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당 인원감축.. 모집정원 8명 축소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전국단위 자사고 김천고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모집인원을 축소, 2018학년 신입생 남학생 248명을 모집한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학급당 인원을 32명에서 31명으로 감축하면서 전체 모집인원 8명이 줄었다. 2단계로 진행하는 전형방법도 일부 변화가 있다. 지난해 일반면접과 심층면접을 구분해 진행했으나 올해는 1단계 통과자 전원이 심층면접 대상자가 된다. 김천고 입학 관계자는 면접에서 합격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선 창체활동과 독서활동 등 비교과 영역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급당 인원 감축.. ‘학령인구 감소영향’>
김천고는 올해 정원내 남학생 248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모집인원 256명에서 8명을 감축한 결과다. 일반전형 모집인원은 전국단위 99명, 경북 광역단위 97명이다. 2017학년 모집인원에서 각 3명이 줄었다. 사회통합은 1명을 줄여 지역구분 없이 50명을 모집한다. 경북 광역단위 모집만 실시하는 체육특기자는 지난해 3명에서 올해 2명으로 줄었다. 정원외 특례입학대상자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7명을 모집한다. 

학급당 31명으로 8학급을 운영하는 김천고는 전국단위 모집을 실시한다. 거주지역에 관계 없이 2018학년 중학교 졸업(예정)자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중졸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도 지원대상에 포함한다. 97명을 모집하는 광역단위는 경북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를 지원자격으로 한다. 타 시도 중학교 졸업(예정)자로서 경북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기관 종사자의 자녀는 전국/광역단위에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전국단위 자사고 김천고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모집인원을 축소해 남학생 248명을 선발한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학급당 인원을 31명으로 감축하면서 전체 모집인원 8명이 줄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1단계 교과.. 1학년1학기부터 3학년1학기까지 전부 반영>
김천고의 입학전형은 2단계 자기주도학습전형을 통한다. 1단계에서 교과와 출결점수를 합산해 전국198명 경북194명을 선발한 뒤 2단계 서류와 면접평가로 최종 전국99명 경북97명을 선발하는 과정이다. 지난해까지 일반면접과 심층면접으로 구분해 진행하던 면접은 올해 전원 심층면접으로 평가한다. 독서와 창체 등 비교과는 직접 반영비율은 작지만 면접과 자소서까지 폭넓게 활용되기 때문에 유의해서 작성할 필요가 있다. 

1단계는 교과와 출결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교과240점 출결10점을 반영해 총점250점 성적순으로 선발한다. 교과는 1학년1학기부터 3학년1학기까지 5개학기를 모두 반영한다. 일부 자사고가 1학년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반영범위가 넓은 편이다. 10점을 반영하는 출결은 무단결석 1일당 0.5점을 감점한다. 무단 지각/조퇴/결과는 3개 학년을 합해 3회를 무단결석 1일로 환산해 감점하며 감점은 최대5점까지로 제한한다. 

과목별 학기별 반영비율은 지난해 영어수학과 3학년성적 비율을 축소한 변화를 올해도 이어간다. 1학년1학기10% 2학기10% 2학년1학기25% 2학기25% 3학년1학기30%의 반영비율이다. 교과는 국영수사과 5과목을 반영한다. 과목별 배점은 영어수학이 각 60점으로 가장 높고 국어48점 사회36점 과학36점 순이다. 지난해의 경우 자유학기제를 실시한 학기를 동일학년 다른 학기로 대체했으나 올해는 2학년1학기 성적으로 대신하는 변화가 있다. 

<2단계 면접.. 독서활동 중요도 높아>
김천고는 2017학년 입시에서 면접을 2가지 유형으로 구분했으나 올해는 심층면접으로 일원화한다. 일반면접은 사실상 1단계에서 합격이 어느 정도 확정된 학생들로 서류진위확인과 인성 위주의 면접으로 진행한 반면, 심층면접은 자기주도학습능력을 중점적으로 파악했다. 김천고 입학관계자는 면접유형을 달리한 학생들 간 차이가 크게 두드러지지 않아 변별력이 없다고 판단, 1단계 대상자 전원을 심층면접을 통해 평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면접배점은 60점이다. 자기주도학습과정과 진학동기 10점, 입학 후 활동계획과 졸업 후 진로계획 10점, 인성영역 10점, 자기주도학습능력 30점의 구성이다. 면접은 지원자의 학생부 내신성적표 자소서를 기반으로 진행한다. 단편적인 교과지식을 묻는 질문을 지양하고 학생의 성실성 가치과나 지도력 특기적성 잠재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내용으로 한다. 

