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시대 교육혁신 ‘프라임 건국 2020’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건국대가 ‘프라임’ 날개를 달고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대학으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최대규모의 국가사업이던 프라임(PRIME, PRogram for Industrial needs-Matched Education,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 대형사업 1등에 선정, 3년간 총 480억원을 수주하며 발돋움한 건대의 교육혁신은 창학100년을 겨냥해 담대하다. 올해 대대적인 학사구조개편을 통해 융복합교육의 토대를 마련한다. 골자는 대(大)단과대학 및 대(大)학과제(학부제) 운영. 여러 학과들을 대학 및 학부로 통합해 융합교육의 토대를 다진다는 포부다. 학생들이 마음껏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현할 하드웨어 구축도 이미 마쳤다. 올봄 오픈한 ‘스마트 팩토리’가 대표적이다. 전공영역을 떠나 아이디어 발굴과 공유에 더해 제조까지 가능한 최첨단 교육환경이다. 수업을 듣는 대신 자기주도적 창의활동의 과제를 설계하고 이를 수행하면 학점을 인정하는 ‘드림 학기제’도 올 1학기부터 시행 중이다. 특히 프라임8학과가 포진한 KU융합과학기술원은 한국형 ‘그랑제콜’로 위상을 드높일 전망이다. 이미 단단한 학과경쟁력에 학부와 석사과정을 연계, 4+1의 커리큘럼으로 5년석사통합학위과정을 선택할 경우 대학원 1년 등록금을 면제하는 파격이다.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대학’ 건대가 선보인 융복합교육 시스템. 건대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대학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도 무리가 아닌 듯하다.

건국대는 ‘나라를 세우고, 세계를 품는 대학’이라는 슬로건 아래 2020년까지 ‘국내 5대 사학, 아시아 100대 대학’ 진입을 목표로 산업의 변화와 학생 수요에 맞는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호수 ‘일감호’ 너머로 보이는 건대 전경. /사진=건국대 제공

<‘건국 100년’ 준비하는 ‘프라임 건국 2020’>
건대의 프라임 대형 1등 수주는 건대를 새로운 도약대 위에 올려놓았다. 건대는 1931년 상허 유석창 박사가 학원창립의 모태인 민중병원을 설립한 이래 1946년 조선정치학관 개교, 1969년 종합대학 건국대 설립 등 ‘창학 85주년, 개교 70주년’을 맞이할 때까지 끊임없는 변화와 발전을 이어왔다. 85년간 품어온 교육철학을 담아 올해는 ‘건국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프라임 건국 2020’ 비전을 선포했다. ‘지능정보화 사회’로 진입하는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크로스오버(융복합) 인재’ 양성을 통해 ‘나라를 세우고, 세계를 품는 대학’이라는 슬로건 아래 2020년까지 ‘국내 5대 사학, 아시아 100대 대학’ 진입을 목표로 산업의 변화와 학생 수요에 맞는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건대가 프라임 사업을 수주하며 보이는 대응태세는 즉각적이다. 산업계와 학생들의 수요를 고려한 산업수요 맞춤형 인재양성을 목표로 바이오와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 특화한 ‘KU융합과학기술원’을 설립한 데 이어, 최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힐링 바이오 산업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에도 선정돼 바이오 분야의 융합교육에 새 지평을 열고 있다는 평가다. 축적된 연구역량과 학문적 강점을 살려 미래 융복합교육을 선도하면서 최근 세계최대 뉴스제공 기업인 로이터가 발표한 ‘아시아 최고 혁신대학’에 2년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실질적 융합교육의 토대, ‘스마트 팩토리’와 토론식 강의실 오픈>
건대가 프라임 수주 이후 추진중인 교육혁신 가운데 돋보이는 건 올해 오픈한 ‘스마트 팩토리’다. 융복합 교육의 의지를 직접적으로 선보인 미래형 공간이기 때문이다. 스마트 팩토리는 미국 MIT의 ‘팹 랩’과 독일 뮌헨공대의 ‘메이커 스페이스’를 모델로 설계, 40억여 원을 들여 최첨단 장비로 무장한 공간이다. 신공학관 1층의 6m가 넘는 높은 층고를 복층으로 활용해 1250여㎡ 공간을 확보하고, 가상현실(VR)실 서버실 전기전자/아두이노실 금속장비실 목공장비실 가공실 3D프린터실 설계실 무한상상실 드론운영시험장 등의 다양한 모듈을 스마트 팩토리에 배치했다. 가상현실(VR)시스템 및 VR프로젝션, 3D프린터, 3D스캐너, 선반, 밀링머신, 자동대패 등 7억5000만원 상당의 각종 공작기기와 첨단 실험 실습 장비를 프라임 사업비를 통해 구축했다. 스마트 팩토리의 모든 장비는 학생들이 간단한 교육을 거쳐 전공영역을 떠나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강의실에서는 어려웠던 3차원 영상 강의와 캡스톤 디자인 등 고품격 실습수업이 스마트 팩토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학생들의 우수한 제작품은 창업으로 이어질 것으로도 기대된다. 결과적으로 스마트 팩토리는 산업수요 맞춤형 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학문간 융합 공간 및 자유로운 창의적 실험공간이 될 전망이다.

