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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수시특집] ‘확대’ 건국대 학종, 어떻게 선발하나.. ‘우수 합격사례’
  • 김하연 기자
  • 승인 2017.08.04 18:56
  • 호수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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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건국대는 학생부종합의 전신인 입학사정관제가 국내에 도입되던 2008년부터 시범사업에 합류, 10년 간 학종선발 연구에 심혈을 기울여온 대표적인 대학이다. 다양한 고교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과 소통해온 건대는 실제 합격사례를 공개, 관심 높은 학종에 대한 현장이해를 돕고자 한다. 더불어 절대적 잣대는 아니지만 수요자가 참고할 수 있도록 학종과 논술의 입결도 공개한다.

2008년부터 입학사정관제 시범사업에 합류한 건국대는 지난 10년간 학종선발 연구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사진=건국대 제공

<‘자소서와 학생부 간 연결고리’>
학종 서류평가에선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으로 나눠 정성적/종합적으로 평가해 점수를 부여한다. 이때 활동의 결과보다는 준비과정과 노력, 활동 이후의 변화 등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자소서에 작성된 내용의 근거는 학생부를 통해 확인한다. 때문에 학생부와 자소서 간의 연결고리가 잘 나타나야 하며, 서류에서 학생이 하고자 하는 모습이 잘 그려지는 경우 우수한 평가를 하게 된다.

건대 학종의 서류 평가요소는 크게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의 네 가지다. 학생부와 자소서의 모든 내용을 전형자료로 삼고 있지만, 평가요소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더욱 이해하기 쉽다. ▲학업역량은 학업성취도, 학업태도와 학업의지, 지적호기심 및 탐구능력을 평가항목으로 삼아 학생부의 수상경력 창의적체험활동상황 교과학습발달상황 독서활동상황 행동특성및종합의견과 자소서를 살핀다. ▲전공적합성은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 전공관련 활동경험을 평가항목으로 삼아 학생부의 수상경력 진로희망사항 자격증및인증취득상황 창의적체험활동상황 교과학습발달상황 독서활동상황 행동특성및종합의견과 자소서를 살핀다. ▲인성은 성실성 주도성 소통역량을 평가항목으로, 학생부의 수상경력 출결상황 창의적체험활동상황 행동특성및종합의견과 자소서를 살핀다. ▲발전가능성은 창의성과 종합적 사고력을 평가항목으로, 학생부의 학적사항 수상경력 진로희망사항 자격증및인증취득상황 창의적체험활동상황 교과학습발달상황 독서활동상황 행동특성및종합의견과 자소서를 살핀다.

면접은 교과면접이 아닌, 제출서류에 기반한 면접으로 실시한다. 활동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인성을 중심으로 학교생활충실성을 종합평가한다. 학생이 언급했던 내용에 대해 동기와 과정, 깨달은 점 등 다양한 관점에서 질문해 평가한다. 수험생 입장에선 서류에서 학생부와 자소서의 유기적 관계를 고려하고, 서류의 내용에 대해 묻는 질문에 잘 대답할 수 있도록 자신의 서류를 다시 한 번 훑어볼 필요가 있는 셈이다.

<2017 KU자기추천 의생명공학 합격사례>
수요자 이해를 높이기 위해 건대가 제시한 합격사례는 지난해 실시한 학종 KU자기추천으로 의생명공학과에 합격한 A학생의 사례다. 건대는 A학생을 합격사례로 제시한 이유에 대해 “자소서의 모든 내용이 학생부의 기록으로 확인됐으며, 자소서에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하게 기술돼있었다. 면접평가에서 지원자가 기술했던 활동들을 확인했을 때 모든 과정과 결과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A학생의 자소서가 어떻게 학생부에 연결고리를 갖고 있었는지 따라가 본다. 자소서 및 학생부 기재내용은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합격의 한 사례일 뿐이므로, 베껴 쓸 게 아니라 각자의 경쟁력을 서류로 입증하는 데 참고하는 수준으로 소화해야 한다. 어떤 지점에서 학생부와 자소서가 맞닿았고, 얼마나 구체적으로 표현했는지에 주목하란 얘기다.

▲1번문항 ‘고교 재학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A학생은 “생명과학을 좋아하고 잘하고 싶었기 때문에 보다 많은 공부를 할 수 있는 생명과학Ⅱ를 선택했다 ··· 전사과정을 공부하기에 앞서 DNA 복제과정을 복습하면서 DNA 복제의 방향성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의문점 해결을 위해 인터넷으로 DNA learning center에서 만든 영상을 보았다 ··· 보조자료를 만들어 스터디 그룹에서 발표연습을 하면서 수업에서 나올만한 질문에 대해 대비했다. 덕분에 수업에 임했을 때 전문적인 지식을 보다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었고 나의 생물학적 소양이 풍부해졌음을 느꼈다 ··· 국어 비문학 지문에 등장하는 리포솜 인공두뇌지문 피보나치수열과 같은 생물학에 대한 수학적 접근에 대해 심도있게 공부하고 스터디그룹 멘토멘티활동을 통해 나눴다”고 기재했다. 자소서 기재내용은 학생부 세특에서 확인이 가능했다. 생명과학Ⅱ에 ‘교과서에 나와 있는 탐구문제와 심화개념에 대해 모두 찾아서 조사해 볼 정도로 생명과학에 대한 열정이 뛰어나고 성실한 학습태도를 지니고 있음. 예를 들어 제한 효소에 대해 공부하다가 박테리아가 바이러스의 유전자로부터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발달시킨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에 대한 개념과 원리를 스스로 학습함’이라고, 화법과작문에 ‘모둠 토론 활동에서 많은 발표를 적극적으로 함. 특히 생명공학과 생물학에 관심이 많으며 독서지문의 ‘리포솜기술’을 통해 화장품과 유산균에 활용되고 그 문제점을 찾아 발표함. 인공두뇌 글을 읽고 의체 공학이 현재 사회에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은가 연구하는 태도를 보임’이라 기재돼있었다.

