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서강학파 위세에 도약 이끄는 이공대 주목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정도를 걸어온 ‘잠룡’, 서강대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경쟁력을 제대로 발휘할 태세다. 1960년 가톨릭 예수회가 해외 선진교육을 들여 세운 소수정예 학생중심 대학 서강대는 개교 당시부터 도입한 다전공제를 통해 ‘잘 가르치는 대학’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해왔다. 학생 한 명이 여러 개의 전공을 취득할 수 있다는 건 당시만 해도 파격 특징이었지만 이제는 다르다. 융합을 표방하는 시대에, 서강대가 고집스럽게 다져온 ‘서강다운 학풍’은 미래를 선도할 대학교육의 롤모델로 재조명받고 있다. 여기에 최근 공대와 자연과학대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화공생명공학과가 화석연료를 대체할 미래자원을 만들어내는 데 미래부의 9년간 1415억원 지원으로 연구의 수행을 이끌어가고 기계공학과는 ‘입는 로봇’을 개발, 생활로봇 상용화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간을 대신해 구조작업을 하는 로봇을 개발하는 등 미래 인간의 삶을 고민하는 공대경쟁력이 막강하다. 화학과는 하버드대 바이오질병연구소와의 협업으로 피부재생 기술을 개발하는 등 의료원천기술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 1980년대 대한민국 경제부흥 시기에 ‘서강학파’가 서강대 1세대로서 국가발전에 공헌했다면, 현재의 이공대 경쟁력이 서강대 2세대로서 제2의 도약을 일궈내겠다는 신호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1960년대부터 개방적 학사제도와 완전개가식 도서관, 랩과 같은 선진교육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한국 대학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던 서강대가 선보일 대한민국의 미래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다.

개교 때부터 자유로운 학풍을 강조한 서강대는 앞선 시각으로 1999년 국내대학 최초로 연계전공제도를 시행, 현재의 다전공제도 자율전공제도 학생설계전공제도까지 혁신적인 전공제도를 통해 시대가 원하는 통섭형 인재양성을 선도해왔다. 사진은 2012년 국내최초로 신설되며 대학이 실현할 수 있는 융합교육의 출발을 알린 아트&테크놀로지전공의 수업장면. /사진=서강대 제공

<굳건한 역사성 위에 새겨넣는 융합의 미래>
서강대는 ‘대학다운 대학’을 만들겠다는 특별한 길을 선택, 1960년 158명의 대학생으로 출발했다. 가톨릭 예수회의 전통을 바탕으로 설립된 서강대는 지난 반세기 동안 선진적인 교육 시스템과 엄격한 학사관리로 한국 대학교육의 전형을 세웠다. 유난히 최초로 시도하는 것이 많았던 서강대는 대학교육의 새로운 이정표로 자리한다. 지정좌석제 다전공제를 비롯한 최초의 도전들은 서강대를 ‘대체불가능한 리더’들을 양성하는 대학 중의 대학으로 인정받게 했다.

서강대의 교육철학은 1974년 서강대 영문과 교수로 부임한 키스터 신부의 회고에서 직접 와 닿는다. “서강대는 처음 세워질 때부터 사제간의 새로운 관계를 고민했다. 교수가 가르치는 것 이상으로 학생 한 명 한 명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줌으로써, 한 사람의 인재가 충분히 자신의 창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말이다.”

