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확대 불구 상승.. '정성평가 비중, M/DEET 반영여부에 갈려'

[베리타스알파=홍승표 기자] 2017 치대 학사편입학 최종경쟁률은 전국 5개교에서 11.65대 1(96명/1118명)로 나타났다. 연세대만 학사편입학을 실시한 지난해 6.67대 1(18명/120명)보다 경쟁률이 크게 상승했다. 모집인원이 5배 이상 늘어나 수험생의 관심이 쏠린 점이 요인으로 꼽힌다. 2017년부터 치전원에서 의대로 전환되는 경북대 경희대 전북대 조선대 4개 대학은 올해 학사편입학 모집에 뛰어들었다. 올해 학사편입 입시부터 의대/치대 중 2개교까지 교차/복수지원이 허용된 점도 경쟁률 상승을 견인했다. 의대 학사편입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모집인원과 복수지원 허용에도 경쟁률이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의대에 대한 관심이 치대로 번졌다는 해석까지 가능하다. 

올해 처음 치대 학사편입을 실시한 경북대가 16.11대 1(18명/290명)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경희대 전북대 조선대 연세대 순이었다. 전형평가 방식이 올해 치대 학사편입 경쟁률을 좌우했다. 정성평가 비중이 높은 대학일수록 경쟁률이 높았고,  M/DEET(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 올해부터 MEET와 DEET 통합)를 반영하는 대학은 비교적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연세대는 엄격한 지원자격 적용으로 경쟁률이 낮았다. 

▲ 올해부터 치대 학사편입 모집을 시작한 대학에 지원자가 몰렸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경북대였다. 경북대는 올해 16.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 DB

<경북대 1위, 경희대 전북대 조선대 연세대 순>
올해부터 치대 학사편입 모집을 시작한 대학에 지원자가 몰렸다. 2017 치대 학사편입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경북대였다. 경북대는 올해 16.11대 1(18명/290명)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경희대 15.00대 1(24명/360명), 전북대 12.67대 1(12명/152명), 조선대 8.75대 1(24명/210명), 연세대 5.89대 1(18명/106명) 순이었다.

지난해는 연세대만 치대 학사편입을 실시했다. 올해 연세대의 올해 경쟁률 5.89대 1은 지난해 6.67대 1(18명/120명)보다 하락한 결과다. 4개 대학의 학사편입이 올해부터 개시되면서 기존 연세대 지원자들이 타 대학에 분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2015학년부터 학사편입을 실시한 연세대가 가장 경쟁률이 낮았다. 연세대의 낮은 경쟁률은 엄격한 기준의 지원자격으로 지원자 풀이 좁아진 데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세대는 학부성적 4.0 만점 기준 3.2점 이상, 4.3점 만점 기준 3.4점 이상, 4.5점 만점 3.6점 이상을 지원자격으로 한다. 올해 학사편입 모집을 시작한 4개 대학은 학부성적 제한이 없거나 100점 만점에 80점으로 연세대보다 기준이 느슨하다. 경북대는 100점 환산 기준 80점 이상 또는 4.0 만점 기준 2.1, 4.3 만점 기준 2.4, 4.5 만점 기준 2.62 이상의 지원자격이 필요하다.

<정성평가 비중과 M/DEET 반영여부로 희비 엇갈려>
전형방법의 차이가 치대별 학사편입학 경쟁률을 가르는 기준이 됐다. 정성평가의 비중과 경쟁률 간의 관계가 비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량평가는 고정된 점수를 기준에 따라 반영하기 때문에 지원자의 합격가능성을 가늠하기 비교적 용이하다. 반면, 정성평가는 변수가 많아 학부성적이나 공인영어점수가 부족한 수험생도 역전해낼 여지가 있다고 인식된다. 다소 정량평가 성적이 부족한 수험생들이 정성평가에서 반전을 노리고 정성평가 비중이 높은 대학에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각각 경쟁률 1,2위인 경북대와 경희대는 1단계에서 정성평가인 서류평가의 반영비율이 40% 이상(경북대 40%, 경희대 42.9%)이다. 2단계 면접까지 포함한 최종합산 기준으로 봐도 정성평가의 비중은 60% 이상(경북대 62.5%, 경희대 60%)으로 타 대학에 비해 높다. 나머지 3개 대학은 최종합산 기준 정성평가 비중이 40% 이하 수준이다. 연세대는 1단계 서류평가 비율이 14.3%이며, 최종합산 기준 정성평가 비중은 40%다. 전북대는 단계별 전형이 아닌 일괄합산으로 정성평가의 비중은 40%(서류10%+면접30%)다. 조선대는 정량평가만으로 1단계 선발을 완료, 정성평가 항목은 2단계에서 30% 반영되는 구술면접 뿐이다. 

