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출서류 기반 면접..예시질문 참고

[베리타스알파=홍승표 기자] 이번 주말인 내달 3일과 4일 치러지는 중앙대 다빈치형인재(학종) 면접은 어떻게 나올까. 수험생들은 수능 가채점 결과에 따라 면접고사 응시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가채점 결과가 생각보다 높아 대학별고사가 남아 있는 대학보다 상위수준의 대학을 노려볼 만 하다면 굳이 대학별고사에 응시할 필요가 없다. 수능 이후 대학별고사 실시로 '수시납치'를 예방할 수 있는 셈이다. 수능 가채점 결과가 생각만큼 나오지 않았을 경우 수시 대학별고사는 상위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기도 하다. 물론, 아직 실제 수능성적과 원점수에 따른 등급, 표준점수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다빈치형인재는 제출서류 기반의 면접을 실시해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 등에 기출문제가 공개돼 있지는 않다. 학생부와 자소서를 중심으로 동아리, 봉사, 탐구, 독서 등 수험생의 활동에 대한 개별질문으로 면접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학업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제출서류를 기반으로 고교생활의 교과활동과 비교과활동을 확인하고 검증하는 형태로 면접이 이뤄진다. 단,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에는 기출문제 대신 예시질문이 공개돼 수험생들이 참고할 필요가 있다.
 

다빈치형인재가 실시하는 면접의 유형은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하는 면접이다. 전임입학사정관과 교수사정관 2인이 지원자 1명과 면접을 진행하는 다대일면접으로 10분 간 진행된다. /사진=중앙대 제공

<제출서류 기반 면접..예상질문 답변 정리>
다빈치형인재가 실시하는 면접의 유형은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하는 면접이다. 전임입학사정관과 교수사정관 2인이 지원자 1명과 면접을 진행하는 다대일면접으로 10분 간 진행된다. 면접에서는 학생부와 자소서를 중심으로 학생의 활동에 대한 질문이 주어진다.

수험생들은 면접에 앞서 제출서류를 확인하고 예상질문에 대한 답변을 정리해야 한다. 서류기반 면접은 서류에 기재된 내용의 구체적 사례를 요구하거나 심화적인 내용을 질문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교과와 비교과 등 학교생활 전반에서 질문이 나오며, 교과지식은 개인에 따라 학업수행능력을 알아보기 위한 기본질문으로 평가한다. 비교과활동은 결과보다 과정을 통해 얼마나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본다.

면접에서는 서류의 신뢰도와 학업준비도, 인성/의사소통능력이 평가된다. 중앙대는 서류평가에서 지원자의 서류를 평가헀던 입학사정관이 직접 면접을 실시한다. 지원자의 특성에 대해 상세히 알고 있는 입학사정관이 서류평가에서 궁금하거나 추가로 확인할 내용을 질문한다. 동일한 문제를 풀어보게 하는 형태의 질문은 나오지 않는다. 대신 학생부나 제출서류에서 드러난 학업의 우수성에 대한 경험을 질문해 학업능력을 확인하는 질문이 주어진다. 교내 활동에 대한 부분에서는 지원자의 인성과 협력활동, 공동체 정신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기출문제 없는 중앙대 면접..모집단위별 예시질문 참고>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에는 다빈치형인재 면접의 예시질문이 제시됐다. 수험생들은 다빈치형인재 면접이 서류내용에 따라 개별질문이 나온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예시질문을 본인에게 맞게 바꿔 연습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모집단위별로 9개의 예시질문이 나왔다. ▲교내 문인연구보고서 대회를 위해 신석정 시인의 '아직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를 해석했다고 나오는데, 시 속에서 촛불이 의미하는 것은?(미디어커뮤니케이션) ▲기아와 난민 해결방안을 의제로 모의유엔을 진행했다고 헀는데, 의제에 대한 세계 각국의 태도를 알려주세요. 본인의 입장은?(정치국제) ▲도서부활동을 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사례는? 도서부로서 학생들에게 도서관 이용을 늘리기 위해 한 노력은?(문헌정보) ▲물류산업 CEO가 되는 게 꿈이라고 헀는데, 국제물류도 있는데 글로벌금융을 지원한 특별한 이유? 대학에서의 글로벌금융 공부가 본인의 미래에 어떤 도움이 될까?(글로벌금융)▲경영경제 연구반에서 소비자 설문조사를 했는데, 설문의 주된 내용은? 설문회수율과 유의미하게 도출된 요인은?(경영학부) ▲적분과통계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얻었는데, 책상 앞에 주스병의 부피를 구하는 방법을 설명(건축) ▲학생부에 샤를 법칙에 대해 엄청 열심히 공부한다고 적혀 있는데, 샤를 법칙과 보일 법칙에 대해 설명(기계공) ▲청소노동자 관련 활동을 했다고 했는데, 어떻게 진행했나? 실제로 학교에 변화된 것이 있다면?(사회) ▲빅데이터 관련 소논문을 썼는데, 자신이 겪은 빅데이터 실생활 예는?(응용통계)

예시질문은 모두 학생부와 자소서 등 서류내용과 연계해 주어졌다. 제출서류에 흥미를 갖고 공부했다는 내용을 심층적으로 물어보거나, 수험생이 경험한 학교활동의 과정과 결과에 대해 확인하는 질문이 대부분이었다. 수험생들은 서류에 기재된 내용이 지원한 모집단위와 연관돼 질문이 나온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중앙대 다빈치형인재 어떻게 선발하나>
중앙대 다빈치형인재는 2017 수시에서 612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595명보다 선발인원이 17명 증가했다. 올해 경쟁률은 15.11대 1(612명/9250명)로 지난해 12.77대 1(612명/7818명)보다 상승했다. 모집단위 가운데 최고경쟁률은 체육교육과로 64대 1(5명/320명)을 기록했다. 반면,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는 5.68대 1(19명/108명)로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단계별 전형의 특성으로 면접은 2단계에 설정돼 있다. 1단계에서는 서류평가를 통해 모집단위별 3배수 내외가 선발됐다. 일부 모집단위는 1.5배수나 2배수 내외로 면접대상자를 선발했다. 2단계 평가는 1단계성적 70%+면접 30%로 진행된다. 2단게에서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1단계 성적이 우수한 지원자 순으로 합격통보를 받게 된다. 수능최저는 적용되지 않는다.

면접고사는 내달 3일과 4일 계열에 따라 치러진다. 인문계열은 3일, 자연계열은 4일에 각각 면접고사를 진행한다. 단, 간호는 인문/자연 구분과 상관없이 모두 3일에 면접을 실시한다. 고사장과 고사/입실시각은 29일 오후2시 1단계 합격자발표와 함께 공개된다. 중앙대는 타 대학과 면접일정이 겹칠 경우 사전신청을 받아 면접 당일에 한해 면접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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