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 수시 70%.. KU자기추천 715명 KU학교추천 416명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건국대는 학종 확대 기조를 유지하면서 수시 확대를 이어간다. 정원내 기준, 2018학년 학종 모집인원은 1191명(전체의 39.6%, 수시의 69.9%)으로 2017학년 1068명(전체의 35.5%, 수시의 67.7%)보다 확대됐다. 2016학년 789명(전체의 26.2%, 수시의 53%)에서 2017학년으로 넘어갈 때보단 적은 폭의 확대지만, 이미 2017학년에 큰 폭의 확대 영향으로 올해 숨고르기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시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학종 KU자기추천의 증가 폭이 가장 크다. 지난해 640명보다 75명 늘어난 715명을 모집한다. 학종 KU학교추천은 지난해 380명보다 36명 늘어난 416명을 모집한다. 학종의 전반적인 모집인원 확대로 수시 모집인원이 지난해 1578명(52.4%)에서 올해 1704명(56.6%)으로 확대됐다.

올해 건대 지원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학사구조의 개편이다. 융합교육을 위한 대단과대학 운영을 기하며 전반적으로 학과신설과 학과통합 학제변경에 일부 정원조정의 변화가 있다. 수시는 ‘수능최저 철폐’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전 전형에 선발방식 변화가 있다. 건대는 지난해 학생부교과를 폐지한 가운데, 올해 학생부종합(이하 학종) 논술 특기자(연기/체육/디자인)의 3개 전형을 운영한다. 이중 학종에 속하는 KU자기추천 KU학교추천 고른기회Ⅰ에 정원내로 신설한 고른기회Ⅱ가 사회적 약자를 더욱 끌어안을 전망이다.

건국대는 올해 학사구조를 대폭 개편, 대단과대학으로의 통합으로 융합교육 토대를 마련한다. 수시 전형별 성격을 분명히 하고 수험생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시 전 전형에 선발방식의 변화를 준 특징도 있다. 사진은 건국대 모의면접 현장. 건대 입학처는 사교육을 막고 고교현장에 실질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건국대 제공

<학사구조 대폭 개편.. 대단과대학 운영, 학과 신설 및 모집단위 변경>
건대는 올해 학사구조를 대폭 개편했다. 프라임사업 선정으로 2017학년 정원을 대폭 변경하고 학과를 폐지/신설한 데 이어 구조를 재정비했다. 올해는 단과대학을 통합해 숫자를 줄이는 방향이다. 이번 개편으로 기존 문과대학 이과대학 건축대학 공과대학 소프트웨어융합학부 정치대학 상경대학 경영대학 상허생명과학대학 수의과대학 예술디자인대학 사범대학 등 13개였던 단과대학은 문과대학 이과대학 건축대학 공과대학 사회과학대학 경영대학 KU융합과학기술원 상허생명과학대학 수의과대학 예술디자인대학 사범대학의 11개로 축소되며 개별 단과대학이 대형화했다.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기존 단과대학 3개를 하나로 통합, 대단과대학 운영을 통해 학문단위 융합 및 교육프로그램의 혁신을 기하고자 했다. 정치대학(정치외교학과 행정학과) 상경대학(경제학과 국제무역학과 응용통계학과) 글로벌융합대학(융합인재학과 글로벌비즈니스학과)으로 구분되던 단과대학을 통합해 ‘사회과학대학’으로 변경했다. 지리학과는 이과대학에서 문과대학으로 소속을 변경했다.

자연계열은 공과대학의 대학과제(학부제) 운영을 통해 조직혁신 및 학사운영의 효율화를 기한다. 기존 소프트웨어융합학부(소프트웨어학과 컴퓨터공학과)와 글로벌융합대학(신산업융합학과 기술융합공학과)을 공과대학으로 소속을 변경한다. 신설된 학과가 돋보인다. K뷰티산업융학합과를 신설, 특성화고교등을졸업한재직자전형으로 33명을 모집한다. 기존의 인프라시스템공학과(38명) 사회환경플랜트공학과(36명) 환경공학과(38명)는 모집인원 총 112명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사회환경공학부’로 모집단위를 변경했다. 전기공학과(90명) 전자공학과(105명) 역시 모집인원 총 195명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전기전자공학부’로 모집단위를 변경했다. 기계공학과는 111명 모집인원을 115명으로 4명 확대하면서 모집단위를 기계공학부로 변경했다. 화학공학과(70명) 융합신소재공학과(38명) 유기나노시스템공학과(45명)는 총 153명 모집에서 올해 160명 모집으로 7명 정원을 늘린 가운데 ‘화학공학부’로 모집단위를 변경했다.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와 생물공학과는 기존 각 45명에서 올해 각 38명으로 정원을 감축했다.

