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성검사 5월20일 '통일'.. 우선선발, 사회통합전형 '유의'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과학영재학교(과학예술영재학교 포함, 이하 영재학교)의 입시를 시작으로 2019학년 고입의 막이 오른다. 영재학교는 선발체제 고교유형 중 가장 빠른 4월부터 접수를 시작해 7월이면 전형이 마무리된다. 영재학교 선발 이후 불합격자는 물론 합격자까지도 과고 외고 국제고 자사고 등 특목자사고 입시에 지원할 수 있는 특징이다. 최상위권 중학생들에겐 특차성격으로 전국모집인 영재학교 입시가 고입의 출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9학년 영재학교 원서접수는 3월26일까지 앞당긴 광주과고를 필두로 개막해 내달 20일 서울과고의 접수마감을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8개교가 정원내 789명을 모집한다. 전형방법은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영재성 검사, 3단계 캠프의 큰 틀로 눈에 띄는 변화가 없다. 다만 1단계 또는 2단계에서 실시하는 우선선발에서 변화가 엿보인다. 올해는 1단계 서류평가로 우선선발을 실시하는 학교가 늘었다. 지난해 실시한 대구과고와 세종영재에 더해 광주과고도 요강을 통해 1단계 우선선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대구과고는 1,2단계에서 실시하는 우선선발을 지난해 정원의 25% 이내 수준에서 올해 30% 이내로 규모를 확대했다. 반면 우선선발을 폐지한 학교도 있다. 경기과고는 지난해까지 서류평가와 영재성검사 이후 정원의 30% 내외를 우선선발했지만 올해부터는 실시하지 않는다. 우선선발이 사라지면서 경기과고 지원자 전원은 영재성캠프까지 치러야 합격여부가 정해지는 셈이다. 

2019 입시는 통상 사회통합대상자로 불리는 영재교육진흥법시행령 제12조2항 해당자를 위한 정원외 전형의 변화도 눈길을 끈다. 특히 8개 영재학교 가운데 최초로 ‘무시험’ 추천관찰전형을 도입한 경기과고가 변화를 선도했다. 경기과고의 올해 정원외 전형은 필기고사 없이 추천과 관찰만으로 선발한다. 현재 지원자의 능력보다는 이공계 영재로서의 잠재성을 발굴해보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서울과고의 정원외 전형도 약간의 변화가 있다. 무시험까진 아니지만 정원내 일반전형에 비해 전형과정을 다소 간소화했다. 

영재학교는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운영되는 고교유형으로 중1~2는 물론 고교생 이상까지도 지원이 가능하다. 전국단위 모집을 실시해 8개교 모두 중복 지원할 수 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 8개 영재학교가 2단계 영재성 검사 일정을 5월20일로 통일하면서 1단계에서 중복합격의 결과를 받아들더라도 2단계 전형을 치를 학교를 결정해야 한다. 수년째 영재성검사 일정을 통일하면서 지원거품은 크게 수그러들었다. 다만 이공계 영재 육성을 위해 설립된 8개교 모두 의/치/한/약학 등 의학계열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지원을 강하게 배제한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 학교에 따라 의학계열 대학 지원만으로도 재학 중에 받은 장학금 전액을 환수하며 추천서도 작성해주지 않는다. 의학계열 대학 지원을 희망한다면 영재학교가 아닌 다른 고교유형을 찾아봐야 한다. 

이공계 영재육성을 위한 영재학교는 현재 전국 8개 체제다. 최초의 과학영재학교인 한국영재(한국과학영재학교)가 부산과고에서 2003학년 영재학교로 전환한 이후 정부정책으로 서울과고(2009학년 전환) 경기과고(2010학년) 대구과고(2011학년) 광주과고(2014학년) 대전과고(2014학년)의 5개교가 영재학교 전환에 합류했다. 6파전 양상이던 영재학교 구도는  2015학년 세종영재(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의 신설과 2016학년 인천영재(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의 신설로 현 8개 체제로 자리한다. 2017학년 대입에서 대전과고와 광주과고가, 2018학년 대입에서 세종영재가 각각 영재1기 실적을 냈고, 인천영재는 2019학년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원년을 맞는다.

