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이월 주목.. 전년 144명 발생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고려대는 2017 정시에서 정원내 기준 983명을 모집한다. 정원외 모집인 사이버국방을 제외한 결과로 사이버국방을 포함하면 995명이 올해 정시 모집인원이다. 다만, 수시모집에서 이월될 인원들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결과란 점을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에는 최초 모집요강에서 1027명 선발을 공고한 바 있으나, 144명의 수시이월이 발생해 1171명을 선발한 바 있다. 전년도인 2015학년에도 동일한 144명의 수시이월이 발생했었다. 수시이월 대부분이 자연계열에 쏠려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자연계열에서 수시이월이 더 많이 발생, 1100명 내외의 인원을 모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올해 수능부터 필수 응시영역이 된 한국사영역 반영방식 정도만이 달라진 지점이다. 한국사는 10점 만점의 가산점 방식으로 반영되지만 변별력이 크지 않은 구조다. 한국사를 제외하면 나군에서 선발을 실시하는 방식이나 전형방법, 수능/학생부 반영방법 등 지난해와 전반적으로 유사한 선발방식이 유지됐다. 

▲ 고려대는 2017 정시에서 정원내 기준 983명, 사이버국방 포함 시 995명을 일반전형을 통해 모집한다. 다만, 수시모집에서 이월될 인원들이 추후 반영되면 모집인원은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사진=고려대 제공

<모집인원 983명.. 지난해 수시이월 144명, 자연계 103명, 인문계 37명>
고려대가 최근 발표한 2017학년 정시 모집요강에 따르면, 올해 고려대는 나군에서 모집을 실시하는 정시 일반전형을 통해 정원내 기준 983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최초 발표됐던 모집요강 상의 모집인원인 1027명과 비교하면 44명이 줄어든 수치다.
 
육군과의 협약을 통해 설치된 사이버국방 분야 군 장교 양성학과인 사이버국방학과의 경우 정원외에 속해 정원내 기준에서 제외되는 모집단위지만, 수험생 선호도가 높다는 점에서 모집인원에 포함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이버국방학과는 지난해 10명 모집에서 2명 늘어난 12명 모집을 계획한 상황. 사이버국방의 모집인원을 더하면, 올해 고려대 정시 모집인원은 995명이 된다.
 
다만, 현재까지 드러나있는 모집요강 상의 모집인원은 수시이월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수치라는 데 유의할 필요가 있다. 수시에서 미등록충원을 마쳤음에도 선발하지 못한 인원만큼을 정시선발로 이동시키는 수시이월이 반영된 후에야 최종 모집인원이 결정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올해 수시 미등록충원은 12월28일 오후9시까지 발표를 끝마치고 29일 등록절차를 거치는 일정으로 종료된다. 이후 발표될 최종 모집인원을 필히 살펴야 한다.
 
지난해 치러졌던 2016 정시에서는 144명의 수시이월인원이 발생, 모집인원이 1027명에서 1171명으로 증가했다. 정시모집을 실시한 56개 모집단위 중 의과대학 사이버국방 자유전공학부 등 15개 모집단위를 제외한 41개 모집단위에서 수시이월이 발생한 결과다. 고려대는 전년도인 2015학년 정시에서도 144명의 수시이월이 발생, 계획했던 1037명이 아닌 1181명을 모집한 바 있다.
 
지난해 발생한 수시이월 144명을 계열별로 나눠보면 107명이 자연계열, 37명이 인문계열이었다. 자연계열 74.3%, 인문계열 25.7%로 대부분의 이월인원이 자연계에 쏠려 있었던 것이다. 수시이월 규모나 발생계열 등은 어느 정도 경향성을 띈다고 평가받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해도 인문계보다는 자연계에서 수시이월이 다수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수시이월이 가장 많이 발생했던 모집단위는 17명의 이월인원이 나온 화공생명공학과였다. 뒤를 이어 기계공학부(12명) 경영대학(11명) 전기전자공학부/경제학과(각 9명) 지구환경과학과(8명), 건축사회환경공학부(7명), 바이오의공학부(6명) 물리학과/화학과/신소재공학부(각 5명), 영어영문학과/수학과/보건환경융합과학부/체육교육과(각 4명) 정치외교학과/국제학부/산업경영공학부/컴퓨터학과/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각 3명) 순이었다. 그밖에 7개 모집단위에서는 각 2명, 10개 모집단위에서는 각 1명의 이월인원이 발생했다. 총 149명의 인원이 늘어난 것이다.
 
