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교.. 남성고 군산중앙고/전주한일고순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2016 서울대 등록자수 지역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북에서는 26개교가 106명의 등록실적을 냈다. 전국 824개교 3258명(해외고 검정고시 제외)의 등록실적과 비교하면 인원으로는 3.3%, 학교 수로는 3.2%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등록실적 106명 가운데 수시실적이 52명, 정시실적이 54명으로 정시에 무게가 쏠린다. 실적규모가 비슷한 탓에 실질적인 전형 운영의 중점부분도 비슷한 것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 서울대가 수시를 중심으로 전형을 운영해 전체 등록실적의 무게가 수시 71.76%, 정시 28.24%로 수시선발인원이 압도적인 점을 감안하면 정시 우세실적 지역으로 봐야 한다. 전체 실적과 대비해봐도 전북은 정시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전북의 수시실적은 2.22%(전북지역 52명/전체 2338명), 정시실적은 5.9%(54명/920명)를 각각 차지하며 정시 강세를 나타냈다.

전북지역의 정시실적을 두고 대입 구조가 학생부종합전형을 중심으로 수시로 이동하고 있지만, 여전히 수능과 재수생, 사교육으로 대변되는 정시에서 탈피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하지만, 전북지역 정시실적의 태반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정시실적을 낸 상산고의 실적 때문임을 고려해야 한다. 전체 지역의 구도는 정시 쏠림이지만, 상산고를 제외하면 정시실적이 수시실적보다 앞선 경우는 원광여고(수시 0명/정시 2명) 뿐이었다. 지역 전반을 정시중심 실적으로 바라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학교별로는 상산고가 57명으로 지역 실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가운데 익산 소재 남성고가 8명으로 2위였으며, 군산중앙고 전주한일고가 공동 3위, 이리고 전북과고 전주제일고가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지역별 서울대 등록자의 분석이 된 기초자료는 윤재옥(새누리)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 받은 2월23일 등록자 현황이다.

▲ 2016 서울대 등록자수 지역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북에서는 26개교가 106명의 등록실적을 낸 가운데 지역 전체 실적의 절반 이상인 57명 실적의 상산고가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상산고의 실적은 수시 10명, 정시 47명으로 정시에 크게 기댄 탓에 향후 개선되야 할 지점으로 평가된다. /사진=상산고 제공

<전북지역 고교별 등록실적 현황>
전북지역 서울대 등록실적은 전국단위 자사고인 상산고가 이끌었다. 등록실적을 낸 고교 수는 26개교로 인접지역인 전남의 27개교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전국 6위에 해당하는 57명 실적을 낸 상산고의 존재로 인해 전북의 전체 실적은 106명으로 전남의 63명을 압도했다.

상산고의 실적이 정시에 크게 의존한다는 점은 개선돼야만 할 지점이다. 재수생과 반수생, 수능과 사교육 중심의 정시실적은 고교 경쟁력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역 실적을 좌우하는 상산고가 수시체제를 갖추게 되면 정시 강세 지역이라는 오명을 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수시 10명 실적은 전국단위 자사고라는 학교체제를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실적일지 몰라도, 절대치만 놓고 보면 적다고 보기 어려운 실적이다. 그럼에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47명의 정시실적 탓에 수시실적의 의미는 완전히 퇴색됐다.

상산고의 뒤를 이어 익산 소재 광역자사고인 남성고가 8명(수시 8명/정시 0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군산중앙고(수시 4명/정시 0명)와 전주한일고(3명/1명)가 공동 3위, 이리고(3명/0명) 전북과고(2명/1명) 전주제일고(2명/1명)가 공동 5위, 전주고(2명/0명) 전주해성고(2명/0명) 호남고(2명/0명) 호남제일고(1명/1명) 원광여고(0명/2명)가 공동 8위였으며, 고창고(1명/0명) 군산여고(1명/0명) 군산제일고(1명/0명) 동암고(1명/0명) 부안여고(1명/0명) 이리남성여고(1명/0명) 이일여고(1명/0명) 전북외고(1명/0명) 전일고(1명/0명) 전주신흥고(1명/0명) 전주중앙여고(1명/0명) 정주고(1명/0명) 한국전통문화고(1명/0명) 익산고(0명/1명)는 1명의 등록실적을 기록했다. 전주여고와 군산중앙여고는 최초합격실적이 있었으나 등록을 포기해 등록실적 고교에서 제외됐다.

