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개교.. 공주사대부고 한일고 복자여고 북일고/논산대건고 순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2016 서울대 등록자수 지역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충남에서는 29개교가 89명의 등록실적을 냈다. 전국 824개교 3258명(해외고 검정고시 제외)의 등록실적과 비교하면 인원으로는 2.7%, 학교 수로는 3.5%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등록실적 89명 가운데 수시실적이 71명, 정시실적이 18명이다. 수시실적이 정시실적을 압도하는 수시 강세의 모습이다. 충남은 지난해에도 83명의 등록실적 가운데 수시 61명, 정시 22명으로 수시 강세를 보인 바 있다. 서울대가 수시를 중심으로 전형을 운영해 전체 등록실적의 무게가 수시 71.76%, 정시 28.24%로 수시선발인원이 압도적인 점을 감안하면 바뀌어가는 대입 중심인 학생부종합전형 등에 비교적 잘 적응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전국 실적과 비교한 수시/정시 실적 비율을 고려해도 충남은 정시보다 수시에서 강세를 보이는 지역에 해당한다. 충남의 수시실적은 3.04%(충남 71명/전체 2338명), 정시실적은 1.96%(18명/920명)로 수시 강세였다. 등록실적을 낸 29개교 가운데 1명 실적 고교를 제외하면, 정시실적이 수시실적을 뛰어넘은 경우는 없었다.

지역 내 1~2위는 차례대로 전국단위 자율학교인 공주사대부고와 한일고였다. 두 학교는 여타 일반고 대비 적은 정원이지만, 매년 높은 진학실적을 내고 있다. 복자여고가 3위로 뒤를 이었으며, 전국단위 자사고인 북일고가 일반고인 논산대건고와 동일한 7명 실적으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지역 내 과고인 충남과고는 4명 실적으로 6위였다.

지역별 서울대 등록자 분석의 기초가 된 자료는 윤재옥(새누리)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 받은 2월23일 등록자 현황이다.

▲ 2016 서울대 등록자수 지역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충남에서는 29개교가 89명의 등록실적을 냈다. 전국단위 자율학교인 공주사대부고는 17명 실적으로 지난해 지역 내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충남지역 고교별 등록실적 현황>
충남지역 서울대 등록실적 1위는 전국단위 자율학교인 공주사대부고였다. 공주사대부고는 수시 10명, 정시 7명 등 17명의 실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24명의 실적으로 1위를 차지했던 한일고는 아깝게 1명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한일고의 등록실적은 수시 12명, 정시 4명 등이다.

한일고가 전년도 13명이었던 정시실적이 4명으로 줄며 2위를 기록하긴 했으나 오히려 반전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평이다. 그간 수시와 정시로 양분돼있던 대입 대비의 중심축을 수시로 옮길 수 있는 계기인 때문이다. 고교 현장에서 사교육 수능 재수/반수생 중심의 정시체제가 아닌 수시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학부모/학생의 반발을 이겨내야 하고, 교사들의 노력도 요구되는 등 뼈를 깎는 변화의 고통이 필요하다. 대입의 중심이 수시로 옮겨졌음에도 여전히 정시를 고집하는 고교들이 남아있는 이유다. 한일고가 수시체제로 탈바꿈해 향후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위는 복자여고였다. 비평준화지역 일반고인 복자여고는 수시 7명, 정시 1명 등 8명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국단위 자사고인 북일고(수시 6명/정시 1명)가 일반고인 논산대건고(수시 5명/정시 2명)와 더불어 7명의 실적으로 공동 4위였으며, 충남과고가 4명(수시 4명/정시 0명)으로 6위, 북일여고 예산고 천안중앙고가 나란히 수시 3명 실적으로 공동 7위, 천안고가 수시 1명, 정시 1명 등 2명 실적으로 10위에 올랐다.

그밖에 공주고 공주여고 부여고 부여여고 서산중앙고 아산고 연무고 온양고 온양여고 천안상고 천안여고 천안월봉고 천안제일고 청양고 충남예고 충남외고 홍성고는 수시 1명 실적이었으며, 금산고 천안쌍용고는 정시 1명 실적을 기록했다. 용남고와 호서고는 최초합격실적이 있었으나 등록을 포기해 등록실적 고교에서 제외됐다.

