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수 줄이고 방마다 압박질문.. 도입이래 5년간 기출 분석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서울대 의대가 인성검증을 위해 실시해온 수시 다중미니면접의 올해 면모는 어땠을까. 지난해 11월26일 실시된 2017 서울대 의대 수시 다중미니면접에서는 자기소개서 및 학생부와 관련한 1번 방 외에 제시문을 활용해 면접하는 2~5번 방으로 진행됐다. 방 수는 2016학년 6개에서 2017학년 5개로 줄었지만, 매 질문에 추가 상황을 주고 압박 질문을 하는 등 수위는 비슷했던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의대 수시 다중미니면접은 2013학년 상황면접 중심에서 2014학년 제시문 등 자료기반 분석 중심, 2015학년 상황면접 중심, 2016학년 자료기반 분석 중심에서 또 다시 2017학년 상황면접 중심으로 해를 걸러 상황면접 중심 또는 제시문분석 중심을 오가고 있다. 2013학년 도입 이래 상황면접과 제시문분석을 오가는 패턴이지만, 2018학년에 다시 제시문분석 방향으로 가리란 보장은 물론 없다.

서울대는 의학계열 일반전형 면접 구술고사를 다중미니면접(MMI, Multiple Mini Interview) 형태로 실시한다. 다중미니면접은 현 입시의 인성 검증장치로는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지원자가 일정 시간 동안 여러 개의 면접실을 돌아다니면서 모집단위 학문을 전공하는 데 필요한 자질과 적성 인성을 검증하는 면접 형태다. 서울대는 사회적으로 의사의 인성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면서 2013학년 의예과에 다중미니면접을 도입한 이후 모든 의학계열에 지속적으로 양적 질적 확대를 꾀해 왔다. 2014학년에는 치전원 치의예 학석사통합과정 수시 일반전형에 약식 형태로 다중미니면접을 도입했고, 2015학년 수시 일반전형에서는 수의예에도 다중미니면접을 도입하는 등 의대 치대 수의대에 다중미니면접을 순차적으로 도입했다.

서울대는 의학계열 다중미니면접을 포함, 일반전형의 구술면접 기출을 공개하고 있다. 서울대 입학처 홈페이지에 연동된 웹진 '아로리'의 입학안내>자료창고 코너를 통해서다. 일반전형의 구술면접 기출이 제시문과 문항을 포함하고 있는 것과 달리, 다중미니면접은 제시문만 공개했지만,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 2016학년 기출은 지난해 5월 업로드했다. 올해도 3월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 발표 이후 4~5월 경에 2017 구술기출이 탑재될 전망이다. 2017 서울대 의대 수시 다중미니면접을 치른 수험생들을 통해 입수한 2017 서울대 의대 수시 다중미니면접 기출을 전한다.

서울대는 의대(사진) 입시에 2013학년 수시부터 다중미니면접을 도입, 발전시켜나아가고 있다. 2013학년 수시 의대에 이어 2014학년 수시에 치전원 치의예 학석사통합과정, 2015 수시에 수의예에도 다중미니면접을 순차적으로 도입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17 서울대 의대 수시 다중미니면접, 5개방.. 상황면접 초점>
서울대 다중미니면접은 해를 거듭하며 진화하고 있다. 애초 학생들의 인성검증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에서 도입됐다. 기존의 성적위주 선발에서 벗어나 인성과 적성을 다양한 각도에서 평가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후 인성검증을 위한 상황면접 외에 빅데이터 분석, 제시문 분석 후 발표, 면접관과의 토론 등의 형태로 진화해 학생의 사고력 순발력 등 의사가 갖춰야 할 여러 덕목과 의학을 전공하는 데 필요한 자질 적성을 검증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수험생들은 다중미니면접을 통해 비판적 사고력, 윤리적 의사결정능력, 의사소통능력 등을 인성과 함께 평가 받는다.

다중미니면접은 기본적으로 제시문을 활용한 면접 방이 주를 이룬다. 제시문을 활용한 면접은 제시문을 통해 주어진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묻는 상황면접과 제시문의 자료 분석을 요구하는 자료분석면접으로 나눌 수 있다.

2017 서울대 의대 수시 다중미니면접은 제시문 수와 방 수를 줄이면서 상황면접에 비중을 둔 것으로 보인다. 2015 수시 다중미니면접에서 상황면접에 비중을 두다 2016 수시 다중미니면접에서 제시문 분석에 무게를 둔 뒤, 다시 상황면접으로 회귀한 모양새다.