과학영재학교(과학예술영재학교 포함, 이하 영재학교)의 입시를 시작으로 2019학년 고입의 막이 오른다. 영재학교는 선발체제 고교유형 중 가장 빠른 4월부터 접수를 시작해 7월이면 전형이 마무리된다. 영재학교 선발 이후 불합격자는 물론 합격자까지도 과고 외고 국제고 자사고 등 특목자사고 입시에 지원할 수 있는 특징이다. 사진은 2018 대입에서 7개 영재학교 가운데 가장 많은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한 서울과고의 전경. /사진=베리타스알파DB

<8개교 정원내 789명, 정원외 79명 모집.. 정원내 지역인재 광주 ‘유일’>
8개 영재학교는 올해 정원내 789명, 정원외 79명 이내를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영재학교는 특별한 전형구분이 없는 특징이다. 전국단위 모집을 실시하기 때문에 정원내 인원을 모두 일반전형으로 선발한다. 유일하게 정원내에서 지역인재를 선발하는 학교가 광주과고다. 광주과고는 올해도 정원내 모집인원 90명 가운데 절반인 45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한다. 지역인재는 광주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를 지원자격으로 한다. 세종영재도 지역우수자를 선발하긴 하지만 정원외 모집이다. 2016학년 6명 이내에서 매년 2명씩 늘려오던 지역우수자전형의 경우 올해 모집인원은 더 이상 늘리지 않았으나 지원자격으로 세종소재 중학교 3학년으로 한정한 변화다. 

한국영재 서울과고 경기과고 등 3개 학교가 정원내 120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한다. 뒤이어 전환한 대구과고 대전과고 광주과고가 각각 정원내 90명을 모집하고, 국내 첫 예술영재학교로 개교한 세종영재가 84명, 가장 최근해 개교해 영재학교 막내인 인천영재가 75명을 모집한다. 정원외 모집인원은 지역우수자 선발을 실시하는 세종영재를 제외하면 정원의 10% 이내 수준으로 비율이 동일하다. 

<3단계 입시의 큰 틀.. ‘서류-영재성검사-캠프’>
영재학교 입시는 학교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큰 틀에서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영재성검사, 3단계 캠프로 진행된다. 1단계는 대부분 ‘학생기록물 평가’로 지칭해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를 평가한다. 영재학교에 제출하는 학생부는 자사고 특목고 지원 시엔 가려야 하는 수상실적 등 ‘제외항목’ 없이 전부 출력해 제출하는 특징이다. 과고 외고 자사고는 교과내신을 등급으로만 받지만, 영재학교는 원점수까지 다 받아볼 수 있다. 이름과 출신지역 출신학교 성별 등은 가리고 평가한다. 

자소서에는 외부 수상기록이나 영재교육원 수료 등의 내용을 쓸 수 없다. 모든 입상실적, 자격증, 영재교육원 수료 여부는 평가에 반영하지 않으며 교외 수상은 기록하거나 제출할 수 없다. 학교에 따라 자소서 입증자료를 받기도 한다. 한국영재는 증빙을 원하는 지원자만 3건 이내로 자소서 증빙자료를 첨부할 수 있도록 했다. 자소서와 마찬가지로 증빙자료에도 교외수상실적(상장), 영재교육원 수료증, 영재교육원 학습노트, 각종 인증 및 능력시험 점수를 제출할 수 없다. 나머지 7개교는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만 받는다. 학교에 따라 추천서를 2부 받기도 한다. 경기과고와 대구과고는 교원 1인의 추천서, 나머지 6개교는 교원 2인의 추천서를 요구한다. 

3단계 전형이 일반적이지만 경기과고만 2단계 전형을 실시한다. 타 영재학교에서 실시하는 1,2단계 전형을 1단계로 통합해 ‘서류평가 및 영재성검사’로 실시하고, 2단계에서 ‘영재성캠프’를 실시한다. 8개 영재학교 중 7개 영재학교는 1단계 평가를 거쳐 2단계 영재성 검사를 치를 대상자를 선발하지만 경기과고만 유일하게 지원자 전원에 대해 영재성 검사를 부여하는 셈이다. 