프라임 사업을 통해 첨단장비를 갖춘 토론식 강의실도 도입했다. 건대는 올해 23개 강의실을 최첨단 시설로 리모델링했다. 와이드 LED스크린, 전자칠판, 프로젝터 등의 첨단 장비들을 들여왔을 뿐만 아니라 자유로운 토론이 가능한 토론형 강의실도 곳곳에 배치했다. 이들 강의실은 일반 강의와 토론식 수업이 가능하도록 이동형 책상과 의자, 벽면 유리보드, 조별 영상장비, PC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학생회관에 위치했던 낡은 중강당은 대형 스크린과 편안한 좌석들이 배치된 ‘프라임 홀’로 재탄생해 학생 친화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수업 대신 자기주도 창의활동으로 학점 받는 ‘드림 학기제’>
프라임 이후 선보이고 있는 유연한 학사제도 역시 미래 융합형교육을 겨냥한 느낌이다. 건대는 기존 정형화된 학제에서 벗어나 학생 스스로가 수업 대신 자기주도적인 창의활동 과제를 설계하고 이를 수행해 학점을 받는 ‘드림 학기제’를 도입, 올 1학기부터 본격 시행했다.

드림 학기제는 건국대가 도입한 현장 실무를 통해 학기를 이수하는 다양한 ‘플러스 학기제’ 중 하나로 학생 주도 커리큘럼 설계를 통해 수요자 중심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 ‘7+1 자기설계 학기제’다. 학생 스스로가 창의활동 과제를 설계해 제안하고 수행하는 프로그램을 정규 과목으로 개설한 것으로, 건대는 이를 시스템화해 학생들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도전하고 이를 통해 진로에 대한 방향설정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했다.

드림 학기제는 학생이 8학기 중 한 학기 동안 수업 대신 자기주도적 활동을 수행하면 이를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유연 학사제도다. 학생은 자율적 체험과 참여 위주 활동으로 창의성과 학습역량 문제해결능력을 키우게 된다. 학생 스스로 교육과정을 수립하고 활동 및 성과를 이뤄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 방향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학기 첫 드림 학기제에는 문화콘텐츠학과 응용통계학과 경영학과 부동산학과 화학공학과 전기공학과 전자공학부 컴퓨터공학과 의상디자인학과 영상학과 산림조경학과 줄기세포재생생물학과 등 12개 학과 27명이 참가해 ▲창업연계형 ▲창작연계형(문화예술) ▲사회문제해결형 ▲지식탐구형 ▲기타 자율형 등의 모형에 따라 인문 공학 문화예술 바이오 사회과학 국제화 산학협력 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기주도적 활동 과제를 설계하는 성과를 거뒀다.