총 5개 방 가운데 1개 방은 자기소개서, 나머지 4개 방은 모두 상황을 제시한 후 수험생이 어떻게 행동할지 묻고 추가적 상황을 주면서 압박질문을 실시, 상황대처능력을 중점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의대는 2015학년의 경우 자기PR방과 3개의 상황면접방으로 운영했고, 2016학년에는 자기소개방과 6개의 제시문 토대 자료분석방으로 다중미니면접을 운영한 바 있다. 자료분석방 6개 중 1개 방은 실제로는 2개 방이 연결된 형태였다.

2017 다중미니면접 1번 방은 수험생 개별 자기소개서와 학생부에 관한 확인 질문, 독서활동에 대한 구체적 질문으로 이뤄졌다.

2번 방은 상황을 제시한 후 수험생 본인은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묻고, 계속 추가적인 상황을 주면서 압박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제시된 상황은 '조별로 협력해서 할 프로젝트가 생겼는데 조원 중 한 사람이 일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3번 방 역시 상황을 제시한 후 질문을 한 뒤 계속 추가적인 상황을 주고 압박질문을 하는 방식이었다. 제시문 상황은 '콩쥐가 새 엄마를 얻은 이후 새 엄마가 저녁에 외출해야 해서 콩쥐에게 아버지 저녁식사를 챙겨주라고 말한' 상황이었다. 질문은 '콩쥐가 어떤 기분이고 어떤 생각일지, 새 엄마는 어떤 기분이고 어떤 생각일지, 이 상황을 안 아버지는 어떻게 생각할지 말해보라'였다. 수험생 답변에 따라 추가적 상황이 제시되고 압박질문이 이어졌다.

4번 방에선 제시문 분석과 함께 상황 대처 능력을 살핀 것으로 보인다. 제시문은 2개였다. 제시문1은 '1910년 일본에게 국권을 빼앗긴 상황에서 일본이 모자의 모양을 바꾸는 조치'를 내린 상황이다. 제시문2는 '치어리더로 활동하다 불의의 사고로 뇌성마비를 앓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병원에서 일방적으로 퇴원하라고 제한 받은' 상황이다. 문항은 '둘의 공통점'과 '이 상황이라면 본인은 어떻게 할지'다. 이후 답변에 따라 추가적인 상황을 계속 제시하고, 압박질문을 하는 방식이었다.

다만, 4번방의 경우 면접에 임한 수험생들에 따라 기억하는 제시문의 내용이 다소 상이했다. 한 수험생은 제시문 1을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이 조선 학생들의 모자를 각진 형태에서 둥근 형태로 바꿨다. 당시 일본학생들은 각진 모자를 쓰고 다녔다. 이에 대해 많은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제시문 2는 '켈리는 오랫동안 학교 대표로 치어리딩을 해 온 장애인 치어리더다. 어느 날 코치가 켈리에게 안전상의 이유로 더 이상 치어리더 활동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로 기억했다.  제시문 1과 2의 인물들이 처한 상황 관련 공통점을 묻는 질문형식은 동일했다. 개별질문의 경우 제시문 1과 관련해서는상황에 대한 소감과 조선 학생들의 반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이 나왔으며, 제시문 2와 관련해서는 켈리가 계속 치어리더 활동을 이어나가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를 물은 후 켈리가 코치에게, 코치가 켈리에게 어떻게 말할지 질문했다. 

5번 방에선 과학실험의 내용이 제시됐다. 제시문은 "한 대학에서 두 그룹으로 사람들을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A그룹은 두드리는 사람, B그룹은 듣는 사람으로 구성됐다. 모두가 알만한 유명한 곡을 A그룹에게 들려준 후 B그룹 구성원의 손등에 박자를 두드리는 방식으로 알려주게 했다. B그룹의 구성원들은 A그룹이 박자를 두드림으로써 알려준 곡을 맞히면 되는 실험이었다. A그룹의 구성원들은 50% 확률로 B그룹의 구성원들이 곡을 맞힐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실제 곡을 맞힌 B그룹의 구성원은 2%에 불과했다"였다. 제시문을 숙지한 후 들어간 면접실에서는 '왜 50%와 2%의 차이가 발생했나', '과학에서 실험을 하기 위해 필요한 단계는 무엇인가' 등의 질문이 나왔다. 다른 방과 마찬가지로 수험생의 답변에 따라 추가적인 질문들이 이어지는 형태였다. 

