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과고 수상 영재기록 허용한 학생부 강행 접수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배제사항과는 배치되는 학생부 출력방식으로 과고 입시에 혼선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결국 관련 내용에 대한 수정 조치 없이 2017 과고 입시가 개막한다. 수상기록과 영재기록에 대한 학생부 배제 요건이 없는 충북과고가 18일 오전9시부터 19일 오후5시까지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애초 요강상에 발표한 대로 학생부 출력은 교과학습발달상황(7번)란에서 원점수, 과목평균(표준편차)만 제외한다.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에 배제하는 수상과 영재기록사항은 모두 보겠다는 의미다. 지난 1일 취재 과정에서 과고 20개교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 논의를 통해 모두 배제하는 것으로 통일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였지만, 결과적으론 개선 없이 전국 20개 과고 모두 애초 발표한 요강대로 강행할 전망인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과고 입시 혼선은 교육부의 과고 입학전형 가이드라인에서 수상과 영재기록 제외출력과 관련한 사항을 누락하면서 빚어졌다. 학생부 출력 제외사항이 지난해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수상기록' '영재기록사항'이었던 데 반해 올해는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만이 기재됨에 따라, 지역별/학교별로 지난해와 마찬가지의 출력제외사항을 유지하는 곳이 있는 반면 해석을 달리 해 '수상기록'과 '영재기록사항'의 출력을 허용하면서 과고들끼리도 혼선을 빚고 있다. 허용하는 과고들의 항변은 "교육부 가이드라인상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지만, '알아서 배제'한 세종과고 한성과고 경기북과고도 있는 상황이다.

사교육유발요소를 철저히 배제하겠다는 교육부의 방침과도 어긋나 문제는 심각하다.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에 적용되는 배제사항은 (1)올림피아드(KMO 등), 교내외 각종대회 등 입상실적 (2)영재학급/영재교육원 교육 및 수료 여부 (3)학생의 교과성적, 수학 등 교과와 관련된 각종 인증시험 점수, 한국어(국어)/한자 등 능력시험 점수 (4)부모(친인척 포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 지원자의 성명 등 개인정보 관련 사항이다. 자기소개서에 (1) (2) (3)번의 내용이 포함된 경우 해당 전형 단계의 최하등급으로 처리하고, (4)번의 내용이 포함된 경우 최저 등급자의 등급을 기준으로 평가등급을 한 단계 이상 강등처리한다. 교사추천서에 (1)~(4)번 내용 및 기타 사교육이 유발될 수 있거나 입학전형에 불필요한 내용이 포함된 경우 다시 작성해 제출해야 하며, 불응하는 경우 해당 학생은 전형 대상에 배제된다. 자소서에 추천서에 강력 배제한 수상기록과 영재기록을 일부 과고에선 학생부에 기재 가능케 함으로써 관련 실적을 생각지 않았던 대다수 수험생들에 불이익이 예상되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전국 20개 과고 가운데 학생부 출력에서 수상과 영재기록도 제외한 요강을 명시한 과고는 서울의 세종과고 한성과고, 경기의 경기북과고로 3개교에 불과하다.

▲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의 배제사항과는 배치되는 학생부 출력방식으로 과고 입시에 혼선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결국 충북과고(사진)가 학생부 출력에서 수상과 영재기록을 배제하지 않은 기존 요강대로 19일까지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지역별로 학교별로 다른 학생부 출력제외사항>
전국 20개 과고 가운데 요강상 수상과 영재기록을 전면 배제, '알아서 잘 처리한' 과고는 세종과고 한성과고 경기북과고의 3개교뿐이다. 요강에 명시하진 않았지만 취재과정에서 수상과 영재기록 모두 배제할 것이라 답한 과고는 대구일과고 경남과고의 2개교다. 수상은 보지 않지만 영재기록은 보는 것으로 요강상에 명시된 과고는 창원과고의 제주과고의 2개교다.

