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남 울산 지역실적 ‘상위권’ 선점

[베리타스알파=김대연 기자] 2018학년 고교별 UNIST(울산과학기술원, 유니스트) 등록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가 43명의 등록자를 배출, 국내고 출신 전체 등록자 386명 중 11.14%를 차지하며 지역실적 1위에 올랐다. 경기 다음으로는 부산(41명, 10.62%), 경남(38명, 9.84%) 순이었다. UNIST 입시는 올해 정시를 없앰에 따라 모든 등록자는 수시실적이다. 검정고시 수시 등록자 1명을 포함하면 전체 등록자는 387명이다.

UNIST 등록자 지역의 특징은 부산 울산 경남 등 UNIST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지역이 실적 상위권을 선점했다는 것이다.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서 배출한 등록자 수만 116명이다. 국내고 출신 전체 등록자 가운데 30.05%에 해당한다. UNIST가 KAIST 포스텍 등의 다른 이공계특성화대와 달리, 지역인재전형을 통해 울산 소재 고교생을 모집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UNIST 등록자 실적에는 다른 이공계 특성화대와 달리 외고실적이 많은 점도 특별하다. 인문계열이 주로 몰리는 경영대 선발이 국립대 법인시절부터 이어져오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기 부산 경남 울산 톱4>
경기는 37개교가 43명의 실적을 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실적으로 국내고 출신 전체 등록자 대비 11.14% 비중이다. 경기는 특정 고교의 견인효과는 없었고, 여러 고교가 골고루 등록자를 배출했다. 경기북과고 고양외고 고양일고 동두천외고 우성고의 6개교가 각 2명씩 등록자를 배출했다. 1명 실적을 낸 고교는 31개교로 고양동산고 구리고 군서고 능동고 덕이고 매원고 반송고 백마고 백양고 부원고 삼괴고 상동고 성문고 성복고 성지고 성포고 소사고 송탄제일고 신갈고 신봉고 양명고 양지고 용호고 원곡고 저동고 청덕고 태광고 태성고 태장고 평내고 효성고다. 

부산은 19개교가 41명의 실적을 냈다. 국내고 출신 전체 등록자 대비 10.62% 비중이다. 과고인 부산일과고와 부산과고가 부산실적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부산일과고는 14명을 배출해 가장 많은 실적을 냈다. 부산 뿐 아니라 UNIST 등록자 배출 전국 순위로도 1위에 해당한다. 이어 부산과고가 5명을 배출했고, 내성고 동래고 부일외고 사상고 한국영재의 5개교가 각 2명을 배출했다. 1명 실적의 고교는 12개교로 경일고 금명여고 낙동고 부산강서고 부산국제외고 부산진고 성도고 정관고 주례여고 학산여고 해운대고 혜광고다.

경남은 27개교가 38명의 실적을 냈다. 국내고 출신 전체 등록자 대비 9.84% 비중이다. 가장 많은 실적은 창원과고로 6명을 배출했다. 이어 경남과고가 3명, 거제중앙고 김해분성고 김해여고 사천고의 4개교가 각 2명을 배출했다. 각 1명을 배출한 고교는 21개교로 경상고 김해고 김해율하고 동원고 마산무학여고 마산여고 마산용마고 마산중앙고 명신고 밀양여고 보광고 성지여고 진해중앙고 창녕고 창녕옥야고 창원고 창원신월고 창원중앙고 창원중앙여고 칠원고 합포고다. 

울산은 23개교가 37명의 실적을 냈다. 국내고 출신 전체 등록자 대비 9.59% 비중이다. 과고인 울산과고가 8명의 등록자를 배출해 가장 많은 실적을 냈다. 이어 다운고 달천고 문수고 성신고 울산강남고 함월고 호계고의 7개교가 각 2명의 등록자를 배출했다. 1명 실적을 낸 고교는 남목고 대송고 매곡고 무거고 방어진고 삼산고 신선여고 울산고 울산동천고 울산여고 울산외고 울산중앙고 울산중앙여고 학성여고 효정고의 15개교다.

