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37명 중 한성과39명/세종과30명 ‘견인’.. 경기 부산 순

[베리타스알파=김대연 기자] 2018학년 고교별 KAIST(한국과학기술원, 카이스트) 등록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이 137명의 등록자를 배출, 국내 고교 출신 등록자 전체 747명 가운데 18.34%를 차지하며 지역실적 1위에 올랐다. 한성과고(39명) 세종과고(30명)의 2개교가 서울지역 전체 KAIST 등록자 중 절반 가까이를 배출해낸 결과다. 서울에 이어 경기(128명, 17.13%), 부산(111명, 14.85%) 순이었다. 지난해에는 부산이 128명으로 지역실적 1위였지만, 올해 부산은 3위로 밀려났다. 

<서울 경기 부산 순.. 지역별 1위 과고/영재학교>
- 서울 46개교 137명.. 한성과고 1위
서울은 46개교가 137명(수시132명+정시5명)의 실적을 냈다. 전체 등록자 대비 18.34% 비중이다. 지난해 36개교 108명의 실적을 낸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등록자 배출 고교 수와 인원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서울은 한성과고가 39명으로 가장 많은 등록자를 배출했다. 지난해 35명에서 4명이나 증가했다. 이어 세종과고가 30명, 영재학교인 서울과고가 8명을 배출했다. 경기고와 하나고는 각 4명 실적을 냈다. 3명 실적 고교는 세화고다. 수시 1명과 정시 2명을 배출했다. 2명 실적 고교는 9개교다. 단대부고 문일고 반포고 보성고 세화여고 중앙여고는 수시로만 각 2명의 등록자를 배출했고, 대진고 신목고 중산고는 수시와 정시로 각 1명씩 등록자를 배출했다. 1명 실적 고교는 31개교다. 강동고 강일고 경기여고 경신고 경희고 고대부고 관악고 광남고 대신고 대진여고 도봉고 동북고 등촌고 배문고 배재고 삼각산고 서울국제고 서울여고 선일여고 선정고 송곡고 신일고 잠실고 장훈고 정의여고 중대부고 중동고 한성고 해성여고 현대고 휘봉고의 31개교 모두 수시로만 등록자를 배출했다.

- 경기 45개교 128명.. 경기북과고 1위
경기는 45개교가 128명(수시115명+정시13명)의 실적을 냈다. 전체 등록자 대비 17.13% 비중이다. 지난해 37개교 117명의 실적을 낸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등록자 배출 고교 수와 인원이 모두 증가했다. 

경기는 경기북과고가 38명으로 가장 많은 등록자를 배출했다. 지난해 30명에서 8명이나 증가해 경기의 전반적인 실적확대를 이끌었다. 이어 영재학교인 경기과고가 28명을 배출했다. 경기북과고와 경기과고에 이어 전국단위 자사고인 외대부고가 13명의 실적을 냈다. 외대부고는 지난해 9명 실적에서 5명이 증가했다. 이어 수지고가 수시 1명과 정시 2명으로 3명의 등록자를 배출했다. 2명 실적 고교는 4개교다. 안산동산고 한민고는 수시로만 각 2명, 저현고는 수시1명과 정시1명, 함현고는 정시로만 2명을 배출했다. 1명 실적 고교는 37개교다. 고양동산고 고양외고 광명고 구리고 낙생고 능곡고 대신고 백마고 백석고 부흥고 성문고 세마고 송우고 수내고 시온고 신성고 양서고 양주고 역곡고 유신고 의정부광동고 이천고 조종고 청심국제고 충훈고 태원고 한광여고 향남고 효원고의 29개교는 수시로만 각 1명을 배출했다. 광휘고 동화고 분당대진고 분당중앙고 신봉고 영생고 진성고 평택고의 8개교는 정시로만 각 1명을 배출했다.

- 부산 10개교 111명.. 한국영재 1위
부산은 10개교가 111명(수시110명+정시1명)의 실적을 냈다. 전체 등록자 대비 14.85% 비중이다. 지난해 10개교 128명의 실적을 낸 것에 비하면 다소 실적이 하락했다. 부산은 한국영재가 61명으로 가장 많은 등록자를 배출했다. 한국영재는 부산 뿐 아니라 전국에서 가장 많은 KAIST 실적을 낸 학교다. 지난해 80명을 배출한 한국영재가 19명이나 감소하면서 부산의 전반적 실적 하락을 가져온 모습이다. 이어 부산과고가 26명, 부산일과고가 17명을 배출했다. 다음으로 동래고 부산장안고 부산중앙여고 브니엘고 영도여고 장안제일고 화명고의 7개교가 각 1명 실적을 냈다. 정시실적을 낸 화명고를 제외하면 모두 수시로만 등록자를 배출했다.

