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27명, 부산 25명, 경남 19명 순

[베리타스알파=김대연 기자] 2018학년 고교별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디지스트) 등록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이 28명의 등록자를 배출, 국내고 출신 전체 등록자 205명 중 13.66%를 차지하며 지역실적 1위에 올랐다. 서울에 이어 인천(27명, 13.17%), 부산(25명, 12.2%) 순이었다. 해외고 출신 수시 등록자 1명을 포함하면 DGIST 전체 등록자는 206명이다.

<지역실적 톱4, 서울 28명 최다.. 인천 부산 경남>
서울은 18개교가 28명(수시26명+정시2명)의 실적을 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실적으로 국내고 출신 전체 등록자 대비 13.66% 비중이다. 지난해 19개교가 28명(수시22명+정시6명)의 실적을 낸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학교 수는 감소했지만 등록자 수는 유지한 셈이다. 올해 세종과고와 한성과고는 수시로만 각 6명을 배출해 서울권 과고의 위용을 과시했다. 세종과고는 지난해 수시로만 5명을, 한성과고는 지난해 수시로만 4명을 배출했다. 두 학교 모두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나아진 셈이다. DGIST 등록자를 배출한 나머지 16개교는 각 1명 실적을 냈다. 풍문고 경성고 경신고 경희고 서울문영여고 송곡여고 용문고 용화여고 이대부고 자양고 청원고 하나고 한대부고 한성여고의 14개교는 수시로만 등록자를 배출했고, 동성고 중산고의 2개교는 정시로만 실적을 냈다. 

인천은 16개교가 수시로만 27명의 실적을 냈다. 국내고 출신 전체 등록자 대비 13.17% 비중이다. 지난해 15개교가 수시로만 21명의 실적을 낸 것과 비교하면, 올해 전반적으로 소폭 증가한 모습이다. 지역 내 가장 많은 등록자를 배출해낸 고교는 과고인 인천진산과고다. 인천진산과고는 7명의 실적을 냈다. 지난해 4명의 실적에서 대폭 증가했다. 이어 인천과고가 4명을 배출했다. 인천과고 역시 지난해 2명 실적에서 대폭 증가한 셈이다. 이어서 인천포스코고와 가림고가 각 2명의 실적을 냈다. 1명 실적을 낸 고교는 12개교로 인천하늘고 인제고 문일여고 삼산고 서운고 송도고 인천고 인천고잔고 인천청라고 인천초은고 인하사대부고 학익여고다. 

부산은 13개교가 수시로만 25명의 실적을 냈다. 국내고 출신 전체 등록자 대비 12.2% 비중이다. 지난해 10개교가 수시로만 24명의 등록자를 배출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 전반적으로 소폭 증가한 모습이다. 지역 내 가장 많은 등록자를 배출해낸 고교는 부산일과고로 6명의 실적을 냈다. 부산일과고는 지난해 4명의 실적에서 2명이 증가했다. 이어 부산과고 부산고 부산장안고의 3개교가 각 3명을 배출했고, 한국영재가 2명 실적을 냈다. 금정고 장안제일고 대동고 대연고 동인고 부산사대부고 부산중앙여고 연제고의 8개교는 각 1명 실적을 냈다. 

경남은 13개교가 수시로만 19명의 실적을 냈다. 국내고 출신 전체 등록자 대비 9.27% 비중이다. 지난해 8개교가 수시로만 11명의 실적을 낸 것보다 전반적으로 대폭 증가한 모습이다. 경남과고가 5명으로 지역 내 가장 많은 등록자를 배출했다. 경남과고는 지난해 1명 실적에서 대폭 상승했다. 이어 창원과고와 거창고가 각 2명의 실적을 냈다. 김해대청고 밀양고 김해가야고 김해고 마산용마고 밀성고 진주동명고 창원고 창원신월고 통영고의 10개교는 각 1명의 등록자를 배출했다.

