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토의, 조원들 배려하고 협력"

[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는 과기원이라는 이유로 일반고 출신들이 '높은 벽'이라 느낄 수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DGIST 입학생 중 일반고 출신은 상당하다. 지난해 실시한 2017학년 입시만 하더라도, 등록자 205명의 54.15%에 해당하는 111명이 일반고 출신이었다. 반면, 과고 출신은 33.17%에 해당하는 68명, 과학영재학교 출신은 4.39%에 해당하는 9명이었다. 전국단위 자사고에서도 2명, 광역단위 자사고에서도 12명, 심지어 외고 2명, 국제고 1명 등 출신고교의 유형은 중요치 않았다. 고교재학 시절 '어디까지 진도를 뺐는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향후 발전가능성을 더 높이 평가한다. 부산장안고 출진 안유진양은 일반고 출신임에도 당당히 DGIST 합격증을 거머쥐었다. 안양이 전하는 합격 노하우를 전한다.

전자교재를 사용하고 있는 DGIST 학생. DGIST는 세계최초로 전자교재를 도입, 융복합을 겨냥한 교육철학을 실현하고 있다. 1,2학년 때 이뤄지는 기초과학과 공학 중심의 교재는 전자교재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전자교재 42종을 개발했다. 여러 교과, 과거와 현재의 지식을 융복합하는 것이 특징이다. 물리학 교재에서 미적분학 개념을 클릭하면 수학 교수가 등장해 설명하는 식이다. /사진=DGIST 제공

<DGIST가 선발하고자 하는 학생은?>
DGIST가 선발하고자 하는 학생은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미래브레인이다. 도전적 창의적 호기심이 많은 학생, 자기 분야를 스스로 개척하려는 열정을 가진 학생, 따뜻한 인성과 나눔의 리더십을 실천하는 학생이 DGIST가 생각하는 미래브레인이라 할 수 있다. 미래브레인 선발을 위해 학생선발 방향도 남다르다. 차별화 단순화 교육제도선도 선진화로 요약할 수 있는 전형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선발 방식을 지향한다. 기존 대학들의 성적 위주 일률적 선발을 지양하고 미래과학자로서 잠재역량과 내적역량을 평가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출서류를 간소화하고 전형을 단순화해 학종의 이상적 모델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학생부 중심의 평가로 공교육 정상화를 선도하는 것도 DGIST의 선발 방향이다. 정성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정보의 집약적이고 높은 활용도를 위해 100% 전산화된 입시관리시스템도 DGIST의 자랑이다.

<DGIST 선발방식은?>
DGIST는 기본적으로 1단계 서류100%, 2단계 면접100%의 전형방식을 취한다. 1단계 결과가 2단계에 전혀 반영되지 않는 것이다.

서류평가 결과에 따라 면접은 미래면접과 브레인면접의 두 가지로 나뉜다. 두 면접 모두 다자간 토의형태로 그룹토의를 공통으로 진행하지만 브레인면접은 학업역량평가를 추가로 실시하는 차이다. 특기자의 경우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 외에 우수성입증자료를 제출하며, 우수성입증자료를 바탕으로 발표면접을 진행하는 차이다. 특기자는 그룹토의를 실시하지 않는다.

DGIST 안유진 학생 /사진=DGIST 제공

<자소서, DGIST만의 양식.. 자신만의 스토리>
안유진양은 우선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자소서 작성과 관련한 조언을 전했다. DGIST의 자소서는 대교협 양식과 달리, 'DGIST에 자신을 소개해 주십시오'라는 질문 하나만이 주어진다.

안양은 "자유형식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내 특징을 가장 잘 담은 한 편의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며 수험생들에 조언했다. "학생부를 꼼꼼히 읽으며 DGIST 인재상에 부합하는 나의 모습이 잘 부각될 수 있는 활동을 골라, 학생부에 나오지 않은 내 경험들을 풀어 썼다. 3000자가 하나의 글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자칫 호흡이 너무 길어질 수 있으므로 소제목을 달아 글을 나눴다. 자유형식인 만큼 솔직한 자신의 이야기를 하나의 응집성 있는 글로 만들어내는 과정이 중요하다."

<그룹토의, 배려와 협력>
특기자를 제외, 공통으로 진행되는 면접방식인 그룹토의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안양은 "토의면접에서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말하고 다른 친구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수용하는 태도를 보이라"고 조언했다. "의견을 공유할 때 DGIST의 인재상과 비전을 잘 녹여 말하는 것도 좋다. 토의면접 전에 조원과 의논할 시간이 주어지므로, 의견을 수렴해 어떻게 토의를 이끌어갈 것인지 이야기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진학의지 피력>
당연한 얘기지만, DGIST로의 진학의지를 피력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안양은 "3학년1학기가 끝나고 학교에 DGIST 모의면접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주저하지 않고 신청했다. 학교대표로 DGIST 면접을 체험하는 값진 기회를 얻게 됐다. 이후 학교 내 치열한 경쟁을 거쳐 학교장추천전형으로 선발됐다"며 "DGIST에 진학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기에 힘든 고교생활을 잘 마칠 수 있었고, 면접에도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안양은 "DGIST는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특색이 있는,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든 유일무이한 대학"이라며 "여러분이 DGIST에 입학하기 위해 준비를 하다 보면 DGIST에 꼭 진학하겠다는 의지가 점점 더 강력해지는 것을 느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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