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두 차례 면접일 공지..'안타깝지만 추가면접 어려워'

[베리타스알파=김유진 기자] 서울대가 10일 치러진 사범대학 정시 일반전형 교직적성/인성면접(이하 인성면접)에 체육학과 10여명의 수험생들이 공지오류로 인해 면접에 응시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학생들은 서울대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면접 공지를 제대로 받지 못 해 면접에 응시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황은 서울대 사범대가 면접 하루 전인 9일 면접 유의사항 및 대기장소 공지를 수정/게시하면서 비롯됐다. 서울대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연결된 사범대 인성면접 공지가 수정전 상태로 남아있었던 것이다. 서울대는 지난해 3월과 8월 전형안내책자와 정시요강을 통해 공지한 사항과 변동없이 면접이 진행돼 해당 학생들을 위한 추가 면접은 어렵다는 방침이다. 

서울대는 2017 정시 일반전형 사범대학 교직적성/인성면접 관련 공지가 수정되면서, 체육학과 일부 학생들이 서울대 입학처 홈페이지 공지글 링크 연결 오류로 인해 면접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논란의 핵심인 수정공지의 내용은 사회교육과와 역사교육과의 면접 대기실 변경이었다. 서울대 사범대는 사범대 홈페이지에 수정사항이 반영된 공지를 올렸지만, 입학처 홈페이지의 사범대 연결 링크에는 수정 전 공지사항이 연결돼 있었다. 사범대 홈페이지로 직접 들어가 공지를 확인한 학생만이 변경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올해 서울대 정시 일반전형 체육교육과에 응시한 학생은 220명. 이 가운데 면접에 응시하지 않은 학생은 29명이다. 29명 중 10여명의 학생이 공지오류로 인해 면접에 응시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더불어 수정 전 공지에는 인성면접 유의사항과 면접대기장소 등의 첨부파일이 게시되지 않은 문제점이 있었다. 수정 전 공지에 면접일이 10일이라는 점은 변동없이 안내돼 있었으나 수정사항이 반영된 공지가 업데이트 되지 못한 점은 학교측의 명백한 실수로 보인다. 

서울대는 “입학처 홈페이지에 사범대 홈페이지 연결 링크가 업데이트되지 않은 것은 안타깝지만, 해당 게시글 내용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해당 학생들이 면접을 보지 못한 것은 안타깝지만 면접일은 지난해 3월과 8월에 확정 및 공지됐던 것이므로 공정성과 형평성 측면에서 면접에 응시하지 못한 10여명의 체육학과 지원자들을 위해 별도의 추가면접을 실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서울대 2017 정시 일반전형에서 사범대학은 체육교육과를 제외한 모집단위에서 수능 100%에 인성면접 점수가 가산점으로 부여되는 방식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체육교육과는 수능(80%)과 실기고사(20%)로 선발되는데, 나머지 모집단위와 마찬가지로 인성면접 점수는 가산점으로 부여된다. 인성면접은 사범대학 지원자라면 모두 응시해야 한다. 서울대는 논란이 된 10일 인성면접에서 대기실이 바뀐 사회교육과와 역사교육과의 지원자들은 문제없이 면접에 응시했다고 전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사범대학 면접 관련 수정 전 공지글 내용. /사진=서울대 사범대학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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