2단계 영재성 검사는 수학과학에 대한 지필평가 형태로 치러진다. 중학교 교육과정의 수학고학 교과지식을 바탕으로 융합적 사고와 창의적 문제해결력 등을 평가한다. 영재성/사고력 검사와 창의성/문제해결력 검사로 검사 유형을 구분해 실시하는 서울과고의 경우 영재성/사고력 검사에서 언어이해력(국어)을 평가하기도 한다. 지난해 공개된 2017학년 기출문제에는 접두사의 의미를 파악하는 문제가 포함돼 있었다. 

과학예술영재학교인 세종영재와 인천영재는 수학과학 역량 검사에 더해 인문예술 융합 소양 검사도 실시한다. 두 예술영재학교가 검사문항을 공동으로 출제한다. 초창기 에세이쓰기 형태로 진행되기도 했지만 올해는 평가방식을 특정하지 않았다. 세종영재 김민주 입학부장은 “평가방식이 달라진 것보다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에세이쓰기라는 말을 없앴다”면서 “에세이쓰기라고 하니 지원자와 학부모들 사이에서 외부에서 논술학원을 다녀야 하는 것인지 질문이 많았다. 인문예술 소양평가는 자기주장을 펼치는 식의 논술 시험과는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어진 자료를 해석하고 이를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3단계는 보통 1박2일 과정으로 학교에서 숙식하면서 실험설계 과제및보고서작성 과제및보고서발표 등의 과정을 팀별로 진행한다. 평가위원들이 온종일 지원자들의 과제수행능력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평가내용은 학교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고 매년 사교육 영향을 최대한 배제하기 위해 평가방식도 변형을 주고 있다. 캠프기간은 학교마다 차이가 있다. 대전과고만 숙식 없이 하루 동안 진행하고 광주과고 대구과고 서울과고 세종영재 인천영재 한국영재 등 6개교는 1박2일, 경기과고는 2박3일 간의 일정이다. 영재성 검사와 캠프에서 출제되는 문항은 모두 중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된다. 중1,2학년 지원자들도 중3학년 과정까지 모두 출제범위가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얘기다. 

<우선선발 ‘폐지하거나 신설하거나’.. ‘각양각색’>
영재학교 입시의 또 한 가지 특징은 ‘우선선발’이다. 단계별로 우선선발을 실시, 다음 단계 전형이 면제된다. 다만 다음 단계 전형을 치르지 않아도 해당 전형일에 참석해 면접 등 별도의 프로그램을 받아야 한다. 우선합격자라 하더라도 다음 단계 전형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불합격 처리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우선선발은 영재학교가 늘어나면서 우수인재를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학교마다 어떤 단계에서 실시하는지, 몇 명을 선발하는지는 차이가 있다. 올해는 1단계에서 우선선발을 실시하는 학교가 늘었다. 지난해 실시한 대구과고와 세종영재에 더해 광주과고도 요강을 통해 1단계 우선선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대구과고와 광주과고는 선발규모를 밝히지 않은 반면 세종영재는 5명 내외로 명시했다. 

2단계에서 우선선발을 실시하는 학교는 광주과고 대구과고 대전과고 서울과고 한국영재 등 3개교다. 세종영재는 1단계에서 우선선발을 실시한다. 광주과고는 1단계와 마찬가지로 선발규모를 밝히지 않았고 대구과고는 1,2단계 우선선발 인원을 합쳐 30% 이내를 선발한다. 지난해 25% 이내보다 확대된 변화다. 대전과고와 한국영재는 2단계 전형으로 각각 20명 이내를 우선선발할 예정이다. 서울과고는 지난해 신설한 지역인재와 함께 특정영역 우수인재를 우선선발한다. 지역인재는 서울 25개 자치구와 서울외 16개 광역시도에서 각 1명 이내로 41명 이내를 선발하며 수학과학 특정영역 우수인재는 선발규모를 명시하지 않았다. 