<2016 서울대 의대 수시 다중미니면접, 6개방.. 제시문분석 초점>
2016학년 실시한 서울대 의대 수시 다중미니면접은 총 6개 방으로 진행된 바 있다. 1개 방은 자기소개방, 나머지 6개 방은 제시문을 분석하는 방향으로 초점이 맞춰졌다. 6개 방 중 1개 방은 2개 방이 이어진 연결되어 실제로는 7개 방으로도 볼 수 있다.

2개의 방이 연결된 마지막 방을 제외하면, 2분간 제시문을 보고 준비한 후 8분간 면접이 진행되는 방식이었다. 특히 3번 방에서 지각의 이유와 확률을 구하는 방법을 물은 것과 5번 방에서 매미소리가 커지는 이유에 대해 가설을 준 후 타당성을 물은 데 당황한 수험생들이 많았다는 현장 소회다.

1번 자기소개 방은 자소서 기반 질문으로 개별 수험생마다 질문이 다른 방이다. ▲의대 지원 동기는 비교적 많은 수험생들이 받은 질문이지만 모든 수험생에게 요구된 질문은 아니었다. 그 밖에 ▲수험생 본인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등의 질문도 비교적 많은 수험생들이 맞닥뜨린 질문이었다. 한 합격생은 자소서의 첫 문단에서 질문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잊지 말라고 조언했다.

■ 제시문 분석 방(기술의 편리함과 인간소외)
[제시문] 산업혁명(Industrial Revolution) 이후 엄청난 속도로 발전한 기술은 우리 삶의 형태와 방식을 상당히 바꾸어 놓았고, 기술 사회는 풍요로운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낙관적인 기대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기 시작했다. 인도의 사상적, 정치적 지도자인 간디(1869~1948)는 영국이 이식한 대량생산 기술들이 인도의 빈곤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대량생산 기술의 특혜를 받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로 나누면서 빈곤을 더욱 고착화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하이데거(1889~1976) 등의 철학자들은 인간 자신이 거대한 기술 시스템의 한 부분으로써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인간 존재의 의미를 부여받게 되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최근 급성장한 로봇, 스마트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등의 기술들은 우리 삶의 거의 모든 부분에 침투하여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노동과 생산 그리고 인간의 관계에 대한 기본 개념이 바뀌면서 인간소외(人間疎外)의 위기감(危機感)을 느끼기 시작했다.

[제시문에 딸린 질문] 없음

[면접장에서 제시된 질문]
질문) 기술이 제공하는 편리함으로 인해 유용하다는 의견과 인간소외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의견 중 어느 쪽 의견에 더 동의하는가
질문) 인간소외에 대한 우려는 너무 과장된 우려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질문) 인간소외의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
질문) 의료기술의 발달로 기계에게 의사가 밀려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는가
질문) 기계에게 밀려나는 일이 발생한다면 의사로서 어떤 느낌이 들 것이라 생각하는가

■ 제시문 분석 방(지각방)
[제시문] 성주와 주현이는 담임선생님께서 주관(主管)하시는 학급모임에 몇 명의 다른 학생들과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 오전 7시 30분에 모여서 정해진 주제에 대해 한 명이 발표한 후 함께 토론하는 형식입니다. 아침 이른 시각이고 한 달에 한번 꼴로 주제 발표 준비도 해야해서 다소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는 재미와 보람이 있어서 지난 학기부터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까지 총 20회의 모임 중에서 성주와 주현이 둘 다 5회 지각을 했습니다. 다른 학생들은 지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제시문에 딸린 질문] 없음

질문) 성주와 주현이가 지각한 이유는 무엇인가(반복 질문)
질문) 다음 발표일에 성주가 지각할 확률은 얼마인가
질문) 다음 발표일에 주현이가 지각할 확률은 얼마인가
질문) 성주와 주현이가 지각할 확률을 구하기 위해 추가로 필요한 자료는 무엇인가

■ 제시문 분석 방(고정관념방)
[제시문] ▲미국은 폭력적인 나라야. 모든 사람이 총을 가지고 다니잖아. ▲나는 그 친구가 왜 시험을 망쳤는지 모르겠어. 동양인은 전부 수학을 잘하는데 말이야. ▲독일 사람들이 재활용에 신경을 쓰는 경향이 있는 것을 봐서는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슬람 사람들은 그냥 싫어. IS나 알 카에다 같이 테러를 저지르고 다니잖아. ▲일본 직장에서 대개 여자가 차를 내오는 것을 보면 남자와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겠다 싶어.