서강대는 미국식 소수정예 학사 시스템을 구축해 출발,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서강대가 1960~70년대에 해외유학 1세대를 교수진으로 대거 영입, 1980년대에 ‘서강학파’로 등장한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진은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중심으로 역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국내최초로 체계화된 커리큘럼을 제공하면서 현대경제학 교육에 한 획을 그은 서강학파는 당시 현대 경제학에 근거한 실용적 연구와 선구적 교육으로 개발계획수립 및 인재양성에 기여했다. 1964년 경제연구소를 발족, 당시 미국원조기구 USOM의 학술연구용역을 다수 수행해 탁월한 성과로 서강대의 명성을 국내외로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서강대 경제학부는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엄격한 출석관리와 영어 교과서 사용, 국내최초로 미시경제학 거시경제학으로 구성되는 커리큘럼을 제공했으며, 이러한 학문적 수월성으로 많은 인재를 배출했고 후학들은 이후 한국 경제발전계획 및 정책수립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서강학파’는 현재진행형, 아니 미래진행형이다. 최근 경제학 분야 지식유통협력체인 RsPEc이 발표한 경제기관 및 학자순위에서 서강대 경제학부는 국내3위를 차지했다. 새 정부에도 서강학파의 후예들이 곳곳에 포진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의 경제고문으로 J노믹스의 기획자인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바로 서강학파의 좌장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국가적으로 부상시키고 있는 공대 경쟁력도 돋보인다. ‘미래 인간의 삶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 서강공대의 가능성은 이미 탁월하다. 더 좋은 세상을 위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공생명공학과의 이진원 교수는 포스트 오일(Post-Oil) 시대를 맞아 화석연료를 대체할 미래자원을 만들어내는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미래부의 9년간 1415억원의 지원을 통해 연간 300여 명의 연구자가 참여, 대규모 융복합 연구의 수행을 이끌고 있다.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는 서강대 오픈이노베이션 센터의 지원으로 로봇 스타트업으로 ‘입는 로봇’을 개발, 보행이 불편한 환자를 걷게 함으로써 의공학의 신세계를 열었다. 작년 10월 스위스에서 열린 국제로봇올림픽 ‘사이배슬론’에서 완전마비 장애인 보행보조용 입는 로봇 ‘워크온(WalkOn)’으로 세계랭킹 3위의 쾌거를 거둔 것은 물론 최근 국내 한 대기업과의 MOU를 통해 생활로봇 상용화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 교수는 열감지센서를 작동시켜 흙 속에 파묻힌 사람의 체온을 감지, 산사태나 건물붕괴와 같은 위험한 상황에서 인간을 대신해 구조작업을 하는 로봇 ‘치타로이드’도 개발해 역시 ‘미래 인간의 삶’을 고민하는 공대경쟁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전자공학과 송태경 교수팀은 초음파 진단기술을 개발, 휴대용 초음파 영상진단 장치를 가능케 함으로써 39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공대기술 상용화의 길을 제시한 대표적 사례다.

순수과학만 파고들 것 같은 자연과학대 역시 세계적 수준의 기술상용화 길을 개척해 눈길을 끈다. 화학과 윤경병 교수를 중심으로 미국 로렌스버클리 연구소와 공동으로 한국인공광합성센터를 대표로 운영하고, 화학과 신관우 교수 연구팀이 하버드대 바이오질병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서강대 내에 ‘서강-하버드 질병바이오물리센터’를 설치, 연구에 박차를 가한 결과 피부재생용 ‘세포 스티커’ 제작기술을 개발하는 등 의료원천기술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

<서강의 융합 용광로 ‘전공 경계 허물어 나만의 역량’>
서강대에는 ‘서강다움’이라 할 수 있는 전통이 있다. 학문에 엄격하고 진지하되 제한을 두지 않는 자유로움이다. 자유로운 학문과 탐구의 전통을 토대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모색하는 서강대는 더욱 차별화된 교육 혁신으로 대학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다. 미래 변화를 주도할 대체 불가능한 인재를 키우는 교육, 학생 중심의 융합교육이다.

개교 때부터 자유로운 학풍을 강조한 서강대는 1999년 국내대학 최초로 연계전공제도를 시행, 현재의 다전공제도 자율전공제도 학생설계전공제도까지 혁신적인 전공제도를 통해 시대가 원하는 통섭형 인재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개인별 좌석을 지정하는 지정좌석제, 과목당 6번 이상 결석하면 낙제 처리하는 FA제도, 교양영어필수제도, 독후감제도를 통해 어느 대학과도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학풍과 전통을 수립했다.