문제가 되는, 수상과 영재기록 모두 반영하는 과고는 부산과고 부산일과고 충남과고 대전동신과고 경북과고 경산과고 전남과고 충북과고의 8개교다. 부산과고 입학담당자는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수상과 영재기록사항도 허용한다. 올해 교육부에서 발표한 과고 입학전형 가이드 내용에 학생부의 수상경력과 영재관련내용을 제외하라는 명시가 없어, 올해 과고 학생부 제출시에 수상경력 영재관련 내용을 제외하지 않기로 했다"며 "올해는 학생부 평가시 해당 내용을 확인할 것"이라 분명히 했다. 충남과고 입학담당자 역시 "올해는 교육부 지침에 교과학습란 가운데 원점수 표준편차 제외라고만 되어 있다"며 "작년엔 4번 수상란을 제외하라 했었지만 올해는 수상은 제외하란 말이 없다(그래서 반영한다)"는 답변이다. 대전동신과고 입학담당자는 "영재기록은 원래 학생부에 기재하라 되어 있는 것이고, 수상경력은 교내상이기 때문에 매뉴얼상으로 출력해도 되는 것"이라며 "현재로선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만 제외하는 걸로 되어 있다. 2단계에서 물론 반영된다"고 법적 논란의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혹은 가이드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로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법적으로 열려 있는 수상 포함의 2단계 과정에 대해 수상이 절대적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수상이 절대적인 게 아니다. 과고 자기주도학습전형 2단계에서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 모든 서류를 참고해 역량을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량적으로 수상이 많다고 해서 절대적으로 합격에 유리한 게 아니다"라며 "기본상식 수준에서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경북과고 입학담당자에 확인한 결과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학교가 돌발할 수는 없다"며 교육부 지침이라는 내용을 우선 언급했다. 다만 경북과고 관계자는 "잠정적으론 이 두 항목도 고려한다"고 밝혀, "잠정적"이라는 데서 차후 변동 가능성을 열었다. 오늘 과고 원서접수를 개시하는 충북과고 입학담당자는 "수상과 영재기록도 출력하도록 한다"는 답변이다. 2단계 선발에 반영될지에 대해선 "내부규정이라 확정되기 전에는 알려드릴 수 없다"는 답변이다.

영재기록은 안 보지만 수상은 반영한다는 입장의 과고는 인천과고 인천진산과고와 강원과고다. 인천과고에 문의한 결과, "영재기록사항은 인천과고 측에서 '지우고' 본다"는 답변이지만 "수상은 대외상이 아닌, 교내수상이므로 자소서 추천서의 배제사항과는 다른 접근"이라는 입장이다. 배제사항에 KMO와 같은 교외수상이 강조되면서 잘 이해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지만, 배제사항에 분명히 '교내외 수상'이라 명시된 데 의하면, 학교측에서조차 잘못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전북과고 울산과고는 요강상에선 불분명한 명시로 세부내용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전북과고는 '학교생활기록부Ⅱ(고입용)'을 제출하라고만 명시, 출력 옵션에 대한 언급이 없다. 울산과고는 제출방식에 대해 차후 별도안내한다고 되어 있어 수상과 영재기록 모두 배제할 가능성을 열고 있다.

<충북과고 18일 원서접수 개시, 면접대상자 10월21일 발표>
충북과고는 면담을 기존 방문면담에서 올해 소집면담으로 방식에 변화를 줬다. 원서접수 일정을 보름 가량 앞당긴 변화도 있다. 면접과 최종합격자발표 일정은 지난해와 비슷하다. 면접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틀간 실시한다. 전형내용은 동일하다. 2017학년에도 정원내 54명을 모집한다. 일반전형 43명, 사회통합전형 11명이다. 정원외로는 교육지원대상자 특례입학 각 1명 이내를 모집한다.

충북소재 과고로, 충북학생들에게 지원자격을 주고 있지만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종사자 자녀에겐 타 시도에도 문을 열고 있다. 해당 기관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법무연수원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소비자원 한국고용정보원 중앙공무원교육원 한국기술표준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의 11개 기관이다.

충남과고가 과고가 없는 광주 세종지역 학생들의 지원도 허용하고 있는 것과 달리, 충북과고는 허용하지 않고 있다. 상급학교 조기입학은 요강상에 명시, 가능함을 알리고 있다. 경남권 부산권 대구권 울산권 충남권 전남권 제주권에서는 조기입학과 관련한 내용명시가 없는 반면 서울권 경기권 인천권 대전권 경북권 전북권 충북권은 상급학교 조기입학 자격 부여와 관련한 내용을 요강에 명시함으로써, 중2학생의 지원도 가능함을 알리고 있다. 특히 인천권의 경우 중2학생의 지원 가능내용을 요강상에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 조기입학을 희망하는 학생의 경우 각 중학교에서 관련 위원회를 열고 평가를 거쳐 학교장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상급학교인 과고에 지원 가능하다.

올해도 1단계 서류평가 및 면담, 2단계 소집면접 이후 전형결과를 종합해 입학전형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지원자 전원에 대해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및 소집면담을 통해 제출서류와 관련된 내용을 검증, 소집면접 대상자를 선발한다.