2018학년 고교별 UNIST(울산과학기술원, 유니스트) 등록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가 43명의 등록자를 배출, 국내고 출신 전체 등록자 386명 중 11.14%를 차지하며 지역실적 1위에 올랐다. 경기 다음으로는 부산(41명, 10.62%), 경남(38명, 9.84%) 순이었다. 부산일과고는 UNIST 등록자 14명을 배출해 전국 등록자 실적 1위를 차지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톱5 이하.. 경북 인천 대전 대구 순>
경북은 22개교가 35명의 실적을 내, 9.07% 비중을 차지했다. 과고인 경산과고가 9명의 등록자를 배출해 가장 많은 실적을 냈다. 경산과고는 UNIST 등록자 전국 순위로 2위에 해당한다. 이어 경북과고가 4명을 배출했고, 동지여고 오천고의 2개교가 각 2명을 배출했다. 1명 실적을 낸 고교는 18개교로 경주고 김천여고 대동고 대창고 동지고 두호고 문명고 문창고 문화고 사곡고 순심고 신라고 영광고 영양여고 우석여고 유성여고 포항중앙고 포항중앙여고다. 

인천은 23개교가 34명의 실적을 내, 8.81% 비중을 차지했다. 과고인 인천진산과고가 5명으로 가장 많은 등록자를 배출했다. 이어 인천청라고가 3명을 배출했고, 가림고 안남고 인제고 인천대건고 인천원당고의 5개교가 각 2명 실적을 냈다. 1명 실적을 낸 고교는 16개교로 부평고 신명여고 인일여고 인천공항고 인천과고 인천논현고 인천송천고 인천신현고 인천영선고 인천외고 인천해원고 인천효성고 인하사대부고 인화여고 작전고 제물포고다.

대전은 10개교가 26명의 실적을 내, 6.74% 비중을 차지했다. 광역단위 자사고인 대전대신고가 9명으로 가장 많은 실적을 냈다. 대전대신고는 경산과고와 함께 UNIST 등록자 전국 순위 2위도 차지했다. 이어 과고인 대전동신과고가 6명을 배출했고, 대전동산고가 3명, 대전만년고가 2명 실적을 냈다. 1명 실적을 낸 고교는 6개교로 남대전고 대전성모여고 대전외고 대전중앙고 서대전고 중일고다.

대구는 12개교가 22명의 실적을 내, 5.7% 비중을 차지했다. 과고인 대구일과고가 7명을 배출해 가장 많은 실적을 냈다. 이어 영재학교인 대구과고가 3명을 배출했다. 대구서부고와 도원고는 각 2명의 등록자를 배출했다. 강북고 경원고 경일여고 대구남산고 성광고 송현여고 운암고 효성여고의 8개교는 각 1명의 실적을 냈다.

충남은 12개교가 17명의 등록자를 배출해, 국내고 출신 전체 등록자 대비 4.4% 비중이다. 과고인 충남과고가 4명의 실적으로 가장 많은 등록자를 배출했다. 논산대건고와 천안중앙고가 각 2명을 배출함으로써 뒤를 이었다. 논산여고 배방고 신평고 아산고 온양고 온양한올고 천안여고 천안청수고 홍주고의 9개교가 UNIST 등록자 각 1명을 배출했다. 

서울과 전남은 동일하게 16명의 등록자를 배출해, 국내고 출신 전체 등록자 대비 각 4.15% 비중이다. 서울은 15개교가 16명의 실적을 냈다. 과고인 한성과고가 2명을 배출했고, 고척고 도봉고 삼각산고 상명고 서울사대부고 선정고 숭실고 신림고 영등포고 중산고 진관고 창동고 충암고 한가람고의 14개교가 각 1명을 배출했다. 전남은 10개교가 16명의 실적을 냈다. 과고인 전남과고가 등록자 7명으로 가장 많은 실적을 냈고, 광양고 광양여고 광양제철고 순천금당고 순천효천고 여수고 여수화양고 전남외고 해남고의 9개교가 각 1명을 배출했다. 

광주는 9개교가 15명의 실적을 내, 3.89% 비중을 차지했다. 광주과고가 4명을 배출해 가장 많은 실적을 냈다. 이어 광주제일고 명진고 정광고의 3개교가 각 2명 실적을 냈다. 광주여고 금호고 살레시오고 수완고 풍암고의 5개교는 각 1명 실적을 냈다. 

전북은 9개교가 14명의 실적을 내, 3.63% 비중을 차지했다. 전북과고가 5명을 배출해 가장 많은 실적을 냈고 이어 군산중앙고가 2명 실적을 냈다. 1명을 배출한 고교는 7개교로 고창고 남성고 양현고 이리고 이리여고 익산고 전주제일고다.

