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통합 미달

[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부산외고가 2일 2017 신입학전형 합격자를 발표했다. 일반전형 200명, 사회통합전형 50명으로 총 250명의 최종합격자를 예정했지만, 사통에서 미달을 빚어, 일부 인원이 일반전형으로 충원된 것으로 보인다.

부산외고의 올해 정원내전형 전체 경쟁률은 1.08대 1(250명 모집/270명 지원)로 지난해 1.00대 1(250명/250명)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일반전형 경쟁률은 하락했다. 일반전형은 1.15대 1(200명/230명), 사회통합전형은 0.80대 1(50명/4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일반 1.17대 1(200명/233명), 사통 0.34대 1(50명/17명)이었다. 사통은 해마다 미달을 빚고 있는 상황이어서 정책적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부산외고가 2일 2017 신입학전형 합격자 250명을 발표했다. 2017 부산외고 경쟁률은 일반전형 기준 1.15대 1로 지난해 1.17대 1보다 하락했다. 일반전형 최고 경쟁률은 영-프랑스어과가 기록했다. 40명 모집에 47명이 지원, 1.18대 1의 낮은 경쟁률이다. /사진=부산외고 제공

외고 경쟁률 하락은 전국에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대입에서 특기자전형의 규모가 축소되면서 외고 출신의 대입진학 메리트가 상당부분 감소된데다 2018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으로 인해 영어변별력이 크게 약화됐다. 이에 더해 학령인구 감소가 본격화되는 등 전반적인 상황이 외고 경쟁률 하락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일반전형 경쟁률이 가장 높은 전공은 영-프랑스어과였다. 40명 모집에 47명이 지원해 1.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영-독일어과가 40명 모집에 49명이 지원, 1.23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2017 부산외고 전형은 자기주도학습전형의 2단계를 통하며 1단계에서 영어내신과 출결로 2배수를 선발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올해 전 모집단위에서 2대 1 미만의 경쟁률을 기록, 별다른 결격사유가 있지 않는 한 지원자 전원이 2단계 대상자가 됐던 것으로 보인다. 2단계 면접은 자소서와 학생부를 바탕으로 진행했다. 자기주도학습영역과 인성영역에 대한 평가를 종합적으로 실시하지만, 영역별 별도의 배점 구분은 없는 상황이었다. 면접에서는 공통질문과 자소서를 바탕으로 한 개별질문이 출제됐다. 최종 합격자는 1단계 성적과 2단계 성적을 합산해 선발했다.

부산외고는 지난해 대입에서 서울대 등록자 9명을 배출했다. 부산외고는 9명의 등록자 가운데 3명을 수시로 6명을 정시로 합격시키며 정시 강세의 모습을 보였다. 2016년 학교알리미 공시 자료 기준 부산외고의 학비는 955만원으로 기록됐다. 전국 31개 외고 가운데 1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학교가 학생교육에 투자하는 교육비도 상당하다. 1인당 1446만원으로 31개 외고 가운데 4위의 기록이다. 학생 교육에 실질적으로 투자하는 교육비-학비 차액 역시 491만원으로 31개 외고 가운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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