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학습계획 기준점.. 풍선효과 속단 말아야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가 3월9일 시행된다. 2017 수능의 국어 통합출제, 한국사 필수응시에 이어 또 한 차례 이어지는 2018 수능의 변화지점인 영어 절대평가가 처음으로 적용되는 학평이기에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다. 3월학평에서의 영어는 출제범위가 1,2학년 범위로 제한돼있긴 하나, 절대평가 체제가 첫 선을 보이는 전국단위 모의고사란 점에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수험생들은 3월학평을 시작으로 4월, 6월, 7월, 9월, 10월 일정으로 총 6회 진행되는 학평/모평을 통해 부족한 점을 진단해 메꿔나가는 형태로 ‘실전’인 수능에 대비해야 한다. 

영어 절대평가 도입으로 인해 기존 상대평가 체제로 치러지는 국어 수학 탐구영역의 난이도가 상승하는 ‘풍선효과’를 예측하는 시선도 있으나 속단은 금물이다. 2016학년과 2017학년 모두 예측이 뒤집어진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치러진 2017 수능의 경우 2012 수능부터 이어져 온 쉬운수능과 달리 변별력을 한껏 높이면서 수험생들로부터 ‘불수능’으로 불리기까지 했을 정도였다. 섣부른 예측보다는 3월/4월학평을 통해 바뀐 영어 절대평가 체제에 적응하고 연간학습계획과 전략을 수립함으로써 평가원 출제, 재수생 투입을 통해 진정한 '수능연습'이 될 6월모평부터 수능까지 이어지는 대입일정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가 3월9일 시행된다. 2017 수능의 국어 통합출제, 한국사 필수응시에 이어 또 한 차례 이어지는 2018 수능의 변화지점인 영어 절대평가가 처음으로 적용되는 학평이기에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18학년 학평/모평 일정 확정>
서울교육청은 올해 치러질 2018학년 학평과 수능모의평가(모평)일정을 최근 공고했다. 서울교육청 주관으로 치러지는 올해 첫 학평은 3월9일 시행된다. 다음으로 경기교육청이 주관하는 4월모평은 4월1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모평은 6월1일, 인천교육청 주관 7월학평은 7월12일, 평가원 주관 9월모평은 9월6일 시행될 예정이다. 수능 이전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전국단위 모의고사인 서울교육청 주관 10월학평은 10월17일로 예정돼있다. 6회의 모의고사가 전부 끝난 후인 11월16일에는 2018 수능이 시행된다. 

학평은 교육청 주관 모의고사를 뜻하며, 모평은 수능업무를 도맡고 있는 평가원이 직접 주관하는 모의고사를 말한다. 주관하는 기관이 다른 데 더해 학평은 고3인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반면, 모평은 고3과 재수생(N수생)이 전부 참여하는 차이가 있다. 

실제 평가원이 주관하고, 재수생까지 투입되는 모평이 학평보다는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다뤄진다. 물론 바뀐 수능체제가 적용되는 모의고사며 첫 모평이 시행되는 6월 이전 자신의 실력을 측정할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학평의 중요성도 높다. 다만, 실제 평가원이 난이도 조정 등에 참고하는 주된 모의고사가 모평이며, 재수생 투입으로 인해 표점/백분위/등급 등의 성적이 실제 수능에서 받게 될 성적과 근접하게 된다는 점 때문에 모평의 중요도가 더욱 높을 뿐이다. 

<일정별 출제영역 변동.. 과탐Ⅱ와 제2외국어/한문>
올해 수능에 응시할 예정인 수험생들은 일정을 체크해두고 연간 학습계획 수립의 기준점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학평/모평별로 출제영역이 상이하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첫 전국단위 모의고사인 3월학평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탐구영역을 전부 출제하지만, 과학탐구 중 과탐Ⅱ로 분류되는 물리Ⅱ, 화학Ⅱ,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를 출제영역에 포함하지 않는다. 제2외국어/한문도 출제영역에서 제외된다. 

4월학평부터는 과탐Ⅱ 4개과목이 모두 출제된다. 다만,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3월학평과 마찬가지로 출제되지 않는다. 6월모평이 돼서야 제2외국어/한문 출제가 처음으로 이뤄진다. 6월학평에서 출제된 제2외국어/한문은 7월학평에서 제외된 후 9월모평과 10월학평에서 다시금 출제된다. 단, 10월학평에서는 베트남어와 아랍어가 출제범위에서 제외된다는 데 유의해야 한다. 

<2018 절대평가 도입 영어 ‘주목’.. 출제범위는 변동없어>
학평/모평에서 수험생들이 가장 주의깊게 응시해야 할 영역은 영어다. 기존에는 국어 수학 탐구 제2외국어/한문과 마찬가지로 상위4%까지 1등급, 1등급 제외 상위누적11%까지 2등급 순으로 상대적인 성적에 따라 등급이 부여되며, 표준점수 체계로 점수가 산정되던 영어영역이 2018학년부터 절대평가체제로 바뀌게 되는 때문이다. 