강원은 5개교가 12명의 실적을 내, 국내고 출신 전체 등록자 대비 3.11% 비중을 차지했다. 과고인 강원과고가 8명의 등록자를 배출해 압도적인 실적을 냈다. 이어 강릉고 경포고 진광고 횡성여고의 4개교가 각 1명을 배출했다. 

충북과 제주는 동일하게 9명의 등록자를 배출해, 각 2.33%의 비중을 보였다. 충북은 5개교가 실적을 냈다. 과고인 충북과고가 3명을 배출했다. 이어 금천고 충주예성여고의 2개교가 각 2명, 운호고 청주신흥고의 2개교가 각 1명의 실적을 냈다. 제주는 7개교가 실적을 냈다. 과고인 제주과고가 3명을 배출했고 이어 남녕고 남주고 대정고 서귀포여고 세화고 제주중앙여고의 6개교가 각 1명의 실적을 냈다.

세종은 2개교가 2명의 실적을 내, 국내고 출신 전체 등록자 대비 0.52% 비중을 차지했다. 세종과학예술영재와 양지고가 각 1명을 배출했다. 세종과학예술영재는 2018학년이 대입원년인 영재학교다.

<2019 UNIST 고교별 실적조사 왜 하나>  
베리타스알파의 고교별 실적은 현 고입체제 아래 고교별 경쟁력을 가리는 데 의미를 둔다. 수시 전반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운영하는 서울대를 비롯해 KAIST 포스텍 GIST대학 DGIST UNIST 등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의 입시를 운영하는 이공계특성화대의 고교별 진학실적을 통해 고교별 경쟁력을 엿보려 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의 수시실적은 정량평가라는 특성 상 고교의 시스템보다는 우수한 개인이 실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정시실적이 아닌 학교 구성원 전체의 노력이 담긴 시스템이 만들어낸 실적이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학종을 중심축으로 삼아 수시중심으로 변화한 대입체제에 대응하는 고교별 노력과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임과 동시에 고교배정제가 아닌 선택제가 시행되는 배경 상 교육소비자/수요자들의 입장에서 ‘알 권리’를 충족하고, 학교선택권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잣대이기도 하다. 특히, UNIST는 정시선발 없이 수시로만 선발을 진행해 정시실적이 애초부터 배제되는 배경까지 더해진다.   

서울대에 더해 이공계특성화대의 등록실적을 공개 대상으로 삼은 것은 학종 중심의 입시를 운영함으로써 수시경쟁력 판단에 용이하다는 점 외에 자연계열 전반을 뒤흔들고 있는 의대열풍, 그로 인해 파생되는 과고/영재학교의 설립취지 위반문제까지 염두에 둔 결과다. 통상 과기원은 서울대 자연과학/공학계열과 함께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과고/영재학교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이라 할 수 있다. 의치한이라 불리는 의대/치대/한의대에 진학하는 학생을 제외하면 이공계특성화대들은 서울대와 함께 최상위권 자연계열 학생들이 선택하는 대학인 것이다. 과고/영재학교들 학생들이 얼마나 이공계특성화대에 진학했는지는 이공계열 인재양성이라는 설립취지에 맞춰 얼마나 이공계열로의 진학지도를 성실히 했는지를 반증한다. 과고 영재학교등 특정 고교유형이 아닌 일반고 출신은 이공계특성화대학에 합격하기 어렵다는 편견 해소도 고려했다.   

일각에서는 합격실적이 고교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라 주장하기도 하나 등록실적이야말로 실질적인 고교 경쟁력을 나타낼 수 있는 지표라고 봐야 한다. 대입구조 상 합격실적은 실질적인 실적 대비 부풀려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 대입은 수시 6회, 정시 3회의 지원 기회가 존재한다. 합격자를 기준으로 할 시 복수합격한 대학이 전부 진학실적으로 여겨진다. 지원횟수 제한에서 자유로운 특수대학, 과기원 등까지 고려하면 1명의 우수자원이 10여 개 이상의 합격실적을 낼 수도 있다. 실제 진학의사가 동반되지 않는 합격실적보다는 진학의사가 분명한 등록실적을 기준으로 경쟁력을 가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