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자 전국 이동 감안한 조치’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14일 전국 8개영재학교가 동시에 실시하는 영재성검사를 응시할 수 없게 됐다. 자가격리 대상인 학생은 관할 보건소의 외출 허가가 있을 경우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일부 지원자의 응시자격 제한은 지난달 29일 전국 영재학교 8개교의 교장과 입학부장, 교육부, 시도교육청의 협의체 회의 결과 결정된 방침이다. 당초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 대상자 모두 응시자격을 주지 않는 것으로 논의됐었다. 그렇지만 4일 박백범 교육부차관이 브리핑을 통해 자가격리중인 학생은 영재성검사 응시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지원자가 몰리는 특성 때문에 영재학교들이 코로나19의 전염 우려가 높은 학생을 배제하는 것이 불가피했다는 게 교육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확진판정을 받은 학생이 고의적으로 시험에 응시할 경우 시험결과와 상관 없이 불합격 처리된다.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할 수도 있다. 

본래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모두 시험에 응시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교육부는 코로나19로 시험 응시가 어렵게 된 수험생들의 구제방안을 논의해왔다. 지난달 30일 순경공채시험에서도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수험생들은 별도의 장소에서 시험을 응시한 바 있다. 박 차관은 “확진자나 자가격리자의 경우 영재성검사 응시를 제한하는 것으로 논의했다. 하지만 추가 협의를 통해 자가격리자도 관할 보건소의 외출 허가가 있으면 응시를 허용하기로 했다”며 “확진자의 응시는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8개영재학교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789명 모집에 1만798명이 지원하며 13.69대1으로 나타났다. 영재학교는 다른 고교유형과 달리 3단계로 촘촘하게 구성된 평가방식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영재성검사, 3단계 캠프의 과정이다. 학교별로 1단계 또는 2단계 과정에서 우선선발을 진행하기도 한다. 2단계 영재성검사는 수학과학에 대한 지필평가 형태로 치러진다. 중학교 교육과정의 수학과학 교과지식을 바탕으로 융합적 사고와 창의적 문제해결력 등을 평가하며, 난이도가 높다고 알려져 매년 수험생들이 집중적으로 대비하는 전형이다.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거나 자가격리 대상인 학생은 14일 전국 8개영재학교가 동시에 실시하는 영재성검사를 응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전국 영재학교 8개교의 교장과 입학부장, 교육부, 시도교육청이 함께 참여한 협의체 회의 결과에 따른 조치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거나 자가격리 대상인 학생은 14일 전국 8개영재학교가 동시에 실시하는 영재성검사를 응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전국 영재학교 8개교의 교장과 입학부장, 교육부, 시도교육청이 함께 참여한 협의체 회의 결과에 따른 조치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