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4~25일.. 경쟁률 톱3 '의학부' '화학신소재공학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베리타스알파=유수지 기자] 중앙대 논술고사는 어떻게 나올까. 올해 중대 논술고사는 11월24일(자연), 25일(인문) 양일간 실시한다. 개인별 시험 장소는 내달 20일 오후2시 홈페이지에 공고한다. 중대는 매년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통해 논술 전형 전반에 대한 자료를 공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디지털입학처 홈페이지에 논술가이드북을 제공하고 있다(관련기사:‘가이드북 전범’ 중앙대 2019 논술가이드북 공개.. 유형별 접근법 등 총망라). 가이드북에는 △논술전형안내 △평가방법 △대비방법 △결과분석 △2018학년 논술전형 문제해설 △2019학년 모의논술 문제 해설 등이 상세히 실려있다. 수험생들은 4월 중앙대가 실시한 모의논술에 응시하지 못했더라도 가이드북을 참고해 대비가 가능하다. 

논술을 겨냥한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확인해야 할 3가지가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 모의논술, 논술가이드북이다.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는 지난해 기출문항부터 출제의도 출제근거 해설 등을 담고 있으며 매년 3월말 발표된다. 기출을 통해 출제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출제경향을 내다보기 위한 필수자료다. 다만 해가 바뀌면서 논술 유형을 바꾸는 대학도 있기 때문에 대학입장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팁을 제공하는 자료는 논술가이드북이라 할 수 있다. 논술가이드북은 지난해 기출과 올해 모의논술 기출뿐 아니라 문항별 접근법까지 상세하게 담고 있어 가이드북만 완벽히 숙지한다면 경쟁률 높은 전형이라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중대는 2019수시 논술로 886명을 모집한다. 논술60+교과20+비교과20으로 합산해 수능 최저학력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논술 유형은 모집 단위에 따라 다르다. △인문사회 언어논술 3문항 △경영경제 언어논술 2문항 수리논술 1문항 △자연 수리논술 3문항 과학논술(생명과학 물리 화학 중 택1)이다. 수능최저 기준은 △인문은 국수영탐 중 3개등급합5 △의학부는 국수(가)영과 중 4개등급합5 △자연(서울)은 국수(가)영과 중 3개등급합5 △자연(안성)은 국수(가)영과 중 2개등급합5이다. 한국사는 계열 관계없이 4등급이내를 만족해야 한다. 

중대는 모든 제시문을 고등학교 교과서와 EBS교재에서 선택함으로써 고교 과정을 이수한 학생이라면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한다. 교과 과정에서 습득한 지식을 어떻게 응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지가 평가의 관건이 될 예정이다. 올해 중대 수시 논술전형 경쟁률은 52.09대 1을 기록했다. 논술전형 내 경쟁률 톱3는 △의학부 109.33대 1 △화학신소재공학부101대 1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94.57대 1 순이다.

올해 중대 논술고사는 11월24일 25일 양일간 실시한다. /사진=중앙대 제공

<모의논술 어떻게 나왔나.. 인문사회>
올해 4월 실시된 인문사회 모의논술의 제시문은 (가)~(자) 총 9개다. (가)는 소설가 박완서의 에세이 ‘사랑의 입김’에서 발췌한 텍스트로, 작가가 어린시절 할머니와 어머니의 품과 집안에서 느꼈던 감성을 추억하며 쓴 작품이다. 저자는 사랑의 온정이 서려있는 할머니와 어머니의 따뜻한 입김(숨결)을 통한 정서적 교감이 가족 구성원 사이의 신뢰와 연대를 증대시키고 일상의 삶 속에 위안과 평화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회상하고 있다. (나)는 이청준의 소설 ‘줄’에서 발췌한 글이다. 줄광대의 삶을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를 성찰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인용한 대목은 줄타기 장인 ‘허 노인’이 아들 ‘허운’에게 줄타기 기술을 전수하는 과정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허 노인은 장인정신에 뿌리박은 예술의 진정성을 바탕으로 육체적 반복훈련과 문답법을 적절히 사용해 아들이 줄타기 최고경지에 이르도록 단계별로 가르침을 준다. (다)는 김인경 작가의 희곡 ‘집에서 인용한 텍스트다. 주인공 김덕보 영감은 집의 가치를 물질적 경제적 가치에 두는 자식들과 첨예한 갈등을 빚으며, 자신의 과거 비극적 경험에 비롯된 집의 비물질적 정신적 가치의 중요성을 가족 구성원들이 깨우치도록 유도한다. 집을 재산증식의 수단으로만 보는 작금의 세태에 대한 비판과 집의 근본적인 의미에 대한 성찰이 내재해있다.