[제시문에 딸린 질문] 예시문 각각이 고정관념에 해당하는지 아닌지 생각해보고 면접관의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고정관념으로 고른 예시를 말하고 고정관념으로 고른 이유를 설명하라
질문) 고정관념의 발생 원인은 무엇인가
질문) 예시와 비슷한 고정관념을 겪어본 적이 있는가. 겪어본 적이 있다면 어떻게 극복했는가
질문) 고정관념인 예시를 고정관념이 아닌 문장으로 고쳐보시오

■ 제시문 분석 방(매미소리방)
[제시문] “매해 서울의 매미 소리는 점점 더 시끄러워지는 것 같다.” 매년 여름, 장마가 끝나고 찜통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듣는 말이다. 매미 울음소리는 수컷이 낸다. 짝짓기를 위해 암매미를 부르는 소리로 2015년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소음도를 측정한 결과 평균 80데시벨로 조사됐다. 80데시벨은 청소기나 주행 중인 자동차들이 내는 평균 소음과 맞먹는 수준이다.

[제시문에 딸린 질문] 가설이 타당하다고 생각하는가.

질문) 가설이 타당하지 않다면 매미소리가 커진 이유는 무엇인가(반복 질문)
질문) 가설을 검증할 수 있는 실험설계방법을 제시해보시오
질문) 가설이 틀리다고 주장하려면 실험설계방법은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가
질문) (새로운 가설을 제시하면서) 새로운 가설은 타당하다고 생각하는가
질문) 다른 가설을 제시해보시오

■ 제시문 분석 방(지각벌금-베이비박스방/2개방 연결)
[제시문 1] 수년 전 학년 초였다. 첫 자치활동이 있는 날이었다. 반장을 교무실로 불러 학급회의를 잘 이끌어 보라고 주문했다. 학급 규칙 같은 것을 정해서 우리만의 제대로 된 학급자치를 이뤄보는 게 어떨까 싶어서였다. 모두가 흔쾌히 응했다.

학생들은 회의를 제법 진지하게 진행했다. 나는 회의 중간에 교무실로 돌아왔다. 회의가 끝나고 반장이 결과를 알려줬다. 회의록을 살펴보니 벌금제가 중심이었다. 무단지각 벌금 얼마, 야간 자율학습 무단결과 벌금 얼마 등의 식이었다.

벌금제라 학생들에게 제법 효과가 있을 것 같았다. 잘 하면 많은 담임교사들의 꿈이기도 한 무지각/무조퇴/무결석의 한 해를 만들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중략)

벌금제 운영의 결과는 기대와는 전혀 딴판으로 나왔다. 지각하는 학생들이 줄지 않았고, 야간 자율학습에 무단으로 빠지는 학생들도 늘어났다. 물론 다른 반과 비교하면 많은 편이 아니었지만 벌금제를 운영하는 학급이라고 말하기가 무색할 정도였다.

미나(가명)는 그 해의 잊지 못할 학생이다. 전 학년 담임선생님의 말씀에 따르면, 미나는 평소에 수시로 지각하고 결석하는 학생이었다. 학년 초에 미나는 지각과 결석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묵은 습관 때문이었을까. 미나는 지각하는 날이 잦아졌다. 이삼일을 계속해서 학교에 늦게 올 때도 있었다.

“미나야, 요새 무슨 일 있는거야?”그날도 나는 진심으로 걱정하는 마음에 미나에게 물었다.

“아니요. 벌금 내면 되잖아요.”

[제시문 2] 수 년 전 문을 연 서울 OO동의 ‘베이비박스’에 대한 찬반논란이 해를 거듭할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자신의 집 담벼락에 ‘베이비박스’를 설치한 이OO 목사는 ‘베이비박스’를 개설한 사연을 여러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알렸다. 어느 추운 날 한 밤 중에 익명의 남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대문 앞에 아기바구니를 두고 갔다는 것이었다. 황급히 나간 그는 아기바구니가 놓인 것을 발견했고, 바로 그 순간 고양이가 아기바구니 옆을 휙 지나가는 것을 목격했다는 것이다. 버려지는 아이를 추위와 고양이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에 ‘베이비박스’를 설치했다고 한다.

