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DGIST 학부생은 모두 국비장학생이란 사실은 학부모들에 솔깃할 얘기다. 미래교육을 지향, 최상의 융복합 교육프로그램과 교수진을 자랑하는 DGIST 학부교육의 수혜를 받는 와중에 학비걱정도 없기 때문이다. DGIST 학부생들에겐 등록금 기성회비 등 일체의 납부금이 없다. 학기중에는 매달 학자금으로 23만원 정도를 지원하고 조식지원으로 10만원 정도의 혜택까지 주고 있다. 기숙사는 본인이 희망하면 모두 입주 가능하다. 납부할 기숙사비는 매달 지원받는 학자금으로 충분히 감당가능한 수준이다. 병역특례의 혜택도 있다. 박사과정으로 진학할 경우 4주간의 군사훈련만 받고 박사과정의 연구활동을 통해 군 복무를 대체하는 전문연구요원이 될 수 있다. DGIST를 향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은 과학기술이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우수 이공계인재들이 의대로 몰리는 현실에서 국가를 위해 기여하고 봉사할 이공계인재들을 육성하기 위해서다. 그만큼 DGIST 학생이 된다는 것은 국가적 관심 속에 특별한 인재가 된다는 얘기다.

1. 2015년부터 3년째 해마다 DGIST에서 열리는 ‘세계명문대학 조정 축제’는 올해 하버드의 합류로 MIT 케임브리지 멜버른 홍콩과기대 스위스취리히연방공대에 DGIST까지 7개교가 조정경기를 치른다. DGIST 학생들은 조정경기를 통해 세계 유수 명문대생들과 추억을 쌓고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할 수 있는 셈이다.2. 비슬노벨가든에는 노벨상 수상자들을 기리는 흉상과 벤치가 설치돼 있다. 아인슈타인 뉴턴 등 위대한 과학자들 사이로 미래 노벨상 수상자가 될 DGIST 학생을 위한 자리도 마련했다.3. DGIST의 슈퍼컴퓨터 ‘아이렘(iREMB)’은 국내 교육 및 연구용 슈퍼컴퓨터 1위의 위용을 자랑한다. 최근 발표한 세계 슈퍼컴퓨터 TOP500 경연대회에서 307TFlops를 나타내며 455위에 선정, 국내 교육 및 연구기관 슈퍼컴퓨터 가운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사진=DGIST 제공

<존스 홉킨스, 스탠포드 등에서 수강.. 국제화 프로그램>
전교생이 국비장학생인 DGIST 학생들은 학교가 제공하는 다양한 국제화 프로그램을 통해 학부시절부터 국제무대의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학부생 글로벌리더십 프로그램(Freshman Global Leadership Program, FGLP)’이다. DGIST 학부생들은 1학년 또는 2학년 때 미국의 UC버클리, 존스 홉킨스, 스탠포드의 3개 대학 중 희망하는 1개 대학에서 여름학기를 수강할 수 있다. 다만 대학들이 제시하는 영어성적을 갖춰야 한다. DGIST는 학비와 기숙사비에 해당하는 1인당 8000달러 가량을 지원하고 있다.

‘학부생연구장학제도(DGIST Undergraduate Research Award, DURA)’ 프로그램은 해외 유수 대학 및 연구소의 연구기관에서 연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4학년이 대상이 되며, 여름 또는 겨울 방학기간 중 6주 내외의 기간 동안 연구활동을 하게 된다. 현재 스위스취리히연방공대(스위스) 존스 홉킨스(미국) 버지니아대(미국) 케임브리지대(영국) 등과 교류하고 있다.

