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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수시특집] 합불사례로 가늠하는 2018 DGIST 가는 길
  • 김하연 기자
  • 승인 2017.08.03 01:44
  • 호수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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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DGIST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무엇보다 DGIST 인재상에 자신이 부합하는지 여부를 가늠해볼 필요가 있다. DGIST와 같은 과학기술원은 일반 종합대보다 특화된 교육체제를 자랑하는 가운데 DGIST는 특히 과기원 중에서도 융복합 교육의 선두에 서 있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이다.

DGIST 김기호 입학팀장은 “DGIST가 제시하는 인재상은 선발인재상이 아닌 배출인재상을 의미한다. DGIST는 혁신적인 교육시스템을 통해 21세기에 우리나라와 세계에 기여할 인재, 즉 창의적이고 도전정신이 있으며 협력하고 배려하는 4C인재(Creativity, Challenge, Collaboration, Care)를 길러내겠다는 것”이라며 “평가과정에서도 4C인재상을 잘 이해하고 성장할 수 있는 학생을 선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DGIST가 선발하고자 하는 인재상은 ‘도전적, 창의적 호기심이 많은 학생’ ‘자신의 분야를 스스로 개척하려는 열정을 가진 학생’ ‘협력과 나눔의 리더십을 실천하는 학생’이다.

김 팀장은 “올해 선발인재상에 있어서 지금까지와 특별히 달라진 점은 없다. 다만 배출인재상에서 ‘협력’과 ‘도전’이 부각된 만큼 ‘협력’과 ‘도전’에 대한 특성을 좀더 살펴볼 수는 있다. 물론 불필요하게 그러한 요소에 치우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학부교육과정 체계만큼이나 DGIST 입시설계 역시 특별하다. 자소서는 대교협 양식이 아닌 자유형식을 고수하고 있고, 면접은 특기자를 제외하곤 서류평가에 따라 2종으로, 특기자는 방식을 달리한다. 김 팀장을 따라 DGIST의 합격사례와 입결을 통해 DGIST 가는 길을 짚어본다.

DGIST는 과기원 중에서도 융복합 교육의 선두에 서 있는 특수성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인재상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가늠하는 것이 지원전략 수립의 첫 걸음이 돼야 한다. /사진=DGIST 제공

<자소서, 3000자 자유롭게 작성>
DGIST는 자소서 양식이 자유롭다. 일반적으로 대교협 양식을 차용해 4번 문항 정도를 변형하는 것과 큰 차이다. 학부1기를 모집했던 2014학년부터 줄곧 자유양식을 고집해왔다. 올해 DGIST를 지원하는 학생들은 3000자 이내에서 자유롭게 작성할 수 있다.

자유양식을 고집하는 데 대해 김 팀장은 “주어진 질문에만 답을 하기보다는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찾아내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기주도적인 노력을 살펴보고자 한다”며 “자신의 꿈을 스스로 결정하기 위한 과정과 이를 이루기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고민한 흔적, 그러한 꿈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DGIST 진학이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자소서에는 단순한 횟수나 성과나열보다는 그 활동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노력한 모습과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를 작성해야 한다”며 “DGIST가 추구하는 교육철학과 인재상에 비춰볼 때 자신이 어떠한 모습을 갖고 있고, 어떠한 방식으로 이야기하는가를 통해 창의적 사고와 스토리텔링 역량을 볼 수 있는 좋은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고 조언했다.

김 팀장은 자소서 작성에 대한 수요자 이해를 돕기 위해 긍부정 사례를 제시했다.

우선 평균대비 내신성적이 낮은 편이었지만 합격한 지원자들의 사례다. A지원자는 타 지원자 대비 평균내신이 1등급 이상 낮았다. 하지만 본인의 진로분야에 대한 열정과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자소서로서 DGIST에 대한 상당히 구체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진학동기와 DGIST에서의 진로계획을 매우 구체적으로 잘 이야기한 덕에 서류평가에 합격했다. B지원자는 첫 졸업생을 배출한 고교 출신으로, 타 지원자 대비 평균내신이 2등급 가까이 낮았다. 하지만 자소서에서 언급된 탐구활동의 예를 통해 융합형 사고와 협업능력을 매우 잘 살펴볼 수 있었으며, 융복합대학 기초학부의 교육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DGIST 대학원으로 이어지는 진로계획을 명확하게 나타내 서류에서 합격했다.