2010년 이후엔 미래사회를 향한 변혁의 움직임이 일었다. 미래사회는 하나의 분야에 통달한 사고보다 다면적인 사고와 지식의 융합을 통해 창의적으로 질문하고 해답을 찾는 인재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이 같은 융합교육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대학은 많지 않다. 서강대는 대학교육의 관습과 현실적 제약을 넘어서는 혁신적 시도로 진정한 융합교육을 주도하고 있다. 2012년에는 국내최초로 아트&테크놀로지전공과 국제한국학전공으로 구성된 지식융합학부를 신설, 대학이 실현할 수 있는 융합교육의 출발을 알렸다. 지식융합학부의 아트&테크놀로지전공은 인문학의 상상력과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창조하는 감수성, 공학의 첨단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교육과정이다. 프로젝트 중심의 체험교육을 강화해 학문과 산업 현장의 융합까지 실현하고 있다. 현재 화두가 되고 있는 ‘융복합 인재 양성’의 모델을 서강대가 국내에 첫 선을 보인 것이다. ‘서강다움’이라 할 서강대의 학풍은 이미 개교 때부터 착실히 내실을 다지고, 시대변화를 내다보는 선제적 대응을 통해 끊임없이 변혁을 거듭해온 셈이다.

- 자기주도역량 키우는 학생중심교육
서강대의 교육경쟁력은 각종 지표에서 확인된다. 특히 서강대는 지난해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조사에서 3년연속 종합대 부분 1위를 차지했다. 본원적 서비스, 예상 외 부가서비스, 신뢰성 등 7개 항목에서 두루 최상위 평가를 받았으며 무엇보다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라는 데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서강대의 교육경쟁력은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ACE)’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ACE사업은 ‘잘 가르치는 대학’을 지원하는 교육부의 중점사업이다. 서강대는 2011년 ACE사업에 첫 선정된 후, 2015년 재진입에 성공했다. 2016년에는 학부교육 선도모델을 발굴하는 우수사례 공모에서 ‘알바트로스 자기설계 로드맵’으로 최우수 사례로 선정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알바트로스 자기설계 로드맵은 대학의 교육과정 구성과 운영에 있어 서강대의 차별화된 철학과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모델이다. 공급자가 수요자에게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기존의 교육 패러다임을 넘어 학생 스스로 대학생활과 학업을 주도하는 새로운 교육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교양 전공 비교과 영역에 걸쳐 학생이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편성하며 이 과정을 통해 대학생활의 만족도와 학업에 대한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특히 서강대의 ‘전공’ 개념은 학생의 소속이 아니라 다양한 관심과 탐구 의지가 향하는 학문 분야를 의미한다. 배우고자 하는 학생의 의지를 중시하며 계열 전공 인원 성적 등 현실적 조건으로 제한을 두지 않는다. 개교이래 서강대의 학풍을 형성해온 다전공제도, 국내최초로 도입한 학생설계전공과 연계전공 같은 학사 시스템으로 학생의 자기주도역량을 극대화하는 교육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 미래변화 주도하는 융합교육
다전공제도는 학생의 희망에 따라 제2전공 제3전공을 선택해 이수할 수 있는 제도다. 계열과 상관 없이 다양한 학문을 깊이 있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로서 절반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할 만큼 활성화했다. 올해 2월 졸업생 기준, 다전공자 비율은 국제학부 89%, 사회과학부 78%, 커뮤니케이션학부 68%, 지식융합학부 67%, 자연과학부 54%, 경제학부 42% 등에 달한다.

국내대학 최초로 1998년 도입한 학생설계전공제도는 학생 수만큼 다양한 전공을 만들어낼 수 있는 개방성이 특징이다. 학생이 희망하는 진로에 따라 무엇을 배워야 할지 스스로 선택하고 교과과정을 편성해 전공을 이수할 수 있다. 이러한 제도들은 미래변화를 주도할 특별한 인재를 양성하는 융합교육과 긴밀하게 연계된다. 화공생명공학으로 입학해 신문방송학과 철학 종교학 아트&테크놀로지학을 연계한 ‘공연예술인문학’ 전공을 설계한 후 현재 국립극장 공연기획팀에서 활동 중이거나, 경제학으로 입학해 수학과 경영학 경제학 컴퓨터공학 공공인재연계전공을 융합한 ‘보험계리학’을 설계해 졸업 후 현대해상에서 보험계리사로 활동하는 등 긍정적 사례가 많다. 이외에도 사학 중국문화 일본문화 정치외교를 융합한 ‘동북아시아문화학’, 독일문화 스포츠미디어 경영학 전인교육원을 융합한 ‘글로벌스포츠매니지먼트’, 사회학 신문방송학 아트&테크놀로지 전인교육원을 융합한 ‘비주얼스토리텔링’, 심리학 물리학 기계공학 전인교육원 융합소프트웨어 아트&테크놀로지를 융합한 ‘인간중심디자인공학’ 등 서강대만의 총 47개 학생설계 전공들이다.

