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쟁률 10.79대 1.. '학비 전액 국비지원, 졸업 후 부사관 임관'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지난해 10.79대 1로 2위 수도전기공고를 크게 따돌리며 마이스터고 '톱'의 자리를 꿰찬 공군항공과학고(항과고) 원서접수가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내달 10일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항과고는 전기 모집을 실시하는 마이스터고 중에서도 3개월 빠른 입시를 진행하고 있다. 모집인원은 남자135명과 여자15명으로 총 150명이다. 항과고 지원자는 다른 마이스터고는 물론 외고 국제고 과고 등 전기고에 이중지원이 불가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입학 후 편입학과 전학을 금하고 있어 더욱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항과고는 입학생 전원에게 재학 중 교육비와 수학보조비를 전액 국비로 지원하고 있으며 졸업 후에는 전원 공군 부사관으로 임관하는 특전이 있다.

<전국단위 선발.. 150명 모집>
항과고는 전국단위 모집을 실시한다. 올해도 150명을 모집, 남자135명과 여자15명의 모집인원이다.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구분하며 전형별 모집인원은 남자 일반 121명~122명, 특별 13명~14명, 여자 일반 13명~14명, 특별 1명~2명이다. 

2018년 2월 중학교 졸업(예정)자 또는 중졸 검정고시 합격자는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고교 재학생도 지원이 가능하지만 연령제한에 주의해야 한다. 2001년 3월1일부터 2003년 2월28일 사이에 출생자(만14세에서 16세까지)만 지원할 수 있다. 특별전형은 국가유공자자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중 하나 이상에 해당되는 자로 제한한다.

지난해 10.79대 1로 2위 수도전기공고를 크게 따돌리며 톱 마이스터고 자리를 꿰찬 공군항공과학고의 원서접수가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공군항공과학고 홈페이지 캡쳐

<총 3단계 전형.. 올해 교과 줄고 비교과 늘어>
전형은 3단계로 진행한다. 1단계에서 교과와 비교과를 포함한 학생부성적으로 정원의 3배수 이상을 선발한다. 국가유공자의 경우 국가유공자전형 최대선발 가능인원인 남3명 여1명의 3배수 이내에서 별도 선발해 2단계 전형 지원 기회를 부여한다. 1단계 합격자를 대상으로 2단계에서 인성 창의적성 진단과 성격검사를 실시 남학생 1.3배수 여학생 1.5배수를 통과시킨 뒤 3단계 신체검사 면접 체력검정 신원조회를 거쳐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최종합격 여부는 1, 2, 3차 전형 성적을 종합해 판단한다.

1단계는 학생부 성적으로 정원의 3배수를 선발한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교과 반영비율이 줄고 비교과가 확대된 특징이다. 지난해 일반 기준 총점 570점으로 교과500점(87.7%) 비교과70점(12.2%)에서 올해는 교과300점(75.0%) 비교과100점(25.0%) 등 총점 400점으로 변화가 있다. 교과 반영비율이 줄어든 모습이다. 특별도 총점이 달라졌으나 교과반영비중이 일반보다 적은 특징은 이어간다. 지난해 교과300점(81.1%) 비교과70점(18.9%)에서 올해 교과200점(66.7%) 비교과100점(33.3%)으로 역시 교과비중이 축소됐다. 

내신반영범위는 1학년1학기부터 3학년1학기까지다. 반영교과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역사 도덕 기술가정 등 8개 과목이며 영어 수학 기술가정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특징이다. 비교과는 출결60점 봉사20점 자격증20점으로 산출한다. 학기별 반영비율은 1학년1학기 15% 1학년2학기 15% 2학년1학기 20% 2학년2학기 20% 3학년1학기 30%이다. 과목별로 영어15% 수학10% 기술가정5%의 가중치를 부여한다.

지난해 대비 확대된 비교과는 출결60점 봉사20점 자격증20점으로 반영한다. 2017입시보다 각 10점씩 증가했다. 출결은 최저40점 최고60점으로 환산한다. 무단결석 1일당 2점을 감점하며 무단지각 무단조퇴 무단결과 누적3회 시 결석1일로 간주한다. 2회 이하는 버린다. 중학교 졸업예정자는 3학년1학기까지, 졸업자는 졸업 시까지 반영한다. 봉사는 최저0점에 최고20점이다. 1학년1학기부터 3학년1학기까지 봉사활동시간을 합산해 31시간 이하일 경우 0점, 50시간 이상일 경우 20점이 부여된다. 재학생과 졸업생은 원서접수 종료일 기준으로 반영한다. 학생부 봉사활동실적란에 기재된 내용만 해당된다. 자격증은 가산점 부여 방식이다. 정보처리기능사 10점, 컴활 2급 이상 또는 ITQ 한셀 B등급 이상 2개 중 택1 10점으로 반영한다. 

<2단계 창의적성 진단, 3단계 면접 체력검정>
2단계 인성 창의적성 진단과 성격검사다. 2단계도 약간의 변화가 있다. 지난해 일반과 특별을 구분해 창의적성 진단을 일반 각 75점, 특별 각 100점으로 평가하던 것에서 올해는 일반과 특별 모두 각 75점으로 평가한다. 인성 창의적성 진단은 ▲국가관/안보관 ▲문제해결능력 ▲외국어능력 ▲의사소통능력 등 4개영역을 각 75점으로 평가한다. 지난해부터 외국어능력이 평가요소로 추가됐다. 

