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문 기반 심층면접..모집단위 따른 영어면접

[베리타스알파=홍승표 기자] 이번 주말인 29일 실시되는 연세대 국제계열 특기자 면접은 지난해 어떻게 나왔을까. 올해 연세대 국제계열 특기자 면접고사를 치르는 수험생들은 반드시 지난해 면접 기출문제를 확인해야 한다. 면접의 형태, 면접관의 질문 유형 등을 미리 알 수 있는 자료이기 때문이다. 서류를 기반으로 하는 면접은 학생이 제출한 서류마다 질문이 달라지는 이유로 기출자료가 없거나 무의미한 경우가 많다. 반면, 연세대 국제계열 특기자 면접은 교과지식 기반의 제시문에 바탕을 둔 면접으로 지난해 기출문제를 공개한다. 연세대 면접 기출문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선행학습영향 평가보고서를 참고해야 한다. 선행학습영향 평가보고서에는 지난해 기출문제 뿐 아니라 출제의도와 평가기준까지 모두 탑재돼 있다.

▲ 연세대 국제계열 면접형태는 영어로 된 제시문을 주고, 제시문 내용을 바탕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하는 제시문 기반 면접이다. 2인 이상의 면접관이 지원자의 사고능력과 수학능력을 평가한다. /사진=연세대 제공

<제시문 기반 면접..모집단위 따라 면접 방식 차이>
연세대 국제계열 특기자 면접은 모집단위에 따라 면접유형이 달라진다. 언더우드계열 모집단위에서는 대학 수학에 필요한 종합적인 사고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영어면접평가를 실시한다. 융합인문사회(HASS)계열(아시아학부, 글로벌인재학부 포함), 융합과학공학(ISE)계열은 심층면접과 일반면접으로 나누어 진행하며 심층면접은 한국어로, 일반면접은 영어로 진행한다. 해외고 출신자에 한해 심층면접을 영어로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가산점은 부여되지 않는다. 융합인문사회(HASS)계열에서는 심층면접을 통해 대학 수학에 필요한 인문/사회학적인 심층사고능력을 평가하며, 융합과학공학(ISE)계열에서는 수학/과학적 심층사고능력을 평가한다.

면접형태는 영어로 된 제시문을 주고, 제시문 내용을 바탕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하는 제시문 기반 면접이다. 2인 이상의 면접관이 지원자의 사고능력과 수학능력을 평가한다. 지원자들은 20분 간 제시문 숙지시간을 갖고 10분 동안 면접관의 질문에 따라 답변을 하게 된다. 비교적 넉넉한 준비시간이 주어지는 만큼 지원자들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면접고사를 대비해야 한다. 지원자의 답변내용에 따라 공통질문 외 추가질문이 나올 수 있다.

<지난해 면접 어떻게 나왔나, 언더우드계열>
지난해 국제계열 특기자 언더우드 면접은 3개 공통문항이 출제됐다. 2개의 공통문항에는 제시문이 함께 제시됐고, 1개 문항은 제시문 없이 문항 내에서 조건을 주고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출제됐다. 지원자들은 각 영어질문에 대해 영어로 답변을 해야 한다. 제시문과 문항의 출제 근거는 고교 사회, 도덕, 사회/문화, 생활과윤리, 세계사에서 나왔다.

문제1의 제시문은 존엄한 가치의 자유를 최대한 누리라는 가르침과 자유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일반인들의 대립되는 생각을 보여준다. 문제1은 제시문 이해 능력과 분석력을 측정하기 위한 질문이다. 제시문의 주장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며, 구체적인 예를 지원자의 생각에 의거해 답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제시문에서 다루는 자유, 권리의 개념은 중고교 교과 전반에서 다루는 개념이므로 교육과정에서 배운 내용을 활용해 답변하면 된다. 문제2의 제시문은 인간이 누리는 자유가 진정한 자유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주장을 Edward Bernays의 사례를 들어 보여준다. 인간의 행위는 인간이 의식하지 못하는 비이성적인 힘에 의해 촉발되고 따라서 인간의 자유의지는 인간이 의식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아닐 수 있음을 제시한다. 문제2는 제시문의 핵심개념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사례에 접목시켜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한다. 지원자가 제시문을 통해 이해한 자유의 여러 개념들 중 본인이 생각하는 진정한 자유의 개념을 접목시켜 제시된 사례의 윤리적 타당성에 대해 논하면 된다. 문제3은 제시문 없이 개별출제됐다. 미래의 리더로서,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캠페인 설계 작업이 주어졌을 때 어떻게 대응할것인가 하는 질문이 나왔다.

