고 2 2 0 일반(평준) 울산 중구
7 310 무거고 2 1 1 일반(평준) 울산 남구
7 310 울산외고 2 1 1 외고 울산 북구
11 459 남목고 1 1 0 일반(평준) 울산 동구
11 459 남창고 1 1 0 일반(비평준) 울산 울주군
11 459 방어진고 1 1 0 일반(평준,과중) 울산 동구
11 459 삼일여고 1 1 0 일반(평준) 울산 남구
11 459 성광여고 1 1 0 일반(평준) 울산 남구
11 459 약사고 1 1 0 자공(평준) 울산 중구
11 459 울산강남고 1 1 0 일반(평준,과중) 울산 남구
11 459 울산여고 1 1 0 일반(평준) 울산 남구
11 459 울산중앙여고 1 1 0 일반(평준) 울산 중구
11 459 홍명고 1 1 0 일반(비평준) 울산 울주군
58 41 17  
*2016.2.23 등록자 기준
*순위=수시/정시 등록자 기준(동순위 내 수시등록, 정시등록 많은 순, 학교명 순)
*학교유형=2016학년 고3, 입학당시 기준
*약어=자사(자율형 사립고), 일반(일반고), 자공(자율형 공립고), 과중(과학중점학교)
*기초자료제공=윤재옥(새누리)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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