올해 우선선발을 폐지한 학교도 있다. 경기과고는 지난해 1단계 서류평가와 영재성 검사를 실시한 후 정원의 30% 내외를 우선선발했지만 올해부터는 우선선발을 실시하지 않는다. 우선선발이 사라지면서 우선선발이 사라지면서 지원자 전원이 영재성캠프까지 치러야 합격여부를 알 수 있게 된 셈이다. 경기과고 김민철 영재선발부장은 우선선발 폐지 배경에 대해 "특별한 의도가 있다기보다는 최근 들어 영재학교 입시에서 중복지원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우선선발이 큰 의미가 없어졌기 때문"이라며 "과거 우선선발은 여러 영재학교들이 일정을 달리해 중복합격자가 발생할 수 있어 우수인재들을 먼저 확보하려는 목적이 컸지만, 2~3년 전부터 8개 영재학교가 영재성검사 일정을 통일하는 형태가 자리 잡은 이후로는 우선선발의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사회통합전형 변화.. 경기과고 '무시험전형' 눈길>
2019 영재학교 입시는 통상 사회통합대상자로 불리는 영재교육진흥법시행령 제12조2항 해당자를 위한 정원외 전형의 변화가 눈길을 끈다. 특히 8개 영재학교 가운데 최초로 ‘무시험’ 추천관찰전형을 도입한 경기과고가 변화를 선도했다. 이미 지난해 사회통합전형 무시험 전형 도입을 예고하기도 했다. 당시 모집인원도 정원의 10% 이내에서 20% 이내로 확대할 것을 예고했지만 모집인원은 그대로 가져간다. 

'무시험'이 특징인 추천관찰전형은 1단계 서류평가 및 관찰, 2단계 영재성캠프의 전형방법을 통한다. 일반전형과 달리 1단계에서 영재성검사를 실시하지 않고, 2단계 캠프에서도 시험 형태로 실시하는 ‘연구 설계 및 해석’의 과정 없이 자기주도적 탐구활동과 면접만 진행하는 차이다. 대신 교원의 추천을 강화했다. 경기과고 정원내 전형 지원자는 교원 1인의 추천서 1부만 제출하면 되지만 정원외 지원자는 총 3부의 추천서가 필요하다. 일반전형과 마찬가지로 원서접수와 함께 교원 1인의 추천서를 제출한 이후 추천서를 작성한 교원이 또 다른 교원 2인을 추천, 경기과고의 심사와 작성의뢰를 거쳐 추천서를 작성하게 된다. 최초추천인 1명과 연계추천인 2명까지 총 3인의 추천서가 필요한 셈이다. 

경기과고 김민철 입학부장은 "시험을 보지 않고 선발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면서도 "시험을 통해 현재 학생이 가진 능력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과학계를 이끌어 갈 이공계 영재 육성이라는 경기과고의 교육철학에 맞게 잠재력에 중점을 두고 우수한 인재들을 발굴해보자는 의미에서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추천관찰전형은 일반전형과 마찬가지로 원서를 접수한 지원자 전원을 대상으로 1단계 전형을 실시하며, 1단계를 통과한 30명 이내가 2단계 캠프 대상자가 된다. 

서울과고의 정원외 전형도 약간의 변화가 있다. 무시험까진 아니지만 전형이 다소 간소해진 특징이다. 1단계 학생기록물 평가는 동일하지만 2단계는 창의성/문제해결력 검사를 실시하지 않고 영재성/사고력 검사만 실시한다. 3단계 전형방법도 과학영재캠프가 아닌 관찰 및 면접 방식으로 공지했다. 

<3단계 끝나도 최종합격 아냐.. 합격취소 ‘초강수’>
올해는 특히 3단계 전형 이후 합격예정 소식을 받아도 2학기 학교생활에 충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도 8개 영재학교가 3단계 전형 이후 합격예정자들을 대상으로 2학기 학생부를 받았지만 올해 대전과고에서 2학기 불성실한 학교생활로 인한 ‘합격취소’ 전례가 처음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달 대전과고는 2017학년 입학해 1년 여 간 학교를 다닌 1학년 학생 2명의 합격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1학기가 끝날 무렵 합격소식을 받은 두 학생은 올림피아드 대회 준비와 고교 과정 선행학습 등으로 1,2학년 때 비해 3학년2학기 4개과목에서 내신등급이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1년 여 간의 행정소송 끝에 법원은 학교 측의 손을 들어줬다. 