제시문(라)는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을 발췌한 것으로, 한 노인의 행위가 미래세대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고독한 양치기인 엘지아의 나무를 심는 행위가 황폐한 고원을 풍성한 숲과 맑은 물이 흐르는 평화로운 고원으로 변모시키는 결과를 통해, 비록 한 개인의 사소한 노력이지만 이런 노력은 미래세대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제시문(마)는 고교 ‘독서와문법’에 실린 지문 일부로, 30년후인 2040년 미래한국을 가상으로 설정해 쓴 기사문이다. 2040년 한국은 노인인구 증가로 인한 사회풍조 변화와 젊은세대와 노인세대간의 갈등이 점점 고조될 것이라고 보도한다. 다가올 고령화사회가 축복이 아닌 재앙이 될 것이라는 숨은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시문(바)는 신윤동욱의 ‘고령사회는 축복이다’와 고교 ‘사회’과목의 ‘고령화에 따른 경제적 변화’에서 발췌해 편집했다. 노동력 부족, 생산성 하락, 노인부양부담 증가처럼 부정적 측면이 부각되는 고령화사회에서도 노인고용에 따른 젊은세대의 고용증가와 실버산업의 발달로 새로운 직업이 창출될 것이라는 긍정적 측면이 존재한다는 논지다. 제시문(사)는 키케로의 ‘노년에 관하여’에서 발췌해 편집한 글이다. 노년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대해 반박하며 노년기가 되어야 갖출 수 있는 원숙함과 지혜 통찰력 판단력 등 노년의 의미를 이야기형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제시문에서는 노년기의 의미를 긍정적으로 인식함으로써 노인과 젊은 세대가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제시문 (아)는 고교 ‘고전’과목 ‘죄와 벌. 어느 살인자의 논리’에서 발췌했다. 가난한 대학생 라스콜리코프가 자신이 봤던 전당포 노파에 대한 느낌을 찻집에서 다른 사람들의 대화 속에서 확인하는 내용이다. 노파는 엄청난 재산을 갖고 있지만 사악하고 인생하며 변덕스럽고 친동생까지도 착취하는 비인간적인 수전노로 언급된다. 제시문(자)는 나희던 시인의 ‘어떤 출토’ 전문으로, 시적화자인 ‘나’는 부패해가는 늙은 호박의 모습, 말하자면 다른 생명에게 자신의 모든 영양분을 제공하면서 죽어가는 호박의 희생적인 삶에서 자기몸을 태워 부처 앞에 바치는 소신공양의 현장을 목도한다. 호박이 땅 속으로 온전히 스며들어 다른 생명체 탄생의 밑거름으로 변용되는 모습에서 이타적이고 인류애적인 숭고한 정신을 읽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1번 문항은 ‘제시문(가) (나) (다) (라)에서 노인이 추구하는 가치와 젊은 세대에게 그 가치를 전달하는 방식을 각각 찾아 하나의 완성된 글로 논술’하는 문제다. 네 개 제시문에서 각각의 상황에서 보여지는 노인의 가치와 이를 전달하는 방식이 무엇인지 논리적으로 구성하고 있는지 평가한다.

2번 문항은 ‘제시문(마)의 주장을 제시문(라)와 (바)의 논지를 통합적으로 고려해 비판하고 노인의 고용을 확대하자는 제시문(바)의 운동이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인식을 제시문(사)에 근거해 서술’하는 문제다. (라)의 사례와 (바)의 논지를 통합적으로 파악하고 (마)의 새벽청년당 주장을 비판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문제다. (사)의 노인만이 가질 수 있는 능력과 그 역할을 파악하고 (바)에서 노인고용확대운동이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인식의 근거로 설명할 수 있는지 펑가한다.

3번 문항은 ‘제시문(아)와 제시문(자)에 나타난 노파와 호박의 삶의 방식을 대조해 호박의 삶에서 찾을 수 있는 의미를 서술’하는 문제다. 노파와 늙은 호박의 삶의 방식을 대조하고 (자)의 늙은 호박의 삶이 갖는 의미를 찾을 수 있는지 평가한다.

<모의논술 어떻게 나왔나.. 경영경제>
경영경제논술은 경영경제대학 인문계열 모집단위 전체에서 실시하며 언어논술2문항 수리논술1문항으로 구성된다. 언어논술 제시문은 (가)~(사) 7개가 제시됐다. 인문사회논술의 (가)~(사)와 동일하다. 문제 역시 인문사회논술에서 출제한 1, 2문항과 동일하다. 수리논술인 3번문항은 이항분포와 정규분포 개념을 이용한 문제다. 

<모의논술 어떻게 나왔나.. 자연계열>
자연계열논술은 산업보안학과(자연) 자연과학대학 생명공학대학 예술공학대학 창의ICT공과대학 소프트웨어대학 공과대학 의학부 간호학과(자연)에서 실시한다. 수리3문항을 공통으로 치르며 과학논술은 생명과학 물리 화학 중 택1해 1문항 출제한다.

문제1은 토너먼트 대회의 대진표에 대한 경우의 수와 그에 따른 각기 다른 확률구조에 대한 이해도를 평가하고 각 상황에서의 우승상금의 기댓값의 계산이 정확하게 이뤄지는지를 평가한다.

문제2는 소문항 2개로 나뉜다. 소문항1은 미적분Ⅰ에서 다루는 함수의 극대와 극소의 개념을 이해하고 미분가능한 함수의 극대 극소의 판정법을 활용해 주어진 함수그래프의 최대 최소를 구할 수 있는지 평가한다. 소문항2는 수학Ⅰ에서 다루는 선분의 내분점 개념과 미적분Ⅱ에서 다루는 삼각함수의 덧셈정리를 종합적으로 잘 이해하고 있는지 평가한다. 

문제3 역시 소문항2개로 출제했다. 소문항1은 속도에 대한 정보에서부터 위치를 구하는 것이 적분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고 제시문(가)의 사인함수의 적분에 대한 공식을 적용해 나온 식을 제시문(나)를 이용, 부분분수로 변형해 수열의 합으로 바꾼 다음 그 합을 구하는 계산능력을 평가하는 문제다. 소문항2는 삼각함수의 기본적 성질을 자유롭게 이용하고 치환적분을 할 수 있는지 묻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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