평균대비 내신성적이 높은 편이었지만 불합격한 사례도 있다. C지원자는 과고출신으로 타 지원자 대비 내신평균이 2등급 정도 높은 학생이었다. 자기주도적 추진력이 돋보이고 성적도 우수한 편이었지만, 과기원과의 교류가 높은 편인 과고출신임에도 불구하고 DGIST에 대한 이해도를 전혀 살펴볼 수 없었고 지원동기도 확인할 수 없어 서류평가에서 탈락했다. D지원자는 자사고출신으로 타 지원자 대비 평균내신이 1등급 이상 높았지만, 자소서가 단순성과 및 경험나열 식으로 자기표현력이 매우 낮았고 리더십이나 자기주도성을 전혀 살펴볼 수 없어 탈락했다.

<2단계, 서류반영 없이 면접100%.. 전형별 사례>
DGIST 수시는 학종을 기반으로 한다. 일반전형Ⅰ 추천전형 고른기회는 물론 특기자까지 학종의 성격을 띠고 있다. 모두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면접평가의 일반적인 학종 전형방식이다. 특별한 점은 2단계에선 서류평가결과 반영 없이, 제로베이스로 돌아와 면접만 100%로 반영한다는 사실이다. DGIST 지원자들에겐 면접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 셈이다.

면접의 방식은 일반전형Ⅰ 추천전형 고른기회의 방식과 특기자의 방식이 다르다. 일반전형Ⅰ 추천전형 고른기회의 경우 서류평가결과에 따라 미래면접 또는 브레인면접으로 나뉜다. 미래면접과 브레인면접은 그룹토의를 기본으로 학업역량평가의 유무로 갈린다. 브레인면접이 학업역량평가를 실시한다. 미래면접은 그룹토의 외에도 인성 리더십 등 사회적 역량을 평가하는 개별면접을, 브레인면접 역시 그룹토의와 학업역량평가 외에도 미래면접의 개별면접과 동일한 사회적 역량 면접을 실시한다.

미래면접과 브레인면접이 공통적으로 실시하는 그룹토의에 대해 김 팀장은 “면접을 상호 토의과정 속에서 좀더 깊이 있는 학생들의 특성을 파악하려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룹토의에서는 하나의 주제에 대해 5~6명이 토의를 진행하는 과정을 통해 리더십 배려 등 DGIST의 교육철학과 인재상에 잘 부합하는 학생인지 평가한다. 김 팀장은 “학생들은 그룹토의 평가에 앞서 주제를 받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시간과 그룹 내에서 토의의 진행방식에 대해 논의할 시간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미래면접과 브레인면접이 모두 실시하는 개별면접의 예시 질문도 공개했다. 지난해의 경우 ▲자기소개서에 ○○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작성했는데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나와 생각이나 의견이 다른 사람과 부딪히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그리고 그렇게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말해보세요 ▲본인의 꿈은 무엇이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DGIST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 말해보세요 등의 질문이 있었다.

브레인면접에서 실시하는 학업역량평가에서는 수학은 필수, 과학은 물화생 중 지원시 본인이 선택한 1개과목에 대한 학업역량을 평가받게 된다. 김 팀장은 “단순히 답을 맞히는 것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풀이과정에서의 개념이해, 창의적 문제접근방식 등을 평가해 고교과정에서의 기초지식 정립을 중시하고 있다”며 “면접평가 전 제시문제를 풀이해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며, 면접 평가과정에서 풀이과정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에게는 힌트를 제시하는 등 학생의 역량을 최대한 펼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GIST는 수험생 이해를 돕기 위해 입학처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지난해 학업역량평가 문항이 담긴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특기자는 별도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 팀장은 “특기자면접이 미래면접 및 브레인면접과 다른 점은 그룹토의 방식이 없다는 것”이라며 “특기분야에 대한 좀더 깊이 있는 확인과정을 거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특기자면접은 특기분야 발표와 브레인과는 다른 범주의 학업역량평가를 실시한다.

김 팀장은 면접에 대한 수험생 이해를 돕기 위해 면접평가의 합불 사례도 공개했다.

학업역량평가를 실시하지 않는 미래면접의 경우, E학생은 토론에 활발히 참여하며 많은 의견을 논리정연하게 해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제시했고, 마지막 발언도 핵심적 내용으로 간단명료하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리더십 소통능력 융합에 대한 소양에 잘 부합하는 모습을 보여줘 합격했다. 반면 F학생은 사회를 맡아 적극적인 참여모습을 보였지만, 타인의 의견제시 기회를 제대로 부여하지 않고 자신이 의견을 독점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동일한 의견을 반복제시하며 대안제시를 하지 못하고 조리있는 설명능력이 부족해 불합격했다.