8개 영재학교 모두 요강을 통해 2학기 학생부를 제출받아 해당 영재학교 교육과정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합격을 취소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시하고 있다. 경고성 문구로만 여겨졌던 3학년2학기 학생부 반영이 실제 합격취소로 이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 1학기가 끝나는 시점인 7~8월이면 입학전형이 마무리되는 영재학교 입시는 3학년2학기 중학교 교육과정 파행을 우려해 합격대상자들의 2학기 학생부를 받은 뒤 교육과정에 불성실하게 참여했다고 판단될 경우 합격이 취소될 수 있다고 전형요강에 명시한다. 일부 학교에서 영재학교 입시의 마지막 전형인 3단계 전형이 끝난 뒤에도 ‘합격자’가 아닌 ‘합격예정자’로 발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영재학교 지원자들은 입시가 완전히 마무리될 때까지 학교생활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경쟁률 8개교 14.01대 1.. 대구과고 ‘최고’>
지난해 서울과고의 접수마감을 끝으로 기록된 8개 영재학교의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14.04대 1(모집789명/지원1만1055명)로 나타났다. 전년 경쟁률 15.09대 1(789명/1만1909명)보단 하락했다. 정원내 모집인원은 지난해와 동일했으나 지원인원이 854명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정원외까지 포함하더라도 경쟁률이 하락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전체 모집인원은 세종영재가 정원외 지역인재 모집인원을 2명 늘리면서 증가했으나 지원인원은 814명이 감소했다. 정원내 지원인원은 854명이 줄었으나 정원외 지원자 40명이 늘어난 결과다.

최고경쟁률은 2017학년에 이어 대구과고가 기록했다. 대구과고의 경쟁률은 19.80대 1로 90명 모집에 1782명이 지원했다. 대구과고는 2017학년에도 8개 영재학교 가운데 유일하게 경쟁률 상승을 기록하며 영재학교 최고의 인기를 자랑했다. 2017학년에는 정원 90명 모집에 2035명이 지원, 22.61대 1로 나타났다. 정원외 경쟁률은 2017학년 7.44대 1(9명/67명)에서 7.33대 1(9명/66명)로 소폭 떨어졌다. 

대구과고가 정원내 경쟁률 19.80대 1(90명/1782명)로 8개 영재학교 가운데 1위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경쟁률 상승을 기록한 세종영재가 정원내 18.92대 1(84명/1589명)로 2위에 올랐다. 3,4위는 각각 경쟁률 상승으로 보인 경기과고와 인천영재다. 경기과고는 정원내 17.88대 1(120명/1245명), 인천영재는 정원내 14.80대 1(75명/1110명)이다. 5위는 13.63대 1을 기록한 한국영재다. 정원 120명 모집에 1635명이 지원했다. 6위는 대전과고가 차지했다. 경쟁률 13.53대 1(90명/1218명)로 2017학년 15.51대 1(90명/1396명)에 비해 다소 하락한 결과다. 이어 7위는 서울과고가 이름을 올렸다. 정원내 120명 모집에 909명이 지원, 7.58대 1로 지난해 8.57대 1(120명/1028명) 대비 하락했다.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인 영재학교는 광주과고였다. 유일하게 정원내 지역인재 선발을 실시, 인원을 분산해 모집한 때문이다. 정원내 90명에서 45명은 전국단위로 나머지 절반인 45명은 지역단위로 모집한다. 세종영재도 지역단위 모집을 실시하긴 하나 정원외 모집을 실시하고 모집인원도 10명으로 훨씬 더 적다. 지역모집의 경우 전국모집 대비 지원자풀이 적어 경쟁률이 낮게 형성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감안해야 한다. 

8개 영재학교 가운데 경쟁률 상승을 기록한 학교는 경기과고 세종영재 인천영재 등 3개교였다. 예술영재학교 두 곳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영재학교 가운데 경쟁률 상승은 경기과고가 유일했다. 2017학년 대구과고가 유일하게 경쟁률 상승을 기록하고 7개 영재학교들의 경쟁률은 일제히 하락한 것에 비해 달라진 결과다. 경쟁률 상승폭이 가장 큰 학교는 인천영재였다. 인천영재는 2017학년 정원내/외 합산 경쟁률 12.82대 1(83명/1064명)에서 지원인원이 80명 늘어나 13.78대 1(83명/1144명)로 상승했다. 경기과고는 과학영재 6개 학교 가운데 유일하게 경쟁률 상승을 보였다. 경기과고는 2017학년 정원내 17.42대 1(120명/2090명)에서 지난해 17.88대 1(120명/2145명)로 소폭 상승했다. 지원인원 55명이 늘어난 결과다. 세종영재의 상승도 돋보였다. 세종영재는 지난해 18.30대 1(84명/1537명) 대비 모집인원이 52명 늘어나 올해 18.92대 1(84명/1589명)로 상승했다. 

