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자녀 사회통합 ‘미달’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30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인천포스코고의 글로벌미래인재전형 경쟁률은 2.08대 1로 기록됐다. 올해 96명 모집을 모집한 미래인재전형에 지원한 인원은 200명이었다. 지난해 2.89대 1(모집96명/지원277명)보다 다소 하락했지만 학령인구 감소와 자사고 폐지 논란에도 선방한 모습이다. 앞서 마감한 대성과 대전대신의 일반전형 경쟁률이 1대 1을 약간 넘는 수준이며 전형별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은 충남삼성고도 전체 경쟁률 1.57대 1을 기록한 때문이다. 포스코고는 지난해 전체 경쟁률 1.76대 1(240명/423명)로 마감했다. 

사회통합과 임직원자녀는 미달로 나타났다. 사회통합은 48명 모집에 23명이 지원했으며 임직원자녀는 지원인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사회통합 모집인원은 3년째 동일한 가운데 2016학년 46명, 지난해 35명이 지원해 매년 지원자가 줄고 있다. 다만 사회통합 지원자 감소는 포스코고뿐 아니라 자사고 외고 과고 등 전기고 전반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교육청 차원의 개선이 요구된다. 

30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인천포스코고의 글로벌미래인재전형 경쟁률은 2.08대 1로 기록됐다. 올해 96명 모집을 모집한 미래인재전형에 지원한 인원은 200명이었다. 지난해 2.89대 1(모집96명/지원277명)보다 다소 하락했지만 학령인구 감소와 자사고 폐지 논란에도 선방한 모습이다. /사진=인천포스코고 제공

<글로벌미래인재 2.08대 1.. 임직원 사회통합 ‘미달’>
지난해 포스코고의 경쟁률은 1.76대 1(240명/423명)로 전년 2016학년 1.63대 1(240명/391명)보다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2017고입은 학령인구 절벽이 시작되는 첫 해로 전년 대비 고입자원 7만명이 감소했다. 전체 지원자풀이 줄면서 전기고 전반의 경쟁률이 하락했지만 포스코고는 오히려 지원자가 늘었다. 전국 35개 광역단위 자사고 5개교 가운데 5위에 이름을 올린 데다 톱10 고교 중에서 유일한 상승이었다. 2015학년 개교해 아직 대입실적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이목이 쏠리는 건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받쳐주고 포철고 출신의 쟁쟁한 교사진이 설계한 교육과정의 영향이 크다. 일반전형에 해당하는 글로벌미래인재가 2016학년 2.63대 1(96명/252명), 2017학년 2.89대 1(96명/277명), 2018학년 2.08대 1(96명/200명)로 꾸준히 2대 1이상의 경쟁률을 지켜온 이유다. 

올해는 글로벌미래인재와 사회통합 지원인원만 공개해 전체 경쟁률은 알 수 없었다. 임직원자녀전형에서 적지 않은 미달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임직원자녀 모집인원은 96명으로 일반전형에 해당하는 글로벌미래인재와 동일한 40% 비율이다. 동일 재단인 포항제철고 광양제철고와 달리 광역단위 자사고인 때문에 임직원자녀전형에 지원하기 위해선 인천거주자이면서 임직원자녀라는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하지만 인천은 광양이나 포항과 달리 수도권과 인접해 인천 거주 대신 통근을 선택하는 임직원이 많다. 포스코고에 기숙사가 없다는 점도 지원을 망설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상대적으로 지원자풀이 적을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광철고와 포철고의 임직원자녀도 올해 미달을 기록한 상황에서 포스코고가 미달을 피하긴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송도에 자리 잡은 포스코대우가 올해 포스코P&S와 합병하면서 직원들이 순차적으로 송도 사옥으로 거취를 이전, 임직원자녀 자원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잔여일정>
1단계 합격자는 4일 오전10시 학교 홈페이지에서 공개한다. 합격자들은 2단계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원서접수 사이트에서 자소서를 입력한 후 온라인으로 제출한다. 자소서 본문에 각종 인증시험 점수와 교내/외 각종대회 입상실적을 기재할 경우 영점 처리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부모나 친인척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이 있거나 지원자 본인을 알 수 있는 이름 출신학교 등 인적사항을 발견될 경우 항목 배점의 10%를 감점한다. 면접은 25일 교내에서 진행한다. 면접 이후 1,2단계 성적을 종합해 내달 2일 오전10시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인천포스코고는>
인천포스코고는 2015학년 송도국제도시에 개교한 광역단위 자사고다. 전국단위 자사고 포항제철고와 광양제철고를 운영하는 포스코교육재단의 세 번째 자사고로 개교 당시부터 기대를 모았다. 전국단위 모집을 기대했지만 광역모집으로 알려지면서 아쉬움을 샀다. 인천지역에선 포스코의 강력한 재정지원과 더불어 학생선택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대입원년 실적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2017학년 학교알리미 공시 기준, 인천포스코고의 1인당 학비는 893만원으로 전국 광역단위 자사고 가운데 8위를 기록했다. 비싼 학비만큼 교육비 규모도 상당했다. 학교가 학생에게 투자하는 1인당 교육비는 1056만원으로 전국 광역단위 자사고 중 네 번째로 높았다. 실질투자 규모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교육비와 학비의 차액은 163만원으로, 실질적으로 학생이 지불하는 학비보다 학교가 학생에게 투자하는 금액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서마감 남은 광역자사고 서울22개교, 비서울7개교>
충남삼성 대성 대전대신에 이어 30일 인천포스코고가 접수일정을 마감하면서 원서접수가 남은 광역단위 자사고는 총 29개교다. 일반고 전환 절차를 밟고 있는 광역자사고는 제외했다. 비서울 광역자사고 중에선 대구의 계성 경일여 대건 등 3개교와 경기 안산동산고가 내달 9일, 전북의 군산중앙 남성이 14일 원서접수를 마무리한다. 29일 해운대고를 끝으로 접수일정이 종료된다. 서울 22개교는 내달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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