M/DEET 반영여부도 경쟁률 희비를 가른 요인이 됐다. M/DEET 반영 대학의 낮은 경쟁률은 지원자 풀인 M/DEET 응시인원이 급감한 데 있다는 분석이다. M/DEET는 올해부터 기존 MEET(의학교육입문검사)와 DEET(치의학교육입문검사)가 통합됐으나, 접수인원은 지난해 MEET 응시인원보다도 적어 시들한 인기가 여실히 확인됐다. 지난해 MEET 접수인원은 5170명, DEET는 1654명이었으나 올해 M/DEET 접수인원은 4490명에 불과했다. 의전원과 치전원이 각각 의대와 치대로 전환함에 따라 모집인원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의/치전원을 준비하던 수험생들이 약대 진학으로 눈을 돌리면서 PEET(약학교육입문검사)는 올해 역대최고인 1만6127명이 접수하기도 했다.

올해 치대 학사편입을 실시한 대학 중 M/DEET를 반영한 대학은 전북대와 조선대 2개 대학이다. 전북대는 올해 M/DEET에서 취득한 2개 영역의 표준점수 합이 100점 이상일 것을, 조선대 역시 M/DEET 성적취득을 지원자격으로 제시했다. 최종합산 기준으로 M/DEET는 전북대 20%, 조선대 45%의 비중으로 반영된다.

<전형 일정>
단계별 전형을 운영하는 4개 치대 가운데 1단계 합격자 발표가 가장 빠른 대학은 경희대다. 경희대는 11월11일 면접대상자를 발표한다. 조선대는 16일, 경북대 24일, 연세대는 26일에 각각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다. 일괄합산으로 전형평가를 실시하는 전북대는 11월19일, 가장 이른 시기에 면접을 진행한다. 이어 경희대와 조선대가 11월26일, 경북대가 12월3일, 연세대가 12월3일 각각 면접고사를 치른다. 최종합격자는 전북대 11월30일, 조선대 12월7일, 경북대 경희대 연세대는 12월16일에 발표된다.

<학사편입학은?>
학사편입학 제도는 기존 의/치전원 준비생의 입학기회 보장을 위한 경과조치로 도입됐다. 의/치전원에서 의/치대로 전환한 대학들은 의/치전원 준비생들이 입을 피해를 최소화하고 권리를 보장하는 측면에서 전환 후 4년 동안 정원의 30%를 학사편입으로 선발해야 한다. 학사편입은 2020년까지 한시적으로 실시된다. 치대 학사편입 모집규모는 올해와 2018학년 정점을 이룬다. 연세대가 2018학년을 마지막으로 학사편입 실시를 종료하기 때문이다. 나머지 4개 대학은 2020학년까지 학사편입을 실시한다. 의대와 달리 치대는 학사편입을 연장한 대학이 없다. 의대 학사편입은 서울대와 연세대가 교육부와 협의를 통해 1년을 연장, 2019학년까지 5년간 실시된다.

치전원에서 치대로 전환하는 대학은 5개교다. 치전원과 치대를 병행운영하던 연세대는 2015년 치대로 전환하면서 2015학년부터 2019학년까지 학사편입을 실시하는 중이다. 치전원 체제를 운영하던 경북대 경희대 전북대 조선대 4개교는 2017년부터 치대전환을 시작하며 올해 입시부터 2020학년까지 학사편입을 실시한다. 치대 학사편입은 2015학년과 지난해 연세대 18명, 올해와 2018학년에는 5개 대학 96명을 모집한다. 연세대가 학사편입을 종료하는 2019학년과 2020학년은 4개 대학이 78명을 모집하며, 2020학년 이후에는 학사편입이 실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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