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열 물론 인문사회계열도 부분점수 반영.. 시간 내 푸는 훈련 필요

[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최초 75.41대 1의 어마어마한 경쟁률에 겁먹을 필요 없다. 서강대 논술은 서울대 고려대가 논술을 운영하지 않으면서, 상위권 수험생들의 큰 관심인데다 학생부중심전형에 대한 준비가 충분치 않은 대다수 수험생의 관심 속에 상대적으로 적은 인원인 300명 대를 선발하는 규모 탓에 매년 사상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서강대 입학처는 "최초경쟁률에 겁먹지 말라"고 조언한다. 조언의 근거는 바로 실질경쟁률이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최초경쟁률은 75.41대 1의 상위권대학 최고의 경쟁률이었지만, 수능이후 실시된 논술고사에 응시한 수험생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42.91대 1로 거의 반토막났다. 여기에 수능최저학력기준까지 적용하면 실질경쟁률은 26.58대 1로 크게 떨어진다. 논술실시 대학마다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질경쟁률 26.58대 1은 충분히 도전해 볼만한 수준인 셈이다. 서강대 입학처의 조언으로 서강대 논술로 합격하는 길을 찾아본다.

<올해 논술고사 영향력 '더욱 확대'>
서강대는 올해 지난해 358명보다 10명 줄어든 348명을 논술전형을 통해 선발한다. 올해 전형방법이 논술80%+학생부20%(교과10%+비교과19%)로, 논술비중이 지난해 60%보다 확대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학생부의 실질반영비율이 급간점수의 간극이 좁아 실제 반영위력이 미미한 반면, 올해 논술비중이 크게 확대되면서 논술고사 성적으로 합격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셈이다.

게다가 올해 서강대 논술고사의 난이도가 낮아질 전망이다. 서강대 이관택 입학팀장은 "올해 논술시험이 전반적인 시험의 난이도가 낮아진다"고 예고했다. 고교 교육과정 내 출제는 당연하다.

논술을 포함, 학종 일반형과 사회통합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수능최저는 계열구분 없이 '국수(가/나)영탐(사/과) 중 3개 각 2등급, 한국사 4등급 이내'다. 문이과 경계 없는 지원이 가능한 셈이다.

논술고사는 수능직후 주말에 실시한다. 인문사회/자연 모두 100분 동안 2문제가 출제된다. 인문사회는 문제당 800~1000자의 분량제한이 있고, 자연은 분량제한이 없다.

모집단위는 유럽문화 중국문화 국제한국학 아트&테크놀로지 화학 생명과학을 제외한 전 모집단위다.

서강대 논술은 자연계열은 물론 인문사회계열에서도 부분점수를 부여하므로,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대한 풀어내는 게 중요하다. 타 대학 대비 한 문제 당 출제되는 제시문의 개수가 많고, 문제에서 요구하는 사항이 많은 편이므로 시간 내에 풀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진은 서강대의 최대규모 축제인 소펙스(SOFEX) 현장. 2010년부터 서강대와 일본 소피아대가 정기교류전을 갖고 있다. /사진=서강대 제공

<목표는 만점이 아니다.. 인문사회계열도 부분점수>
서강대의 지난해 논술합격자 평균은 10점 만점 기준 약 7점이었다. 논술시험의 난도가 낮아지면서, 합격여부는 문제가 요구하는 사항을 얼마나 정확하게, 그리고 얼마나 '많이' 적어내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흐름이다. 부분점수를 최대한 많이 얻는 것이 중요해졌다.

수험생들은 문제 길이나 유형에 당황하지 말고, 긴 문제를 작은 소문항을 분석하는 연습을 하는 게 방법이다. 하나의 문제 안에 숨어 있는 소문항들을 분리하고, 순서대로 답안을 작성한다면 그것이 출제자가 요구하는 모범답안일 것이다.

자연계열은 물론이고, 인문사회계열 논술에서도 부분점수가 있다. 숨어있는 소문항들에 대해 성실히 답하는 것이 서강대 논술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길이다.

<인문사회, '답'을 써야 하는 시험>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글쓰기가 아닌 '답'을 써야 하는 시험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논제와 제시문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논리적인 사고가 중요하므로, 개요를 작성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문제에서 주어진 조건이 답안을 작성하는 중요한 힌트가 될 수도 있다.

논제와 제시문 '미리' 아는 게 중요하지 않다. 출제되는 제시문의 범주가 광범위한 만큼, 수험생들은 처음 접하는 제시문을 막연히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다. 다만, 제시문에서 언급되는 개념과 용어를 잘 살펴보면 학교 교육과정의 내용, 수업시간에 학습한 개념을 활용해 재구성된 내용들임을 알 수 있다. 과거에는 어려운 지문이나 특정 개념에 대한 지식 등을 미리 알고 있으면 유리할만한 문제가 출제된 바 있지만, 지금의 서강대 논술문제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되므로, 지문을 미리 아는 것보다는 출제된 제시문과 논제를 현장에서 명확하게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실제로' 답을 써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논술시험시간은 100분이다. 100분 동안 평균 두 문제의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한 문제 당 800~1000자의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서강대 논술은 다른 대학보다 한 문제 당 출제되는 제시문의 개수가 많고, 문제에서 요구하는 사항이 많은 편이다. 논술시험 당일에 처음으로 제한된 시간 안에 문제를 파악하고 답안을 작성해본다면 생각보다 촉박한 시간에 당황하게 될 것이다. 논술을 준비할 때 100분이라는 시간을 정해 놓고 실전처럼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게 방법이다. 서강대 논술문제의 특징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답안을 작성해보는 것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자연, 답보다 '과정'>
자연계열의 경우 답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 기존에는 답을 구하는 문제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증명이나 설명을 요하는 문제의 출제가 늘고 있다. 지난해 실시한 2017학년 논술시험에 출제됐던 네 개의 문제에서 각 한 개 이상 증명이나 설명을 요구하는 문항이 있었다. 총 16개의 소문항 중 30% 이상이 증명이나 설명을 요구하는 문제였다.