149명의 수시이월인원이 발생했음에도 최종 정시 모집인원이 1027명에서 1171명으로 144명 증가한 이유는 일부 모집단위에서 수시에서 계획보다 더 많은 인원을 선발, 정시 모집인원이 줄어드는 마이너스(-) 이월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행정학과는 수시에서 계획보다 2명을 더 선발했으며, 미디어학부/사회학과/철학과에서 각 1명의 마이너스 이월이 나와 5명의 이월인원이 결과적으로는 줄어드는 결과를 낳았다.
 
갑작스런 정시선발 모집단위는 없을 전망이다. 서울대의 경우 수시에서만 선발하고 정시에서는 선발하지 않는 모집단위들이 존재해 정시선발 예정이 없던 모집단위에서 정시선발이 이뤄지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고려대는 전 모집단위에서 정시선발을 실시, 갑작스레 정시선발을 실시하는 경우가 없다. 계획에 없던 정시선발이 실시되는 경우 합격선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고려대는 따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없다.
 
<2017 정시 고려대 전형방법>
- 전형방법
일반전형의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전반적으로 유사한 방식을 유지했다. 인문계와 사이버국방을 제외한 자연계는 수능 90%와 학생부 10%를 반영해 합격자를 가린다. 학생부 성적은 교과 8%와 비교과 2%의 비중으로 산출한다는 점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사이버국방의 경우 군장교양성학과라는 점 때문에 면접을 비롯해 신원조회 신체검사 인성검사 체력검정 등을 거쳐야 한다. 다만, 신원조회와 신체검사는 합/불로만 판정하며, 인성검사는 군 면접 시 참고자료로만 활용되기 때문에 수능-학생부 반영방법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사이버국방은 수능 70%와 학생부 10%, 면접/체력검정 등의 실기 20%를 합산해 당락을 결정한다. 학생부 반영방법은 인문/연계와 동일한 교과 8%+비교과 2%다.
 
그밖에 체육교육과 디자인조형은 예체능계에 속해있어 실기고사를 치러야 한다. 두 모집단위 모두 수능 60%와 학생부 10%(교과 8%+비교과 2%), 실기 30%를 합산해 합격자를 가린다.
 
- 수능 반영방법
수능 반영방법도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수능출제방식 변화에 따라 변경된 지점들이 존재할 뿐이다. 지난해까지 A형과 B형으로 수준별 출제가 이뤄지던 국어가 올해부터 통합국어가 된 점과 한국사가 올해부터 필수응시영역이 됐다는 점에 따른 변화만 확인하면 된다.
 
수능 지정응시영역은 ▲인문계 모집단위와 가정교육과 체육교육과의 경우 국어+수학(나)+영어+사/과탐+한국사 ▲자연계 모집단위(가정교육 간호대 컴퓨터학과 제외)의 경우 국어+수학(가)+영어+과탐+한국사 ▲디자인조형학부의 경우 국어+영어+한국사다. 사탐과 과탐의 경우 2과목에 필히 응시해야 한다. 인문계 모집단위의 경우 탐구영역 중 한 과목은 제2외국어/한문으로 대체 가능하다.
 
간호대학과 컴퓨터학과의 경우 모집인원의 절반을 나눠 (가)계열과 (나)계열로 구분, 각각 지정응시영역을 다르게 정하는 방식을 취한다. (가)계열은 국어+수학(가)+영어+과탐+한국사를 응시한 수험생을 뜻하며, (나)계열은 국어+수학(나)+영어+사/과탐+한국사 또는 국어+수학(가)+영어+사탐 조합인 수험생을 말한다. (나) 계열을 통해 통상 문과생이 응시하는 수학(나)+사탐, 이과생이 응시하는 수학(가)+과탐 조합이 아닌 수학(나)+과탐, 수학(가)+사탐 조합도 지원할 수 있는 특징이다. 수시이월 등을 통해 모집인원이 홀수가 되는 경우라면 (가)계열에서 1명을 더 선발하며, 만약, 한 계열의 선발대상자가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면 여타 계열에서도 선발할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능점수 산정 시 반영되는 기준이 계열별로 다르다. 인문계 모집단위는 국어 수학(나) 영어는 표준점수(표점) 반영, 수학(가) 사/과탐은 대학에서 산출한 변환점수 반영이며, 자연계 모집단위(가졍교육 제외)는 국어 수학(가) 영어 표점반영, 과탐은 변환점수 반영이다. 가정교육과와 체육교육과는 국어 영어 표점반영, 수학과 사/과탐 변환점수 반영이며, 디자인조형학부는 국어와 영어 모두 표점을 반영한다. 변환점수는 수능성적 발표 이후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중은 계열별로 다르므로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인문계 전 모집단위와 가정교육과, 체육교육과는 국어 28.6%+수학(가/나) 28.6%+영어 28.6%+사/과탐 14.3%를 반영하며, 자연계(가정교육 간호대 컴퓨터학과 제외)는 국어 20%+수학(가) 30%+영어 20%+과탐 30%를 합산해 수능성적을 산출한다. 디자인조형은 국어 50%+영어 50%의 단순한 구조다. 지정응시영역이 (가)와 (나)의 계열별로 다른 간호대와 컴퓨터학과의 경우 (가)계열은 국어 20%+수학(가) 30%+영어 20%+과탐 30%며, (나)계열은 국어 28.6%+수학(가/나) 28.6%+영어 28.6%+사/과탐 14.3%의 반영비율이다.
 