연계전공제도를 통해선 지식융합학부뿐 아니라 서강대의 모든 학부와 전공에 대해 융합학문의 가치를 실현한다. 연계전공제도는 두 개 이상의 전공을 연계해 교과과정을 구성하는 제도로서 스포츠미디어 바이오융합기술 융합소프트웨어 등 역시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전공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융합은 새로운 지식과 전문성을 창조하며 우리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힘을 형성한다. 서강대의 교육혁신이 향하는 곳은 곧 우리의 미래인 셈이다.

서강대 창업지원은 단순히 공간을 확보해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서강대는 사다리랩(lab)을 통해 아이디어 단계부터 기업과 학교가 협력해 사업화로 다듬어 나간다. 사다리에 입주한 기업에겐 개원 임대료 면제와 산학협력중점 교수 배정 등의 지원을 하고, 서강대 창업 연계전공 학생들에겐 기업들과 공동사업화의 기회를 제공한다. ‘대학과 기업이 함께하는 아이디어 보육’이라는 새로운 산학협력의 모델을 제시한 셈이다. /사진=서강대 제공

<기업과 재학생 동문까지 끌어안는 신개념 창업교육>
가장 먼저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온 서강대는 소수정예 학생중심 대학으로 출발한 역사답게 진로지원 프로그램도 강점이다. 1학년부터 4학년까지 학생 개개인에 최적화된 맞춤형 진로교육 프로그램과 시대를 선도하는 창업지원 프로그램이 중심이다.

서강대는 선제적으로 창업교육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데 혁신 선도의 덕목이 있다. 국내최초로 ‘스타트업연계전공’을 신설하고 소수정예의 창업 엘리트 양성을 위한 ‘기업가센터’를 설치하는 등 선제적 행보는 이미 유명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화두인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선 ‘스타트업 연계전공’ ‘창업휴학제’ ‘서강비즈니스센터’가 역할을 하고 있다. 스타트업 연계전공은 학생들에게 기술 인문 경영 등 창업에 필요한 학제간 융합지식을 제공한다. 창업휴학제를 통해 창업이 인정되는 학생은 일반 휴학 6학기에 최대 4학기 연속 휴학 및 최대 5년간 휴학이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한다. 서강비즈니스센터는 재학생이 대표자로 구성된 학생창업팀에게 창업지원실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아이디어는 있으나 실현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학교의 인프라를 총동원해 신사업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2016년 기준, 연간 진로상담 참여인원수가 1390명, 취업관련 프로그램 참여인원수가 1만6894명이나 되고, 취업관련 프로그램 참여율이 211.5%(재학생 7989명 기준), 졸업생 진로상담 참여인원수가 228명으로 전체 상담인원 중 16.4%나 되는 등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괄목할 지점은 기업을 끌어안았다는 데 있다. 기업은 차세대 기술을 개발해 사업화하는 데 성공하고, 학부생과 대학원생에는 현장교육을 강화하며, 대학도 수익을 얻어 재정을 확충할 수 있는 길을 개척한 셈이다.

서강의 창업지원은 기존 기업의 사업화 아이디어를 지원, 실제 사업성공으로 이끄는 특징이 있다. 기업주도의 수탁연구에만 치중하던 기존의 산학협력에서 벗어나, 대학과 기업이 함께 고민하고 성과를 배분하는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왔다. 아이디어는 있으나 실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게 학교의 인프라를 총동원해 신사업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지원하는 데서 출발한다. 2008년 창업한 ‘서강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의 경우 현재 청년창업 펀드운영규모가 500억원에 육박한다. 교육부의 수락을 얻어 서강대와 서강동문이 70억원 가량을 투입한 자본금으로 출발하고 이후 국내펀딩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뷰웍스, 오스템임플란트, 온미디어(현재 CJ E&M) 등 다수의 IPO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서강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는 2013년 서강대에 5억원을 기부했다. 기업을 키우고, 키워진 기업으로부터의 발전기금 유입의 방식은 서강대가 국내최초일 것이다. 2009년에 자본금 40억원으로 설립한 ‘기술지주회사’ 역시 주주구성이 서강대 산학협력단이 95.4%, 서강대가 4.6%다. ‘서강라이프케어’를 포함해 12개사의 자회사가 있다. 역시 서강 젊은이들의 창업에 힘을 싣는다. “고용 없는 성장의 시대에 젊은이들의 일자리창출은 창업에서 희망을 볼 수 있다. 1년에 50만개 창업하면 이 기업들이 직원 두 명만 채용해도 150만명이 일자리를 얻는 효과가 있다. 미래지향적으로 고용을 창출하는 것이다. 대기업은 매출 100억원이 올라도 직원을 많이 뽑지 않는다. 20세기의 추격형에서 벗어나 21세기엔 다른 모습이 되어야 한다”는 융합적 시각과 강한 추진력이 적극 반영된 결과다.