<지역별 격차 완화.. 서울대의 성과>
2016 서울대 등록실적은 광역시/특별시(이하 시 단위)와 도/특별자치시(이하 도 단위)로 구분되는 지역별 격차가 전년도에 비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시 단위인 서울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울산 인천 등이 차지하는 비율은 총 등록자 3258명 중 1960명으로 60.16%를 기록해 전년도 62.04%(광역시 이상 2023명/전체 3261명)에 비해 줄어든 반면, 강원 경기 경남 경북 전남 전북 제주 충남 충북 세종 등 도 단위의 등록실적은 전년도 37.96%(1238명/3261명)에서 39.84%(1298명/3258명)로 늘어났다.

시에 쏠려있던 등록실적의 무게감이 도 단위로 분산되며 나타난 지역별 격차의 개선은 등록실적의 지형도를 넓힌 수시가 이끌었다. 정시실적은 시 단위의 경우 전년도 60.40%(569명/942명)에서 올해 60.43%(556명/920명)으로 소폭 상승하고, 도 단위의 경우 36.60%(373명/942명)에서 39.57%(364명/920명)으로 소폭 하락해 큰 변화가 없었던 반면, 수시실적은 시 단위의 경우 62.70%(1454명/2319명)에서 60.05%(1404명/2338명)로 하락하고, 도 단위의 경우 37.30%(865명/2319명)에서 39.95%(934명/2338명)으로 상승해 전체 등록실적의 지역별 편차를 완화하는데 기여했다. 교육계는 서울대 입학본부가 추가합격 종료시점부터 지속적으로 도서/벽지 지역 고교들을 포함해 상대적으로 대입 정보에서 소외된 지역 고교들을 찾아 다니는 등의 노력이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년대비 전체 등록실적이 감소한 지역은 서울(38명) 광주(18명) 인천(8명) 대전(7명) 대구(5명) 강원(5명) 충북(5명) 전남(4명) 전북(2명) 등 9개 지역이며, 등록실적 증가는 경기(40명) 경남(24명) 부산(8명) 충남(6명) 울산(5명) 제주(4명) 경북(2명) 등 7개 지역에서 나타났다. 나머지 1개 지역인 세종은 학교 수가 많지 않은 특징으로 전년도와 올해 등록실적이 동일했다. 등록실적이 감소했다는 것은 합격이후 서울대 등록을 하지 않았은 인원이 많음을 의미한다. 서울대 자연계열에서 의대중복합격자들이 최종적으로 의대를선택한 규모라고 할수있다.

등록실적 증가 지역 중 서울(전체 38명 감소/수시 12명 감소/정시 26명 감소), 광주(18명/16명/2명), 대구(5명/4명/1명)의 경우 수시/정시 등록실적이 동반 감소했다. 인천(8명 감소/13명 감소/5명 증가), 대전(7명 감소/14명 감소/7명 증가), 강원(5명 감소/8명 감소/3명 증가), 전북(2명 감소/7명 감소/5명 증가) 등은 정시실적이 증가했으나 수시실적이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며 전체 등록실적 감소를 이끌었다. 등록실적 감소 대학 중 충북(5명 감소/수시 1명 증가/정시 6명 감소)은 수시실적은 늘었으나, 정시실적이 감소한 유일한 지역이었으며, 전남(4명 감소 /수시 변화없음/정시 4명 감소)은 수시실적에 변화가 없었으나 정시실적 4명이 감소해 전체 등록실적이 감소했다.

등록실적 감소 지역 중 경기는 정시실적이 10명 줄었으나, 수시실적이 50명 늘어나며, 등록실적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이 됐다. 경남도 정시실적은 2명 줄었으나, 수시실적이 26명 늘었으며, 충남도 정시실적은 4명 줄었으나 수시실적이 10명 늘면서 전체실적이 개선됐다. 반면, 제주(4명 증가/수시 1명 감소/정시 5명 증가)와 경북(2명 증가/2명 감소/4명 증가)은 정시실적이 늘고 수시실적이 줄어드는 반대 양상을 보였다. 부산은 수시/정시 각각 4명의 실적이 늘었고, 울산은 수시 5명의 실적이 늘어났지만 정시는 전년도와 동일한 실적이었다.