예체능계열 가운데 영화/애니메이션학과는 올해 ‘영상영화학과’로 학과 커리큘럼에 맞게 학과명을 변경, 정체성을 강화한다.

<수시 전형 전반, 선발방식 변화 ‘유의’>
건대는 올해 수시 전형 전반에 전형방법 변화를 기했다. 학종 KU자기추천은 1단계성적이 2단계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면접부담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KU학교추천은 교과의 비중이 낮아지고 서류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학종의 면모를 확실히 한 것으로 바뀌었다. 교과를 정량평가해 반영하는 논술과 예체능(연기/체육/디자인)은 교과강화의 모양새지만, 실질반영비율은 미미해 실제 당락은 각 논술과 실기가 가를 전망이다. 반영되는 교과 1등급의 기준점수가 10점, 2등급 9.97점, 3등급 9.94점, 4등급 9.9점, 5등급 9.86점, 6등급 9.8점, 7등급 8점, 8등급 6점, 9등급 0점으로 6등급까지 0.2점 차에 그치기 때문이다. 학종 KU학교추천 역시 교과를 정량평가해 반영하지만 교과비중이 지난해 60%에서 올해 40%로 낮춰지면서 교과영향력이 줄어들 전망이다. 수능최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 전형에서 적용하지 않는다.

- 학종 KU자기추천 ‘추천서 불필요, 면접 실시’.. 수능이전 면접
KU자기추천은 넓은 문호가 특징이다. 올해 715명 모집으로 건대 수시 최대전형의 위용에, 지원자격에 졸업연도 제한을 두지 않았다. 교내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해당전공에 관심과 소질이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가능하다. 제출서류는 학생부와 자소서이며, 추천서는 받지 않는다. 처음부터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아 온 학종전형인 만큼 수능에 대한 부담도 없다.

올해 전형방법에 변화를 줬다. 1단계 서류100%로 3배수를 통과시키는 점은 지난해와 동일하나, 2단계에서 지난해 면접100%만으로 선발했던 데서 올해는 1단계성적40%와 면접6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하는 것으로 변경된다. 지난해엔 1단계를 통과한 경우라면 면접성적만으로 승부를 보는 게 가능했지만 올해는 1단계성적이 2단계까지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반대로 2단계 면접 부담이 완화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서류평가의 평가요소는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이다. ‘학업역량’은 학업성취도, 학업태도와 학업의지, 지적호기심 및 탐구능력을, ‘전공적합성’은 고등학생 수준에서의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 전공관련 활동경험을 평가한다. ‘인성’의 경우 건국대 인재상(We人)에 기반하여 평가한다. 성실성, 주도성, 소통역량으로 구분되며 ▲성실성은 자신이 맡은 바를 묵묵히 최선을 다해 완수하는 책임감과 노력, 자신의 삶과 생활에 충실한 태도 ▲주도성은 다양한 과업 수행 시 능동적 자세를 취하고 상황을 솔선해 이끌어가면서 적극적으로 정보를 구하거나 기회를 찾는 태도 ▲소통역량은 효과적인 의사소통 방법을 사용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이해하는 것에서 나아가 팀원간 상호 협조와 협력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내는 능력을 의미한다. ‘발전가능성’은 창의성과 종합적 사고력을 평가한다.

면접평가 역시 서류평가와 평가요소가 비슷하다. 학업역량을 제외한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을 마찬가지로 평가한다. 제출서류에 기초한 개별면접을 진행하며, 서류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인성을 평가한다. KU자기추천의 면접은 수능이전에 실시되며, 올해는 11월4일(자연)과 5일(인문)에 실시될 예정이다.