<지역별 격차 완화.. 서울대의 성과>
2016 서울대 등록실적은 광역시/특별시(이하 시 단위)와 도/특별자치시(이하 도 단위)로 구분되는 지역별 격차가 전년도에 비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시 단위인 서울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울산 인천 등이 차지하는 비율은 총 등록자 3258명 중 1960명으로 60.16%를 기록해 전년도 62.04%(광역시 이상 2023명/전체 3261명)에 비해 줄어든 반면, 강원 경기 경남 경북 전남 전북 제주 충남 충북 세종 등 도 단위의 등록실적은 전년도 37.96%(1238명/3261명)에서 39.84%(1298명/3258명)로 늘어났다.

시에 쏠려있던 등록실적의 무게감이 도 단위로 분산되며 나타난 지역별 격차의 개선은 등록실적의 지형도를 넓힌 수시가 이끌었다. 정시실적은 시 단위의 경우 전년도 60.40%(569명/942명)에서 올해 60.43%(556명/920명)으로 소폭 상승하고, 도 단위의 경우 36.60%(373명/942명)에서 39.57%(364명/920명)으로 소폭 하락해 큰 변화가 없었던 반면, 수시실적은 시 단위의 경우 62.70%(1454명/2319명)에서 60.05%(1404명/2338명)로 하락하고, 도 단위의 경우 37.30%(865명/2319명)에서 39.95%(934명/2338명)으로 상승해 전체 등록실적의 지역별 편차를 완화하는데 기여했다. 교육계는 서울대 입학본부가 추가합격 종료시점부터 지속적으로 도서/벽지 지역 고교들을 포함해 상대적으로 대입 정보에서 소외된 지역 고교들을 찾아 다니는 등의 노력이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년대비 전체 등록실적이 감소한 지역은 서울(38명) 광주(18명) 인천(8명) 대전(7명) 대구(5명) 강원(5명) 충북(5명) 전남(4명) 전북(2명) 등 9개 지역이며, 등록실적 증가는 경기(40명) 경남(24명) 부산(8명) 충남(6명) 울산(5명) 제주(4명) 경북(2명) 등 7개 지역에서 나타났다. 나머지 1개 지역인 세종은 학교 수가 많지 않은 특징으로 전년도와 올해 등록실적이 동일했다. 등록실적이 감소했다는 것은 합격이후 서울대 등록을 하지 않았은 인원이 많음을 의미한다. 서울대 자연계열에서 의대중복합격자들이 최종적으로 의대를선택한 규모라고 할수있다.

등록실적 증가 지역 중 서울(전체 38명 감소/수시 12명 감소/정시 26명 감소), 광주(18명/16명/2명), 대구(5명/4명/1명)의 경우 수시/정시 등록실적이 동반 감소했다. 인천(8명 감소/13명 감소/5명 증가), 대전(7명 감소/14명 감소/7명 증가), 강원(5명 감소/8명 감소/3명 증가), 전북(2명 감소/7명 감소/5명 증가) 등은 정시실적이 증가했으나 수시실적이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며 전체 등록실적 감소를 이끌었다. 등록실적 감소 대학 중 충북(5명 감소/수시 1명 증가/정시 6명 감소)은 수시실적은 늘었으나, 정시실적이 감소한 유일한 지역이었으며, 전남(4명 감소 /수시 변화없음/정시 4명 감소)은 수시실적에 변화가 없었으나 정시실적 4명이 감소해 전체 등록실적이 감소했다.

등록실적 감소 지역 중 경기는 정시실적이 10명 줄었으나, 수시실적이 50명 늘어나며, 등록실적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이 됐다. 경남도 정시실적은 2명 줄었으나, 수시실적이 26명 늘었으며, 충남도 정시실적은 4명 줄었으나 수시실적이 10명 늘면서 전체실적이 개선됐다. 반면, 제주(4명 증가/수시 1명 감소/정시 5명 증가)와 경북(2명 증가/2명 감소/4명 증가)은 정시실적이 늘고 수시실적이 줄어드는 반대 양상을 보였다. 부산은 수시/정시 각각 4명의 실적이 늘었고, 울산은 수시 5명의 실적이 늘어났지만 정시는 전년도와 동일한 실적이었다.