2018학년 고교별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디지스트) 등록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이 28명의 등록자를 배출, 국내고 출신 전체 등록자 205명 중 13.66%를 차지하며 지역실적 1위에 올랐다. 서울 다음으로는 인천(27명, 13.17%), 부산(25명, 12.2%) 순이었다. 인천 지역 내 가장 많은 등록자를 배출한 인천진산과고는 전국 순위로도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인천진산과고 제공

<지역실적 톱5 이하.. 대구 경기 대전 경북 충남 순>
대구는 13개교가 수시로만 18명을 배출해, 국내고 출신 전체 등록자 대비 8.78%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14개교가 20명(수시19명+정시1명)의 실적을 낸 것과 비교하면, 소폭 감소한 모습이다. 지역 내 가장 많은 등록자를 배출한 고교는 과고인 대구일과고로 4명 실적을 냈다. 이어 영재학교인 대구과고와 심인고가 각 2명의 실적을 냈다. 대건고 다사고 대구고 대원고 도원고 영남고 칠성고 포산고 학남고 호산고의 10개교는 각 1명의 등록자를 배출했다. 수성구가 아닌 달성군 달서구 남구 소재의 일반고에서 DGIST 등록자가 많이 배출되는 점이 주목할만하다. 

경기는 14개교가 16명(수시15명+정시1명)의 실적을 냈다. 국내고 출신 전체 등록자 대비 7.8%의 비중이다. 지난해 경기는 26개교가 31명(수시25명+정시6명)의 등록자를 배출해 지역실적 1위였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전반적으로 실적이 대폭 감소했다. 한민고와 경기북과고가 수시로만 각 2명을 배출했다. 나머지 12개교는 각 1명씩 등록자를 배출했다. 진성고 광주고 백마고 상우고 용호고 운천고 정왕고 통진고 포곡고 한광고 효양고의 11개교는 수시로만 각 1명, 충훈고는 정시로만 1명 실적을 냈다.

대전은 9개교가 수시로만 14명을 배출해, 국내고 출신 전체 등록자 대비 6.83%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 내 가장 많은 등록자를 배출한 고교는 광역단위 자사고인 대전대신고로 3명 실적을 냈다. 이어 대전동신과고 남대전고 대전둔원고의 3개교는 각 2명을 배출했다. 대전과고 대전노은고 대전동산고 대전송촌고 충남고의 5개교는 각 1명 실적을 냈다.

경북은 7개교가 13명(수시12명+정시1명)을 배출해, 국내고 출신 전체 등록자 대비 6.34% 비중을 보였다. 과고인 경산과고와 전국단위 자사고인 김천고는 수시로만 각 4명을 배출해 지역 내 실적 선두를 차지했다. 이어 봉화고 금오여고 문명고 인동고 구미고의 5개교는 각 1명을 배출했다.

충남은 6개교가 수시로만 9명을 배출해, 국내고 출신 전체 등록자 대비 4.39% 비중을 보였다. 충남과고 북일고 논산대건고의 3개교는 각 2명을 배출했고, 한일고 아산고 홍주고의 3개교는 각 1명의 실적을 냈다. 

강원과 전북은 동일하게 수시로만 각 7명의 실적을 배출했다. 국내고 출신 전체 등록자 대비 각 3.41% 비중을 차지했다. 강원은 2개교가 7명을 배출했다. 강원과고가 5명을 배출했고, 대성고가 2명 실적을 냈다. 전북은 4개교가 7명을 배출했다. 전북과고가 4명을 배출했고, 상산고 정읍여고 전라고의 3개교가 각 1명의 실적을 냈다. 

광주는 6개교가 수시로만 6명을 배출했다. 국내고 출신 전체 등록자 대비 2.93% 비중이다. 광주과고 상일여고 금호중앙여고 서강고 정광고 첨단고의 6개교가 각 1명의 실적을 냈다. 