- 학종 KU학교추천 ‘자소서 불필요, 면접 미실시’
KU학교추천은 인성과 학업역량이 우수하고 타의 모범이 되어 고교에서 추천을 받을 수 있는 학생들이 지원가능하다. 고교별 추천인원의 제한은 없다. 제출서류는 학생부와 교사추천서이며, 자소서는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교과 비중이 명시된 만큼 3학기 이상 국내 고교 학생부(교과) 성적 산출내역이 있어야 한다.

KU자기추천은 단계별 전형이나, KU학교추천은 일괄합산 전형이다. 학생부(교과)40%와 서류평가6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지난해의 경우 교과60%와 서류평가40%로 선발했는데, 올해는 교과비중을 줄였다. 학종으로 분류됨에도 교과의 비중이 다소 높았던 작년 대비 내신성적의 부담이 확실히 덜해진 셈이다. 모집요강에 제시된 석차등급별 기준점수를 보면 등급간 격차가 크지 않으므로 교과의 정량반영에 대해 큰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된다.

교과반영 방식에도 변화가 있다. 지난해의 경우 학년별 반영비율을 따로 두고 있었지만 올해는 학년별 반영비율 대신 과목별 차등 비율을 적용한다. 과목별 비율은 세부계열별로 차이가 있다. 학교추천의 과목별 차등비율의 교과반영 방식은 교과를 정량평가해 반영하는 논술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 학종 고른기회Ⅱ 신설 ‘사회적 약자 문호 확대’
건대는 올해 고른기회Ⅱ 신설을 통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문호를 확대했다. 고른기회Ⅰ의 국가보훈대상자의 모집인원이 20명으로 지난해 48명에서 줄었지만, 40명 모집하는 고른기회Ⅱ가 신설된 영향이다. 건대 고른기회 모집인원은 지난해 48명에서 올해 60명으로 늘어난 셈이다.

고른기회Ⅰ은 국가보훈대상자 기초생활수급자및차상위계층 농어촌학생 특성화고교출신자 특성화고교등을졸업한재직자 특수교육대상자를 위한 전형이며, 정원내/외 합쳐서 341명을 선발한다. 신설된 고른기회Ⅱ는 의사상자, 군인/소방공무원(15년 이상) 자녀, 다자녀(4자녀 이상) 가정의 자녀, 다문화가족의 자녀, 아동복지시설출신자, 조손가정의 손자녀, 장애인부모 자녀를 대상으로 정원내 40명을 선발한다.

고른기회Ⅰ과 고른기회Ⅱ의 전형방법은 동일하다. 1단계에서 서류평가100%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선 1단계성적40%와 면접평가6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제출서류는 학생부와 자소서이며, 지원자격을 증명하는 서류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 논술, 수능최저 이어 비교과까지 폐지 ‘수능이전’.. 수능부담 수험생의 탈출구
올해 건대 논술은 2016학년 수능최저 폐지에 이어 2018학년 비교과 폐지로 전형성격을 더욱 분명히 했다. KU논술우수자는 올해 논술고사성적60%와 교과40%를 합산해 합격자를 가린다. 논술 외에 20%로 반영하던 비교과성적을 없애고 40% 모두 교과성적만으로 합산한다. 지난해보다 교과비중이 높아진 셈이지만, 교과내신 급간점수가 적어 교과보단 논술에서 당락이 결정된다. 동점자처리 1순위도 논술성적 순이다.

건대 논술은 수능이전 실시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올해 9월30일 고사를 실시한다. 인문사회는 오전10시, 자연은 오후3시 고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건대 논술이 수능이전 실시인데다 수능최저까지 반영하지 않는 데 따라, 수험생들의 소신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수시에서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건대 논술에 합격하면 정시 지원기회는 사라진다. 물론 정시에 부담을 느끼는 수험생은 수능최저 없는 건대 논술에 도전해볼 필요가 있다.

논술고사는 모집단위별로 인문사회Ⅰ(상경계열 제외) 인문사회Ⅱ(상경계열) 자연으로 나뉜다. 시간은 모두 동일하게 100분 주어진다. 출제/평가방법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인문사회Ⅰ은 도표 자료가 포함된 인문 사회 문학 분야 지문을 바탕으로 한 지문 제시형이 출제된다. 총 2문항 출제되며 문제1은 401~600자로, 문제2는 801~1000자로 작성하면 된다. 두 문항은 각각 제시문이 따로 제시되는 형태가 아니라 4개의 공통 제시문을 기반으로 한다. 지난해의 경우 국어Ⅱ, 화법과 작문, 독서와 문법, 문학, 한국지리, 경제, 사회문화 과목을 출제범위로 했다.