학생부 출력은 '교과학습발달상황(7번)란에서 원점수, 과목평균(표준편차) 제외함'이라고만 명시, 지난해와 달리 수상과 영재기록의 심사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다. 반면 자소서 추천서 작성시, 배제사항을 잘 지켜야 한다. 올림피아드(KMO 등) 및 교내외 각종대회의 입상실적, 영재학급 및 영재교육원 교육 및 수료 여부, 교과성적, 수학 등 교과와 관련된 각종 인증시험 점수, 한국어(국어) 및 한자 등 능력시험 점수를 기재하면 해당 평가영역 최하등급으로 처리된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이나 개인정보 관련 사항을 작성하면 최저 등급자의 등급을 기준으로 평가등급이 한 단계 이상 강등처리된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암시의 예로는 부모의 구체적인 직장명이나 직위, 소득수준, 골프 승마 등 고비용 취미 활동, 학교에서 주관하지 않은 모둠 및 프로젝트 활동(사설 학원 및 기관에서 추진하는 교과관련 활동) 등이다.

교과성적은 자유학기를 제외한 최근 4개학기의 수학 과학 성취도를 살핀다. 학생부 교과외 내용과 자소서 추천서 등을 통해 인격(핵심인성 대인관계및소통능력) 창의(이공계적성 잠재역량) 성실(진로계획 자기주도학습역량) 측면을 살핀다.

지난해 방문면담을 실시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소집면담으로 진행한다. 면담을 통해 제출서류의 진위여부를 살피고 추가정보를 수집한다. '적극추천' '추천' '유보' '부정유보'의 4단계 정성평가도 실시한다. 서류평가와 면담평가를 종합해 모집정원의 2배수 이내에서 면접대상자를 선정한다. 2단계에선 수학 과학적 소양과 성장가능성과 함께 창의인성 자기주도학습능력을 평가한다. 1단계와 2단계 결과를 통해 최종합격자 54명(일반)을 선발한다. 면접은 충남과고와 마찬가지로 이틀간 실시, 타 지역과 차이가 있다.

원서접수일정은 보름 가량 앞당겨졌다. 지난해에도 8월5일 접수마감으로 전국 20개 과고 중 가장 빠른 접수일정이었던 충북과고는 올해 보름 앞당긴 7월19일 오후5시 접수를 마감한다. 25일부터 8월12일까지 서류평가를 실시한 이후 9월19일부터 10월14일까지 소집면담을 실시한다. 면담기간은 지난해 9월7일부터 10월19일까지로 43일간에서 올해 26일간으로 축소됐다. 10월21일 오후2시 면접대상자 발표 이후 11월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면접을 실시, 11월25일 오후2시 최종합격자를 발표하는 일정이다.

충북과고 경쟁률은 지난해 소폭상승한 바 있다. 정원내 일반전형 기준, 2015학년 3.53대 1(43명 모집/152명 지원)에서 2016학년 3.60대 1(43명/155명)로 올랐다. 사회통합전형은 2015학년 2.18대 1(11명/24명), 2016학년 2.00대 1(11명/22명)이다. 일반전형과 사회통합전형을 합산한 정원내 전체경쟁률은 2015학년 3.26대 1(54명/176명), 2016학년 3.28대 1(54명/177명)이다.

과고에서 대학진학실적으로 대표적인 '설카포' 등록실적은 충북과고가 적은 재적인원과 과고조기졸업제한에 의해 진학환경이 여의치 않았던 측면을 고려하면 괜찮은 성과다. 2016학년 서울대 1명, KAIST 19명의 등록실적이다. 서울대보다 KAIST 실적이 두드러진 반면, 포스텍 실적은 없다. 2015학년에도 서울대 4명, KAIST 15명의 등록실적으로 눈길을 끈 바 있다.

<2017 과고, 20개교 1626명 모집.. 광주세종학생들, 타 지역 지원가능>
전국 20개 과고의 2017 입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원내 1626명을 모집한다. 정원감축이 있었던 2016학년과 달리 정원을 유지한다. 20개교의 일반전형 모집인원은 1300명, 사회통합전형 모집인원은 326명이다. 과고의 자기주도학습전형은 타 자사고 특목고와 다른 모습이다. 1단계 서류전형, 2단계 면접으로 과학영재학교의 3단계 캠프가 빠진 모습이며 1단계 서류전형에선 자사고 외고 국제고와 달리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면담을 실시, 좀더 면밀한 서류평가가 가능한 특징이다.

