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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수시특집] 평가자 관점에서 본 ‘2018 서강대 학종으로 가는 길’
  • 김하연 기자
  • 승인 2017.08.03 21:17
  • 호수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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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올해 10명 중 5명 이상을 선발하는 서강대 학종은 수험생 상황에 따라 유불리를 따져 볼만한 전형설계가 특징이다. 대표학종인 자기주도형(457명 모집)과 일반형(351명 모집)은 전형간 중복지원이 가능한 가운데 국내고 5수생까지 지원 가능하고 국외고 출신도 지원 가능하다. 두 전형 모두 전형방법이 면접 없이 서류100%로 실시하는 공통점이 있지만, 전형설계에 뚜렷한 차이가 있다. 자기주도형은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지만 일반형은 수능최저를 적용한다는 게 가장 큰 차이다. 일반형의 경우 서류제출을 수능이후 실시하는 차이도 있다. 필수 제출서류가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인 점은 동일하지만, 자기주도형의 경우 학교생활보충자료를 선택서류로 제출할 수 있다. 서강대 강경진 책임입학사정관을 따라 미묘한 차이를 보이는 서강대 대표학종 자기주도형과 일반형의 각 지원전략과 함께 면접 없는 서류100% 서강대 학종의 평가 핵심을 짚어본다.

올해 서강대 학종은 모집인원이 12% 이상 증가했다. 모집인원이 증가한 것은 합격인원이 증가하는 것을 의미하며, 그만큼 학생들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서강대 제공

<자기주도형 일반형, 어느 전형이 유리할까>
서강대의 대표학종인 자기주도형과 일반형은 평가자 입장에서 평가방법과 선발에 대한 차이는 없다. 다만, 학교현장에서는 수능준비에 대한 학생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강 책임입학사정관은 “특히 수능위주로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서류를 제출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질 수 있도록 전형이 구분된다”며 “일반형의 경우 수능최저가 적용되고 수능이후에 자소서와 추천서를 제출하기 때문에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일반형을 지원하는 성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학종임에도 자기주도형의 지원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데는 자기주도형이 특별한 조건에서 고교생활을 한 학생에 유리한 전형이라 오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서강대의 분석이다.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자기주도형이 특목자사 출신 또는 일반고 내에서도 완벽한 조건을 갖춘 학생에 유리할 것이란 생각은 오해다. 실제로 두 전형의 지원경쟁률과 실질경쟁률을 분석해보면, 고교현장에 이같은 오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지원경쟁률이 자기주도형 11.16대 1, 일반형 21.81대 1로 일반형이 크게 높았지만, 지원이후 서류제출과 수능최저 충족이라는 요소가 더해진 실질경쟁률은 자기주도형 일반형 모두 10대 1로 비슷하다.

강 책임입학사정관은 “면접과 수능최저가 적용되지 않는 자기주도형에서는 특별한 조건에서 고교생활을 한 학생, 예를 들면 전교1등이면서 동아리활동 수상내역 등 완벽한 조건을 갖춘 학생이 합격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하지만 서강대 학종 자기주도형과 일반형 모집비율이 수시모집의 64%를 선발하는 상황에선 앞서 이야기한 ‘특별한 조건’의 학생은 일반적인 사례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학종 충원율은 약 1.4배수 정도였다. 자기주도형과 일반형을 비교한다면, 자기주도형의 충원율이 조금 더 높았다”며 “올해의 경우 학종의 모집인원이 12% 이상 증가했다는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다. 모집인원이 증가하는 것은 합격인원이 증가하는 것을 의미하며, 그만큼 학생들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강조했다.

자기주도형과 일반형은 중복지원이 가능한 학종이라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강 사정관은 “일부 학생들은 두 전형을 전략적으로 중복지원해 합격의 가능성을 높이고, 실제 중복합격의 사례가 나온다. 동일한 학생의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를 바탕으로 자기주도형과 일반형에서 중복합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은 두 전형간의 평가방법에서의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학업역량과 성장가능성, 어떻게 평가하나>
서강대가 학종을 통해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건 ▲학업역량 ▲학문적 성장가능성 ▲일반적 성장가능성 ▲개인의 차별적 특성이다. 이 네 가지 쟁점에 대해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 학교생활보충자료(자기주도형 선택자료)의 전 영역을 다면적으로 검토하고 종합적으로 정성평가한다. 강 사정관은 “학생들이 내신 몇 등급을 받았는지, 어떤 활동을 경험했는지, 어떤 수상을 했는지를 중점화하는 게 아니다”라며 각 평가요소를 공개했다.

▲학업역량은 △학업성취도는 어떠한가 △배움의 영역 또는 과정에서의 대한 특징은 어떠한가 △배운 내용은 어떻게 활용했는가 ▲학문적 성장가능성은 △자기주도적으로 배우고 경험하고자 했는가 △주어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자 했는가 △지적 호기심을 보이는 영역이 있는가 ▲일반적 성장가능성은 △여건 내에서 최선을 다했는가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가 △공동체의식 리더십 배려심을 지니고 있는가 ▲개인의 차별적 특성은 △개인의 고교생활 중 고려되어야 할 부분이 있는가 △학교의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은 어떠한가 △학교의 교육여건 및 환경은 어떠한가를 중점적으로 보게 된다.