‘베이비박스’는 버려지는 아기의 생명과 안전을 생각하는 선의와 사랑으로부터 우러나온 결과물임에 틀림이 없다. 더 나아가 이OO 목사는, 서울 변두리의 한 유적한 골목에 자리 잡고 있는 이 ‘베이비박스’가 전국적인 지명도를 획득하면서 밀려들기 시작한 어린 생명들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온 정성을 다해 돌보고 있다. 한밤중 벨이 울리면 잠옷 바람으로 달려 내려가 아이를 안아내는 이OO 목사의 모습은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때로는 미숙아, 탯줄도 갈무리되지 않은 아기, 장애아동도 있다.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는 일 그 자체의 선함에 대해서 시시비비하는 일은 옳지 않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찬반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 쪽에서는 이 일은 긴급한 일일 뿐 아니라 선하고 아름다운 일이니 전국적으로 10개소 이상 확산해서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다른 한 쪽에서는 ‘베이비박스’의 출현은 우리사회의 아동양육시스템이 병들고 고장 났다는 사실을 드러내어 주는 일일뿐 아니라, ‘베이비박스’ 그 자체가 아동유기를 조장할 수 있으므로, 우리사회의 아동양육시스템을 전방위적으로 재구성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둘 다 틀린 이야기가 아니다.

‘베이비박스’를 운영하는 교회 측에서는 아동들이 ‘베이비박스’에 들어오는 즉시 관할 구청에 신고해야 하고 OO구청에서는 ‘베이비박스’로 공무원을 보내 이 아동들을 거기에서 데리고 나와 서울에 산재한 아동보육원으로 재배치한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베이비박스’의 이OO 목사가 이 모든 아이들을 돌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는 ‘베이비박스’가 이 아동들의 양육에 책임을 지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박스’에 대한 언론보도는 ‘베이비박스’의 존재를 전 세계적인 수준의 아동구호체계로 각인시켰다. 미국에서는 이 ‘베이비박스’를 후원하는 재단이 설립되었고, ‘베이비박스’가 존재하지 않았으면 이 아이들은 죽었을 것이라는 주장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제작되었다. 하지만 ‘베이비박스’가 세계적 수준의 인지도 상승과 후원금의 쇄도라고 하는 엄청난 선의와 사랑의 혜택을 누리는 동안, ‘베이비박스’에 유기되었던 아동들은 그 아동의 친모나 가족의 기대와는 달리, 난방도 제대로 안 되고 수돗물이 없어 지하수로 우유를 타 먹이는 열악한 아동보육시설들로 보내지고 있다.

[제시문에 딸린 질문] 두 제시문을 읽고 준비된 원고지에 각 제시문의 주제를 각각 한 문장으로 작성하세요.(준비시간 10분 별도 제공)

질문) 각 제시문의 주제는 무엇인가
질문) 각 제시문에 제목을 붙여보시오
질문) 각 제시문에 공통으로 들어갈 수 있는 제목을 붙여보시오
질문) 양 제시문이 제시하는 사례에서 공통점/차이점은 무엇인지 말하시오
질문) 제시문에서 나온 사례들의 발생 원인은 무엇인가
질문) 제시문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말하시오

<2015 서울대 의대 수시 다중미니면접, 6개방.. 상황면접 초점>
2015학년에 실시된 서울대 의대 수시 다중미니면접은 1개의 자기PR방과 3개의 상황면접방, 1개의 제시문방, 1개의 자소서 및 학생부 기반 면접방으로 총 6개 방이 운영된 바 있다.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라는 한 문장으로 구성된 제시문이 나온 ‘자기PR방’이 새롭게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제시문이 길 것이라는 기존 수험생들의 인식은 산산히 부숴졌다.

■ 자기PR방
질문)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추가질문) 학생의 성격은 뭐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것 같나
추가질문) 의사라는 직업이 없으면 무슨 직업을 가졌을 것 같나

■ 상황면접방1
[제시문] 당신은 대학병원의 수술 보조를 하고 있는 ○○과 전공의(레지던트) 1년차이다. 환자 바로 옆에 간호사와 집도의(과장)가 함께 있는 현장에서, 과장이 수술과정에 명확한 실수를 하고 있는 것을 지금 보았다. 당신이 보기에 이 실수를 고치지 않으면 나중에 부작용이 있을 것 같았다. 과장은 매우 권위적인 성격이면서 자신의 실력에 자부심이 무척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문) 당신은 이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추가요구) 실제 수술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주어진 상황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 실제로 대화하듯이 말해보라
 추가상황 및 질문제시) 과장이 수술 중에 지원자의 말을 무시하고 계속 수술을 진행했으며, 수술이 끝난 결과 과장의 실수가 아니었고 지원자가 잘 못 본 것이라면 어떻게 이야기할지 말해보시오.
추가질문) 실제 사회에서 권위 때문에 솔직하게 이야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말해보라. 또 실제로 그런 경험이 있는지도 말해보라.