해외봉사활동의 일환인 ‘월드프렌즈 IT봉사단’ 활동 역시 DGIST 학생들만의 특별한 경험이다. 개도국에서 IT관련 교육과 함께 문화교류를 하는 프로그램으로,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지원아래 매년 여름방학 기간에 20명 가량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하버드대생과 조정축제.. DGIST 구성원 모두에 오픈>
DGIST의 여름은 특히 특별하다. 세계적 명문대학들과의 조정축제가 DGIST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DGIST는 2015년부터 매년 8월 ‘세계명문대학 조정 축제’를 개최, 조정을 통해 세계명문대학 학생들과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있다. 참여대학 역시 매년 늘어가는 추세. 2015년 MIT(미국) 케임브리지대(영국) 멜버른대(호주) DGIST의 4개교에서 2016년 홍콩과기대(홍콩)와 스위스취리히연방공대(스위스)가 합류하며 6개교가 됐고, 3회를 맞는 올해 하버드대(미국)가 합류하며 7개교가 DGIST에서 열리는 조정 축제를 함께한다.

DGIST 조정부는 DGIST 구성원 모두에게 오픈되어 있는 특징이다. 다만 학부생의 경우엔 안전수칙 준수와 철저한 자기관리에 동의해야 가입이 가능하며, 이후에도 학점관리를 못하거나 타인에 모범이 되지 못하면 조정부 활동을 지속할 수 없다. 운동을 잘하는 학생을 뽑는 게 아니라, 운동을 통해 체력과 정신력을 키우도록 돕는 셈이다. 조정부의 기본철학은 스포츠를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함양하는 데 있으며, 이미 많은 명문대학들이 그러하듯 철저한 관리를 통해 리더를 키워가는 활동으로 손색 없다.

올해 하버드대까지 세계적 대학의 학생들이 DGIST로 찾아오는 조정 축제는 기획부터 행사 운영까지 DGIST 학생들과 함께하는 특징도 있다. 가장 까다로운 국제행사를 함께 준비함으로써 학생들은 글로벌 마인드를 가질 수 있다. 유수의 세계 명문대 학생들과의 교류전을 통해 어깨를 나란히 하며 우정을 나누고 리더십도 키울 수 있다.

DGIST는 고교생을 대상으로도 ‘조정 리더십 캠프’를 운영한다. 입시에 지친 고교생들이 DGIST의 멋진 대학문화를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다.

<교정부터 융복합.. ‘노벨상 수상자를 꿈꾸며’>
DGIST는 교육과정은 물론 건물설계부터 융복합이다. 융복합교육을 표방한 DGIST의 교육철학이 건물에 시스템적으로 녹아있는 것이다.

DGIST 학사캠퍼스는 미래부 지원으로 총 공사비 3431억원을 투입, 33만7640㎡의 대지 위에 교육시설 5개 동, 지원시설 8개 동, 주거시설 7개 동, 기타시설 4개 동 등 총 24개 동 건물로 조성했다. 그 중에서도 융복합대학 기초학부 건물은 310m에 달하는 ‘컨실리언스 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공용공간을 확대, 5개 전공학부동이 하나로 연결되는 통섭형 구조로 설계됐다. 대학본부와 신물질과학관 정보통신융합공학관 뇌과학관 로봇공학관 에너지시스템공학관의 5개 전공학부동이 컨실리언스 홀로 연결돼 있다. ‘통섭의 공간’ ‘교류의 공간’으로서 설계부터 DGIST의 교육철학이 현실화한 획기적 공간이다.

뫼비우스의 띠를 연상시키는 ‘학술정보관’은 6층까지 홀 중앙을 개방한 아트리움 공간으로 설계, 인문학적인 정서와 감성을 추구한 점이 인상적이다. DGIST가 위치한 달성군 도동서원의 ‘환주문’을 표현, 학술정보관을 통해 학문과 탐구의 세계로 진입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첨단 IT기술과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차별화된 도서관으로 층마다 개별 컨셉을 부여해 글로벌 융복합 인재를 위한 성장의 공간임을 강조한다.