김천고의 2단계는 여타 자사고와 달리 2단계에서 서류점수를 구분해 반영하는 특징이다. 서류배점은 비교과20점 자소서30점 등 50점을 뒀다. 비교과는 과목별 세특과 창체의 자율 동아리 봉사 진로, 독서활동, 행특 4개항목으로 나눠 항목별 4점을 적용한다. 자소서는 자기주도학습영역20점 인성10점의 구성이다. 최종합격자는 1단계성적250점 서류50점 면접60점을 합산해 결정하게 된다.

김천고 입학관계자는 “학생부에서 독서와 창체 등 활동내용이 누락된 경우가 많다. 중학교 생활동안 다양하게 활동한 내용을 미리 파악해 빠뜨리지 않고 기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천고는 독서활동도 상당히 중요하게 평가한다. 인상깊게 읽은 책이 있다면 반드시 기재할 수 있도록 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서접수 10월23일 개시.. '자소서 1단계합격자만 제출'>
원서접수는 10월23일부터 25일 오후5시까지 실시한다. 입학원서와 학생부 원본, 자격증빙서류 등을 김천고 행정실에 제출하면 된다. 원서접수는 23일 개시하나 인터넷을 통한 원서작성은 20일부터 가능하다. 1단계 합격자는 10월31일 오후5시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1단계 합격자에 한해 자소서 입력 자격이 부여된다. 자소서는 11월1일부터 15일 오후5시까지 원서접수 사이트에서 작성할 수 있다. 자소서를 기반으로 면접이 진행되기 때문에 작성 시 면접에서 나올 만한 예상질문을 염두에 두고 작성할 필요가 있다. 작성을 완료하면 자소서와 학생부 사본은 11월9일부터 15일 오후5시까지 행정실에 제출한다. 면접은 11월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실시한다. 면접이 끝나면 전형결과를 종합, 12월1일 오후5시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제출서류는 입학원서와 학생부 주민등록등본 개인정보활용동의서 등이다. 원서는 인터넷 접수 후 출력한다. 학생부는 수상경력(4번) 영재기록사항, 교과학습발달상황(7번)의 원점수 과목평균(표준편차)를 제외하고 성취도와 수강자수만 출력한다. 중3학년 교과학습발달사항(7번)의 세특과 행특은 제외하고 출력한다. 1단계 합격자는 자소서4부와 학생부3부를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지난해 경쟁률.. 정원내 1.66대 1>
김천고의 2017학년 경쟁률은 1.66대 1을 기록했다. 정원내 256명 모집에 426명이 지원한 결과다. 2016학년 기록했던 2.42대 1(264명/640명)보다 다소 하락한 수치다. 모집인원이 전년대비 8명 줄었으나 지원자가 더 큰 폭으로 감소해 경쟁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전반적인 학령인구 감소와 동일지역 전국단위 자사고인 포항제철고의 지원자 증가가 겹치면서 지원자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지원자가 감소하면서 전형별 경쟁률도 모두 하락했다. 일반전형 전국모집은 2.4대 1(102명/245명), 경북모집은 1.42대 1(100명/142명)으로 나타났다. 2016학년은 각각 3.6대 1(105명/378명), 1.99대 1(103명/205명)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사회통합은 51명 모집에 39명이 지원해 미달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사회통합은 53명 모집에 57명이 지원해 1.0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김천고 '1년3학기제' 눈길>
김천고는 재단과 동문의 의지가 돋보이는 학교다. 김천고는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의 보모 최송설당 여사(1855~1939)가 일제치하 당시 민족말살정책에 대항하고자 '永爲私學 涵養民族精神(영위사학 함양민족정신, 길이 사학을 경영하여 민족정신을 함양하라)'이라는 이념으로 전 재산을 희사해 만든 남학교다. 

김천고의 교육과정은 겨울방학 중 계절 학기를 실시 3학기제를 운영하는 점이 특징이다. 계절학기는 학생선택형 교육과정으로 운영하며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교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진로심화 교육을 위해 대학과 연계해 실시하는 AP과정을 운영하며 경북대와 MOU를 체결해 과학실험과 과학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학생 4명 이상이면 어떤 과목이든 개설하는 '맞춤형 특강'도 김천고의 교육력 향상의 주요 요인이다. 야간이나 주말에 개설되는 ‘맞춤형 특강’은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학생의 학습욕구를 충족시켜 사교육 없는 학교 운영체제를 구축했다. '맞춤형 특강’으로 현재 주당 50여 개 강좌가 운영 중이다.

재단과 동문의 든든한 지원을 기반으로 김천고는 2017학년 대입에서 서울대 등록자 8명(수시7명+정시1명)을 배출했다. 전국순위 84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10개 전국단위 자사고 가운데 인천하늘고에 이어 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지난해 대입실적은 다소 아쉬운 성적이지만 여전히 수시강세 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변화하는 대입체제에 안정적으로 적응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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