■ 상황면접방2
 [제시문] 지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하였다. 마음이 잘 맞는 친구들을 같은 실습조에서 만났다. 그런데 옆 조의 진영이는 같은 조 친구들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보였다. 어느 날 조별 실습시간에 보니 옆 조의 진영이가 보이지 않았다. 복도에 나와 보니 진영이가 벽에 기대어 멍하니 있었다.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 ‘네가 무슨 상관이야’라며 그냥 가버렸다. 다른 친구에게 들으니, 진영이네 실습조 조원인 승희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진영이는 빼고 우리끼리 실습을 하자고 했고, 다른 조원들은 그 말을 따르고 있다고 했다.
※ 제시문에서 상황만 제시되고 질문은 제시되지 않음 면접실에서 면접관이 직접 질의함.

질문) 지금 상황이 어떠한 상황인지 말하고 진영이는 왜 그렇게 행동했을지 말해보라.
추가상황 및 질문제시) 진영이가 팀원들을 지속적으로 비난하고 뒤에서 욕을 하고 있었고, 경희는 집안 사정이 어려워 장학금을 꼭 받아야 하는데 시험 하루 전에 진영이가 늦게 오는 바람에 실험 결과가 4시간이나 늦게 나오는 상황이었다. 여기서 본인이 경희였다면 어떻게 행동했을 것인지, 또 제시문 속에서 ‘나’였다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말해보라.

■ 상황면접방3
 [제시문] 선생님은 교실에서 조별 과제 발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학생들은 계속 자기들끼리 이야기하거나 다른 과목 공부를 하는 등 제각각이다. 자기 조 조원이 발표할 때도 학생들은 발표에 집중하지 않고 있다.
※ 제시문에서 상황만 제시되고 질문은 제시되지 않음. 면접실에서 면접관이 직접 질의.

질문) 본인이 그 자리에서 발표를 듣고 있는 학생이었다면 무슨 생각을 했을지, 이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했을지 말해보라.
질문) 본인이 발표자라면 무슨 생각을 했을지, 또 어떻게 행동했을지 말해보라.
질문) 본인이 선생님이었다면 무슨 생각을 했을지, 또 어떻게 행동했을지 말해보라.

■ 제시문분석방
[제시문] 역사적으로 18세기 산업혁명 시기 직물공업에 기계가 도입되면서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최근 미국 IBM에서 개발한 슈퍼컴퓨터인 왓슨(Watson)은 TV 퀴즈쇼에서 인간에게 승리했다. 슈퍼컴퓨터의 의학적 활용을 위해 IBM은 뉴욕 Memorial Sloan-Kettering 암센터와 텍사스의 MD Anderson 암센터와 공동 연구를 통해 의학의 최신 지식과 기존의 환자 정보를 입력했고 슈퍼컴퓨터가 실제 환자의 폐암, 유방암, 백혈병 등의 진단에 실험적 성공을 거두었다. 과학기술의 발달에 의해서 기계가 인간의 팔다리뿐만 아니라 두뇌까지 대체하여 의료 및 의학 등의 전문 직종까지 노동 대체가 가능하다는 의견이 있다.

질문) ‘미래 사회에서 의사는 지금과 어떻게 달라질까’라는 질문에 대해 발표해 보시오

■ 자소서 및 생기부 기반 면접실
[제시문] 없음.
질문) 자소서 및 생기부 기반의 질문으로 개별 수험생마다 상이함

<2014 서울대 의대 수시 다중미니면접, 6개 방.. 제시문분석 기반>
2014 서울대 의대 수시 다중미니면접에선 2013학년 선보인 상황면접 외에 사진자료, 동영상자료, 듣기자료 등이 활용돼 눈길을 끌었다. 자기소개 방까지 총 6개 방이 운영됐다.

■ 제시문분석 방(제시문 2분 간 읽고 면접)
[제시문 가] 요즘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주장한다. 먼저 과학은 진리가 아니라 아직 사람들이 그것을 반증하지 못한 논리다. 얼마든지 반증이 될 여지가 크다. 또한 과학자는 사회적 통념에 영향을 많이 받고 그들이 하는 연구는 이러한 사회적 통념을 강화시킬 뿐인 경우가 많다

[제시문 나] 지구온난화에 대해서 매우 다양한 국가에서 매우 많은 숫자의 과학자들이 오랜 시간 동안 연구한 결과 지구온난화의 가장 주된 원인은 인간들의 활동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과학자들의 연구결과가 언급됐을 뿐, 인간의 어떤 활동이라고 구체적으로 나열되지는 않았음)

질문) [제시문 가]의 내용을 바탕으로 [제시문 나]에 대해 생각한 점을 말씀하시오.