<융합교육 위한 단과대학 통합.. 대(大)단과대학 체제로>
건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할 대학의 경쟁력 확보와 학문단위 융합을 위해 단계적인 학사개편과 단과대학 운영에도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바이오 분야의 단과대학인 동물생명과학대학과 생명환경과학대학을 통합해 ‘상허생명과학대학’을 출범한 데 이어 내년에는 인문사회계열의 정치대학과 상경대학, 글로벌 융합대학을 대형 단과대학인 ‘사회과학대학’으로 통합해 융합교육과 대학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공대도 소프트웨어융합학부(옛 정보통신대학)를 통합해 10대 학부(12개 학과)로 대형화해 조직혁신과 학사운영의 효율화를 추구한다. 이에 따라 그 동안 13개 단과대학으로 세분화됐던 학사 구조가 11개 단과대학으로 대형화된다. 관계자는 “대단과대학으로 편성한다는 것은 기초과목을 공유함으로써 학과별 벽을 허물고 융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전공간 벽을 더욱 낮추고 학부 기초교육의 내실화와 사회수요 맞춤형 융합인재 양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건대는 대단과대학으로서의 융합교육을 위해 전공 60학점을 전체적으로 40학점 수준으로 줄였다. 전공학점을 줄임으로써, 학생들은 대단과대학별로 편성된 20~30학점의 기초과목을 듣고 그 위에 3개 전공까지 취할 수 있다. 교수들의 협업으로 연계전공도 가능하다.

<학-석사 연계 융합과학기술원,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신 선도>
올해 첫 신입생 333명이 입학한 ‘KU융합과학기술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대학의 교육혁신 대표 사례로 꼽힌다. KU융합과학기술원에는 바이오/ICT/미래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에너지공학과 ▲스마트운행체공학과 ▲스마트ICT융합공학과 ▲화장품공학과 ▲줄기세포재생공학과 ▲의생명공학과 ▲시스템생명공학과 ▲융합생명공학과 등 총 8개 학과에서 관련 분야 전문가를 육성한다. 일명 ‘프라임 8학과’다. 건대의 전통적 강점 분야인 생명과학 분야와 공학 분야를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융합기반 교육과정을 제공함으로써 국내외 타 대학에서 양성하지 못하는 미래형 고급인재를 지속적으로 길러낼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들 신설 학과들은 수직이착륙무인기(드론) 등 지능형 운행체, 미래형자동차, 지능형 로봇, 미래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인 맞춤형 바이오 헬스케어 등 향후 미래성장동력과 4차 산업혁명시대에 산업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로의 학문개척과 신기술 개발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KU융합과학기술원은 한국형 ‘그랑제콜’로 학부와 석사과정을 연계한 연계 4+1과정(플러스 학기제)의 커리큘럼과 첨단 교육시설, 파격적인 장학혜택, 현장 실무교육 등 체계적인 진로지원 교육을 제공한다. 학생이 직접 4년 학사 학위과정이나 5년 석사 통합 학위과정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석사과정 재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이 지급된다.

이들 학과는 지난해 첫 신입생 모집에서부터 수험생들 사이에 인기가 높았다. 높은 인기는 입결로 입증된다. 총 333명 중 수시에선 193명 모집에 3808명이 지원, 19.73대 1의 높은 경쟁률이었다. 다군에서 모집한 정시에선 140명 모집에 2024명이 지원, 경쟁률 14.46대 1을 기록했다. 최재헌 입학처장은 “수시 학종의 경우 학생부 교과 성적도 우수하고, 학과(계열)에 대한 관심과 활동도 많은 학생들이 지원해 합격했다. 정시의 경우 자연계 학과 평균 백분위가 87~88%인데 비해 8개학과의 경우 평균 백분위가 90~91%로 나타났다”며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전폭적인 경제적 지원과 다양한 학사 운영을 통해 우수한 인재들을 유치하고자 하는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오 분야 융복합 연구.. 상허생명과학대학 출범>
건대는 전통을 살려 미래를 구현한다는 데 인상적이다. 건대가 전통적으로 강한 바이오 생명과학 분야 교육 혁신과 융복합 연구를 위해 동물생명과학대학(옛 축산대학)과 생명환경과학대학(옛 농과대학) 생명특성학부(옛 생명과학특성학과)를 통합하고 올 3월 건대 설립자인 독립운동가 유석창 박사의 호인 ‘상허’(常虛)에서 이름을 따와 ‘상허생명과학대학’으로 출범했다. 이를 기념해 최근 노벨 화학상 수상자이자 건대 초빙 석학교수인 로저 콘버그 교수를 초청, ‘4차 산업혁명 시대 바이오 연구의 선도적 역할과 미래’를 주제로 출범 심포지엄과 민상기 총장 특강을 개최했다.

