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시행 ‘학교장 자율로 결정’.. 대입 반영 ‘대학별 세부전형 기준’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2021학년 서울지역 고교 입학전형의 성적산출 과정에서 봉사활동 이수시간이 반영되지 않는다. 서울교육청이 지정했던 학교급별 봉사활동 권장시간도 올해 한시적으로 없앤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라 실질적으로 초중고교 모두 봉사활동 진행에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서울교육청은 학생봉사활동 권장시간을 변경사항을 공지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고 7일 밝혔다. 다만 대입을 준비하는 고교생의 경우 지원대학의 전형에 따라 봉사활동 성적이 반영될 수도 있다.

학생봉사활동 권장시간은 학교계획에 의한 봉사시간과 개인계획에 의한 봉사시간을 합한 것을 의미한다. 매년 서울교육청이 서울지역 학교들을 대상으로 연간 권장시수를 제시하고 있다. 실제 등교수업이 연기되면서 서울교육청은 지난 4월 이미 학교급별로 봉사활동 권장시간을 2시간~5시간 축소한 바 있다. 본래 기준에 의하면 초1~3학년 5시간, 초4~6학년 10시간, 중학생 15시간, 고등학생 20시간이상이었다. 그렇지만 4월 이후 초1~3학년 3시간, 초4~6학년 7시간, 중학생 10시간, 고등학생 15시간이상으로 조정됐다.

그럼에도 소모임 중심의 지역사회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계속 높아지면서 학생봉사활동 권장 시간 기준을 한번 더 변경하게 됐다. 올해 개인계획에 의한 봉사활동 권장시간은 없어진다. 학교급별 권장시간 역시 학교장이 ‘학교봉사활동추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자율적으로 결정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여전히 코로나19의 감염우려가 적지 않아 대면 봉사활동이 개설되지 못하고, 온라인 봉사활동 프로그램에도 제한이 큰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학생의 건강권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이며 서울시민의 의견을 반영하여 결정”이라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은 올해 고교 입학전형에서 봉사시간을 성적산출에 반영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점도 밝혔다. 본래 고교 입시에서는 봉사활동시간을 성적으로 산출해 권장시간을 채우지 못할 경우 감점하고 있다. 그렇지만 올해 중3학생들은 별도의 봉사시간이 없어도 고교진학 시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는 얘기다. 다른 시/도교육청 역시 학생들이 올해 봉사활동에 참여할 여력이 없다는 점을 감안해 고입 봉사활동 만점 기준을 낮추거나, 봉사활동 기준시수를 대폭 하향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대입을 준비하는 고교생의 경우 사정이 다를 수 있다. 봉사활동 권장시간이 없어도 지원대학의 입학 세부전형에 따라 봉사활동 반영 여부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2021학년 서울지역 고교 입학전형의 성적산출 과정에서 봉사활동 이수시간이 반영되지 않는다. 서울교육청이 지정했던 학교급별 봉사활동 권장시간도 올해 한시적으로 없앤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라 실질적으로 초중고교 모두 봉사활동 진행에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1학년 서울지역 고교 입학전형의 성적산출 과정에서 봉사활동 이수시간이 반영되지 않는다. 서울교육청이 지정했던 학교급별 봉사활동 권장시간도 올해 한시적으로 없앤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라 실질적으로 초중고교 모두 봉사활동 진행에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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