■ 청각자료 방(제시문 듣기 후 요약+면접)
[듣기 내용] 많은 사업들은 성공하기도 하지만 또한 많은 사업들은 실패한다. 성공한 사업들 중에서도 많은 사업들은 성공을 이룬 후 더 이상 성장하지 않고 정체하거나 쇠퇴의 길을 걷게 된다. 예를 들어서 어떤 철도사업이나 할리우드 영화 사업은 쇠퇴를 하거나 쇠퇴의 위기에 처한 적이 있었다. 이 회사들이 실패를 하거나 실패할 위기에 처한 이유는 단순히 그들이 광고를 부족하게 하거나 그들이 생산하는 재화의 질이 떨어져서가 아니다. 그들은 그들의 사업의 범주를 너무 좁고 근시안적인 시각으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철도사업의 경우에는 그들은 그들의 사업이 운송 사업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그들의 사업을 단순히 철도산업으로만 규정했다. 할리우드 영화사업도 마찬가지로 그들의 사업이 엔터테인먼트 사업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단순히 영화 사업으로만 생각했다. 그들은 이러한 생각과 함께 고객 지향적인 생각보다는 제품 지향적인 생각으로 사업에 임했기 때문에 사업에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질문) 제시문을 250자±50자 내외로 요약해 원고지에 쓰시오
질문) 제시문의 입장을 강화할 수 있는 예시를 1개 말씀하시오
질문) 제시문의 입장과 반대되는 입장에 서서 면접관을 설득하고 그 입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예시를 1개 말씀하시오
질문) 제시문의 입장에 대한 자신의 전반적인 생각을 말씀하시오

■ 시청각자료 방
[동영상 내용] 어렸을 때 가난했던 유대인 의사 야누스 코르착은 가난하고 어려운 처지의 아이들을 돌보다 의사를 그만 두고 유대인 고아원 원장이 되었다. 유대인 고아원을 운영했지만 나치 독일의 압력을 받게 된다. 유대인들을 수용소나 가스실에 단체로 끌고 가는 일이 많아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야누스 코르착에게 “지금 도망가면 살 수 있으니 빨리 도망가라”고 조언했지만, 그는 “아이들을 두고 혼자 도망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훗날 나치 관계자가 들이닥치자 야누스 코르착은 15분의 시간을 달라고 말하고는 아이들에게 “우리 모두 소풍을 가자”고 말했다. 야누스 코르탁은 가장 나이가 어린 아이의 손을 잡고 앞장서서 수용소행 기차로 갔다. 그 장면을 본 나치의 장교가 부하에게 “야누스 코르착을 풀어주라”고명령하지만 그는 아이들을 두고 혼자 풀리기를 거부하고 수용소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질문) 당신이 이 고아원의 원장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 말씀하시오
질문) 당신이 이 고아들 중 한 명이라면 어떻게 느낄지 말씀하시오

■ 시각자료 방
[사진 1-가족모임] 부모와 2명의 형제가 있음. 부모들은 2명의 형제들과 대화를 시도하지만 2명의 형제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보면서 대화에 참여하고 있지 않고 있다.

[사진 2-친구모임] 다수의 친구들이 모였지만 친구들 모두 자신이 소지하고 있는 스마트폰을 보고 있을 뿐 대화에는 참여하고 있지 않고 있다.

질문) 위의 두 사진들을 보고 느낀 점을 말씀하시오
질문) 이와 비슷한 경험이 있으시면 말씀하시오

■ 상황면접 방
[상황] 지원자와 경수를 포함한 5명이 어떤 연구 프로젝트 팀을 결성했다. 경수는 자기 자신이 자원해서 팀장이 된 상황이다. 연구결과에 대한 중간발표가 있다. 팀장이면서 발표능력이 뛰어난 경수가 발표를 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경수가 지원자에게 와서 “경시대회를 준비해야 돼서 발표를 못할 것 같다”고 말하며 지원자에게 발표를 떠넘겼다. 지원자는 발표를 그다지 잘 하지도 않을뿐더러 발표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 지원자가 최선을 다했지만 중간발표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어느 날 지원자는 경수가 어떤 선생님께 “지원자가 발표를 잘 못해서 이번 연구 성적이 잘 못 나올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하는 것을 엿들었다. 지금은 최종 발표를 해야 하는 상황. 경수는 “중간고사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발표를 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하며 자신을 대신할 사람을 찾으려고 두리번거리다가 지원자와 눈을 마주친다.

