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대학 11개 9.36대 1, 올해 신설 11개 대학 10.37대 1

[베리타스알파=최희연 기자] 올해 의대 학사편입학을 실시한 22개교의 최종 경쟁률은 9.89대 1(585명 모집/5786명 지원)로 기록됐다. 지난해 서울대를 제외한 10개교의 최종 경쟁률 10.92대 1(238명/2599명)에서 소폭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중복 지원이 불가능하던 데서 올해 2개 대학까지 중복 지원이 가능해졌음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쟁률 하락은 모집인원 증가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개 대학이 278명을 모집했던 학사편입에 더해 올해부터 11개 대학에서 307명을 추가로 선발하게 되면서 모집인원이 585명으로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최고 경쟁률은 이화여대가 기록했다. 이대는 올해 처음 학사편입학을 실시, 23명 모집에 651명이 지원하며 28.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존에 학사편입학을 실시하던 11개 대학에서는 올해도 아주대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주대는 12명 모집에 310명이 지원하며 25.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가천대 18.33대 1(12명/220명), 중앙대 15.54대 1(26명/404명), 인하대 13.47대 1(15명/202명)가 경쟁률 톱5를 형성했다.

▲ 2017 의대 학사편입 경쟁률이 9.89대 1(585명/5786명)로 기록됐다. 지난해 대비 소폭 하락한 모습이지만, 기존 학사편입을 실시하던 11개 대학에, 신규 모집을 실시하는 11개 대학이 더해져 지원인원은 전년 보다 3천명가량 증가했다./사진=베리타스알파DB

<기실시 11개 대학 9.36대 1.. 아주대25.38대1 최고, 중대 성대 톱3>
의전원/의대 병행 체제에서 의대 전환을 선언, 2015학년부터 학사편입학을 실시했던 11개교(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중앙대 성균관대 아주대 영남대 충북대 전남대 동아대)는 올해 9.36대 1(278명/2601명)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서울대가 경쟁률을 미공개, 10개 대학이 기록했던 10.92대 1(238명/2599명)에서 다소 하락했다. 올해 학사편입 실시 대학이 22개 대학으로 늘어나고, 모집인원도 585명으로 지난해 보다 두 배 이상 늘었지만 2개 대학까지 중복지원을 허용하면서 경쟁률 하락 폭이 크지 않았다. 중복지원을 허용하면서 수도권 대학 경쟁률이 지방 대학 경쟁률을 대체로 앞서는 양상을 보였다.

11개 대학 가운데서는 아주대가 연이은 경쟁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3년 연속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12명을 모집하는 아주대에는 올해 310명이 지원 25.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1개 대학이 새롭게 학사편입을 실시하면서 기존 대학의 경쟁률이 대체로 하락한 가운데 고려대와 중앙대는 경쟁률 상승의 모습을 보였다. 고려대는 올해 7.66대 1(15명/112명)로 지난해 5.41대 1(32명/173명)보다 다소 상승했고, 중앙대는 올해 15.54대 1(26명/404명)로 지난해 11.0대 1(26명/286명) 보다 큰 폭 상승했다. 지난해 전공기초논술을 도입하며 경쟁률이 크게 하락했던 점이 올해는 되려 경쟁률 상승을 야기한 것으로 보인다.

11개 대학 가운데 연세대 전남대 충북대 3개 대학은 올해도 세부전형을 운영했다. 연세대의 경우 전형별로 우수인재전형은 8.79대 1(28명/246명) 창의인재전형은 9.33대 1(3명/28명) 리더십인재전형은 11.0대 1(2명/22명)을 기록했다. 충북대는 일반전형에서 8.08대 1(13명/105명) 지역인재전형에서 3.5대 1(2명/7명)을 기록했으며, 전남대는 일반전형에서 6.8대 1(15명/102명) 광주전남 소재 대학 출신전형에서 6.25대 1(8명/50명), 광주전남 소재 고교출신전형에서 3.5대 1(14명/49명)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신설 11개 대학 10.37대 1..이대28.31대1 최고,가천대 인하대 톱3>
의전원만 운영하다 의대로 체제를 전환한 11개 대학(경희대 이화여대 가톨릭대 가천대 인하대 경북대 부산대 충남대 조선대 전북대 경상대)은 올해부터 4년간 학사편입을 실시한다. 11개 대학의 최종 경쟁률은 10.37대 1(307명 모집/3185명 지원)을 기록했다. 기존의 11개 대학 보다 모집인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학별로는 이화여대가 28.3대 1(23명/651명)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28.3대 1의 경쟁률은 22개 대학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이후 가천대 18.33대 1(12명/220명), 인하대 13.47대 1(15명/202명), 경희대 12.67대 1(33명/418명) 경북대 10.24대 1(33명/338명)순으로 최고 경쟁률 톱5가 형성됐다.