상허생명과학대학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인식되는 동식물 생명 산업과 바이오 기업 발전에 기여하고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변화시킬 생명과학분야 선도 인재를 양성해 동식물 생명과학분야에서 국내 최고 대학, 세계 10대 대학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교육혁신과 연구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참여형 교육 시스템, 글로벌 산학연계로 진화>
건대의 융복합 교육은 국내에 머물지 않고 이미 해외로도 눈을 돌렸다. ‘리빙 랩’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리빙 랩 프로젝트는 건국대와 네덜란드 대학들이 사회적 이슈에 대해 연구하고 두 나라 기관/기업들과 협업해 이에 대한 솔루션을 찾는 글로벌 산학연계 학술 프로그램이다. 네덜란드 고등교육기관에서는 이 제도를 일찍이 학제에 도입해 학생들의 실무경험을 늘려 취업률 상승과 창업지원 강화 등에 활용하고 있다. 건대는 지난해 네덜란드의 국제교육진흥원 및 4개 대학과 공동연구/협력 협약을 맺고 올 1학기부터 리빙 랩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 주제는 고령화 시대 노인문제 해결을 위한 ‘스마트 에이징’으로, 컴퓨팅 기반 ICT를 활용해 고령화 사회에서 건강하고 지혜롭게 생활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논의, 해법을 찾아 수요자들에 제시한다. 도출된 솔루션을 토대로 창업 및 사업가정신과 연결시킬 청사진을 만들고 이를 시니어 수요자에게 제시해 평가 받은 후 이를 해커톤디자인이나 졸업작품 프로젝트로 추진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등에 출품할 계획이다. 건대 관계자는 “네덜란드와의 리빙 랩 시범 프로젝트를 통해 실질적인 해외교류 성과를 확산시키고 현장중심교육과 문제해결 능력위주의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만들어갈 계획”이라 밝혔다.

건대의 ‘FIT 교육 시스템(Fit For I Track&Module)’은 미래형 교육모델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융합-모듈클러스터’와 ‘플러스 학기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융합-모듈클러스터란 각 학과의 교육과정으로부터 기술이나 필요역량 단위로 구성된 모듈의 집합체다. 여러 전공이 융합되는 것이다. 플러스 학기제란 기존의 4학년제, 2학기제의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학년, 학기제를 도입해 학생의 현장전문성을 강화하는 학사운영제도다. FIT 교육 시스템은 유연학기제와 융합교육의 토대 위에, 온라인을 통한 선행 학습 뒤 오프라인 강의를 통해 교수와 토론식 강의를 진행하는 역진행 수업 방식인 플립 러닝을 통해 사전지식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업 과정에서는 토론 및 토의식 수업을 통해 참여 학생을 증진시킴으로써 종합적 사고력과 창의역량을 키울 수 있다. 학과별 특성을 고려한 ‘학과 주도형 산업연계 역량강화 프로그램’에도 성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현재 이과대학 공과대학 정치대학 경영대학 상경대학 예술디자인대학 사범대학 등 8개 단과대학에서 23개 학과가 참여 중인 이 프로그램은 전문지식습득뿐 아니라 실무형 인재양성을 길러내는, 경쟁력 높은 프로그램으로 평가 받는다.

건국대가 프라임 수주 이후 올해 오픈한 ‘스마트 팩토리(사진)’는 미국 MIT의 ‘팹 랩’ 독일 뮌헨공대의 ‘메이커 스페이스’를 모델로 설계, 40억여 원을 들여 다양한 첨단장비를 구축한 공간으로, 학문간 융합공간 및 자유로운 창의적 실험공간이 될 전망이다. /사진=건국대 제공

