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가이드북 제공.. 수험생 부담 완화

[베리타스알파=유수지 기자] 한국외대 논술고사는 어떻게 나올까. 올해 한국외대 논술고사는 수능 직후 11월24일과 25일로 나눠 실시한다. 한국외대는 매년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통해 논술 전형 전반에 대한 자료를 공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입학처 홈페이지에 논술가이드북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관련기사: 한국외대 2019 논술가이드북.. 인문 영어지문 출제). 논술가이드북에는 △논술전형안내 △준비방법 △2019학년 모의논술 △2018학년 논술 기출문제 등이 실렸다. 

논술을 겨냥한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확인해야 할 3가지가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 모의논술, 논술가이드북이다.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는 지난해 기출문항부터 출제의도 출제근거 해설 등을 담고 있으며 매년 3월말 발표된다. 기출을 통해 출제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출제경향을 내다보기 위한 필수자료다. 다만 해가 바뀌면서 논술 유형을 바꾸는 대학도 있기 때문에 대학입장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팁을 제공하는 자료는 논술가이드북이라 할 수 있다. 논술가이드북은 지난해 기출과 올해 모의논술 기출뿐 아니라 문항별 접근법까지 상세하게 담고 있어 가이드북만 완벽히 숙지한다면 경쟁률 높은 전형이라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올해부터 한국외대 논술고사는 출제 유형이 대폭 변경됐다. 논술 출제방식이 변한 만큼 수험생들은 지난해 기출보다는 올해 논술가이드북에 실린 2019모의논술 문제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올해 한국외대 논술고사는 문항 수와 시험 시간 모두 축소된 모양새다. 문항수는 2세트 지문에 각 2문항(총 4문항) 출제에서 올해 단일세트 3문항으로 줄었고 시험 시간은 지난해 120분에서 올해 100분으로 단축됐다.

유형은 통합교과형으로 출제하며 총 3개 문항을 통해 독해력 비교분석력 비판적사고력 논리적사고력을 측정한다. 1번 문항은 분류요약형으로 400자 내외 2번 문항은 비판평가형으로 500자 내외 3번 문항은 적용추론형으로 600자 내외로 작성한다. 1번 2번 문항은 작년과 동일하게 계열 공통이지만 3번 문항은 인문/사회계열 별로 다르게 출제한다. 인문계열의 경우 글로벌 사고 역량을 측정하기 위해 고교 1~2학년 교과과정에 맞춘 영어 제시문을 포함한다. 사회계열의 경우 영어 제시문 없이 경제 통계, 도표 자료를 포함한다.

올해 한국외대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546명이다. 전형방법은 논술70%와 교과30%을 합산하는 방식이다. 올해부터 글로벌캠은 수능최저를 폐지해 서울캠에만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LD/LT학부를 제외한 나머지 모집단위는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탐(2과목 평균) 중 2개영역 등급합 4이내, 한국사 4등급 이내로 적용한다. LD/LT학부는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탐(1과목) 중 3개영역 등급합 4이내, 한국사 4등급 이내다. 제2외국어/한문을 사탐 1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다.

올해 한국외대 논술고사는 수능 직후 11월24일과 25일로 나눠 진행한다. 한국외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논술가이드북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한국외대 제공

<2019모의논술 어떻게 나왔나.. 1번 문항>
문제1은 분류 요약 능력을 측정하며, 인문계열과 사회계열의 내용이 같다. 문제1은 제시문1부터 제시문5까지를 읽은 후 변화를 일으키는 두 가지 방식에 따라 제시문을 구분하고 각각의 제시문을 요약할 것을 요구한다. 우선 제시문들로부터 ‘처벌’과 ‘보상’이란 두 가지 상반되는 입장을 읽어낼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제시문1과 제시문4는 ‘처벌’을 통한 변화 유도 방식으로 제시문2 제시문3 제시문5는 ‘보상’을 통한 변화 유도 방식으로 구분할 수 있는지 평가한다. 다섯 개의 제시문을 각각 요약하게 함으로써 핵심어를 이용한 요약 능력 또한 평가한다.

