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영어 대신 편입영수 확대 추세

지난 8월 2일. 서울시립대에서 2023학년도 편입학 모집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2023학년부터 인문/자연계열을 편입영어와 편입수학으로 선발하고, 공인영어는 서류평가시 참고자료로 활용함에 따라 주요 15개 대학 중 서울, 연세, 고려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이 편입영어와 편입수학(이하 편입영수)으로 선발하게 됐다. 진로진학연구소에서는 서울시립대 전형변경에 따른 상위권대학 편입모집인원과 편입전형비율을 분석했다. (※ 15개 대학 : 서울, 연세, 고려, 서강, 성균관, 한양, 중앙, 경희, 외대, 시립, 이화, 건국, 동국, 홍익, 숙명)

<'2023학년 서울시립대 편입전형' 공인영어에서 편입영어, 편입수학으로 전환>
서울시립대가 2022년(2023학년도)에 편입전형 변경을 공지했다. 1단계를 공인영어로 사정했던 전형이 인문계열은 편입영어, 자연계열은 편입수학으로 사정하고, 기존의 공인영어는 참고자료(정성평가)로 활용하는 것으로 전형이 변경된 것이다.

그동안 상위권 대학에서는 공인영어의 변별력에 한계점을 인지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공인영어에서 편입영어와 편입수학으로 전형을 변경해왔다. 2021학년도에 경희대, 동국대가 편입영수를 채택했고, 2022학년도에 경희대가 공인영어의 비율을 10%로 낮춘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올해 서울시립대가 전형변경을 공지함으로써 주요 15개 대학 중, 서울/연세/고려/중앙(일부)/이화(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이 편입영어와 편입수학으로 선발하게 됐다.

<'15개 대학 편입규모 최근 4년새 큰폭 증가'...일반&학사 17.8%↑, 일반  25.6%↑>
첨단산업학과 이슈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상위권에 속하는 주요 15개 대학의 일반&학사 편입모집인원(예체능 제외)은 2019학년도에 2687명에서 2022학년도에는 3164명으로 4년새 17.8%가 증가했다. 신입학 최상위권의 기회확대(정시비중 증가, 의학계열 이슈 등)가 반수나 재수 등으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대학자퇴율이 증가하며, 결과적으로 편입모집인원이 증가하는 연쇄효과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최상위권 대학 중 서울시립대가 차지하는 모집비중은 얼마일까? 주요 15개 대학에서 서울시립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5.3%였고, 전형이 다른 서울/연세/고려를 제외하면 6.4%로 모집규모가 적지 않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편입영수로 최상위권을 준비하는 편입수험생에게는 그 규모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다.

일반편입으로만 분석해보면 수치는 더욱 극명해진다. 15개 대학의 일반편입모집인원(예체능 제외)은 2019학년도에 1857명에서 2022학년도에는 2332으로명으로 25.6%가 급격히 증가했고, 일반편입에서 서울시립대가 차지하는 규모는 6%, 서울/연세/고려를 제외하면 7.1%였다. (*서울대는 일반편입 미선발)

<'2023학년 편입영수 전형'..15개 대학 78.8%, 서연고 제외 시 97.3% 예측>
2019학년도 기준, 주요 15개 대학 편입전형(예체능 제외)에서 '편입영수'전형 비율은 55.5%(1492명)였다. 2021학년도에 경희대와 동국대가 '편입영수'전형으로 전환해 2022학년도에는 '편입영수'전형비율이 73.2%(2316명)로 급상승했다. 2022학년도와 모집인원이 같다는 전제하에 서울시립대가 전형변경을 하면 2023학년도에는 78.8%(2494명)가 예상된다.

15개 대학 중 서울/연세/고려는 사실상 전형이 다르기 때문에 편입준비생이 나뉜다. 따라서 해당 대학들을 제외한 유사한 전형으로 모집인원을 선발하는 대학들 간의 비교가 필요하다. 2022학년도에는 서울/연세/고려를 제외한 대학들의 '편입영수'전형 비율은 90.4%였으며, 2023학년도 같은 기준 전제하에, 서울시립대의 전형변경시 그 비율은 97.3%로, 전공시험을 실시하는 중앙(일부)/이화(일부)를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대학을 '편입영수'전형으로 준비할 수 있다.

/임형욱 김영편입 진로진학연구소장 hwlim@kimyo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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