질문) 지원자가 경수와 선생님의 이야기를 엿들었을 때 심정을 느끼겠는지 말씀하시오
질문) 지원자가 제시문의 마지막 상황에 놓여 있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말씀하시오
질문) 이와 비슷한 경험이 있으면 말씀하시오

■ 자기소개 방
자소서 기반의 문제가 출제됐다.

<2013 서울대 의대 수시 다중미니면접, 6개 방.. 상황분석 기반>
다중미니면접이 의대에 도입된 2013학년 서울대 의대 수시 다중미니면접은 총 6개 방으로 진행된 바 있다. 전문 연기자의 연기에 대응하는 문제가 독특했다. 자료분석 없이 상황면접 위주였다.

■ 역할극 방
[상황] ‘나’는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종업원이다. 한 손님이 예약제인 줄 모르고 대기명단을 작성하지 않은 채 마냥 기다리다가 뒤늦게 학생에게 항의하기 시작한다. 자신은 한 시간이나 기다렸는데 자신보다 늦게 온 손님들이 왜 먼저 들어가냐고 따진다. ‘나’는 이 손님이 대기명단에 이름을 적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점을 안다. 방에 들어가 손님을 만나시오(단, 면접관과는 대화하지 말 것).

지원자가 문을 열고 들어서면 정면에 면접관 두 명이 있고 한 켠에는 40대 전문 여성연기자 한 명이 앉아 있었다. 연기자는 지원자를 향해 항의하기 시작했다.

■ 연결형 방(제시문+프레젠테이션)
 [제시문] ‘리더십과 팔로워십을 연결하는 ‘보이지 않는 끈’을 바라보는 세 가지 관점’에 관한 500자 내외의 제시문이 출제됐다. 지원자는 제시문을 모두 읽고 핵심내용을 두 문장으로 요약해 OHP 필름에 적어야 했다. 대기 시간 없이 10분이 주어진다.

[발표] 앞 방에서 작성한 OHP 필름을 프로젝터에 올린다. 지원자는 포인터를 쥐고 교수 2명 앞에서 발표 수업을 한다. 발표시간은 3분, 질의응답 시간은 5분이었다. 질문으로는 ‘제목을 붙여 본다면?’ ‘이 지문 다음에 이어질 내용은?’ 등이 있었다.

■ 상황면접 방(윤리판단)
 [상황] 친구들과 야구를 하다가 지나가는 공으로 초등학생을 맞추는 내기를 하게 되었다. ‘나’는 그 초등학생과 같은 아파트에 살기 때문에 안면이 있는 사이라서 일부러 맞추지 않았다. ‘나’의 한 친구는 그 초등학생의 눈을 맞춰 치료를 요하는 부상을 입혔다. ‘나’의 학교에서 조사가 들어오자 친구들은 우발적인 사건이었다고 입을 맞추기로 한다.

질문) 만약 당신이 ‘나’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

■ 상황면접 방(리더십)
 [상황] 과학프로젝트 대회에 출전한 동수는 학업성적이 매우 뛰어나다. 친구들은 동수가 그룹의 리더가 되었으면 한다. 동수는 생각이 다르다. 같은 그룹 친구 재경이가 더 활발하고 적극적이기 때문에 자기 대신 재경이가 리더로 더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동수는 과거에 그룹의 리더로서 실패한 경험도 있고 소심한 성격을 갖고 있다. 동수가 리더였던 그룹은 지난해 같은 대회에 출전했다가 입상에 실패한 경험이 있었던 것이다.

질문) 자신이 동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 상황면접 방(공감능력)
 [상황] J는 매우 소극적인 여자아이다. J는 동아리에서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싶어 회장 부회장에 출마했지만 투표에서 한 표도 얻지 못하고 탈락했다. 게다가 같은 동아리 친구들은 J에게만 연락을 안 하고 자기들끼리 여행을 다녀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J는 ‘나’에게 현재 자신이 매우 비참한 기분이며 잠도 잘 못 잔다고 고백한다. 다음 질문에 답하라.

질문) 지금 J의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질문) J를 어떻게 위로할 것인가?

■ 자기소개서 방
개인별 자소서에 기반한 질문이 출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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