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 인재/융합인재 기출도 함께 공개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서울여대가 홈페이지를 통해 2018학년 학생부종합전형 면접 기출문제를 최근 공개했다. 출제의도와 예시답안, 평가기준까지 상세히 담고 있어 서울여대 학종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확인해야 할 자료다. 지난해 서울여대는 학종으로 478명(30%)을 선발했다. 학종은 바롬인재 플러스인재 융합인재 기독교지도자 고른기회Ⅰ 고른기회Ⅱ의 6개전형으로 세분화된다. 모두 서류100%로 3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60%와 면접4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하는 점은 동일했다. 

이 중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전형은 바롬인재(191명)다. 바롬인재는 지난해 수능이전인 10월21일 면접을 실시한 특징이다. 학종의 평가 기본 틀은 동일하지만 인재상에 차이가 있다. 바롬 인재상은 ‘충실한 학교생활을 통해 관심분야에 대한 탐색과 기초학업역량을 균형있게 발전시킨 바른인재’를 제시하고 있다.  

인문/자연계열의 경우 발표 및 서류확인면접의 형태로 15분 내외 동안 면접관 2인과 개별면접을 하는 방식이었다. 발표면접에서는 자료(제시문/그림/도표)를 제공하고 정답이 없는 질문으로 비판적 사고력과 논리력 인성 등을 평가했다. 서류확인면접에서는 전공적합성 인성 등 평가 서류내용의 진위를 확인했다. 

2019 전형계획에 따르면 서울여대는 바롬인재로 238명을 모집한다. 전형 방법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1단계 통과배수가 지난해 3배수에서 올해 5배수로 늘어난 차이다. 1단계 서류100%로 5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60%와 면접4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올해도 바롬인재는 수능 이전 면접을 실시한다. 

서울대가 지난해 실시한 학생부종합전형 면접 기출을 공개했다. 출제의도 예시답안 평가기준 등을 상세히 담고 있어 올해 서울여대 학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필히 확인해야 할 자료다. /사진=서울여대 제공

<바롬인재.. 자연계열 면접 어떻게 나왔나>
지난해 바롬인재 자연계열 오전 발표면접에서 제시된 자료는 녹색 화학의 주요 개념 6가지였다. ▲쓰레기가 만들어 진 후에 깨끗하게 처리하는 것보다, 아예 쓰레기가 만들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더 좋다 ▲제품의 생산에서 사용되는 원료의 양을 최소화하는 것이 더 좋다 ▲독성이 없는 물질을 사용하거나 만드는 것이 더 좋다.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 ▲기술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생각할 때 재생 가능한 물질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 ▲제품의 수명이 다하면 독성이 없는 제품으로 분해되는 물질을 고안하는 것이 더 좋다 등이다.

질문은 2가지였다. ▲자료의 녹색 화학의 주요 개념 6가지 중 본인이 생각하기에 환경 보호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개념 1가지를 제시하고 그 이유를 말하라 ▲녹색 화학을 통해 지구 환경 파괴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노력의 예를 한 가지 제시하고 자료를 바탕으로 자신이 제시한 예가 녹색 화학에 포함될 수 있는 이유를 말하라는 내용이었다. 

서울여대가 제시한 예시 답안에 따르면 질문1에서 ▲개념1을 선택한 경우 ‘1번을 제외한 나머지 방법은 최소화하는 방법인데 비해 1번은 지구의 환경이나 인간의 건강에 피해를 미치는 것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으므로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는 답변이 제시됐다. ▲개념2를 선택한 경우 ‘현실적으로 필요한 공정이나 물질 개발에 좋지 않은 물질이 전혀 없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사용하는 원료의 양을 최소화해 피해물질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이 경우 개념4의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방법’이라는 답변이었다. ▲개념3은 ‘원료의 양을 제한하지 않거나 에너지를 비교적 많이 사용하더라도 독성이 없는 물질을 사용할 경우 환경 오염이 전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환경 보호의 입장에서는 독성이 없는 물질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개념4는 ‘현재 사용되는 탄소 중심의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환경오염이 동반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모든 공정은 에너지 없이는 불가능하므로 환경 보호의 입장에서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는 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원료의 양을 최소화하는 것과 유사하게 생각할 수 있다’ ▲개념5는 ‘만들어진 화학물질의 분해가 되지 않을 경우 땅에 묻어도 분해가 되지 않으며 태울 경우 많은 환경오염 물질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사용된 후 생성되는 물질을 다시 원래 물질로 재생하거나 다른 필요한 물질로 가공이 가능한 물질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개념6은 ‘재생이 가능하다면 더욱 좋을 수 있겠지만 가장 현실성 있는 방법은 사용 후 깨끗한 상태로 분해되는 물질을 고안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등이 답안으로 제시됐다. 

질문2의 경우 TV 핸드폰 컴퓨터 등 전기 제품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줄이기 위해 전력 효율이 높은 기술을 개발해 에너지 소비량이 적은 전기 제품을 사용한다, 자연환경에서 분해되지 않는 합성 고분자를 사용하지 않고 옥수수와 같은 천연 재료를 이용해 친환경 고분자를 개발해 사용한다 등이 답안으로 제시됐다. 

