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일반 최다선발 75명.. 성균관대 글로벌인재 면접도입/최저폐지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2018 의대입시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학종은 11개대학 15개전형이다. 모집인원은 218명으로 학종의 전체 모집인원 667명 중 32.7% 비중이다. 학생부가 잘 구축돼있고, 자소서를 통해 자신을 잘 드러낼 수 있어 면접에도 별다른 부담감이 없지만, 수능최저 충족이 불확실한 경우라면 수능최저가 없는 학종에 지원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75명으로 2018 의대 입시에서 단일전형 기준 가장 큰 선발규모를 자랑하는 서울대 일반전형이다. 학생부와 자소서, 추천서 등을 기반으로 서류평가를 실시, 2배수를 1단계에서 선발한 후 면접을 치러 1단계50%와 면접5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리는 방식의 서울대 일반전형은 면접에 방점이 찍힌다. 한림대 인제대와 더불어 다중미니면접을 실시하는 3개 의대이기 때문이다. 인제대가 학종선발을 실시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능최저 적용 학종에서는 한림대, 수능최저 미적용 학종에서는 서울대가 각각 유일하게 다중미니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2018학년 서울대 의대 다중미니면접은 아직 형태가 완전히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대 관계자가 “2018 전형계획에 명시되지 않은 부분들은 기본적으로 2017학년에 활용했던 전형방법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보면 된다. 특별히 바뀌는 부분들만 2018 전형계획을 통해 발표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히긴 했지만, 면접실의 수, 진행방법 등 일부 면접방식의 변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그간 다중미니면접을 향한 사교육의 확대를 막기 위해 매년 다중미니면접 형식을 변화시켜왔다. 2013학년에는 상황면접 중심, 2014학년에는 제시문 등 자료분석 중심이다가 2015학년 다시금 상황면접 중심으로 회귀한 서울대 의대 다중미니면접은 2016학년 자료분석 중심, 2017학년 상황면접 중심으로 지속적인 변화를 모색해왔다. 그간의 흐름을 고려했을 때 2018학년은 제시문 등 자료분석 방향으로 가지 않겠냐는 분석이 우세하긴 하지만,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면접실 수도 4개에서 6개를 오가는 등 변화가 많기 때문에 정확한 면접형태는 2018 모집요강 발표 시점에나 알 수 있을 전망이다.

2017학년 서울대 다중미니면접은 면접실 5개로 진행됐다. 1개실은 자소서 관련 질문이 주어졌으며, 나머지 4개 면접실은 모두 상황을 제시한 후 수험생이 어떻게 행동할지 묻고, 추가적인 상황을 주면서 압박질문을 실시해 상황대처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1개 면접실에서는 2개의 제시문이 연계돼 나왔기에 5개 면접실에서 상황면접이 실시된 것으로 이해해도 무방하다. 2017학년 출제된 5개 상황은 ‘조별 프로젝트에서 조원 1명이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상황’ ‘콩쥐 새엄마가 외출로 인해 아버지 저녁식사를 챙겨주라고 말한 상황’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학생과 조선학생의 모자 형태에 차이를 둔 상황’,‘장애인 치어리더에게 안전상의 이유로 치어리더를 그만두라고 권고한 상황’ ‘손등에 박자를 두드리는 방식으로 곡을 설명했을 때 두드리는 집단과 두드림 받는 집단 사이에 적중률 예상 차이가 있는 상황’ 등이었다.

서울대 일반전형 외에도 눈길을 끄는 수능최저 미적용학종은 많다. 서울대 가톨릭대 연세대 울산대와 더불어 ‘빅5’에 속하는 성균관대는 글로벌인재전형에서 모집규모/전형방법 변화를 단행해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성균관대는 2017학년 5명을 선발했던 글로벌인재전형의 모집규모를 15명으로 대폭 늘리고 수능최저를 폐지하는 강수를 뒀다. 서류평가100%였던 전형방법도 단계별 전형방식으로 변화를 줬다. 1단계에서 서류평가100%로 3~5배수를 선발한 후 면접을 실시, 1단계성적80%와 면접2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전년까지 없던 면접이 도입된 것이다. 안성진 성균관대 입학처장은 “인/적성 검증이 보다 필요한 의대 사범대 예체능 등의 모집단위에 면접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면접형태는 전형계획을 통해 밝혀지지 않았으나, 교과형 면접은 아닐 것이란 게 성균관대 측의 설명이다. 안 처장은 “학과 논의가 필요해 면접의 구체적인 방식을 확정짓지 못했다. 다만, 교과형 면접이 아닌 인/적성 면접이 도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성균관대 다음으로 눈길을 끄는 것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다. 최상위권 의대로 꼽히는 빅5와 최근 선호도가 급격히 높아지며 빅5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고려대 다음으로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은 서울의 3개 의대는 모두 학종에서 수능최저를 미반영한다. 중앙대 다빈치형인재가 6명으로 모집인원이 다소 적은 편이지만, 한양대 학종(일반)은 32명, 경희대 네오르네상스는 32명으로 모집규모도 제법 큰 편이다.

3개대학의 전형방법은 다소 차이가 있다. 한양대는 학생부종합평가100%로 선발하는 가장 간명한 형태지만, 지원자격을 3수생까지로 제한한다. 자소서/추천서 등을 받지 않고 면접도 실시하지 않기 때문에 학생부 기재요령이 상이한 수험생들을 선발하기 어려워 지원자격 제한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면접이 있는 중앙대 경희대는 지원자격 제한이 없다. 두 대학 모두 서류평가100%로 3배수를 선발한 후 1단계성적70%와 면접3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요구하는 서류도 학생부/자소서/추천서로 동일하다.

수능최저 적용 학종과 마찬가지로 수도권 제외 지방의 고교출신 수험생들은 합격가능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지역인재전형을 노려볼 수 있다.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학종 중에서는 계명대 지역인재종합(4명), 순천향대 지역인재(5명), 충북대 지역인재(16명)가 지역인재전형으로 분류된다. 계명대 지역인재종합은 대구/경북 고교출신, 순천향대와 충북대의 지역인재는 충남/충북/대전/세종 등 충청권 고교출신자면 지원할 수 있다. 순천향대의 경우 지역인재뿐만 아니라 일반학생전형에서도 1단계 서류평가 통과 시 면접으로만 당락을 가르고 있기 때문에 면접에 강점을 지닌 수험생들이 유리할 전망이다. 전형계획상 면접방식은 확인면접이라는 다소 애매한 표현에 불과하기 때문에 추후 발표될 모집요강을 필히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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