2018학년 치러지는 모평/학평/수능에서 영어영역은 100점부터 90점은 1등급, 89점부터 80점은 2등급, 79점부터 70점은 3등급, 69점부터 60점은 4등급, 59점부터 50점은 5등급, 49점부터 40점은 6등급, 39점부터 30점은 7등급, 29점부터 20점은 8등급을 각각 부여하는 체제로 바뀐다. 19점부터 0점까지는 최하등급인 9등급이 주어진다. 성적표에 원점수나 표준점수, 백분위가 표기되지 않고, 원점수에 따른 등급만 표기되기 때문에 90점부터 100점까지는 동일한 1등급으로 처리되는 방식이다. 고교 영어 교육과정 성취기준의 달성 정도만을 평가함으로써 학습부담을 경감하는 데 목적을 둔 변화로 볼 수 있다. 

절대평가로 변경되는 영어영역이지만, 출제범위는 기존과 동일하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의 과목인 영어Ⅰ과 영어Ⅱ가 출제범위며, 출제기준은 교육과정에 제시된 성취기준이다. 전체문항의 70% 이상을 EBS연계 교재의 지문, 자료, 개념, 원리 등을 활용해 출제하는 점도 같다. 연계교재의 지문 활용 시 동일한 지문이 출제되지는 않으며, 지문과 유사한 소재/요지/주제를 갖는 지문을 활용하는 점도 바뀐 부분이 없다. 그림, 도표 등 시각자료 활용 시에도 변형이 가해진다. 단, 논리적 관계와 쓰기와 같은 문제유형에서는 연계교재의 지문이 고스란히 활용될 예정이다. 

영어의 출제범위는 3월학평까지 1,2학년 전 범위다. 고3이 돼 처음 치르는 모의고사라는 점에서 고3 교육과정은 출제범위에서 배제된다. 4월학평부터 전 범위(영어Ⅰ과 영어Ⅱ)로 출제영역이 확대된다. 

<공통국어 변동없어.. 출제범위도 동일>
올해 치러질 2018 수능의 국어영역은 지난해 치러진 2017 수능의 국어영역과 바뀌는 부분이 없다. 서울교육청 주관 3월학평까지는 1,2학년 전범위를 출제범위로 하고, 4월학평부터 전 범위(화법과 작문, 독서와 문법, 문학)로 출제영역이 확대되는 점도 지난해 학평/모평의 출제범위와 동일하다. 표점/등급/백분위 등 성적도 동일한 기준으로 부여된다. 

국어영역은 이미 지난해 치러진 2017 수능에서 한 차례 변화를 겪은 바 있다. 2016 수능만 하더라도 통상의 자연계열(이과) 수험생이 치르는 A형, 인문계열(문과) 수험생이 치르는 B형으로 구분, 수준별 출제가 이뤄졌으나 2017 수능부터 통합출제로 변경됐다. 문/이과 관계없이 동일한 국어영역 시험에 응시하게 되는 구조다. 

<수학 가/나형 변동없어.. 출제범위 소폭변동>
수학은 문과 수험생이 치르는 나형, 이과 수험생이 치르는 가형으로 구분된다. 2016 수능까지만 하더라도 문과 수험생은 A형, 이과 수험생은 B형에 각각 응시하는 구조였으나, 2017 수능부터는 가/나형 체제로 변경됐다. 이전에도 수능은 수준별 출제 시 가/나형 형태를 활용한 전례가 있다. 

올해 치러지는 수학 가/나형은 지난해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상대평가에 기반한 표점/백분위/등급이 부여되며, 가형은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 나형은 수학Ⅱ,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가 출제범위란 점이 동일하다. 3월학평에서는 미적분Ⅱ와 수학Ⅱ가 전범위 출제되는 반면, 기하와 벡터, 확률과 통계(나형 기준)가 출제되지 않는다는 점도 같다. 전범위 출제가 시작되는 학평/모평의 일정도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 없다. 

수학 가형의 경우 ▲확률과 통계는 3월학평에서 확률과 조합까지 출제된 후 4월학평에서는 순열과 조합, 6월모평에서는 확률, 7월학평에서는 통계(확률분포)로 출제범위가 점차 확대된다. 지난해의 경우 확률과 통계는 3월학평 순열과 조합, 4월학평/6월모평 확률, 7월확평 통계(확률분포) 순이었으나, 올해 출제범위가 다소 조정됐다. ▲기하와 벡터는 3월확평에서는 미출제되지만, 4월학평 평면곡선, 6월모평 평면벡터, 7월학평 공간도형(공간좌표)까지로 범위가 확대된다. ▲미적분II는 3월부터 전 범위가 출제된다.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 미적분Ⅱ를 기준으로 모든 과목에서 전범위 출제가 이뤄지는 것은 9월 모평부터다. 