DGIST 본부동 앞에 자리 잡은 ‘비슬노벨가든’은 거인의 어깨에서 나란히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이다. 중앙에는 1921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황금색 흉상을 설치하고 양 옆으로 아이작 뉴턴과 라몬 아카할 등 위대한 과학자들의 흉상이 있는 벤치 10개가 설치돼 있다. 뉴턴의 경우 노벨상을 수상한 과학자는 아니지 만, 노벨상 수상에 버금가는 과학계 업적을 고려했다. 벤치마다 DGIST를 방문한 노벨상 수상자들의 이름을 새겨 넣었고, 가운데 4개의 벤치는 미래 노벨상 수상자가 될 DGIST 학생을 위해 비워뒀다. ‘석학들의 벤치’로 명명된 이 벤치는 DGIST 학생의 아이디어로 설치됐다. 한편 ‘비슬’은 DGIST 인근에 자리한 대구 명소 비슬(琵瑟)산에서 따왔다. 산 정상의 바위모양이 신선이 거문고를 타는 모습을 닮아 ‘비슬’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DGIST에 ‘비슬’을 붙인 명칭이 많은 배경이다.

8명의 위인과 만나 나를 돌아보는 장소인 ‘시간의 정원’도 DGIST의 교육철학을 반영한다. 시간의 정원에는 아리스토텔레스, 레오나드로 다 빈치, 정약용, 세종대왕, 토마스 에디슨, 알버트 아인슈타인, 프랜시스 크릭, 빌 게이츠 등 8명의 위대한 융복합 지성들이 DGIST의 상징물인 융복합 나침반(Convergence Compass) 주변에서 토론을 하는 모습을 표현한 Great Convergence 조형물이 위치하고 있다. DGIST 학생 및 연구원들이 8명의 위대한 융복합 지성들을 표현한 Great Convergence를 바라보며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세계적 융복합 과학기술 리더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의미를 담았다.

국내 교육 및 연구용 슈퍼컴퓨터 1위의 위용인 ‘슈퍼컴퓨팅/빅데이터센터’ 역시 DGIST의 미래경쟁력을 보여준다. 292㎡를 차지하는 크기로, 센터 내에는 30개의 랙 캐비넷을 광케이블로 병렬연결해 성능을 극대화한 DGIST 슈퍼컴퓨터 ‘아이렘(iREMB)’이 있다. 아이렘(iREMB)은 정보통신(Information & Communication) 로봇(Robot) 에너지시스템(Energy System) 신물질(Material) 뇌인지과학 및 뉴바이올로지(Brain & Cognitive Science, New Biology) 등 DGIST 대학원 6개 전공의 영문 앞 글자를 따서 이름을 지었다. 이론 처리속도가 700TFlops(테라플롭스)를 나타내며, 864개의 CPU(중앙처리장치)와 432개의 GPU(그래픽처리장치)로 구성돼 있다. 최근 발표한 세계 슈퍼컴퓨터 TOP500 경연대회에서 307TFlops를 나타내며 455위에 선정, 국내 교육 및 연구기관 슈퍼컴퓨터 가운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기상청의 슈퍼컴퓨터가 날씨의 흐름과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 운영 중이며 제조기업의 슈퍼컴퓨터가 사기업의 목적에 맞게 구축된 슈퍼컴퓨터인데 반해, DGIST의 아이렘(iREMB)은 순수 교육 및 연구목적의 개방형 슈퍼컴퓨터 가운데에서 당당히 국내 1위를 차지해 의미가 크다.

여느 대학에선 찾아볼 수 없는, 사우나가 독특하다. 최근 부상하고 있는 창업의 아이디어 발상 공간인 ‘스타트업 사우나(Startup Sauna)’는 학생 교원 연구원들이 ‘수건 한 장’의 드레스 코드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창업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창업 관련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뇌 세척 공간’이라는 별명도 붙어, 휴식을 취하면서 생각을 다시 하고 힘을 얻을 수 있게 한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3D 프린터도 설치, 창업 아이템이 생기면 직접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다.

한국어 사용이 금지되어 있는 ‘글로벌 라운지(Global Lounge)’는 구성원들이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Bilingual Campus를 지향, 마련한 공간이다. 훌륭한 연구성과도 세계적으로 알리려면 세계와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생들이 외국어 습득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고 자연스럽게 글로벌 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자, 내국인들의 영어역량 강화와 내외국인들의 언어교류 등 학습을 위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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