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절대평가 영어 ‘주의’.. 1개교 제외 등급별 환산점수 반영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가군 446명, 나군 298명, 다군 210명 등 총 954명을 모집하는 정시는 서울대와 연세대가 학부 모집인원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94명을 줄였지만, 여전히 단일전형 기준 37.4%의 비중을 가진 의대 최대 전형이다. 여기에 수시에서 합격했으나, 등록을 포기한 미등록결원으로 인한 수시이월이 더해지면 정시 비중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2015학년에는 252명에 달하던 수시이월이 2016학년에는 128명, 2017학년에는 87명으로 감소 추세이지만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정시인원은 올해도 1000명을 넘긴다고 봐야 한다.

정시는 대부분 수능100% 전형이지만, 일부 대학은 수능 외 전형요소들을 평가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결격 판단용으로 면접을 실시하는 가군의 서울대와 나군의 고려대, 다중미니면접을 실시하는 가군의 인제대, 비교과 중심 면접을 실시하는 다군의 서남대 등이 정시에서도 면접을 진행하는 대학이며, 가군의 가톨릭관동대 일반전형과 나군의 연세대 을지대 한양대는 교과(연세대는 비교과까지)를 평가지표에 포함시키는 대학이다. 교과/비교과의 실질 변별력이 낮다고는 하지만 수시와 달리 정시는 0.1점에서도 당락이 좌우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코 교과/비교과를 등한시 해서는 곤란하다. 면접 실시 대학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정시지원을 노리는 경우 가장 유의해야 할 부분은 2018학년 수능부터 절대평가로 바뀌는 영어다. 영어 1등급을 받아야만 지원가능한 다군의 고신대를 제외한 정시선발 의대 37개교 중 36개교는 모두 영어 등급에 따라 일정 점수를 가감하는 형태로 영어를 반영한다. 경상대만 전형계획을 통해 등급별 영어 환산점수를 발표하지 않았을 뿐 35개교는 이미 영어 환산방법을 공개했다. 등급 간 격차를 따져 감점/가산점의 정도가 크지 않다면 영어에서 1등급을 받지 못하더라도 과감히 지원하는 식의 지원전략이 새롭게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7학년 수능부터 절대평가체제로 필수응시영역이 된 한국사는 나군 연세대와 다군 서남대를 제외하면 3등급 내지 5등급 정도까지는 만점을 부여하거나 감점하지 않는 구조여서 영향력이 적다.

인문계열의 지원을 허용하는 곳은 가군 이화여대와 나군 순천향대지만, 실제 나군 순천향대에는 인문계열 수험생이 지원하기 어렵다. 수학(나)/사탐 응시자의 지원을 허용하긴 하나 수(가)/과탐에 10% 가산점을 부여함으로써 수(나)/사탐으로는 합격을 장담하기 어렵도록 한 수능 반영방법 때문이다.

의대 수험생들이 신중을 거듭해야 할 지점은 과탐 선택 문제다. 과탐Ⅱ를 1개이상 응시해야만 지원가능한 서울대 의대를 비롯해 화Ⅱ/생Ⅱ에 3점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가군 동아대, Ⅱ과목에 3% 가산점을 부여하는 나군 한양대 등 대학별로 과탐Ⅱ에 대한 온도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서울대 한양대 동아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들은 과탐Ⅱ 응시자에게 별다른 이점을 주지 않기 때문에 서울대를 포기하고 Ⅰ+Ⅰ에 응시할지 여부를 잘 따져봐야 한다.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점에서는 Ⅰ+Ⅱ 응시가 가장 이상적이지만, 학습미진 등으로 인해 과탐Ⅱ에서 점수를 잘 받을 가능성이 극히 낮다면 Ⅰ+Ⅰ만 선택지로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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