수학 나형의 경우 ▲미적분I은 3월학평에서 수열의 극한, 4월학평 함수의 극한과 연속, 6월모평 다항함수의 미분법까지 범위가 확대된 후 7월학평부터 전 범위가 출제된다. ▲확률과 통계는 3월학평에서는 미출제되지만, 4월학평 순열과 조합, 6월모평 확률, 7월학평 통계(확률분포)순으로 출제범위가 확대, 9월모평부터 전범위 출제가 시작된다. ▲수학II는 3월부터 전 범위가 출제된다. 수학 나형도 가형과 마찬가지로 9월 모평부터 출제범위가 전범위로 확대돼 수학II 미적분I 확률과통계 전반을 출제범위로 삼을 예정이다. 

<필수응시/절대평가 한국사.. 변경사항 없어>
기존에는 사탐 중 1개과목이었지만, 2017 수능부터 필수응시영역으로 자리잡은 한국사는 표준점수/백분위/등급이 제공되는 다른 영역과 달리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 제공되는 방식을 유지한다. 지난해 치러진 2017 수능과 달라지는 부분은 없다. 3월학평부터 전범위 출제다. 

등급은 원점수를 기준으로 50점 만점부터 40점까지 1등급, 35~39점 2등급, 30~34점 3등급, 25~29점 4등급, 20~24점 5등급, 15~19점 6등급, 10~14점 7등급, 5~9점 8등급, 0~4점 9등급 순으로 부여된다. 1등급만 10점의 구간폭을 가지며, 2등급부터는 5점 차로 등급이 갈리게 되는 구조다. 

<탐구영역.. 바뀌는 부분 없어>
통상의 문과생이 치르는 사회탐구(사탐), 이과생이 치르는 과학탐구(과탐)는 동일한 체제를 유지했다. 사탐은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한국지리, 세계지리, 동아시아사, 세계사, 법과 정치, 경제, 사회/문화의 9개 과목, 과탐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의 4개 과목 기준 난이도에 따라 Ⅰ과 Ⅱ가 각각 출제되는 8개 과목 체제다. 

- 과탐
과탐Ⅰ 4개과목은 3월부터 전범위 출제가 실시된다. 3월학평의 경우 과탐Ⅱ가 출제되지 않기 때문에 오로지 과탐Ⅰ에만 응시할 수 있다. 

3월학평에서 출제되지 않는 과탐II 4개 과목은 4월학평부터 본격적으로 출제되기 시작한다. ▲물리II는 4월학평 운동과에너지, 6월모평 파동과 빛(파동의 발생과 전달), 7월학평 파동과 빛 순으로 출제범위가 확대된다. ▲화학II는 4월학평 물질 변화와 에너지(반응열), 6월모평 화학평형(평형의 원리), 7월학평 화학평형 ▲생명과학II는 4월학평 세포와 물질대사, 6월모평 유전자와 생명공학(유전자와 형질 발현), 7월학평 생물의 진화(생명의 기원과 다양성) ▲지구과학II는 4월학평 지구의 변동과 역사(지구의 역사), 6월모평 대기와 해양의 운동과 상호작용, 7월학평 천체와 우주(별의 특성) 순의 출제범위 확대다. 9월모평부터는 과탐II형 4개 과목 모두 출제범위가 전범위로 확대된다. 

수험생들이 주의해야 할 부분은 과탐Ⅱ 응시 여부 결정이다. 서울대의 경우 이과 수험생 기준 과탐Ⅱ 미응시자의 지원을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수능을 치르지 않아도 무방한 수시 일반전형(미대 체교 제외)을 제외한 전체 서울대 지원자는 과탐에 응시한 경우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 Ⅱ+Ⅱ 조합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서로 다른 분야는 과목명 기준이므로 물리Ⅰ+화학Ⅱ, 화학Ⅱ+생명과학Ⅱ와 같은 조합은 허용되지만, 물리Ⅰ+화학Ⅰ, 물리Ⅰ+물리Ⅱ와 같은 조합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이해하면 된다. 

- 사탐
사탐 9개과목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3월학평부터 시험이 실시된다. 출제범위도 3월학평부터 전범위로 고정돼있다. 