한국사는 가산점으로 활용된다. 인문계의 경우 3등급까지, 자연계의 경우 4등급까지 10점 만점이 부여된다. 인문계는 이후 4등급 9.8점, 5등급 9.6점, 6등급 9.4점, 7등급 9.2점, 8등급 9점이며, 자연계는 5등급 9.8점, 6등급 9.6점, 7등급 9.4점, 8등급 9.2점 순이다. 9등급에는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8점을 부여한다. 10점 만점이라는 점수 자체도 크다고 보긴 어려운 데다 인문계 3등급, 자연계 4등급으로 만점 부여 범위가 넓고, 9등급을 받더라도 만점과 2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구조 등을 고려할 때 한국사의 변별력은 상당히 낮다고 볼 수 있다.
 
- 학생부 반영방법
전 계열에서 10%의 동일한 비중을 갖는 학생부는 교과 8%와 비교과 2%의 비중으로 구성된다. 교과의 경우 8% 중 5.3%가 기본점수이기 때문에 실질 반영률은 2.7%, 비교과의 경우 2% 중 1.7%가 기본점수이기 때문에 실질 반영률은 0.3%다. 실제 학생부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교과 2.7%, 비교과 0.3%를 합산해 3%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교과성적의 경우 인문계/예능계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 자연계는 국어 수학 영어 과학을 기준으로 학년/학기 구분없이 교과별 석차등급 상위 3과목을 반영한다. 최대 12과목까지만 반영될 수 있다. 체능계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의 5개 교과별 석차등급 상위 3과목으로 최대 15과목까지 반영하는 차이다. 석차등급별 점수를 이수단위와 곱한 점수의 합을 이수단위의 합으로 나누면 교과 점수가 산출된다. 석차등급별 점수는 1등급 27점, 2등급 26.9점, 3등급 26.7점, 4등급 26.5점, 5등급 26.2점, 6등급 25.8점, 7등급 23.8점, 8등급 15.8점, 9등급 0점이다.
 
비교과의 경우 △무단(사고)결석 2일 이내 △봉사활동 20시간 이상 △수상경력 총 3개 이상 △전교학생회, 학급, 동아리 임원 1회 이상 활동 이라는 4개 기준 중 2개 이상 충족시 20점, 1개 충족시 18.5점, 충족사항이 없으면 17점이 주어진다.
 
비교내신으로 불리는 학생부비교평가 대상자인 3수생(2015년2월28일 이전 졸업자) 이상인 수험생,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합격자, 외국고 졸업(예정)자, 소년원 고교교육과정 이수자, 공업계 2+1체제 이수자, 일반계 고교 직업과정 위탃애, 국내고 성적이 1개학년만 있는 자, 교과별 석차등급 미표기 지원자 등은 동일 모집단위에 지원한 학생 중 동등한 수능 성적을 거둔 학생의 학생부 성적이 반영된다.
 
<전형일정>
고려대는 내년 1월2일부터 4일 오후5시까지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실기고사가 없는 인문계/자연계열의 경우 1월16일 오후5시에 합격자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16일부터 17일까지 1박2일간 인성/신체검사, 체력검정, 군 면접 등이 진행되는 사이버국방학과와 실기고사를 치러야 하는 체육교육과/디자인조형학부의 경우 2월2일에 합격자가 발표된다.
 
합격자가 2월3일부터 6일까지 등록절차를 마치고 나면, 7일부터 16일까지 미등록충원 절차가 진행된다. 2월7일 오전10시 1차 발표를 필두로 같은 시간에 8일 2차, 9일 3차, 10일 4차, 11일 5차, 14일 6차, 15일 7차, 16일 8차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8차 추가합격자가 16일 오후2시까지 등록을 마치고 나면 오후2시부터 오후9시까지 전화 개별통보를 통한 최종 미등록충원절차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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