<서울대 고교별 등록자의 의미>
고교별 서울대 등록자 실적은 합격자 실적 보다 학교별 경쟁력의 실체적 진실에 더 가깝다. 통상 수시최초+수시추합+정시최초+정시추합을 합해 고교별 실적으로 활용하지만 최근 의대 열풍을 통해 합격자와 등록자의 오차가 벌어지면서 전체 합격자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의대나 해외대학 희망 자원으로 학교 실적을 위한 중복합격자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빠져나갈 인원들을 정돈한 등록실적이 고교 경쟁력의 민낯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일부 시민단체 등은 ‘고교 서열화’등의 부작용을 걱정하지만 선발권이 있는 고교가 다수 있으며, 서울지역 자사고의 경우 추첨으로 1단계합격자를 가르는 등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고교 선택이 가능한 상황에서 교육 수요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데 고교별 실적 기사는 의미가 있다. 수시에 무게가 실린 서울대 실적은 사교육에 기대기 쉬운 정량평가인 수능이나 일부 우수한 개인에게 의존한 실적이 아니라는 점, 결국 학교 구성원 전체가 구축한 시스템이 만드는 실적이라는 점에서 고교의 경쟁력과 교육력을 여실히 드러내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수요자들은 정시실적에 의존한 전체 등록실적이나 재수효과나 선발효과에 기대기 쉬운 정시실적보다 학생 교사 학교체제가 함께 만드는 수시 실적을 고교선택의 중심 잣대로 삼아야 한다.

이번 ‘2016 서울대 등록자수 학교유형별 지역별 현황’기사는 윤재옥(새누리)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2월23일 기준 등록자 자료를 토대로 분석했다. 수시 정시에 추합이 돌아가는 현입시체제에서는 △수시최초 △수시최초+수시추합 △수시최초+수시추합+정시최초 △수시최초+수시추합+정시최초+정시추합과 마지막으로 전체 일정이 끝난 후 △등록자 등 고교별 진학실적을 따지는 데 이론적으로 5가지 기준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서울대는 수시최초/정시최초 합격자 현황은 공개하고 있으나, 수시추합/정시추합 현황을 따로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는 △수시최초 △수시최초+정시최초 △등록자의 3개 기준이 된다. 등록자 현황은 서울대 진학실적의 최종 자료가 되는 셈이다. 물론 서울대는 23일 기준 등록자를 최종자료로 여기지 않는다. 3월 입학 이전 개인의 사정으로 등록포기를 하는 학생들이 일부 발생하기 때문이다.
 

2016 서울대 고교별 등록자수 현황(전북 26개교)
지역
순위
전국
순위
고교명 등록자 학교유형 시/도 소재
수시 정시
1 6 상산고 57 10 47 자사(전국) 전북 전주시
2 76 남성고 8 8 0 자사(광역) 전북 익산시
3 161 군산중앙고 4 4 0 자사(광역) 전북 군산시
3 161 전주한일고 4 3 1 일반(평준) 전북 전주시
5 219 이리고 3 3 0 일반(평준,과중) 전북 익산시
5 219 전북과고 3 2 1 과고 전북 익산시
5 219 전주제일고 3 2 1 일반(평준,과중) 전북 전주시
8 310 전주고 2 2 0 일반(평준) 전북 전주시
8 310 전주해성고 2 2 0 일반(평준) 전북 전주시
8 310 호남고 2 2 0 일반(비평준) 전북 정읍시
8 310 호남제일고 2 1 1 일반(평준) 전북 전주시
8 310 원광여고 2 0 2 일반(평준) 전북 익산시
13 459 고창고 1 1 0 일반(비평준) 전북 고창군
13 459 군산여고 1 1 0 일반(평준) 전북 군산시
13 459 군산제일고 1 1 0 일반(평준,과중) 전북 군산시
13 459 동암고 1 1 0 일반(평준) 전북 전주시
13 459 부안여고 1 1 0 일반(비평준) 전북 부안군
13 459 이리남성여고 1 1 0 일반(평준) 전북 익산시
13 459 이일여고 1 1 0 일반(평준) 전북 익산시
13 459 전북외고 1 1 0 외고 전북 군산시
13 459 전일고 1 1 0 일반(평준) 전북 전주시
13 459 전주신흥고 1 1 0 일반(평준) 전북 전주시
13 459 전주중앙여고 1 1 0 일반(평준) 전북 전주시
13 459 정주고 1 1 0 일반(비평준) 전북 정읍시
13 459 한국전통문화고 1 1 0 일반(자율전국) 전북 전주시
13 459 익산고 1 0 1 일반(평준) 전북 익산시
106 52 54  
*2016.2.23 등록자 기준
*순위=수시/정시 등록자 기준(동순위 내 수시등록, 정시등록 많은 순, 학교명 순)
*학교유형=2016학년 고3, 입학당시 기준
*약어=자사(자율형 사립고), 일반(일반고), 자공(자율형 공립고), 과중(과학중점학교)
*기초자료제공=윤재옥(새누리)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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