국가관/안보관은 애국심 역사관 등을 평가하며 문제해결능력은 기초적인 수리영역을 평가요소로 한다. 외국어능력은 기본적인 의사표현과 해석능력, 의사소통능력은 기본적인 이해와 표현능력을 확인한다. 과목별 과락점수를 적용하는 특징이다. 1과목 이상 원점수 40점 미만이면서 표준점수 40점 미만인 자는 불합격 처리한다. 정신병증 신경증 등 성격검사는 면접 참고자료로 활용하며 적/부 판정한다. 2단계 전형으로 남학생 1.3배수 여학생 1.5배수가 3단계 전형 대상자가 된다. 

3단계는 면접 신체검사 체력검정 신원조회다. 신체검사와 신원조회는 적/부 판정이며 면접의 비중이 가장 높다. 면접은 일반100점 특별200점 기준으로 평가한다. 니코틴 양성반응자의 경우 최하점을 부여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체력검정은 30점 기준으로 등급별 점수를 부여한다. 평가종목은 오래달리기 팔굽혀펴기 윗몸말아올리기 등 3개 종목이다.

<내달 10일부터 접수 개시.. 최종합격자 10월31일 발표>
원서접수는 내달 10일 오전9시부터 28일 오후5시까지 3주간 실시한다. 항과고 홈페이지에서 원서를 접수한 후 서류를 등기로 발송하면 된다. 내달 28일 우체국 소인까지 유효하며 서류 미제출 시 불합격 처리한다. 제출서류는 중1학년1학기부터 3학년1학기까지 성적 출결 봉사활동이 기재된 생활기록부다. 정보처리기능사, 컴활 2급 이상, ITQ 한셀 B등급 이상 자격소지자는 취득확인서를 제출할 수 있다. 고등학교 재학생의 경우 학교장 동의서를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1단계 합격자는 8월11일 오전9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2단계 인성 창의적성 진단과 성격검사는 8월19일 오전8시30분 항과고에서 진행한다. 합격자는 8월25일 오전9시 홈페이지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2단계 합격자에 한해 추가서류를 접수하는 특징이다. 접수는 8월28일부터 9월6일까지 등기우편을 통한다. 제출서류는 주민등록등본 기본증명서 가존관계증명서 각 1부와 항과고에서 제공하는 서식을 채운 신원진술서3부 자기소개서8부 학부모동의서1부이다. 9월6일 도착분까지 유효하다. 

3단계 면접 신체검사 체력검정 신원조회는 9월11일부터 15일까지 실시한다. 개인별로 하루씩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합격여부는 10월31일 오전9시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경쟁률 10.79대 1 ‘최고’>
항과고는 2017년 10.79대 1의 입학경쟁률을 기록했다. 150명 정원에 1619명이 지원한 결과다. 지난해 전국단위 자사고 평균경쟁률이 2.34대 1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경이로운 경쟁률이다. 전형별로는 남자 일반이 9.7대 1, 특별 7.8대 1이고 여자 일반 22.9대 1, 특별 18.5대 1로 나타났다. 

이른 입시를 진행하는 전기고 중에선 영재학교를 제외하곤 두 자리 수 경쟁률을 형성하는 고교는 전무하다. 뒤를 이은 수도전기공고가 3.86대 1(200명/772명) 광주경영고가 3.59대 1(80명/287명)의 경쟁률을 나타낸 것만 봐도 그 위력이 대단하다. 교육비가 전액 국비로 지원되고 졸업 후 임관이 보장되는 등 여러 특전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군에서 운영하는 유일한 고교과정 법정교육기관인 항과고는 2012년 마이스터고로 지정 2015년 2월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임관을 보장해 매년 취업률 100%를 기록하며 전원 정규직이 되는 구조로 취업률에 관해선 독보적 지위라 할 수 있다. 수년째 지속되는 취업난으로 대학에서도 군과 연계해 장교 임관을 보장하는 계약학과가 신설됐다. 이미 고교 차원에서 졸업 후 100% 임관이 보장되는 항과고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이 남다르다는 것이 현장의 분석이다. 

<공군항공과학고는>
경남 진주에 자리한 항과고는 군이 운영하는 유일한 중등교육기관이자 유일한 항공기술 분야 마이스터고다. 2011년 항공전자분야 마이스터고로 지정돼 2012년 개교했지만, 전신인 공군 간부학교는 역사가 깊다. 공군 간부학교는 1969년 항공기술분야 정예부사관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후 1971년 공군기술고 설치법에 따라 공군기술고로 개칭했다가 2006년부터 공군항공과학고라는 교명을 갖게 됐다.

항과고는 항공전자통신과 항공통제과 항공기계과 등 3개과를 운영하며 항공전자통신과는 2개과정을 운영한다. 항공전자과는 프로그래밍 네트워크 운영체계 등 정보통신 전문기술을 배우는 항공전자통신과정과 기초프로그래밍 기초네트워크 항공기술영어 항공전자실습 등 항공전자 전문기술을 배우는 항공전자과정으로 구성된다. 항공통제과는 항공통제 항공관제 항공기상 항공통제영어 등을 배우며, 항공기계과는 도면설비 항공기기체 항공전자장치 항공기초역학 등을 배운다.

재학생에겐 다양한 특전이 제공된다. 재학 중 교육비는 물론 교과서 학용품 의식주 전반 등 교육에 관련한 모든 비용을 전액 국비로 지원하며 매월 소정의 수학보조금도 지급한다. 2016년 기준 1학년 월 11만7000원, 2학년 14만7200원, 3학년 18만5400원의 봉급이 지급되며 월6만5000원의 수학보조비도 제공한다. 성적우수자와 모범학생에겐 해외견학의 기회를 부여하며 남녀 전원 기숙사 체제를 운영 중이다. 졸업 후에는 공군 부사관으로 임관하며 장기부사관 복무 시 직업의 전문성과 안전성을 보장한다. 장기 복무할 경우 전역 시 연금혜택도 있다. 자대 배치 후 야간대학 진학 기회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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