인문사회Ⅱ는 지문 제시형과 수리 논증형을 복합한 형태로 출제된다. 문제1은 401~600자 내로 작성한다. 문항2는 수리 문항으로 수리적 분석을 요구하는 자료를 기반으로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능력을 평가한다. 지난해 문제2의 출제범위는 경제 수학Ⅱ 미적분 확률과통계였다. 4개의 제시문을 기반으로 딸림문제 3문항을 풀어내는 형태였다.

자연계열은 수학은 필수로 응시하며 과학은 생명과학Ⅰ 화학Ⅰ 물리Ⅰ 중 모집단위별 지정과목을 응시해야 한다. ▲물리를 응시하는 모집단위는 물리학과 기계공학부 전기전자공학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기술융합공학과 ▲화학은 화학과 식량자원과학과 ▲생명과학은 줄기세포재생공학과 생명과학특성학과 동물자원과학과 축산식품생명공학과 환경보건과학과 수의예과가 해당된다. 지정과목이 없는 경우 수험생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미지정 학과는 수학과 건축학과 사회환경공학부 화학공학부 소프트웨어학과 컴퓨터공학과 생물공학과 산업공학과 미래에너지공학과 스마트운행체공학과 스마트ICT융합공학과 화장품공학과 의생명공학과 시스템생명공학과 융합생명공학과 식품유통공학과 산림조경학과 수학교육과다.

지난해 수학문제는 2문항 출제됐다. 문제1은 수학Ⅰ 기하와벡터에서 출제됐다. 하나의 제시문에 2개의 딸림문항이 나와 단답형 서술형으로 각각 작성하는 문제였다. 문제2는 미적분Ⅱ 기하와벡터에서 출제됐다. 3개의 딸림문항으로 한 문제는 단답형, 두 문제는 서술형으로 작성하는 방식이었다. 과학 역시 각 2문항 출제됐다. 생명과학을 선택한 경우 흥분의 전도, 근육 수축에 대해 제시문이 3개 주어졌다. 화학과 물리의 경우 각 4개의 제시문이 나왔다. 화학에서는 산화-환원, 분자 구조 개념을 이용했으며, 물리는 아르키메데스의 법칙, 파스칼의 법칙, 데카르트의 잠수부와 관련한 제시문이었다.

- KU예체능우수자, 연기/체육 ‘교과 강화’
KU예체능우수자는 연기/체육/디자인으로 나뉜다. 디자인은 전년과 모집방식이 동일하지만 연기/체육에 변화를 줬다. 교과를 강화한 상황이지만 실질 영향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예체능 교과는 국어50%+영어50% 반영이다.

연기는 교과100%로 25배수를 통과시킨 뒤 실기100%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지난해의 경우 1단계에서 교과를 보지 않고 실기100%로 10배수를 통과시킨 뒤 2단계에서 교과30%와 실기7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가린 바 있다.

체육은 1단계 경기실적100%로 6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성적50%+교과10%+면접20%+실기20%로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지난해는 2단계에서 교과를 반영하는 대신 면접을 30% 비중으로 반영했지만 올해 교과를 새롭게 반영한다.

디자인은 전년과 전형방식을 동일하게 유지한다. 1단계 교과100%로 25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성적20%와 실기8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원서접수 9월11일부터 13일까지>
2018 건대 수시 원서접수기간은 9월11일부터 13일까지다. 서류는 14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수시 전 전형에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건대는 대학별고사가 전반적으로 수능이전에 설계돼있다. 논술고사는 9월30일, KU자기추천 면접은 11월4일(자연)과 5일(인문)에 실시한다. KU예체능우수자 실기고사는 연기 10월23일 24일, 디자인 10월26일, 체육 11월4일 실시한다. 역시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지만 고른기회Ⅰ,Ⅱ의 경우엔 수능이후인 11월25일 면접을 실시한다. 수시 합격자발표는 모두 수능이후에 실시하며, 특히 KU자기추천과 논술 예체능은 수능익일에 실시, 수험생의 조바심을 이해한 면모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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