부산대 경상대 충남대 조선대 전북대는 세부전형을 운영했다. 부산대의 경우 일반전형이 10.8대 1(10명/108명), 지역인재전형이 7.52대 1(27명/203명)을 기록했고, 경상대는 일반전형이 5대 1(8명/40명), 지역인재 전형이 3.87대 1(15명/58명)을 기록했다. 충남대는 일반전형 10.9대 1(109명), 충청 고교/대학졸업자 출신전형이 6.35대 1(23명/고교80명, 대학66명)의 경쟁률을 보였다. 조선대는 일반전형에서 10.53대1(15명/158명)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이어 광주소대 대학출신전형에서 5.67대 1(9명/51명), 광주소재 고교출신전형에서 4.31대 1(13명/56명)을 기록했다.

전북대는 일반전형에서 8.09대 1(11명/89명), 지역 대학 졸업(예정)자전형에서 6.4대 1(10명/64명), 지역 고교졸업자전형에서 4.8대 1(10명/48명), 자유/정의/창조형전형에서 3.5대 1(2명/7명)을 기록했다. 자유/정의/창조형전형에는 국내 취득 한의사 면허 소지(예정)자, 사법/행정/외무/입법/기술고시 최종 합격자, 국내 취득 공인회계사/변리사/변호사 자격증 소지자, 원서접수 마감일 기준 최근 3년 이내(병역기간 제외) 생명과학분야 SCI급 학술지 제1저자(공동 제1저자가 있을 경우 제1저자는 제일 선행저자 1인에 한해 인정) 또는 교신저자로 발표한 논문의 impact factor 합 15점 이상인자 등이 지원 대상이 된다.

<전형 방법>
학사편입을 실시하는 22개 의대는 모두 2단계 전형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대체로 1단계에서 학사/학부성적, 공인영어성적, 서류평가 등을 실시한다.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 1단계 점수 일부와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리는 구조다. 의전원 입학시험으로 실시되는 MEET를 반영하는 대학은 경상대 영남대 전남대 전북대 조선대 충남대 충북대 7개 지방소재 대학이 전부다. 올해도 15개 의대에는 MEET 없이 편입이 가능한 구조가 형성되면서, 의대 학사편입이 의전원 수험생 보호 보다 이공/자연계열의 의대 지원 창구로 변모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학사/학부성적은 22개 대학이 모두 일정수준 반영하며 전남대를 제외한 21개 대학이 자소서 등의 서류평가를 실시한다. 공인영어성적은 중앙대와 한양대 아주대를 제외한 19개 대학이 반영한다. 아주대는 Pass/Fail 방식으로 영어성적을 배점없이 반영하고, 중앙대와 한양대는 아예 반영하지 않는다.

그 외에 중앙대 성균관대 인하대 부산대는 논술고사를, 한양대 이화여대 경상대는 필답고사를 실시하는 점이 특징이다. 경희대는 1단계에서 유일하게 봉사실적을 평가 지표로 반영해 눈길을 끌었다.

<전형 일정>
22개 의대 가운데 경상대 충북대 동아대가 11월4일 가장 먼저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다. 1단계 평가 지표에 필답고사와 논술고사를 반영하는 이화여대와 중앙대가 각각 12월6일과 7일에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다.

대학별 고사는 11월25일부터 12월3일까지 3주간 진행된다. 충북대가 유일하게 11월25일 금요일에 대학별 고사를 실시한다. 11월26일에는 경희대 조선대 동아대 전남대 경상대 전북대가 대학별고사를 치르고, 12월3일 성균관대 가천대 인하대 아주대 영남대 경북대가 대학별고사를 실시한다.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중앙대 이화여대 부산대는 12월10일 대학별고사를 치른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조선대가 12월7일 가장 먼저 시작한다. 이후 동아대 12월9일, 전남대/영남대 12월14일순이며 나머지 18개 대학은 12월16일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의대 학사편입학은>
의대 학사편입학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이 의대로 체제를 전환하면서 '선의의 피해'를 입게 된 의전원 수험생을 구제하기 위해 실시하는 제도다. 27개 대학에 달하던 의전원이 2017학년 기준 5개 대학으로 줄어들면서 처음부터 의전원 진학을 노리고 생물학계열에 진학한 이공계열 대학생들에게 의대 입학의 기회를 주기 위함이다. 학사편입은 체제 전환 시점으로부터 4년 간 정원의 30% 수준으로 운영된다.

2015학년 의대 전환을 실시한 11개교는 2018학년까지 학사편입을 실시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서울대 의대와 연세대 의대는 다른 대학보다 1년 연장된 5년 동안 학사편입을 유지하기로 해 2019학년에 73명을 더 뽑는다. 2017학년 의대 전환을 실시한 11개교의 학사편입은 2020학년까지 유지된다. 2015학년 의대 전환을 실시한 11개교의 학사편입과 2017학년, 2018학년 학사편입이 겹치면서 올해와 내년이 학사편입 인원이 585명으로 정점을 찍는다. 의대 학사편입은 2020학년 11개 대학의 307명의 학사편입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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