지역별로 1개 과고 체제가 일반적이지만 지역규모나 교육열의에 의해 지역내 2개 과고 체제인 곳도 있다. 서울권의 세종과고와 한성과고, 인천권의 인천과고와 인천진산과고, 부산권의 부산과고와 부산일과고, 경남권의 경남과고와 창원과고, 경북권의 경북과고와 경산과고 등이다. 반면 지역내에 과고가 없는 지역도 있다. 광주과고가 과학영재학교로 전환한 이후 과고 설립 및 전환이 없는 광주와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신설 외엔 관련 학교 신설이 없는 세종의 2개 지역이다. 이들 지역학생은 광역단위 모집이 기본인 과고 체제이지만, 과고가 없는 지역학생들의 지원을 허용하는 과고에 지원 가능하다.

지역과고가 없는 광주와 세종학생들이 지원 가능한 과고 역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 모든 과고가 이들 지역학생들을 허용하는 것도 아니고 광주 세종 모두 허용하는 과고가 있는 반면 광주만 허용하는 과고도 있기 때문이다. 광주 세종 모두 허용하는 과고는 대구일과고 대전동신과고 울산과고 전남과고 제주과고 창원과고 충남과고의 7개교다. 창원과고의 경우 같은 경남권 경남과고가 허용하지 않는 반면 광주 세종 모두 허용하는 특징이다. 광주학생만 허용하는 과고는 부산과고 부산일과고 강원과고의 3개교다.

전국 20개 과고의 자기주도학습전형 틀은 같지만 지역별 미묘한 차이와 변화가 있다. 서울권의 세종과고와 한성과고는 면담을 지난해 방문면담에서 올해 출석면담으로 바꿨다. 접수마감일정이 지난해 8월12일에서 올해 8월31일로 늦춰지면서 면담일정이 짧아진 탓이다. 각 중학교에 일일이 방문해 면담을 치르기엔 전형일정상 부담스러운 측면으로, 학생들이 불편하더라도 학교로 불러 진행하는 소집면담으로 바꾼 배경이다. 경기권 유일한 과고인 경기북과고가 전형일정 안에 넓은 경기권을 커버하기 위해 소집면담을 고수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우수인재의 수도권 유출이 고민이던 인천권의 인천과고와 인천진산과고는 요강상에 중2부터 지원가능하다는 사실을 명시, 대구유일 과고인 대구일과고는 인근 영재학교인 대구과고를 의식한 듯 영재학교 지원자(불합격자는 물론 합격자까지도) 역시 지원가능한 사실을 요강상에 명시, 지역별 특징이 보인다. 2015학년부터 내신이 학업성취도로 바뀌면서 무분별한 지원을 막기 위한 ‘내신지원자격’을 건 학교도 눈에 띈다. 같은 경남권 창원과고가 내신자격을 걸지 않은 반면 지역과고로 뿌리가 깊은 경남과고는 수학과학에 C이상의 지원자격을 걸었다. 경북과고는 B이상의 지원자격을 걸어, 자격수준을 한층 높였다.

<영재학교 지원자의 지원도 가능.. 전기고 중복지원은 불가>
과고 지원시 기본적으로 전기고 중복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영재교육진흥법 아래 영재학교 지원자의 경우 전기고로 지원이 가능하지만, 전기고인 과고와 함께 자사고 외고 국제고에 중복지원은 불가능하다. 이들 학교유형 중 한 곳 한 학교에만 지원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영재학교 지원자는 불합격자는 물론 합격자까지도 과고 지원이 가능하다. 과고 외고 국제고 자사고 가운데 한 유형 한 학교에만 지원 가능하다.

영재학교가 고등학생의 지원도 허용하는 반면 과고는 고등학생의 지원은 허용하지 않는다. 영재학교가 중1~2학생의 지원도 허용하는 것처럼 상급학교 조기입학을 허용하는 특징은 있다. 다만 영재학교에 이미 지원해 탈락한 어린 학생이 과고 지원을 통해 조기입학하는 건 현장에선 부정적인 분위기다. 한국과학영재학교의 한 관계자는 “중1이 지원했다 하더라도 중3까지의 교육과정 내의 전형을 모두 치러야 한다. 중1이라 해서 봐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중3 수준보다 훨씬 뛰어난 영재성을 보여야 합격 가능하다. 매우 뛰어난 영재성을 보이는 게 아니라면 해당 중학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밟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과고 역시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 작성에서 배제사항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올림피아드(KMO 등) 및 교내외 각종대회의 입상실적, 영재학급 및 영재교육원 교육 및 수료 여부, 교과성적, 수학 등 교과와 관련된 각종 인증시험 점수, 한국어(국어) 및 한자 등 능력시험 점수를 기재하면 해당 평가영역 최하등급으로 처리된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이나 개인정보 관련 사항을 작성하면 최저 등급자의 등급을 기준으로 평가등급이 한 단계 이상 강등처리된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암시의 예로는 부모의 구체적인 직장명이나 직위, 소득수준, 골프 승마 등 고비용 취미 활동, 학교에서 주관하지 않은 모둠 및 프로젝트 활동(사설 학원 및 기관에서 추진하는 교과관련 활동) 등이다.