2018학년 고교별 KAIST(한국과학기술원, 카이스트) 등록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이 137명의 등록자를 배출, 전체 747명의 등록자를 배출, 전체 747명의 등록자 중 18.34%를 차지하며 지역실적 1위에 올랐다. 서울은 한성과고(39명)가 39명으로 가장 많은 등록자를 배출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 100명 이하 배출.. 대구 경남 충남 인천 전남 순
대구는 8개교가 45명의 실적을 냈다. 수시로만 45명으로 정시실적 없이 6.02% 비중이다. 지난해 5개교 34명의 실적보다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영재학교인 대구과고가 22명으로 가장 많은 실적을 냈고, 이어 과고인 대구일과고가 16명을 배출했다. 대구의 KAIST 등록 실적은 대구과고와 대구일과고가 경쟁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대구일과고가 16명, 대구과고가 15명 배출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순위가 뒤바꼈다. 이어 대건고 2명, 경북고 경상고 경신고 성광고 포산고의 5개교가 각 1명 실적 순이었다.

경남은 10개교가 39명의 실적을 냈다. 수시로만 39명으로 정시실적 없이 5.22% 비중이다. 지난해 9개교 51명의 실적에 비하면 학교 수는 늘어났지만 등록자 수는 감소했다. 창원과고가 15명으로 가장 많은 실적을 낸 가운데 경남과고가 13명으로 바짝 뒤 쫓았다. 지난해 경남과고가 22명, 창원과고가 21명으로 1,2위였던 것이  올해는 순위를 뒤바뀐 셈이다. 이어 거창고 명신고 통영고의 3개교가 각 2명을 배출했고, 남해해성고 밀양고 사천고 창녕옥야고 효암고의 5개교가 각 1명을 배출했다.
 
충남은 8개교가 38명(수시37명+정시1명)의 실적을 내, 5.09% 비중을 차지했다. 충남과고가 16명으로 가장 많은 실적을 냈고, 이어 공주사대부고와 한일고가 각 8명을 배출했다. 공주사대부고가 수시로만 등록자를 배출한 것과 달리, 한일고는 수시7명과 정시1명의 실적을 냈다. 이어 북일고가 2명, 금산고 복자여고 복일여고 충남상삼성고의 4개교가 각 1명을 배출했다. 

인천은 9개교가 35명(수시34명+정시1명)의 실적을 내, 4.69% 비중을 차지했다. 인천과고가 16명으로 가장 많은 실적을 냈고, 인천진산과고가 12명을 배출했다. 이어 7개 고교가 1명 실적을 냈다. 송도고 인명여고 인천공항고 인천송천고 인천포스코고 인천하늘고의 6개교는 수시 등록자 각 1명, 대인고는 정시 등록자 1명을 배출했다.

전남은 6개교가 30명의 실적을 냈다. 수시로만 30명으로 정시실적 없이 4.02% 비중이다. 가장 많은 배출해낸 학교는 전남과고로 25명의 압도적인 실적을 냈다. 이어서 광양제철고 삼호고 영흥고 학다리고 해룡고의 5개교가 1명 실적을 냈다. 

광주는 5개교가 28명(수시27명+정시1명)의 실적을 내, 3.75% 비중을 차지했다. 광주과고가 23명으로 가장 많은 등록자를 배출했다. 2위인 송원고가 2명을 배출해낸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실적이다. 송원고 다음으로 1명 실적을 낸 3개교가 뒤를 이었다. 광주수피아여고 숭덕고가 수시로만 각 1명을, 광주석산고가 정시로만 1명 등록자를 배출했다.

경북은 7개교가 27명의 실적을 냈다. 수시로만 27명으로 정시실적 없이 3.61% 비중이다. 경산과고가 15명으로 가장 많은 등록자를 배출했고, 경북과고가 8명의 실적을 냈다. 1명 실적을 낸 김천고 선산고 포항고 포항장성고 포항제철고의 5개교가 뒤를 이었다. 

강원은 9개교가 26명의 실적을 냈다. 수시로만 26명으로 정시실적 없이 3.48% 비중이다. 강원과고가 12명으로 가장 많은 등록자를 배출했고 민사고가 7명의 실적을 냈다. 1명 실적을 낸 강릉명륜고 북평고 삼척고 원주여고 육민관고 진광고 홍천여고의 7개교가 뒤를 이었다. 