강 사정관은 특히 “학업역량을 평가한다는 것은 단순히 내신등급을 계산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지난해 서강대 학종의 경우, 지원자의 내신은 1등급부터 9등급까지도 분포되고 있다. 일반고 평준화지역의 4등급 학생도 합격했다. 전체 평균 등급보다는 학기별 과목별로 어떠한 학업역량을 보이고 있는지, 수업 안에서 학생 스스로 경험한 것이 무엇인지, 이에 대한 성취도는 어떠한지, 이를 바탕으로 경험을 어떻게 확장했고 지식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등을 통해 학생의 학업역량을 재해석하게 된다. 단순히 영어교과성적을 3등급에서 1등급으로 상향시켰다는 단편적 수치가 아니라, 수업시간에 과제로 수행한 영어뮤지컬에서 학생이 스크립트를 작성했다면, 스크립트를 작성하기 위해 원작을 어떻게 이해하고, 극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어떻게 대본을 수정했는지 등 학생 개인의 경험과 과정을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학업역량과 함께 부각되는 성장가능성은 흔히 거론되는 전공적합성 계열적합성과는 차이가 있다. 강 사정관은 “수학과를 지원하는 학생이 수학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개념에 대한 탐구를 지속하면서 그 역량을 계발시킨 사례를 발견할 수 있다면 이 학생의 전공적합성과 계열적합성을 주목해볼 수 있지만, 수학과를 지원하는 학생이 국어과에 우수한 과제해결력을 가지고 있다면 전공적합성과 계열적합성이라는 협의적 개념으로는 평가할 수 없게 된다”며 “서강대의 성장가능성에는 전공적합성 계열적합성을 포함해 이 학생이 가지고 있는 모든 면의 역량에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학종확대로 수험생들에게도 익숙한 전공적합성에 대해 강 사정관은 “본인이 학교생활을 통해 경험해온 교과 및 비교과 활동, 즉 학생부에 기재되어 있는 동아리명 수상명 도서명 등과 대학의 특정 전공명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은 서강대의 입장에서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대학 입학 후 다른 전공에도 관심을 갖는 학생들의 모습은 서강대 안에서 일상적인 모습인데, 이는 학문의 경계를 뛰어넘는 근간이 되기 때문이다. 학생부에 기재되어 있는 동아리명 수상명 도서명 등과 지원전공 간의 일관성을 찾기 위해 지나치게 고민하기보다는 학교생활을 통해 배우고 경험한 모든 것들을 되돌아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수업시간에 과제를 해결하면서, 수행평가를 하면서, 동아리에서의 본인의 역할과 그 안에서 배우고 성장한 점에 주목하기 바란다. 그것이 서강대가 서류들을 통해 확인하고자 하는 지원자의 모습이다.”

<자소서, 어떤 지점을 평가하나>
서강대 자소서의 항목은 3번문항까지는 대교협 공통문항이고 4번은 자체문항이다. 4번문항은 각 대학 선발의 핵심을 알 수 있는 문항으로 구성되게 마련이다. 서강대 4번문항은 ‘지원전공을 선택한 이유와 대학 입학 후 학업 또는 진로계획’이다. 강 사정관은 “다수의 대학이 공통적으로 질문하고 있는 문항이지만, 대교협 공통문항과는 다르게 서강대 자체문항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며 “서강대, 그리고 해당전공에 충실한 내용으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소서뿐 아니라 제출하는 서류에 대해서는 서류별 항목별로 평가에 대한 배점이 정해져 있진 않다”며 “제출하는 서류 전체를 통해 수험생의 학업역량, 학문적 성장가능성, 일반적 성장가능성을 종합적으로 정성평가한다”고도 설명했다.

<자기주도형의 학교생활보충자료, 영향력은?>

자기주도형에 한해 선택제출 가능한 학교생활보충자료는 지난해 활동보충자료에서 명칭이 바뀐 것이다. 강 사정관은 “학교생활보충자료는 학생들의 고교 생활을 바탕으로 학생부에 간략하게 기재되는 내용을 보충하거나 학생 개인의 과정과 노력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 내용 등에 대해 작성할 수 있는 서류”라며 “기존의 ‘활동보충’이라는 명칭에서 학생들에게 부담을 주는 경우가 발생해, 서류의 취지를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 ‘학교생활보충자료’로 명칭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예전과 달리 학생부의 양과 질은 점차 상향평준화해가고 있다”며 “때문에 작성분량은 2015학년 다섯 가지 항목에서 올해 세 가지 항목까지 차츰 줄여가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학교생활보충자료는 반드시 제출할 필요는 없다. 학생부와 자소서를 통해 스스로의 역량이 충분히 설명돼있다면, 제출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강 사정관은 “모든 학생들에게 반드시 제출받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며 “실제 자기주도형 합격생들의 30%는 학교생활보충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제출한 학생들이 학교생활보충자료의 세 가지 항목을 모두 작성하고 세 가지 이미지파일을 모두 제출한 것도 아니다. 필요한 부분에 의하여 선택적으로 제출하는 서류라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 “실제 합격생들이 학교생활보충자료를 구성한 내용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라며 “가령 수업시간에 친구들과 동일한 과제를 해결했던 경험을 예로 들어보자. 동일한 과제임에도 해결하는 방법과 수단이 친구와 다를 수 있고, 과제 해결을 통해 흥미로운 영역과 학습하게 된 영역이 다를 수 있다. 학생부에는 수업의 성취도와 모두가 경험한 동일한 활동이 기재돼있지만, 개별학생이 성취한 과정과 노력은 다 기재될 수 없다. 과학수업을 통해 본인이 설계한 실험과정, 실험결과의 오류를 가지고 무엇을 배우고 경험하였는지를 작성해 볼 수 있다. 관련한 이미지가 없다면 과감히 제출하지 않아도 무방하다”고 사례를 들었다. “학교생활보충자료는 내가 ‘어떤 경험’을 했는가에 집중하지 말고, 경험을 통해 ‘어떻게 해결하려고 노력’했는가와 ‘무엇을 배웠는가’에 집중하기 바란다”고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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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연 기자  hayeon@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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