<2019모의논술 어떻게 나왔나.. 2번 문항>
문제2 역시 인문계열과 사회계열의 내용이 같다. “외부에서 주어지는 강제적인 처벌이나 유인책 보다 내적 동기의 자극을 통한 행동의 변화가 더욱 효과적이다”라는 제시문6의 핵심논지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강제적인 처벌과 유인책을 평가해 한계점을 비판하는 문제다. 수능의 기초가 되는 비판/평가 능력을 측정하고자 한다. 제시문6은 스쿨존에서 운전자의 위험한 운전습관을 바로잡는 방법으로 범칙금 부과나 유인책들 보다 엘로카펫이라고 하는 단순한 장치가 더 효과적임을 설명하는 내용이다. 이를 바탕으로 제시문4에 나타난 처벌과 제시문5에 나타난 보상책을 묶어서 평가하고 외부적인 처벌/유인책은 효과적이지 못할뿐더러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공통의 한계점을 정확히 비판할 수 있는 지가 주요 평가 요소다.

<2019모의논술 어떻게 나왔나.. 인문계열 3번 문항>
인문계열 문항은 우선 주어진 영어지문의 내용을 이해하고 요지를 파악해야 한다. 문제1에서 파악한 두 입장 중 하나를 선택해 이를 통해 ‘행동의 변화’를 유발시키는 방안을 추론할 수 있는 지를 측정한다. 영어지문의 요지는 “획득을 통한 보상에 대한 기대보다는 소유물을 상실했을 때의 두려움이 더 크다”라는 내용이다. 문제1에서 제시문1~5를 통해 ‘보상’과 ‘처벌’이라는 핵심어를 참았음을 전제로 한다. 두 문항의 개념들을 연결시켜 결론을 도출해야만 답안을 적절하게 작성할 수 있다. 즉 “손실회피”의 성향이 곧 “보상”보다는 “처벌”에 더 민감하게 작용한다는 추론이 가능해야 한다. 연결을 성공적으로 진행했을 경우, 행동의 변화를 유발하는 상대적으로 효과적인 방안이 “보상”이라기보단 “처벌”임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낼 수 있게 된다.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과정이 적절히 유기적으로 진행돼야 문항의 정답 작성이 가능하다. 첫째, 문제1의 풀이과정에서 발견해야하는 핵심어인 “보상”과 “처벌”의 대립적인 분류 둘째, 영어지문의 정확한 내용 파악을 통한 핵심개념인 “손실회피성향”의 발견 셋째, “손실회피”와 “처벌”이라는 개념의 연계를 통한 결론 도출 등이다. 수험자가 일련의 과정들을 정확히 연결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능력과 추론의 진행을 적절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는 지에 대한 능력을 함께 평가한다.

<2019모의논술 어떻게 나왔나.. 사회계열 3번 문항>
사회계열 문항은 다양한 사회현상을 이해하는데 사용되는 가치함수를 문제1에 제시된 처벌/보상 방법의 효율성 측면에 적용해 그 결과를 추론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먼저 제시문1~5의 다양한 사례 속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변화를 일으키는 방법을 이해하기 위해, 사람들이 느끼는 ‘손해와 이익’ 과정에서 일어나는 가치 관계를 파악해야 한다. 손해와 이익이 보여주는 비대칭 가치함수를 바탕으로 처벌/보상을 통한 변화의 효율성을 추론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한다. 답안의 작성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과정이 적절히 유기적으로 진행돼야 한다. 첫째, 문제1의 풀이과정에서 대립적인 개념의 핵심어인 “보상”과 “처벌”을 발견해야 한다. 둘째, 가치함수 그래프의 정확한 해석을 통해 핵심 개념인 “손실회피성향”을 인지해야 한다. 셋째, “손실회피”와 “처벌”이라는 개념을 연계해 행동 변화 방안에 대한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 수험자가 일련의 과정들을 정확히 연결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능력과 추론의 진행을 적절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는 지에 대한 능력을 함께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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