서강동문의 창업교육 지원도 든든하다. 동문으로 구성된 500여 서강가족기업이 이공계에 국한하지 않고 인문 사회 경영 모두 포함해 서강청년들이 취업과 창업에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동문인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회장의 지원으로 교내에 ‘서강스마일게이트오렌지팜’을 설치해 학생창업교육 공간을 확보, 신촌지역 학생들의 창업거점을 마련했다. 서강대는 실리콘밸리에 ‘서강실리콘밸리이노베이션 센터’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을 연결하는 기술과 금융의 브릿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강대 창업지원은 최근 연이은 국가사업 선정과 랭킹으로 국내 선도적 모델로 우뚝 서있다. 서강비즈니스센터와 창업보육센터가 대표적이다.

서강비즈니스센터는 최근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의 ‘2017년도 창업허브 민간협력 연계 창업지원 사업’에 선정, 1억원의 프로그램 및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는다. 사업을 통해 대학(원)생 및 서강비즈니스센터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성장단계별 맞춤 지원을 할 예정이다. 최근 중소기업청 지원사업인 ‘2017년 BI(Business Incubator) 보육역량 강화사업’ 네트워크형사업에 선정된 것은 대학연계 창업모델을 선보였다는 데 의미 있다. 서강대 연세대 숭실대의 대학 창업보육센터 연합 네트워크형 사업으로,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총 3억원을 지원받는다. 사업화 지원, 수출, 투자지원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예정으로 창업보육역량을 강화하고 입주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강비즈니스센터는 중소기업청 평가 6년 연속 ‘최우수’ 등급 선정, 대학창업지수 4년제 대학 부분 1위 등 다양한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서강대 창업보육센터는 기업 성장에 따른 단계별 맞춤지원을 한 업적으로 최근 중소기업청이 실시하는 운영평가에서 최우수인 ‘S등급’을 받아 6년 연속 최우수 센터에 선정돼 가능성을 입증했다. 중소기업청이 전국을 13개 지역으로 구분, 260여 개 창업보육센터를 대상으로 지난해 운영 실적 등에 대한 정량 및 정성평가를 실시, 올 봄 발표한 결과다. 평가는 기존의 운영 인프라 위주의 정량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정량평가(70%)와 정성평가(30%)로 구성됐고, 정성평가는 기관의 관심도, 운영인력의 전문성, 보육센터 운영계획 등에 대한 대면평가를 통해 진행됐다. 서강대 창업보육센터가 받은 최우수에 해당하는 S등급은 전국 상위 20%에 해당하며, 서울 일반대학 창업보육센터 가운데 유일하게 S등급을 받은 결과다. 서강대 창업보육센터는 이미 1999년에 개소, 현재 14개 입주기업 및 38개 역외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서강대 교육경쟁력은 대표적인 국고사업 수주에서도 엿볼 수 있다. ‘잘 가르치는 대학’을 지원하는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ACE)으로 대학교육 본연의 ‘정도’가 무엇인지를 보여온 서강대는 입시에서도 ‘수요자 중심의 간명하고 착한 입시설계’를 선보이며 고교교육기여대학지원사업에도 선정됐다. 시대적 화두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 미래부의 SW중심대학지원사업에도 선정되며 미래교육의 선두에 서 있다. 변혁의 시대에 교육과 입시를 아우르며 미래지향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 서강대 교육경쟁력에 더 큰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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