과고 자소서는 2015학년부터 글자수가 크게 줄었다. 기존 4500자 이내에서 3000자 이내로의 축소로 규모가 상당하다. 줄어든 분량 내에서 배제사항을 철저히 지키며 각자의 경쟁력을 충분히 피력할 필요가 있다. 자소서 추천서 작성에 대해 현장 관계자들은 “자소서는 단순 스펙나열보다는 자신이 경험한 학습과정을 통해 어떻게 성장했고 변화했는지에 초점을 맞춰 사례 중심으로 작성하는 게 바람직하다. 추천서는 소속 중학교의 수학 또는 과학 교사가 작성토록 한다. 학생을 잘 알고 있어 지원자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전형일정, 충북 18일부터 제주 9월7일까지>
2017 과고입시는 충북과고가 7월18일 접수를 시작하며 개시한다. 지난해에도 가장 이른 접수마감을 실시했던 충북은 올해도 가장 이른 접수마감일정을 선보였다. 전형기간이 가장 짧은 곳은 울산과고다. 8월31일까지 접수를 마감, 7월19일 마감의 충북보다 한 달 이상 늦은 원서접수마감일정에도 불구하고, 합격자 발표는 11월15일로 가장 이르다.

올해 전국 20개 과고의 전형은 서류제출 마감일 순으로 ▲충북 7월18일부터 19일까지 접수, 10월21일 1단계합격자(면접대상자) 발표, 11월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면접, 11월25일 합격자 발표 ▲대전동신 8월1일부터 18일까지 온라인입력, 8월16일부터 18일까지 서류제출, 9월30일 면접대상자 발표, 11월28일 면접, 12월2일 합격자 발표 ▲경기북 8월18일부터 19일까지 온라인입력, 8월16일부터 22일까지 서류제출, 11월16일 면접대상자 발표, 11월19일 면접, 11월25일 합격자 발표 ▲대구일 8월11일부터 24일까지 온라인입력, 8월22일부터 24일까지 서류제출, 11월11일 면접대상자 발표, 11월19일 면접, 11월29일 합격자 발표 ▲인천 인천진산 8월19일부터 23일까지 온라인입력, 8월22일부터 24일까지 서류제출, 11월16일 면접대상자 발표, 11월19일 면접, 12월2일 합격자 발표 ▲경북 경산 8월23일부터 25일까지 접수, 10월31일 면접대상자 발표, 11월18일 면접, 12월1일 합격자 발표 ▲전북 8월23일부터 25일까지 접수, 11월10일 면접대상자 발표, 11월18일 면접, 11월24일 합격자 발표 ▲부산 부산일 8월10일부터 25일까지 온라인입력, 8월23일부터 26일까지 서류제출, 11월16일 면접대상자 발표, 11월21일 면접, 12월2일 합격자 발표 ▲전남 8월22일부터 26일까지 접수, 11월11일 면접대상자 발표, 11월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면접, 11월25일 합격자 발표 ▲경남 창원 8월24일부터 26일까지 접수, 11월18일 면접대상자 발표, 11월25일 면접, 12월2일 합격자 발표 ▲세종 한성 8월8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입력, 8월29일부터 31일까지 서류제출, 11월11일 면접대상자 발표, 11월26일 면접, 12월2일 합격자 발표 ▲울산 8월29일부터 31일까지 접수, 11월2일 면접대상자 발표, 11월8일 면접, 11월15일 합격자 발표 ▲충남 8월22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입력, 8월29일부터 31일까지 서류제출, 10월28일 면접대상자 발표, 11월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면접, 11월25일 합격자 발표 ▲강원 8월19일부터 9월2일까지 인터넷 서류작성, 9월1일부터 5일까지 서류접수, 10월28일 면접대상자 발표, 11월4일부터 5일까지 면접, 11월23일 합격자 발표 ▲제주 9월5일부터 7일까지 접수, 11월14일 면접대상자 발표, 11월21일 면접을 거쳐 11월30일 합격자를 발표하는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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