<지난해 면접 어떻게 나왔나, 융합인문사회계열>
지난해 국제계열 융합인문사회(HASS) 면접은 3개 공통문항이 출제됐다. 2개의 공통문항에는 영어 제시문이 함께 제시됐고, 1개 문항은 제시문 없이 일반면접으로 진행됐다. 지원자들은 제시문이 있는 2개 문항은 한국어로, 나머지 1개 문항은 영어로 답변을 해야 한다. 제시문과 문항은 고교 도덕과 사회 교과서를 출제 근거로 했다.

문제1은 언더우드계열과 동일하게 출제됐다. 문제2의 제시문에는 하루가 진행되는 동안 담배 한 대가 주는 쾌락의 양을 설명한 그래프가 나왔다. 문제2는 제시문의 자료를 해석하고, 해석한 내용과 연관해 흡연 선택의 자유에 대해 논설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질문이다. 흡연이 주는 쾌락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쾌락이 행복의 추구라는 점에서 자유의 개념과 어떻게 연관되는지 근거를 제시해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절제된 흡연행위가 자유 선택권을 누림과 동시에 행복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점 등이 언급 가능하다. 문제3은 지원자가 속한 세대가 부모 세대보다 더 많은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지에 대한 지원자의 전망과 근거를 요구한다.

<지난해 면접 어떻게 나왔나,융합과학공학계열> 
지난해 국제계열 융합과학공학(ISE)계열 면접은 3개 공통문항이 출제됐다. 2개의 공통문항에는 영어 제시문이 함께 제시됐고 소문항이 3개씩 포함됐다. 1개 공통문항은 제시문 없이 일반면접으로 진행됐다. 지원자들은 제시문이 있는 2개 문항은 한국어로, 나머지 1개 문항은 영어로 답변을 해야 한다. 제시문과 문항은 고교 적분과통계, 수학Ⅰ의 내용에서 나왔다.

문제1을 풀기 위해서는 표본평균과 표본표준편차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특히 제시문의 그래프와 표를 통해 표본의 크기에 따른 표본평균과 표본표준편차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소문항 a)는 표준편차가 증가하고 감소하는 원인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지 묻고 있다. 원인은 표본의 크기, 모집단의 크기 등 다양한 부분에서 나타날 수 있다. 소문항 b)는 수험생 각자가 대답한 소문항 a)에 근거해 서로 모순되지 않도록 제시문의 데이터를 설명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이다. 소문항 c)는 시료의 크기가 증가할 때 시료 내의 미생물의 종수에 대한 증감, 미생물 종 수에 미치는 영향 및 시료 내 미생물 분해 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상관관계 이해 여부를 묻는다.

문제2는 각 지점이 선분으로 이어진 그래프에서 선분을 추가하는 경로변화에 대한 영향을 해석할 수 있는지 평가하고 있다. 소문항 a)에서는 새로 건설되는 도로 z에 따라 세 지점 A, B, C의 도로 상태가 똑같아지므로 제시문에서 정의된 Usage 값은 동일해진다. 소문항 b)는 Usage의 평균 교통량 값이 높고 낮음에 대해 도시 P, Q 중 더 이상적인 도시를 판단하는 문항이다. 통계를 이해하고 적용할수 있느냐가 평가의 관건이 된다. 소문항 c)는 도로 z를 추가한 도시 Q와 도시 P의 평균 교통량이 같을 때, 다양한 사례를 들어 더 이상적인 도시의 도로 상황을 판단하는 문항이다.   

문제3은 융합인문사회(HASS)계열과 동일하게 출제됐다.

<연세대 국제 특기자 어떻게 선발하나>
연세대는 2017 수시에서 국제 특기자 437명을 선발한다. 올해 수시에서 국제는 4.35대 1(437명/1901명)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4.40대 1(434명/1911명)보다 소폭 하락했다.

전형방법은 단계별 전형으로 2단계에 면접이 설정돼 있다. 1단계 서류종합평가 100%와 2단계 서류 70%+면접 30%로 평가가 이뤄진다. 수능최저는 적용되지 않는다. 최종합격자는 11월18일 발표된다.

연세대 국제계열 특기자 면접은 29일 연세대 서울캠 지정장소에서 실시된다. 지원자별 고사시각과 장소는 현재 연세대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1단계 합격자에 한해 성명 생년월일 수험번호를 기입해 각자 조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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