<26일 광주 필두 접수개시.. 영재성검사 5월20일 '동시실시'>
통상 4월에 시작하는 영재학교 입시가 올해 약간 앞당겨졌다. 광주과고가 이달 마지막주인 26일부터 원서접수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접수는 내달 2일까지 가능하다. 내달 3일부터 5월10일까지 서류평가를 진행한 후 5월10일 입학 홈페이지를 통해 합격자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어 대구과고와 대전과고가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대구과고는  내달 2일 오전9시부터 4일 오후5시까지, 대전과고는 내달 2일 오전9시부터 5일 오후5시까지다. 접수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사전에 제출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이어 인천영재와 세종영재 한국영재 순으로 접수가 이어진다. 인천영재는 내달 4일 오전9시부터 6일 오후5시까지, 세종영재는 내달 4일 오전9시부터 8일 오후11시까지, 내달 5일 오전9시부터 11일 오후6시까지다. 경기과고와 서울과고를 끝으로 영재학교의 접수일정이 마무리된다. 경기과고는 내달 13일 오전9시부터 17일 오후9시까지, 서울과고는 내달 17일부터 20일 오후5시까지다. 

올해도 8개 영재학교가 2단계 영재성검사 일정을 통일했다. 5월20일 동시에 실시한다. 8개교는 지난 2년간 영재성 검사 일정을 같은 날로 통일해 입시혼란을 줄이고 지원과열을 완화해왔다. 올해 역시 일정을 통일해 입시혼선을 막는다. 수험생들은 여러 영재학교에 중복지원해 중복합격의 결과를 얻더라도, 8개 영재학교가 5월20일 동시에 실시하는 영재성 검사를 놓고 어느 학교에서 시험을 치를지 선택이 필요하다. 

<2018 서울대 등록실적.. 세종영재 가세 ‘실적상승’>
세종영재가 원년을 맞아 영재1기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8개 영재학교의 2018학년 서울대 등록실적이 확대됐다. 8개 영재학교 합산 서울대 등록자는 지난해 6.6%(214명)에서 7.9%(262명)로 인원과 비율이 모두 늘어났다. 영재학교의 실적 상승은 예견된 결과란 평가다. 대입 진학실적 배출 고교가 1개교 늘어난 변화 때문이다. 현재 6개 과학영재학교, 2개 과학예술영재학교로 8개교 체제인 영재학교는 2017 대입까지만 하더라도 6개 과학영재학교만 진학실적을 배출했다. 신설학교인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와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가 졸업생을 배출할 시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 중 세종과학예술영재는 2018학년 대입에서 첫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인천과학예술영재는 2019 대입에서 졸업생을 배출할 예정이다. 

영재1기를 배출한 세종과학예술영재가 33명의 등록실적을 배출, 전체 영재학교 중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것은 영재학교의 실적이 크게 늘어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대전과고 한국영재 광주과고의 실적이 지난해 대비 순서대로 9명 11명 4명 늘어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이 같은 신설학교의 가세와 기존 학교들의 실적 상승은 그간 서울대 실적의 중추 역할을 해온 서울과고 경기과고의 실적이 전년 대비 소폭 줄었음에도 전체 영재학교의 실적을 도리어 늘리는 원동력이 됐다. 

7개교가 262명 실적을 낸 영재학교 중에선 실질적 전국 1위인 서울과고가 선두에 섰다. 전반적으로 실적이 뛰어났지만 57명(수시51명+정시6명)의 서울과고가 단연 앞선 실적이었다. 이어 경기과고(51명, 수시50명+정시1명), 대전과고(47명, 수시47명+정시0명), 세종영재(33명, 수시33명+정시0명), 대구과고(29명, 수시27명+정시2명), 한국영재(23명, 수시22명+정시1명) 순이었다. 광주과고는 22명(수시22명+정시0명) 실적으로 고교유형 내에선 가장 등록자가 적었지만 전국순위는 21위로 결코 낮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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