학업역량평가를 실시하는 브레인면접의 경우, G학생은 자신감 있는 태도로 근거를 바탕으로 한 논리적인 의견을 개진했고, 정확한 용어를 사용해 학업역량풀이를 잘 수행했으며 문제해결에 필요한 질문을 잘 제시해 면접관의 힌트를 받아 풀이를 원만하게 해결, 합격했다. 반면 H학생은 계산실수가 잦고 개념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으며, 그룹토의시 자신의 논점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했고 DGIST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며 진학동기를 확인하기 어려워 불합격했다.

특기자의 경우, I학생은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프로그래밍 주제를 잡아 구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고, 해당분야에 대한 열정을 갖고 학업에 임하고 있는 자신감 있는 태도와 리더십을 엿볼 수 있었으며 수학 과학에 대한 개념을 잘 알고 풀이를 해 합격했다. 반면 J학생은 특기분야에 대한 관심은 높았으나 수학 과학 학업역량이 DGIST에서 수학하기에 어려움이 컸고 자신감도 많이 부족해 보여 불합격했다.

<지난해 전형별 입결>
전교생을 무학과 단일학부로 선발하는 DGIST는 별도의 모집단위가 없어 전형별 입결만 정리할 수 있다. 2단계에서 서류평가결과를 제외하고 면접100%로 선발하는 상황에서 합격내신의 의미도 없다. DGIST의 입결을 경쟁률과 충원률로 한정해 전하는 배경이다. 충원률은 모집정원 대비 추가합격한 비율을 말한다. 충원률 100%라 함은 모집인원을 추가로 한 바퀴 채웠다는 얘기다. 10명 모집에 충원률 100%면 20등까지 합격한 것이다. 10명 모집에 50%면 15등까지 합격한 것이다.

지난해 DGIST는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 일반전형I의 경우 140명 모집에 1518명이 지원해 10.8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충원률은 89%였다. 추천전형의 경우 50명 모집에 565명의 지원으로 11.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충원률은 112%였다. 고른기회전형은 10명 모집에 138명 지원으로 13.8대1의 경쟁률이었고 충원률은 70%였다. 특기자전형은 10명 모집에 111명이 지원, 11.1대1의 경쟁률이었고 충원률은 40%였다. 10명 모집하는 일반전형Ⅱ(정시)의 경우 수시이월인원 19명을 포함해 29명 모집에 443명이 지원, 15.28대1의 경쟁률이었고 충원률은 55%였다.

<일반고생에도 문호 활짝>
DGIST는 과기원으로 일반고생에겐 거리가 있을 것이란 시각도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2017학년의 경우 일반고가 99개교 111명의 등록실적을 냈다. 2016학년의 121개교 135명에 비하면 실적이 다소 축소됐지만, 2016학년 대입이 과고의 조기졸업비율을 한시적으로 제한하면서 과고등록실적이 크게 떨어진 ‘왜곡’상황이었음을 감안하면, 2017학년의 실적을 잣대로 삼는 게 합리적이다.

일반고는 2017 DGIST 등록실적을 낸 135개교 가운데 73.3% 비중인 99개교에서 111명의 실적을 내며 가장 많은 등록자를 배출한 고교유형이 됐다. 일반고가 낸 실적은 전체 205명의 등록자 대비 54.15% 비중이다. 대입자원을 예년 수준으로 회복한 과고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은 등록자를 배출해 눈길을 끈다. DGIST 수시 등록자 189명 중 102명, 정시 등록자 16명 중 9명이 일반고에서 나왔다.

한편 DGIST는 이공계특성화대 중 과기원으로 분류된다. 이공계특성화대는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과기원(과학기술원) 체제와 일반대 체제로 나눌 수 있다. 정시 모집군에 따른 지원 제한, 이중등록 금지규정 등을 적용받는 일반대와 달리 과기원은 수시에서는 지원 6회 제한의 적용도 받지 않음은 물론 정시에서도 모집군 제한 없는 군외 모집으로 가/나/다 군에 지원을 마친 학생도 지원할 수 있으며, 이미 타 대학 수시에 합격했더라도 정시에 지원할 수 있는 등의 혜택이 존재한다. 일종의 ‘군외대학’으로 존재하는 과기원인 만큼 일반대에 비해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이공계특성화대인 KAIST DGIST GIST대학 UNIST 포스텍의 5개교 가운데 포스텍만 일반대다. 2015학년까지만 하더라도 UNIST가 국립대 법인이었기에 3개 과기원, 2개 일반대 체제였지만, 2016학년부터 UNIST가 과기원으로 전환되면서 4개 과기원 체제로 변경됐다. 수시/정시 선발을 모두 실시하는 4개 과기원과 달리 포스텍은 수시에서 모든 인원을 선발하고 정시 모집은 실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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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연 기자  hayeon@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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