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기반 면접..지원관련 활동 질문 가능성

[베리타스알파=홍승표 기자] 이번 주말인 16일 치러지는 서강대 알바트로스특기자 면접은 어떻게 나올까. 알바트로스특기자 면접은 한양대가 3일 학생부교과 면접을 마무리한 이래 상위대학 가운데 가장 빨리 실시되는 면접이다. 알바트로스특기자는 외국어, 수학과학, Art&Technology로 세부전형을 나눠 인원을 모집한다. 서강대 특기자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2018학년부터는 사실상 폐지된다. 올해 서강대 특기자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마지막 특기자 면접인 셈이다. 

알바트로스 면접은 제출서류 기반 면접으로 실시되기 때문에 선생학습영향평가 보고서 등에 기출문제가 공개돼 있지는 않다. 통상 대학이 공개한 기출문제와 선행학습평가보고서 등은 지난해 출제경향과 질문유형을 알 수 있는 자료이지만, 서강대 면접은 기출문제가 공개되지 않는다. 문제가 출제되는 유형이 아니며, 서류기재내용에 따라 질문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서강대 면접을 치러야 하는 수험생들은 결국 본인이 제출한 서류 내용을 점검하고 모집요강 등에 명시된 면접설명을 참고해야 한다.

▲ 서강대 알바트로스특기자 면접은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10분 간의 짧은 시간동안 이뤄지는 일반면접이다. /사진=서강대 제공

<제출서류 기반 일반면접..10분의 짧은 면접, 침착함 유지해야>
서강대 알바트로스특기자 면접은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10분 간의 짧은 시간동안 이뤄지는 일반면접이다. 학생이 제출한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 활동보충자료(선택)를 통해 면접관들이 사전검토 후 맞춤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제시문을 주고 이해능력을 묻거나, 문제를 출제해 학업능력을 평가하는 면접과는 궤를 달리 하는 셈이다. 면접시간 10분은 수험생 입장에서 짧게 느낄 수 있는 시간으로, 침착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우물쭈물하거나 답변을 망설이면, 능력을 증명하지 못한 채 면접이 종료될 수 있다.

서강대 특기자면접의 세부전형에 따라 평가항목이 다른 점은 지원자들이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외국어특기자는 외국어구사능력(지원전공 관련 언어)을, 수학과학특기자는 수리능력을, Art&Technology는 창의성과 문제해결능력 다면적사고력이 차별적으로 평가된다. 전공적성 학업능력이 평가되는 점은 세부전형 간 동일하다.

지원자들은 면접 전 제출서류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면접 평가가 제출서류에 기재된 내용을 토대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수학과학의 경우 지원자가 경험했다고 서류에 작성한 수학 활동, 과학 활동 등에 대한 질문이 나올 수 있다. 예를 들어, 과학 동아리에 가입해 연구 활동을 했다는 내용이 자소서에 기재돼 있으면 면접관이 연구 활동의 구체적인 내용과 연구를 통해 도출된 결과에 대해 물어 볼 수 있다. 수리능력을 평가한다고 해서 수학문제를 주고 풀이를 요구하는 방식은 이뤄지지 않는다. 서강대의 한 입학사정관은 “특기자전형 지원자들은 통상 풍부한 비교과활동이나 특정분야에 대한 자신감이 서류에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며, “면접에서는 서류내용을 근간으로 지원분야 활동에 대한 질문이 비교적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외국어특기자 면접은 기본적으로 한국어로 진행되나, 외국어로 답변을 요구하는 간단한 질문이 나올 수 있다. 외국어 질문은 10분 동안 1문제 정도가 간단하게 나온다. 서류내용에 대한 지원자의 생각과 느낌을 요구하는 질문으로 유창한 외국어 실력을 평가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서류에 기재된 영어동아리 활동이 지원자에게 무슨 의미가 있었는가’와 같은 질문이 나오는 식이다.

<기출문제 없는 서강대 면접..대전교육청 공개한 면접후기 참고>
서강대 특기자 면접의 유형이나 질문형식에 감을 잡기 어려운 지원자들은 대전시교육청이 발간한 ‘2015학년 대입 수시모집 면접후기 자료집’을 참고할 만하다. 자료집에는 2015학년 수시 면접을 통해 합격한 학생들이 면접과정을 복기한 내용이 실려 있다.

 
 

물론 자료집에 실린 서강대 면접사례는 이번 주말 실시되는 알바트로스특기자가 아닌 학종 면접이다. 서강대는 2015학년까지 학종과 알바트로스특기자 전형에서 면접을 실시하다 지난해부터 학종 면접을 폐지한 바 있다. 학종과 특기자가 상이한 전형임은 사실이지만, 제출서류 기반 면접의 형식과 질문방식은 거의 유사하다. 서강대 관계자는 “서강대 특기자 면접은 학종을 모티프로 설계된 전형으로 면접방식도 유사하다”며, “특기자 면접에는 지원자의 활동 부분에 질문 빈도가 더 많을 수 있다는 정도의 차이만 존재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제시한 사례 이외에도 ▲동아리에서 기자활동을 했는데, 본인이 생각하는 가장 잘 쓴 기사를 골라라. 기사를 다시 쓴다면 보완할 부분은 어디인가?(국문) ▲입학 후 연구하고 싶은 분야는? 지원자가 목표로 삼은 유전체 연구란 무엇인가?(생명과학) 등의 질문이 자료집에 실렸다.

<서강대 특기자 어떻게 선발하나>
서강대는 2017 특기자로 143명을 선발한다. 올해 특기자는 3개의 세부전형 모두 경쟁률이 상승했다. 외국어는 지난해 9.21대 1(57명/525명)보다 상승한 10.41대 1(61명/635명), 수학과학은 지난해 6.20대 1(56명/347명)보다 상승한 10.93대 1(57명/623명), Art&Technology는 지난해 18.24대 1(25명/456명)보다 상승한 20.36대 1(25명/509명)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전형방식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1단계에서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 활동보충자료를 토대로 모집인원의 2~5배수를 선발,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해 1단계성적80%+면접20% 반영으로 최종합격자를 경정한다. 2단계 평가 이후에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 면접성적 우수자 순으로 선발한다. 

면접은 16일 실시된다. 모집단위별 고사장소와 시간은 현재 서강대 입학처 홈페이지의 1단계 합격자 발표 배너에 지원자 수험번호와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조회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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