<서울대 고교별 등록자의 의미>
고교별 서울대 등록자 실적은 합격자 실적 보다 학교별 경쟁력의 실체적 진실에 더 가깝다. 통상 수시최초+수시추합+정시최초+정시추합을 합해 고교별 실적으로 활용하지만 최근 의대 열풍을 통해 합격자와 등록자의 오차가 벌어지면서 전체 합격자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의대나 해외대학 희망 자원으로 학교 실적을 위한 중복합격자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빠져나갈 인원들을 정돈한 등록실적이 고교 경쟁력의 민낯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일부 시민단체 등은 ‘고교 서열화’등의 부작용을 걱정하지만 선발권이 있는 고교가 다수 있으며, 서울지역 자사고의 경우 추첨으로 1단계합격자를 가르는 등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고교 선택이 가능한 상황에서 교육 수요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데 고교별 실적 기사는 의미가 있다. 수시에 무게가 실린 서울대 실적은 사교육에 기대기 쉬운 정량평가인 수능이나 일부 우수한 개인에게 의존한 실적이 아니라는 점, 결국 학교 구성원 전체가 구축한 시스템이 만드는 실적이라는 점에서 고교의 경쟁력과 교육력을 여실히 드러내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수요자들은 정시실적에 의존한 전체 등록실적이나 재수효과나 선발효과에 기대기 쉬운 정시실적보다 학생 교사 학교체제가 함께 만드는 수시 실적을 고교선택의 중심 잣대로 삼아야 한다.

이번 ‘2016 서울대 등록자수 학교유형별 지역별 현황’기사는 윤재옥(새누리)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2월23일 기준 등록자 자료를 토대로 분석했다. 수시 정시에 추합이 돌아가는 현입시체제에서는 △수시최초 △수시최초+수시추합 △수시최초+수시추합+정시최초 △수시최초+수시추합+정시최초+정시추합과 마지막으로 전체 일정이 끝난 후 △등록자 등 고교별 진학실적을 따지는 데 이론적으로 5가지 기준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서울대는 수시최초/정시최초 합격자 현황은 공개하고 있으나, 수시추합/정시추합 현황을 따로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는 △수시최초 △수시최초+정시최초 △등록자의 3개 기준이 된다. 등록자 현황은 서울대 진학실적의 최종 자료가 되는 셈이다. 물론 서울대는 23일 기준 등록자를 최종자료로 여기지 않는다. 3월 입학 이전 개인의 사정으로 등록포기를 하는 학생들이 일부 발생하기 때문이다.

2016 서울대 고교별 등록자수 현황(충남 29개교)
지역
순위
전국
순위
고교명 등록자 학교유형 시/도 소재
수시 정시
1 29 공주사대부고 17 10 7 일반(자율전국) 충남 공주시
2 31 한일고 16 12 4 일반(자율전국) 충남 공주시
3 76 복자여고 8 7 1 일반(비평준) 충남 천안시
4 88 북일고 7 6 1 자사(전국) 충남 천안시
4 88 논산대건고 7 5 2 일반(비평준) 충남 논산시
6 161 충남과고 4 4 0 과고 충남 공주시
7 219 북일여고 3 3 0 일반(비평준) 충남 천안시
7 219 예산고 3 3 0 일반(비평준) 충남 예산군
7 219 천안중앙고 3 3 0 일반(비평준,과중) 충남 천안시
10 310 천안고 2 1 1 일반(비평준) 충남 천안시
11 459 공주고 1 1 0 일반(비평준) 충남 공주시
11 459 공주여고 1 1 0 일반(비평준) 충남 공주시
11 459 부여고 1 1 0 일반(비평준) 충남 부여군
11 459 부여여고 1 1 0 일반(비평준) 충남 부여군
11 459 서산중앙고 1 1 0 일반(비평준) 충남 서산시
11 459 아산고 1 1 0 일반(비평준) 충남 아산시
11 459 연무고 1 1 0 일반(비평준) 충남 논산시
11 459 온양고 1 1 0 일반(비평준) 충남 아산시
11 459 온양여고 1 1 0 일반(비평준,과중) 충남 아산시
11 459 천안상고 1 1 0 특성화(직업) 충남 천안시
11 459 천안여고 1 1 0 일반(비평준) 충남 천안시
11 459 천안월봉고 1 1 0 일반(비평준) 충남 천안시
11 459 천안제일고 1 1 0 특성화(직업) 충남 천안시
11 459 청양고 1 1 0 일반(비평준) 충남 청양군
11 459 충남예고 1 1 0 예고 충남 천안시
11 459 충남외고 1 1 0 외고 충남 아산시
11 459 홍성고 1 1 0 일반(비평준) 충남 홍성군
11 459 금산고 1 0 1 일반(비평준) 충남 금산군
11 459 천안쌍용고 1 0 1 일반(비평준,과중) 충남 천안시
89 71 18  
*2016.2.23 등록자 기준
*순위=수시/정시 등록자 기준(동순위 내 수시등록, 정시등록 많은 순, 학교명 순)
*학교유형=2016학년 고3, 입학당시 기준
*약어=자사(자율형 사립고), 일반(일반고), 자공(자율형 공립고), 과중(과학중점학교)
*기초자료제공=윤재옥(새누리)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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