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고사 수능이후 11월24일 25일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한국외대가 2019 논술 가이드북을 24일 공개했다. 가이드북은 논술전형 주요사항/준비방법뿐만 아니라, 올해 모의논술 문제와 지난해 기출을 출제의도/문항해설 등과 함께 담았다. 올해 외대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필히 참고해야 할 자료다. 가이드북은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한국외대는 논술전형에서 올해 서울캠 442명, 글로벌캠 104명으로 총 546명을 모집한다. 전형방법은 논술70%와 교과3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서울캠에만 수능최저를 적용하며 글로벌캠에 적용하던 수능최저는 올해부터 폐지한다. 가이드북은 “논술전형에서 학생부교과(내신) 성적의 실제 영향력은 매우 적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유형파악과 시간조절”이라고 조언한다.  

수능최저는 LD/LT학부를 제외한 나머지 모집단위는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탐(2과목 평균) 중 2개영역 등급합 4이내, 한국사 4등급 이내, LD/LT학부는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탐(1과목) 중 3개영역 등급합 4이내, 한국사 4등급 이내다. 제2외국어/한문을 사탐 1과목으로 대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논술고사의 경우 전년 대비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문항수가 지난해 4문항에서 올해 3문항으로 줄어들었고 고사시간도 지난해 120분에서 올해 100분으로 줄어든 특징이다. 인문계열은 영어지문을 포함하며 사회계열은 통계/도표를 포함한다.

올해 외대는 수능 이후인 11월24일과 25일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서울캠 영어대학 서양어대학 중국어대학은 11월24일 오전9시부터 10시40분까지, 서울캠 아시아언어문화대학 일본어대학 사범대학과 글로벌캠 경상대학을 제외한 전 모집단위는 11월24일 오후2시부터 3시40분가지, 서울캠 사화과학대학 국제학부 LD학부와 글로벌캠 경상대학은 11월25일 오전9시부터 10시40분까지, 서울캠 상경대학 경영대학 LT학부는 11월25일 오후2시부터 3시40분까지 진행한다. 

한국외대가 2019 논술가이드북을 공개했다. 논술전형 주요사항/준비방법에 더해 모의논술, 지난해 논술 기출 등을 담고 있다. /사진=한국외대 제공

<통합교과형 논술.. 인문 영어지문, 사회 통계/도표>
외대 논술고사는 통합교과형으로 출제된다. 단순 암기를 통한 문제 풀이를 지양하고, 기본 개념과 원리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주어진 문제에 대해 종합적으로 사고하며 이를 문제 해결에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통합논술의 특징은 제시문의 형식과 분야가 다양하다는 점이다. 설득적 요소와 설명적 요소가 담긴 글, 정서를 표현하는 문학 작품 등 다양한 형식의 글이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예술 분야 등에 걸쳐 다채롭게 제시된다. 

문제가 세분화된다는 특징도 있다. 다양한 제시문을 바탕으로 논리적 추론 능력, 비판적 사고력과 응용력, 창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복합적인 문항이 주어진다. 

모집단위에 따라 영어 지문, 통계/도표 자료가 주어지는 점도 특징이다. 인문계열 영어지문의 경우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다뤄지는 어휘나 구문 수준에서 출제되므로 기본에 충실하게 대비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제시문을 읽고 핵심 쟁점을 파악해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한다. 사회계열의 경우 통계/도표/그래프 등이 통합논술을 위한 자료 영역으로 제시된다. 사회계열에 해당하는 모집단위는 서울캠 사회과학대학 국제학부 LD학부 LT학부 상경대학 경영대학, 글로벌캠 경상대학이다. 

외대는 고교 교육과정을 고려한 출제를 위해 출제 전 과정에 현직 고교 교사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출제 이후 단순히 감수를 하는 수준을 넘어, 교수진들과 함께 출제 방향 설정, 지문 선정, 문항 출제, 감수 등 전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실질적으로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논술시험 문제가 출제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시문 선정 시 교과서와 EBS 교재 등을 적극 활용하고, 교과서에 실리지 않은 제시문의 경우 그 핵심 내용이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다뤄지고 있는지도 검토한다. 

단편적 결과를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 과정 중심의 문제를 출제한다. 논리적 사고 과정과 이를 지지하는 타당한 근거를 함께 밝히는 과정 중심의 문제 유형이다. 이를 통해 수험생들이 스스로 주어진 조건과 상황을 분석하고 순차적으로 답안을 구성하는 역량을 평가하고자 한다. 

<3문항.. 분류요약 비판평가 적용추론>
문제 유형을 문항별로 세분화해 살펴보면 분류요약 비판평가 적용추론으로 구분된다. 1번문항인 분류요약형 문제는 제시문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했는지 평가하기 위한 문항이다. 제시문을 문제에 맞게 분류한 후 핵심 내용을 요약해 간결하게 서술해야 한다. 이 때 접속어나 연결 어구를 적절히 사용하면 제시문을 자연스럽게 연관시키고 효율적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핵심어는 보통 제시문 속에 나타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우회적 표현이나 예시를 통해 주제를 암시하는 제시문이 주어질 수도 있는 만큼 적절한 어휘를 새롭게 찾아야 할 때도 있다. 

유의할 점은 제시문 구절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이드북은 “비록 제시문 내 문장이 요지를 적절하게 표현하고 있을지라도 이를 그대로 옮긴다면 독창성이 발휘된 좋은 요약이라고 할 수 없다”며 “다른 표현으로 바꾸거나 제시문에 사용된 다른 핵심어와 연결해 표현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2번문항인 비판 평가형 문제는 논지에 동의하거나 논지의 부당함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논술할 수 있는지 평가하기 위한 문항이다. 서로 상반된 입장의 제시문이 주어지고 하나의 입장을 자유롭게 선택해 상대방 의견을 비판하게 하는 경우 자신의 관점을 충분히 대입해 논술할 수 있다. 반면 상반된 의견 중 하나를 지정해 자신의 견해와 상관없이 한 쪽 입장을 비판하도록 한 경우도 있다. 평소 본인의 의견에 대한 반대 입장에서 어떤 논리를 적용해 비판할 수 있는지 연습해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특정 입장의 장단점과 예시를 서술할 때, 제시문에 이미 거론된 내용들만 반복해 언급하거나 지나치게 판에 박힌 사회현상만을 논술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장단점에 대한 창의적인 분석과 참신한 예시를 위해서는 사회현상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관련된 글을 읽거나 토론을 통해 입장을 논리적으로 표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3번문항인 적용추론형 문제는 영어 지문이나 도표/그래프를 바탕으로 제시문을 분석하는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이 유형의 핵심은 제시문을 통해 습득된 정보를 토대로 새로운 사실을 도출하는 것이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자료에서 주어진 명제 조건을 확인하고 적용의 내용과 대상이 무엇인지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며 “질문에 이미 절반의 답이 들어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문제를 여러 번 읽어 출제자의 의도를 완벽하게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출제자가 의도한 답안의 방향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자료의 단순 이해보다는 비판적, 창의적 사고력을 발휘해 단계적, 논리적 서술에 무게중심을 두고 명확한 언어로 간결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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