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테크, 특기 없는 지원자 대부분.. '호기심 갖고 무언가를 만들어온 노력 중요'

[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서강대 알바트로스창의전형은 서강대의 유일한 특기자전형이다. 기존의 어학/수과학 특기자와는 분명 다른 모습이다. 과기정통부의 SW중심대학지원사업 선정으로 신설된 전형이기 때문이다. 서강대 알바트로스창의에 대한 상위권 수험생들의 관심은 클 수밖에 없다. 4차 산업혁명이 이미 시작됐지만, 일찌감치 준비해온 융합학과인 아트&테크놀로지(25명 모집)와 컴퓨터공학(11명) 커뮤니케이션학(5명) 등 수험생들 사이에 선망의 대상인 학과들이 모여있기 때문이다. 서강대 입학처의 도움으로 알바트로스창의전형의 합격에 가까워지는 길을 더듬어본다.

서강대 알바트로스창의전형은 서강대 수시전형 중 유일한 다단계 전형이다. 면접은 문제출제방식이 아닌, 서류기반의 '일반면접'이다. 제출서류의 내용을 과정 위주로 정리하면서 하고 싶은 얘기를 검토하는 게 서강대 입학사정관이 조언하는 면접준비 방법이다. 사진은 서강대 최양업관 앞 광장. /사진=서강대 제공

<수학과학적 문제해결능력과 메이킹 능력이 핵심>
알바트로스창의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갖춘 창의적 인재와 융합적 사고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올해 신설한 전형이다. 컴퓨터공학전공 커뮤니케이션학부 아트&테크놀로지전공에서만 선발한다. 컴퓨터공학과 커뮤니케이션에선 '소프트웨어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과 역량'을 중점으로, 아트&테크놀로지에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획력과 메이킹 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아트&테크놀로지의 경우 기존 특기자전형과 동일한 평가기준으로 선발한다고 이해되지만, 컴퓨터공학과 커뮤니케이션에서 요구하는 '소프트웨어 역량'에 대해선 궁금할 수밖에 없다. 서강대 입학처는 소프트웨어 역량에 대해 "대학에서 학문을 탐구할 수 있는 기본적인 소양을 가장 중점적으로 평가한다"며 "프로그래밍 기술의 숙련도보다 프로그램 설계 및 개발에 필요한 기본적인 수학과학적 문제해결능력을 갖췄는지,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고교 3년간의 시간을 통해 수학과학적 문제해결력을 갖췄고, 관련 분야에서 일정한 노력을 해왔다면 충분하다"며 "그 이상의 지식은 대학에 와서 배우면 된다"고 덧붙였다.

<알바트로스창의 Q&A 베스트4>
Q1. 컴공 지원자가 소프트웨어 관련 수상내역이 없어도 합격할 수 있을까?
A=
수상내역이 없어도 합격할 수 있다. 수상내역은 본인의 역량을 증명하는 방법 중 하나일 뿐이다. 교과와 연계된 학업적인 노력과 다양한 비교과 활동 등을 통해 본인이 가진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관심과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교내활동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노력한 내용도 좋다. 스스로 관련 공부를 해보거나 단순한 제작물을 만들어본 경우도 소프트웨어 분야에 대한 노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Q2. 로봇이 좋아 로봇동아리를 오래 해왔다. 로봇도 소프트웨어 범주에 들어가나?
A=
물론 들어간다. 로봇 역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해서 만드는 결과물이므로, 로봇을 좋아하는 것 역시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으로 이해할 수 있다.  특정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원리를 적용한 모든 것을 소프트웨어의 개념으로 볼 수 있으므로 소프트웨어의 정의를 넓게 이해하기 바란다.

Q3. 아트&테크 합격자들은 아주 특별한 특기가 있었나?
A=
그렇지 않다. 아트&테크 지원자 중 괄목할만한 특기를 가진 지원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 다만 현재 뚜렷한 결과물이 없더라도 학교생활 전반에 다양한 호기심을 갖고 새로운 생각을 통해 끊임없이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음을 입증해온 지원자들이 있었고, 그 가능성을 인정받는 이들이 아트&테크의 신입생이 됐다.

무엇에 흥미가 있든 합격자들의 공통점은 기획력과 유/무형의 메이킹 능력이었다. 아트&테크에 합격하고자 한다면, 본인이 '무언가를 창조적으로 기획하고 실제로 만들어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지원자임을 보여주기 바란다.

Q4. 면접은 어떻게 준비하나?
A=
정답을 맞춰야 하는 문제출제 방식이 아니라, 수험생이 제출한 서류들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일반면접'이다.

면접관들은 서류에 나와있는 내용에서 질문하게 되므로, 지원자는 서류에 없는 내용을 준비할 필요가 없다. 본인이 제출한 서류에 적힌 내용들을 과정 위주로 정리해보면서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시 한 번 검토해보는 게 좋다.

이관택 입학팀장은 알바트로스창의전형의 면접방식에 대해 "심층면접 문제풀이식 그룹토론식이 아닌 일반면접으로 진행한다. 수험생들이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창의성, 문제해결능력, 다면적 사고력, 학업능력, 의사소통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며 "알바트로스창의전형 1단계에 합격한 학생의 경우, 2단계인 면접을 준비할 때 기출문제를 찾아보기보다 본인이 제출한 서류를 다시 한 번 꼼꼼히 살펴보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원서접수 9월11일부터 13일까지.. 면접 수능이전>
서강대 알바트로스창의는 서강대의 학종 자기주도형처럼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를 기본으로 학교생활보충자료를 선택제출할 수 있다. 학교생활보충자료의 서류양식과 제출방법은 학종(자기주도형)과는 다르다. 최대 세 가지 내용을 A4크기 3장 이내의 자유양식으로 PDF파일로 만들어 원서접수 사이트에 업로드해야 한다.

서강대 수시전형 중 유일한 다단계 전형으로,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1단계 서류100%로 면접대상자를 결정한 뒤, 2단계에서 1단계성적80%+면접20%로 수능최저 없이 합격자를 결정한다. 면접은 제출서류기반의 면접이다.

원서접수는 9월11일 오전10시부터 13일 오후6시까지 실시한다. 알바트로스창의의 자소서와 추천서 제출은 11일 오전10시부터 15일 오후9시까지 마쳐야 한다. 선택적으로 제출할 수 있는 학교생활보충자료는 9월11일 오전10시부터 15일 오후9시까지 제출한다. 1단계 합격자는 10월2일 오후5시 발표예정이다. 2단계 면접은 10월15일 실시된다. 최초합격자 발표는 11월30일 오후5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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