추가질문으로는 ‘본인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가장 해결하고 싶은 환경 문제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지 제시하라’는 질문이 예시로 제시됐다.

평가기준은 ‘상’ ‘중’ ‘하’로 나뉜다. 6가지 개념 중 한 가지를 선택하고 선택한 이유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한 경우, 주변환경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점을 적절하게 제시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녹색화학의 주요 개념과 연결시켜 논리적으로 설명한 경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오후 면접에서는 가축 대량 사육의 문제점에 대한 자료가 제시됐다. ▲사료에 콩 옥수수와 같은 곡물이 포함되면서 열대우림의 파괴와 같은 환경 문제 발생 ▲배설물로 인한 하천 및 식수의 오염, 메탄가스 대량 발생으로 인한 대기 온실 효과 ▲선진국과 후진국 간의 식량 공급 불균형 심화 ▲각종 동물 전염병으로 인한 막대한 경제적 손실 및 불안감 증대 등이다. 

질문은 2개였다. ▲자료 중 1가지를 선택하고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말해보시오 ▲자료에 제시된 내용 외에도 육류 단백질을 지나치게 섭취하게 되면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식량자원의 지속적인 개발과 확보차원에서 새로운 단백질 공급원에 대한 필요성/요구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안을 말하라는 질문이었다. 

예시 답안으로는 자료1에 대해 동물 사료 개발 방식의 변화 모색을 제시한 경우, 자료2에 대해 배설물 처리 관련 환경 기술 개발, 자료3에 대해 사육 동물수의 감소 추진, 자료4에 대해 동물 복지 시스템 도입 등을 답한 경우가 제시됐다. 

질문2에서는 곤충 사육을 통한 새로운 동물성 단백질 급원 모색, 청정 지역을 기반으로 한 효율적 수산 양식 시스템 개발,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한 인조육 개발 기술 확보, 콩을 활용한 다양한 식품 개발 등이 예시답안으로 제시됐다. 

추가질문으로는 육류 단백질 섭취를 줄일 경우 어떤 장단점이 있을지 1가지씩 말해보도록 했다. 

문제점 개선과 대안에 대해 각각 새로운 실현 가능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제시한 방안이 어떤 점에서 유용하고 실현가능한지 논리적으로 명확히 설명한 경우, 건강한 식생활과 가출 사육 방식에 대한 조화로움을 염두에 두고 이를 충분해 고려해 설명한 경우 ‘상’으로 평가했다. 

<바롬인재.. 인문사회계열 면접 어떻게 나왔나>
인문사회계열 오전 면접에서는 다양한 갈등 대처방식을 자료로 제시하고 2개 질문을 실시했다. 갈등 대처방식은 ▲사회적 지지 추구 ▲문제해결 중심 ▲감정 표출 ▲내적인 탐색 ▲사과와 양보 ▲상대방 비판 ▲갈등 무시 ▲책임 따지기 등이다. 

질문1은 자료에 제시된 대처방식 중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2가지 선택하고 각각의 장단점을 말하도록 했고 질문2는 자료에 제시된 대처방식 중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을 2가지 선택하고 각각의 장단점을 말하도록 한 것이다. 추가질문으로는 자신이 대인관계에서 갈등을 겪었던 경험을 떠올리고 당시 대처방식은 자료의 예시에서 어디에 속하는지, 실제로 어떻게 대처했는지 구체적으로 말하도록 했다. 

바람직한 갈등대처 유형과 바람직하지 않은 갈등 대처 유형의 장단점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고 논리적이며 일관성 있게 설명한 경우, 설명에서 공동체적 관점이나 타인에 대한 배려 협동심 등이 잘 드러난 경우, 갈등을 통해 자신과 타인을 더욱 잘 이해하고자 노력하며 진정성이 느껴진 경우 ‘상’ 평가를 받았다. 

인문사회계열 오후 면접에서는 외모가 중시되는 원인(자료1), 외모를 중시하는 풍조에 대한 A/B의 의견(자료2)을 자료로 제시하고 2개 질문을 실시했다. 외모가 중시되는 원인은 ▲영상대중매체 영향 ▲서구형 외모 동경 ▲개인주의 사회 ▲경제적 풍요 등이었다. A의 의견은 인간이 외모를 중시하는 현상은 본능이며 당연한 일이라는 입장, B의 의견은 외모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부정적 현상을 발생시킨다는 입장이었다. 

질문1은 자료1에서 외모 중시 현상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한 가지 고르고 그 이유를 말하도록 했고, 질문2는 A와 B의 의견을 바탕으로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풍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말하도록 했다. 추가질문으로 외모를 중시하는 풍조에서 생겨난 문제점들을 해소하기 위해 개인과 사회가 어떤 노력을 할 수 있는지 말하도록 했다. 

선택한 원인의 이유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설득력 있게 설명한 경우, 외모를 중시하는 현상에 대해 자신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A/B를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설명한 경우, 선택한 원인의 이유를 설명해 나가는 데 있어 공동체 의식이 드러난 경우, 외모를 중시하는 현상에 대해 자신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는 과정 속에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경우 ‘상’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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