<제2외국어/한문.. 6월/9월 모평 실시, 10월학평은 베트남어/아랍어 미실시>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아랍어 한문의 9개과목으로 이뤄진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3월, 4월 7월 학평에서는 시행되지 않는다. 6월, 9월 모평과 10월 학평에서 시험이 시행될 예정이다. 단, 10월학평은 베트남어와 아랍어의 출제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통상 제2외국어/한문은 인문계열 수험생에 한해 응시하며, 응시 여부도 수험생의 선택이다. 수시의 경우 수능최저영역에서 탐구영역 1과목을 대체하는 방식으로 주로 활용되며, 정시에서도 탐구영역 1과목의 변환표준점수/표준점수 등을 대체하는 용도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탐구영역만으로도 성적을 거둘 수 있기 때문에 제2외국어/한문의 활용도는 높지 않다. 2개과목 응시인 탐구영역에서 1개과목을 망치는 경우를 대비할 수 있는 장점은 있으나, 탐구영역 학습에 집중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대학에서는 제2외국어/한문 응시여부에 따라 지원자격을 부여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대학이 서울대다. 서울대는 2018학년 기준 수시 지균과 정시에서 인문대 사회과학대 경영대 농생대(농경제사회학부) 사범대(교육 국어교육 영어교육 독어교육 불어교육 사회교육 역사교육 지리교육 윤리교육) 생활과학대(소비자아동 의류) 자유전공에 응시하는 수험생이 수학(나)에 응시한 경우 제2외국어/한문 응시를 강제하고 있다. 제2외국어/한문에 응시하지 않은 수험생은 수시 지균,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 

<풍선효과 속단 일러.. 6월모평 주목해야>
일각에서는 올해 수능 영어영역 절대평가 도입으로 인해 국어와 수학 탐구 등의 난도(변별력)가 크게 상승하는 ‘풍선효과’가 있을 것이란 주장을 제기한다. 영어 절대평가 도입으로 대학들이 정시 기준 영어의 반영비율을 크게 낮췄기 때문에, 영어에서 확보하지 못한 변별력이 고스란히 국어 수학 탐구로 이동할 것이란 예측에 기반한 주장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그간 수능에서 예측이 빗나간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2012수능부터 2015수능까지 일관된 ‘물수능(쉬운수능)’ 경향이 이어져오다가 약간의 변별력이 더해진 2016수능이 대표적인 사례다. 2016수능에서 한 발 더 나가 변별력을 한층 끌어올리며 ‘불수능’이란 평가까지 받고 있는 2017수능도 그간의 예측을 보기좋게 뒤집은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2017수능은 영어 절대평가를 1년 앞두고 있는 탓에 영어가 매우 쉽게 출제될 것이란 예상이 빈번했으나 실제로는 일정수준 이상의 변별력을 확보한 반전이었다. 그간 평가원이 지켜 온 출제기조 중 하나인 영역별 만점자 1%도 2017수능과는 무관했다. 2017 수능의 영역별 만점자는 국어 0.23%, 수학(가) 0.07%, 수학(나) 0.15%, 영어 0.72% 순이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아직 풍선효과를 논하기에는 이르다. 실제 평가원이 출제해 2018수능을 예측해볼 수 있는 모의고사인 6월모평까지는 영어 난이도에 대해 속단하지 말아야 한다. 일각에서는 최근의 영어 원점수 90점 이상 취득자를 기반으로 영어 1등급 비율을 예측하고 있으나, 실제 수능에서 재현될지는 알 수 없다”며, “대학들이 반영비율을 크게 낮춘 것은 당장 올해 수능의 영어 난이도를 짐작하기 어려운 이상 당연한 일이다. 올해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긴 하나 최소한의 변별력을 지녔다는 점만 증명되면 자연스레 영어 반영비율은 높아지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실질을 알 수 없는 영어 난이도를 두고 고심하기보다는 당장 닥쳐올 학평/모평의 활용방안에 대한 고민이 우선인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3월학평/4월학평을 연습삼아 6월모평을 대비하는 형태로 학습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3월학평은 출제범위도 좁고 재수생이 투입되지 않아 통상 수능에서보다 성적을 잘 받기 쉬운 편이다. 거꾸로 얘기하면 3월학평에서 거둔 성적보다 수능의 성적이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다만, 이는 일반론일 뿐 모든 수험생에게 적용되는 사안은 아니다. 재수생이 투입되지 않은 학평에서의 성적으로 일희일비할 이유는 없다. 모의고사는 수능이 아니다. 모의고사 결과로 인해 대입의 성패가 결정되지도 않는다. 성적하락이 발생했다 하더라도 절망할 필요는 없으며, 성적상승을 두고 ‘합격’한 것처럼 여기는 것도 무의미하다. 궁극적인 목표지점인 수능에 대한 대비태세를 갖추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학습전략을 세우기에는 3월학평만한 기회가 없다”며, “특히 주목해야 할 모의고사는 6월모평이다. 평가원이 출제하고 재수생도 시험에 투입돼 실제 수능의 예비고사 성격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6월모평의 경우 재수생/반수생 등이 본격적으로 모의고사에 참가하면서 학평보다는 성적이 다소 낮아질 수 있겠지만, 부족한 점을 찾고 학업역량을 개선시켜 나가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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