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나동욱 기자] 서울대는 글로벌사회공헌단이 1일 아프리카 탄자니아 아루샤 지역으로 서울대 재학생 20여 명으로 구성된 SNU 공헌유랑단(이하 유랑단)을 파견했다고 3일 밝혔다. 유랑단은 15일까지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유랑단이 탄자니아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한 '서울대 탄자니아 적정기술거점센터'와 함께 다양한 활동을 실시하며 올 겨울 대규모 봉사단 파견을 위한 선발대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유랑단이 파견되는 탄자니아의 아루샤 지역은 세렝게티 국립공원과 킬리만자로 트래킹을 위한 관문으로 알려져 있다. 아루샤는 지하수에 포함된 불소 수치가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곳으로, 지역 주민들은 다량의 불소 섭취로 인한 반점치 골격기형 등의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대 학부생으로 구성된 '아식수' 팀은 불소 제거 필터를 개발해 지역 내 학교에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대 공대 기계항공공학부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안성훈 교수팀은 오토바이 발전기로 충전 가능한 백신 캐리어를 아루샤 지역 내 보건소에 배포하게 된다. 특히 동아프리카 최고의 연구 기관인 넬슨만델라 과학기술원과 협력해 현지에 필요한 기술들을 시험하고 상황에 맞게 발전시키는 시간을 갖는다. 이외에도 농생대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김준 교수팀, 사범대 글로벌협력전공 연구생들로 구성된 교육팀은 현지 공공기관과 협력해 지역 조사 및 지속가능한 개발협력 위주의 봉사활동도 실시한다.

서울대 글로벌사회공헌단이 1일 아프리카 탄자니아 아루샤 지역으로 서울대 재학생 20여 명으로 구성된 SNU 공헌유랑단(이하 유랑단)을 파견했다. /사진=서울대 제공

유랑단은 9일 아루샤 키퀘 마을의 중학생들과 함께 과학캠프 위생및보건교육, 스마트교실시연 등의 공통 교육을 진행한다. 10일에는 '서울대 탄자니아 적정기술거점센터' 개소식과 더불어 넬슨만델라 과학기술원에서 열리는 '에너지/지속가능성 국제 컨퍼런스(ICES 2017)에 참가해 현지 연구자들과의 기술 교류 및 지식 나눔을 펼칠 예정이다.

탄자니아 유랑단을 인솔하는 민기복 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은 적정기술거점센터 개소를 통해 서울대와 탄자니아의 지속적인 교류의 장을 마련하게 됐다"며 "탄자니아 방문이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을 바탕으로 서울대의 적정기술력을 현지에 적용해 탄자니아 국민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는데 일조하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공헌단은 서울대 재학생들을 사회의 선한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으로 일회성 봉사가 아닌, 지속 가능한 봉사활동을 목표로 2013년부터 국내외 취약 지역에 SNU 공헌유랑단의 이름으로 봉사단을 파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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