증명이나 설명을 요하는 문제의 출제의도는, 답보다는 과정을 통해 학생을 평가하려는 것이다. 답만을 구하는 수능과는 달리, 과정을 통해 충분히 본인의 역량을 평가 받을 수 있다. 서강대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고득점을 위해 문제의 정확한 답을 구하는 능력과 더불어 그것을 잘 설명하고 주어진 명제를 증명할 수 있는 과정에 중점을 두고 준비하는 게 방법이다.

자연계열 역시 고교 교과과정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개념을 출제한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모든 문항에서 미적분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는 사실이다. 미적분은 자연계열 고교 교육과정뿐 아니라 자연계열 및 공학계열 대학 교육과정에서도 중요한 개념이다. 앞으로의 출제방향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수험생들은 교과과정의 기본개념 위주로 준비하되, 특히 미적분 전반을 충분히 숙지할 필요가 있다.

<서강대 논술, 연습 통해 충분히 준비 가능>
최근 서강대 논술고사는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되고, 전반적인 시험의 난도가 낮아졌다는 평가다.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사전지식보다는 시험 당일에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 제시문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자연계열 역시 복잡한 계산식의 문제보다는 시간 내에 이해력과 사고력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제한된 시간 내에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정해진 분량의 답안을 작성하는 훈련이다. 여전히 많은 수험생들이 서강대 논술에서 시간이 부족하다고 얘기하고 있는 만큼, 서강대 논술을 준비한다면 다른 무엇보다도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시간 내에 제시문을 독해하고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입학처 홈페이지에 있는 선행학습영향평가결과보고서, 기출문제 분석 등의 자료에는 출제 교수들의 의도와 채점기준 등 유용한 정보가 담겨 있으므로, 이를 참고해 준비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입학처가 제공하는 2018 논술가이드북을 통해서도 준비할 수 있다.

<답은 교과과정 안에>
서강대 인문사회계열 논술문제는 고교과정 내에서 수험생간 유불리가 드러나지 않는 보편적인 문제로 출제된다. 자연계열 논술문제 역시 교과과정 이상의 수학적 능력을 요구하지 않는다.

서강대 수리논술 출제는 수학교과의 기본개념에 얼마나 충실하고, 나아가 그것을 바탕으로 내용을 얼마나 심화시킬 수 있는지에 집중한다. 실제로 응시자들은 선행학습 없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였다고 응답하고 있다.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했다면, 서강대 논술은 결코 어렵지 않다.

<2018 서강대 논술로 합격하는 길.. Q&A 베스트6>
Q1. 논술에서 학생부는 어떻게 반영되나?
A=
교과10% 비교과10% 반영된다. 교과영역 성적은 정량평가로, 계열구분 없이 국영수사과가 반영된다. 비교과영역은 출결과 봉사활동이 반영되고, 출결은 무단결석 3일이내, 봉사활동은 20시간 이상인 경우 만점 처리된다. 결국, 서강대 논술에서 중요한 것은 논술시험 점수와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Q2. 경제학부 경영학부 논술시험에 수리논술이 포함되나?
A=
아니다. 경제학부와 경영학부의 논술시험은 인문/사회과학 관련 분야의 제시문과 문제가 출제된다. 특정 수리문제를 풀어야 하는 문제는 출제되지 않으나, 통계자료 도표 그래프 등은 제시될 수 있다.

Q3. 수리논술에서 부분점수가 주어지나?
A=
부분점수가 주어진다. 수리논술은 하나의 문항이 다양한 소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각각의 풀이에 따른 부분점수가 있다. 따라서 문제가 어려워 보인다고 바로 포기하기보다는 제시문으로 돌아가 단서를 찾아보고 끝까지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는 게 좋다. 논술시험 만점을 받아야 합격하는 게 아니므로,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서술해서 본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점수를 받는 게 중요하다.

Q4. 답안 작성 분량은 얼마나 중요한가?
A=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총 2개의 문제로 구성되며, 답안의 작성 분량은 문제당 800~1000자다. 두 문제 중 한 문제라도 작성 분량이 미달되었을 시 과락에 해당하므로 적정 분량을 채우는 게 중요하다. 자연계열의 경우 문항당 1페이지 이내에서 별도로 정해진 작성분량 기준은 없다.

Q5. 논술시험 장소는 언제 발표하나?
A=
11월 초에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시험장은 지원자의 수험번호로 조회하게 되므로, 수능 수험번호가 아닌 NA로 시작하는 논술 수험번호를 기억하기 바란다.

Q6. 논술전형으로 경제학부와 사회과학부에 중복지원할 수 있나?
A=
불가능하다. 1개의 전형 내에서 2개의 모집단위를 중복지원할 수 없다. 단, 전형간 중복지원은 가능하다. 논술과 학종을 중복지원하는 식이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