제주는 4개교가 수시로만 5명을 배출했다. 국내고 출신 전체 등록자 대비 2.44% 비중이다. 남녕고가 2명을 배출했고, 제주과고 대기고 오현고의 3개교가 각 1명의 실적을 냈다. 

울산과 전남은 동일하게 수시로만 각 4명의 실적을 냈다. 국내고 출신 전체 등록자 대비 1.95% 비중이다. 울산은  3개교가 4명을 배출했다. 울산과고가 2명을 배출했고, 신정고와 울산제일고가 각 1명의 실적을 냈다. 전남은 2개교가 4명을 배출했다. 전남과고가 3명, 여수중앙여고가 1명을 배출했다. 지난해 전남에서는 DGIST 등록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충북은 2개교가 수시로만 2명의 실적을 냈다. 국내고 출신 전체 등록자 대비 0.98% 비중이다. 등록자를 배출한 고교는 충북과고와 충북고로 각 1명을 배출했다. 

세종은 1개교가 수시로만 1명의 실적을 냈다. 국내고 출신 전체 등록자 대비 0.49% 비중이다. 2018학년 첫 대입실적을 낸 세종과학예술영재가 1명을 배출했다. 지난해 세종 지역은 DGIST 등록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2018 DGIST 고교별 실적조사 왜 했나> 
베리타스알파의 고교별 실적은 수요자들의 ‘알 권리’를 보장함으로써 고교 선택잣대를 제공하는 데 의미를 둔다. 특차 성격의 영재학교를 필두로 전기고/후기고 등 고입시기가 다르고, 설립취지에 기반한 고교유형 역시 차이가 있는 상황에서 고교별 경쟁력을 밝혀 고입의 이정표를 제시하고자 하는 목적이다. 고교배정제가 아닌 선택제가 시행되는 상황에서 ‘서열화 우려’란 논리로 수요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하기보단 투명한 정보공개로 고교 선택의 기준점을 제공해야 하는 배경이다. 

실적조사로 얻을 수 있는 정보의 방점은 ‘수시 경쟁력’에 찍힌다. 수시 전반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운영하는 DGIST를 필두로 KAIST 포스텍 GIST대학 UNIST 등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의 입시를 운영하는 이공계특성화대학의 등록실적은 고교별 수시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학종 중심의 수시실적은 학교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정시는 정량평가라는 특성에 기반해 고교 시스템과 경쟁력보다는 우수한 개인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학종 중심 수시실적은 단순 개인의 우수성을 넘어 학교의 교육 프로그램, 교사들의 노력까지 전부 담겨있는 결과물이다.  

이공계특성화대의 실적 조사는 고교 경쟁력 판단을 넘어 과고/영재학교의 진학상황을 확인, 의대열풍과 그로 인한 설립취지 위반 문제 등을 살필 수 있는 도구로도 쓰인다. 과고/영재학교와 이공계특성화간 진학 현황을 파악함으로써 본연의 설립취지인 이공계인재양성이 얼마나 잘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 가능하다. 면밀한 실적 조사로 일반고 출신은 이공계특성화대 진학이 쉽지 않다는 편견도 해소할 수 있다.  

일각에선 등록실적이 아닌 합격실적을 기준으로 고교 경쟁력을 가늠해야 한단 주장도 나온다. 합격시킬 수 있는 자원들이 많은 고교가 경쟁력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합격실적은 실질적인 고교 진학실적으로 보기 어렵다. 현 대입은 수시 6회, 정시 3회의 지원기회를 부여한다. 지원횟수 제한과 무관한 특수대학/과기원까지 고려하면 지원횟수는 여기서 더 늘어난다. 극단적인 예로 우수 수험생 1명이 10여 개 이상의 대학에 중복합격하는 것도 가능하다. 합격실적을 기준으로 고교 경쟁력을 살피면 실제 진학의지와 무관한 부풀려진 실적들을 걸러내기 어렵다. 진학의사가 분명한 등록실적을 기준으로 경쟁력을 살피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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