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대 복귀, 제주대 전환돌입, 서남대 인증탈락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최상위권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각축장인 의대는 올해 더욱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수시 모집인원이 한층 확대된 때문이다. 지난해 1434명이던 의대 수시는 올해 1592명으로 158명 늘었다. 현재 의대는 자연계열에서 단연 최고 선호도를 보이는 모집단위다. 이공계인재 양성의 장인 과고/영재학교에서조차 의대를 가겠다는 인원들이 나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를 정도다. 교육특구의 높은 재수비율이나 상위권의 반수증가 역시 의대 진학열기가 주요 원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수시 모집인원 확대는 재학생 뿐만 아니라 의대 진학을 위해 재수험을 치르는 N수생, 이미 대학에 다니고 있지만 늘어난 모집인원을 노리고 다시금 수험에 뛰어드는 반수생까지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눈길을 한 데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의대 수시를 노리는 경우 가장 먼저 수능최저를 따져봐야 한다. 1592명의 수시 모집인원 중 78.9%에 달하는 1256명 모집이 수능최저를 적용하고 있는 때문이다. 논술전형에서 한양대, 학생부 교과전형에서 인제대를 제외하면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대학은 없다. 수능최저 미적용 학교가 많은 학종에서도 667명 가운데 62.2%인 448명 모집이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특기자는 수능최저를 전면 배제한 전형이지만, 선발대학이 4개교에 불과하고 인원도 45명으로 적다. 결국,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것은 의대 문호를 크게 좁히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의대는 높은 선호도만큼 수능최저도 높아 충족이 쉽지 않다. 지난해 수능이 변별력을 갖추면서 상당수 재학생이 수능최저의 문턱에 걸려 탈락하면서 N수생들이 대거 합격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모집인원 확대로 올해 의대 수시를 향한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올해 의대 수시는 서남대의 모집정지란 악재에도 불구, 지난해 대비 158명 늘어난 1592명을 모집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18 수시 158명 확대.. 서울대 연대 정원환원, 동국대(경주) 복귀>
의대 수시는 올해 큰 폭으로 확대된다. 지난해 1434명이던 모집인원이 1592명으로 늘어난다. 2016학년 수시 규모가 1278명이던 것과 비교하면 2년 새 300명 이상 수시규모가 늘어난 셈이다.

의대 수시확대는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한 결과다. 정원이 확대된 대학, 의전원에서 의대로 전환한 대학, 정원/체제 변화는 없지만 수시확대를 결정한 대학이 수시확대의 결과로 드러났다. 서울대와 연세대는 학사편입을 위해 일부 미선발해오던 학부정원을 올해부터 환원하면서 올해 수시 모집인원을 35명씩 늘렸다. 동국대(경주)는 의전원에서 의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한시적으로 멈췄던 의대 학부모집을 재개, 지난해 없었던 수시 모집인원이 30명 생겨났다. 그간 정시에서만 의대를 선발하던 단국대는 올해 처음으로 10명을 수시모집한다. 전남대(30명 확대) 고려대(12명) 성균관대 원광대(이상 10명) 동아대(6명) 한림대 경상대(이상 5명) 울산대 한양대(이상 4명) 아주대 부산대 을지대(이상 2명) 순천향대 영남대 조선대(1명)는 정원/체제변화가 없지만, 수시확대를 결정했다. 올해 수시모집을 실시하는 전국36개 의대 중 절반이 넘는 19개 의대가 직접적으로 수시확대에 영향을 준 셈이다.

물론 모든 의대가 수시확대에 긍정적인 영향만 준 것은 아니다. 그간 ‘부실운영’으로 숱한 논란을 빚어오다 결국 법제화된 평가인증에서 탈락하며 신입생 모집이 정지된 서남대는 계획했던 수시 모집인원 31명 선발을 실시하지 못할 예정이다. 의전원 체제이던 제주대는 의대전환을 결정하며, 올해 한정적으로 학부모집을 실시하지 않는다. 충북대는 지방거점국립대면서도 정시확대 기조를 선보이며 수시 모집인원을 9명 줄였다.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으로 6억3300만원을 받는 충북대가 의대 정시확대 기조를 선보이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있다. 이들 대학이 본래 수시 모집인원을 유지했더라면 올해 의대수시 확대 폭은 200여 명에 달했을 수 있다.

그간 의대 체제는 의전원전환을 이유로 매년 모습을 바꿔왔다. 2016학년에는 36개 의대와 2개 의전원이 학부모집을 실시했지만, 2017학년에는 동대(경주)가 의대전환을 준비하면서 학/석사 통합과정 모집을 중단해 36개 의대와 1개 의전원이 학부모집을 실시했다. 올해는 동대(경주)가 의대선발로 돌아왔지만, 서남대와 제주대가 제외되면서 36개 의대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제주대의 복귀로 37개 의대 선발이 정해진 가운데 서남대의 향배에 따라 의대 체제가 정해질 예정이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