대전은 6개교가 24명의 실적을 냈다. 수시로만 24명으로 정시실적 없이 3.21% 비중이다. 대전동신과고가 13명으로 가장 많은 등록자를 배출했다. 이어 대전과고가 6명, 대덕고가 2명의 실적을 냈다. 1명 실적 고교는 대전복수고 대전중앙고 대전한빛고의 3개교다. 

전북은 5개교가 22명(수시21명+정시1명)의 실적을 내, 2.95% 비중을 차지했다. 가장 많은 등록자를 배출해낸 고교는 상산고다. 수시 12명, 정시 1명으로 총 13명의 실적을 냈다. 이어 전북과고가 6명을 배출했다. 1명 실적을 낸 군산중앙고 전주영생고 전주한일고의 3개교가 뒤를 이었다.

충북은 3개교가 16명의 실적을 냈다. 수시로만 16명으로 정시실적 없이 2.14% 비중이다. 충북과고가 14명으로 압도적인 실적을 냈고, 보은고와 청원고가 각 1명 실적을 냈다. 
 
제주는 3개교가 16명(수시15명+정시1명)의 실적을 내, 2.14% 비중을 차지했다. 제주과고가 14명으로 압도적인 실적을 냈다. 이어 대기고가 수시로만 1명을, 남녕고가 정시로만 1명을 배출했다. 

울산은 5개교가 13명의 실적을 냈다. 수시로만 13명으로 정시실적 없이 1.74% 비중이다. 울산과고가 8명으로 가장 많은 등록자를 배출했다. 이어 현대청운고가 2명을, 무거고 우신고 울산제일고의 3개교가 1명을 배출했다. 

세종은 1개교가 12명의 실적을 냈다. 수시로만 12명으로 정시실적 없이 1.61% 비중이다. 세종에서 유일한 등록자를 배출해낸 학교는 세종과학예술영재다. 세종과학예술영재는 2018학년 첫 대입실적을 배출하며 세종지역 전체 진학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2018 KAIST 고교별 실적조사 왜 하나> 
베리타스알파의 고교별 실적은 현 고입체제 아래 고교별 경쟁력을 가리는 데 의미를 둔다. 수시 전반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운영하는 서울대를 비롯해 KAIST 포스텍 GIST대학 DGIST UNIST 등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의 입시를 운영하는 이공계특성화대의 고교별 진학실적을 통해 고교별 수시 경쟁력을 엿볼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의 수시실적은 정량평가라는 특성 상 고교의 시스템보다는 우수한 개인이 실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정시실적이 아닌 학교 구성원 전체의 노력이 담긴 시스템이 만들어낸 실적이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학종을 중심축으로 삼아 수시중심으로 변화한 대입체제에 대응하는 고교별 노력과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임과 동시에 고교배정제가 아닌 선택제가 시행되는 배경 상 교육소비자/수요자들의 입장에서 ‘알 권리’를 충족하고, 학교선택권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잣대이기도 하다.  

서울대에 더해 이공계특성화대의 등록실적을 공개 대상으로 삼은 것은 학종 중심의 입시를 운영함으로써 수시경쟁력 판단에 용이하다는 점 외에 자연계열 전반을 뒤흔들고 있는 의대열풍, 그로 인해 파생되는 과고/영재학교의 설립취지 위반문제까지 염두에 둔 결과다. 통상 과기원은 서울대 자연과학/공학계열과 함께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과고/영재학교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이라 할 수 있다. 의치한이라 불리는 의대/치대/한의대에 진학하는 학생을 제외하면 이공계특성화대들은 서울대와 함께 최상위권 자연계열 학생들이 선택하는 대학인 것이다. 과고/영재학교들 학생들이 얼마나 이공계특성화대에 진학했는지는 이공계열 인재양성이라는 설립취지에 맞춰 얼마나 이공계열로의 진학지도를 성실히 했는지를 반증한다. 일반고 출신은 KAIST에 합격하기 어렵다는 편견 해소도 고려했다. 

일각에서는 합격실적이 고교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라 주장하기도 하나 등록실적이야말로 실질적인 고교 경쟁력을 나타낼 수 있는 지표라고 봐야 한다. 대입구조 상 합격실적은 실질적인 실적 대비 부풀려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 대입은 수시 6회, 정시 3회의 지원 기회가 존재한다. 합격자를 기준으로 할 시 복수합격한 대학이 전부 진학실적으로 여겨진다. 특수대학, 과기원 등까지 고려하면 1명의 우수자원이 10여 개 이상의 합격실적을 낼 수도 있다. 실제 진학의사가 동반되지 않는 합격실적보다는 진학의사가 분명한 등록실적을 기준으로 경쟁력을 가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