<국책 연구사업 잇따라 수주.. ‘캠퍼스연합’ 눈길>
건대가 선보인 교육혁신 성과와 탄탄한 연구역량은 대규모 국책 연구 프로젝트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프라임 사업과 올해 상반기 링크플러스 사업(LINC+,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이어 최근 건국대 산학협력단과 연구팀이 ‘차세대 공학연구자 육성 사업’과 ‘기초연구실지원사업’ ‘글로벌 연구실 사업’ ‘환경산업선진화 기술사업’ 등 국가 연구 사업에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공대는 ‘차세대 공학연구자 육성 사업’에 파트너로 선정돼 ‘에너지 융복합 기술센터’를 설립할 수 있게 됐으며, 화학공학과 이정걸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한국연구재단의 ‘기초연구실(BRL) 지원사업’에 선정돼 ‘BT/NT/IT/ET 융합 기반 탄소 전환 원천기술 개발’ 과제를 연구한다. 올해 신설된 KU융합과학기술원 의생명공학과 윤대진 교수팀은 ‘글로벌 연구실(GRL)사업’에 선정돼 ‘기후변화대응식물환경스트레스 연구’ 과제를 수행하며 6년간 총 28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수주성과 가운데 특히 돋보이는 건 링크플러스다. 서울캠퍼스와 충주소재 글로컬캠퍼스가 연합,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링크플러스 사업은 지역대학과 지역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다양한 산학협력으로 선도모델을 창출, 확산해 산업수요에 부응하는 우수인재양성과 기술혁신을 지원하는 걸 목표로 실시하는 사업이다. 건대의 링크플러스 사업 비전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충청권 힐링 바이오 산업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지역 및 산업 수요를 고려한 교육개혁, 지역 전략산업 성장과 경제 활성화를 주도할 전문 인력 양성과 영속적인 산학협력 체계 구축 및 자립화, 취업 미스매치 해소와 대학과 지역산업의 상생 발전 등을 견인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캠과 글로컬캠의 재학생들이 자신의 전공과 관련 없이 원하는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힐링바이오공유대학’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건대는 이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 효율과 선택권 확대, 4차 산업을 선도할 창의적/융합적 사고력 향상 등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기초의학 5개 대형 연구단 ‘파이브 스타’>
건대는 기초의학과 의생명 분야에서도 최고의 연구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과 의생명과학연구원은 기초의학분야 5개 대형 국책사업 연구센터를 유치해 천연물 신약개발, 톨유사수용체(TLR) 기반 질병연구, 줄기세포, 면역조절 연구, 바이오이미징 등에 관한 세계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건대는 이들 기초의학분야 5개 대형 연구센터가 참여해 ‘과학, 기술 그리고 응용연구’를 주제로 ‘파이브 스타(Five STARs, STAR: Science, Technology, and Applied Research) 심포지엄’을 최근 개최했다. 심포지엄은 건대의 5개 의학 연구기관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생명과학과 임상의학을 연결하는 기초의학의 중요성을 재정립하는 연구 교류의 장으로 마련됐다.

건대 의학전문대학원과 의생명과학연구원은 미래창조과학부의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MRC) 지원을 받는 ‘톨유사수용체 기반 질병연구센터’(연구책임자 박영민 교수),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줄기세포 기반 신약 스크리닝시스템 개발’(연구책임자 정형민 교수), 교육부의 BK21 플러스 사업 지원을 받는 ‘수요중심 중개의과학자 양성사업단’(연구책임자 유재란 교수), 보건복지부의 임상연구인프라조성사업으로 ‘바이오이미징 개방형 네트워크 구축 및 신약 분석 서비스’(연구책임자 김보경 교수), 미래창조과학부의 기초연구실지원사업(BRL) 지원으로 ‘면역조절세포 융합제어 연구실’(연구 책임자 최완수 교수) 등 기초의학 분야에서 5개의 대형 연구센터와 연구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민상기 총장은 “4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공유와 융합을 요구하고 있으며 앞으로 바이오와 의생명과학 분야에서 우리가 겪지 못한 새롭고 놀라운 일들이 나타날 것”이라며 “심포지엄은 대학의 바이오 분야와 의학 분야가 서로 융합하며 총화를 이뤄 새로운 신의료 산업을 창출하고 임상적 문제와 질병 해결을 위해 협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강했던 바이오 분야의 융복합 연구를 개척하고 있는 건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프라임 성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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