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보다 이틀 이른 발표.. 2단계 영재성검사 21일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올해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려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대구과고가 15일 1단계 합격자를 발표했다. 전형요강상 발표를 예정한 17일보다 이틀이나 앞선 발표다. 21일인 2단계 전형일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인 때문에 수험생을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1단계 합격인원은 별도의 인원 명시 없이 우선선발을 포함해 ‘영재성이 있다고 여겨지는 자 전원’이다. 합격자들은 침산중학교와 대구일중학교에서 21일 오전12시40분부터 오후5시30분까지 2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를 치르게 된다.

대구과고는 홈페이지를 통해 2단계 전형 수험생 유의사항에 대해 안내했다. 각 100분 동안 진행하는 시험은 1교시 수학시험과 2교시 과학시험으로 진행한다. 지난해 과학시험을 120분 동안 진행했으나 올해는 시험시간이 짧아진 변화다. 수험생들은 정오부터 오후12시40분까지 입실을 마쳐야 한다. 입실을 완료하면 15분 간 유의사항 안내와 문제지, 답안지를 배부한 뒤 시험이 시작된다. 1교시 수학시험은 오후1시부터 오후2시40분까지이다. 1교시가 종료되면 30분간의 휴식시간을 가진 후 1교시와 동일하게 문제지와 답안지를 배부한 뒤 오후3시20분부터 시험이 시작된다. 시험은 오후5시까지 이어진다. 제출한 문제지와 답안지를 확인한 뒤 귀가하는 일정이다.

1단계 합격자들은 시험장에 가기 전 수험표와 신분증, 시계 등을 준비해야 한다. 수험표는 원서접수 사이트에서 출력이 가능하다. 교실 내 벽시계는 제거할 예정이며 스마트워치는 허용하지 않는다. 필기구는 흑색 볼펜, 수정테이프, 연필, 지우개 등을 이용한다. 컴퓨터용 사인펜은 학교 측에서 제공하는 것을 사용하면 된다. 당일 시험장은 수험생만 출입을 허용해 학부모 출입이 금지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올해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려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대구과고가 15일 1단계 합격자를 발표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전국 8개 영재학교가 시험일정을 21일로 통일해 올해도 1단계 중복합격자들에겐 학교 선택의 과제가 남았다. 대구과고는 중복합격자들을 고려해 2단계 전형료 환불에 관한 내용도 안내했다. 2단계 응시포기는 원서접수 사이트를 통한다. 기한은 15일 오후4시부터 17일 정오까지다. 기한 내 응시포기원을 제출하지 않은 경우 환불이 불가하다.  

2단계 평가는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다. 중학교 교육과정의 수학과학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영재성과 종합적 사고력 등을 평가한다. 시험은 중학교 3학년 5월까지의 내용을 출제범위로 하며 교육과정의 개념과 원리에서부터 출발해 다양한 사고능력 등을 평가한다. 대구과고 서보현 입학부장은 2단계 전형에 대해 "수학의 경우 수학적 원리와 아이디어를 활용해 길을 찾는 방법을 모색하는 등 계산능력보다는 고난도의 사고력을 할 수 있는 수학적 아이디어를 요구한다. 과학은 교과지식을 내신시험 보듯 외우는 수전을 넘어 '왜'라는 질문을 던지며 지식과 사고를 확장하는 공부를 해온 학생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 바 있다. 2단계 전형으로 우선선발 인원을 포함해 180명 내외를 선발할 계획이다. 합격자는 내달 21일 오후4시 대구과고 홈페이지에서 발표한다.

3단계는 1박2일로 진행하는 과학 창의성 캠프다. 전형은 7월8일부터 9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캠프를 통해 수학과학에 대한 잠재능력과 창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3단계 전형을 거쳐 정원내 90명과 정원외 9명 이내를 최종합격예정자로 선발하게 된다. 합격자는 7월28일 오후4시 대구과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지난달 6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2018학년 대구과고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19.8대 1이다. 2017학년 22.61대 1 대비 다소 하락한 결과다. 대구과고는 2014학년 원년을 맞아 첫 대입실적을 낸 이래 3년간 20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유지해왔으나 올해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을 피하지 못하고 20대 1의 경쟁률이 깨졌다. 2016학년 21.71대 1(90명/1954명) 2015학년 22.43대 1(90명/2019), 2014학년 12.58대 1(90명/1132명)의 연간경쟁률을 비교하면 2014학년 대입에서 우수한 실적을 보여준 이후 높은 경쟁률을 유지하고 있는 추세다. 

2018학년 8개 영재학교의 평균경쟁률이 14.01대 1(789명 모집/1만1055명 지원)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임은 분명하다. 대구과고는 지난해에 이어 8개 영재학교 가운데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과고의 꾸준한 대입실적이 높은 경쟁률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영재1기인 2014 대입에서 서울대 수시최초합 34명을 배출하며 단번에 전국11위에 랭크된 데 이어 2017학년 34명의 수시합격자(최초31명, 추합3명)로 전국 8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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