▲2번문항 ‘고교 재학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을 배우고 느낀 점 중심으로 기술’에 대해 A학생은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전쟁피해자들의 불편함에 대해서 인터뷰한 방송을 보고 의체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 관심은 영재학급에서 주제탐구 멘토링을 갈 때 인공 팔을 직접 제작해 봄으로써 극대화됐다. 처음 의체를 만들 때 팔이 균형을 잡는 데 기여한다는 것에 주목했다. 팔이 진자와 같이 움직인다는 사실에 주목했고 주기, 진폭, 팔의 무게를 고려해 무게중심을 찾아낼 수 있었다. 실제 팔과 무게를 비슷하게 맞추기 위해 나무토막으로 구조를 잡았고 고무줄로 인대와 근육을 표현했다. 주제탐구 멘토링이 끝난 후 의체의 구동성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 무엇보다 근육의 원리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인공근육을 만들고 싶다는 직업적 포부를 가질 수 있었다”고 기재했다. A학생의 기재내용은 학생부 창체에서 확인 가능했다. 진로활동의 2학년에 ‘동아리 연합 자율주제 과제연구 활동에서 친구들과 함께 ‘인터스텔라 재현’이라는 주제를 탐구하면서 우주선에서의 로봇팔 장치의 작동과 우주선의 파일럿의 생명과 직결되는 다양한 문제들을 생물학적 관점으로 접근함’, 3학년에 ‘영재학급을 통해 얻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탐구활동으로까지 연장하는 자기주도성을 지니고 있으며, 개인적 연구 내용을 관련 교사에게 점검 받았을 때 우수한 활동으로 평가 받아 칭찬을 듣기도 함. 매주 한 번씩 소규모로 진행되는 생명과학 교과 심화학습 참여 대상자로 선정돼 교과서 내용을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 생명과학 선생님과 함께 질의응답을 통해 수업 중 생긴 궁금증을 해소하는 기회로 삼음’이라고 기재돼있다.

▲4번문항 ‘해당 모집단위에 지원하게 된 동기와, 이를 준비하기 위해 노력한 과정이나 지원자의 교육환경(가정 학교 지역 등)이 성장에 미친 영향 등을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 기술’에 대해 A학생은 “의생명공학에 대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융복합적인 매력에 빠져들었다 ··· 의체에 대해서 공부를 하다 보니 뇌와 의체를 긴밀하게 연결하고 정보를 해석할 필요성을 접하게 되었다. 뇌의 전기신호를 분석해 변환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과정에 관여한다면 보다 정밀한 의체 제작이 가능할 것이라는 통찰이 생겼다. 건국대의 융합전공과정을 통해 의생명공학과를 전공하면서 스마트ICT융합공학과의 시스템프로그램과 논리회로 강좌를 들을 수 있다면 사용자의 생체신호에 적절히 반응하는 의체를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교과공부에 충실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자율학습 시간을 이용해 생명과학 심화특강을 진행했다. 특히 유전공학 단원을 배운 뒤에 유전자 조작의 위험성을 부각하는 실험이 나타난 논문을 찾아 공부해 그것을 토대로 토론을 진행했다”고 썼다. 학생부 세특과 행특을 통해 내용 확인이 가능했다. 세특 확률과통계 부분에 ‘생명과학에서 피부색 유전이 정규분포를 이루는 것에 대해 발표함’, 영어Ⅱ 부분에 ‘진로 관련 배경지식 확장을 목적으로 진행된 ‘나의 영역, 나의 영어’ 발표시간에 평소 생명과학 분야에 대한관심을 바탕으로 Darwin’s The Origin of Species(Evolution)라는 영어지문을 선정해 발표함’이라고 기재돼있다. 행특 2학년 부분엔 ‘강한 의지와 한결같은 태도로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매진하는 학생이며 수업시간 선생님의 설명에 집중하는 태도가 우수함. 책을 좋아하여 쉬는 시간 틈틈이 책을 읽고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한 식견을 넓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음 ··· 영재학급의 장을 맡아 영재학습에서의 각종 행사를 전담하여 진행함. 학급에서 담당한 구역 청소를 완벽하게 해 내어 타의 모범이 됨’이라고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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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연 기자  hayeon@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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