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제 경향과 난도 가늠할 올해 수능 가늠자'

[베리타스알파=홍승표 기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일 오전8시40분부터 ‘2017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9월모평)’를 전국 2088개 고교와 427개 학원에서 동시에 실시한다고 31일 전했다.  응시예정자는 재학생 52만1614명과 졸업생 8만5775명 등 총 60만7389명이다. 특히 9월 모평 응시 졸업생 8만5775명은 2014학년이래 4년간 실시된 모의고사 중 최고 수준이다. 

9월모평은 입시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6월모평부터 재수생이 참여하지만 9월모평부터는 최근 늘고있는 반수생까지 참여하는 탓에 수험생 입장에서 현실적인 위치를 점검하는 데 용이하다. 9월 수시 원서접수를 불과 10여 일 남긴 시기인 탓에 가채점 결과로 수시지원전략의 마무리 자료로도 활용 가능하다. 수능 이전 수능출제기관인 평가원이 출제하는 마지막 모의고사로 그해 수능의 향배를 가늠할 단초의 역할도 한다. 수능과 동일한 틀로 출제되기 때문에 문항 수준과 유형을 파악하고 수능의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다. 단, 지난해 6월/9월 모평의 난이도가 매우 쉬웠지만 수능에서는 다소 변별력이 가해진 사례처럼 수능과 모평의 엇박자 가능성도 유의해야 한다.

▲ 9월모평을 응시하는 고교졸업생 인원이 2014학년 이후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졸업생 지원자의 9월모평 응시는 2014학년 8만1051명에서 올해 8만5775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응시 재수생 2014학년 이래 최다..쉬운 수능 원인지적>
올해 수능도 재수생의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모평에 응시하는 졸업생이 올해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N수생이 늘어나면서 모평과 수능의 등급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N수생들은 넉넉한 공부시간의 확보를 이점으로 수능에서 고교 재학생보다 유리한 위치에 선다.

9월모평을 응시하는 졸업생 인원이 2014학년 이후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졸업생 지원자의 9월모평 응시는 2013학년 9만659명에서 2014학년 8만1051명으로 감소한  이래 4년째 증가하고 있다. 2015학년에는 8만2004명, 2016학년 8만4156명에서 올해 8만5775명으로 늘었다. 6월모평도 2015학년부터 졸업생 응시인원이 늘어나고 있다. 2015학년 7만2822명이던 졸업생 응시인원이 지난해 7만4003명, 올해 7만6242명으로 확대 분위기다. 

수능도 최근 3년간 재수생의 응시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2014학년 12만7634명이던 졸업생 응시자는 2015학년 13만1539명, 지난해 13만6090명으로 증가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재학생 수능 응시인원이 줄어드는 것과 반대인 셈이다. 재학생 응시인원은 2014학년 50만9081명, 2015학년 49만5027명, 지난해 48만2054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세였다. 

반수생을 포함한 재수생 확대는 쉬운 수능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전문가는 재수생들이 쉬운 수능을 바탕으로 여전히 정시중심인 의대와 지방 교대를 겨냥하거나 손쉬운 수능최저충족을 고리로 상위대학 재도전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했다.   
 
<9월모평..수능 미리 경험 기회>
모평은 변화된 수능을 미리 확인하고 점검할 수 있는 기회다. 올해 수능 일부 영역이 지난해와 시험범위가 달리고 유형이 통합되는 등 변화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사는 올해 처음 필수과목으로 지정됐다. 절대평가에 따라 등급만 고지되며, 평가원은 쉬운 출제를 일찍이 예고한 바 있다. 올해부터 수준별 시험이 폐지됨에 따라 국어는 수험생 공통시험으로 실시된다. 수학은 지난해 A/B형 구분에서 가/나형으로 변경됐다. 이과는 가형, 문과는 나형을 응시하면 된다.

올해 영역별 응시자는 ▲국어 60만6832명 ▲수학 가형 21만4146명, 나형 38만7660명 ▲영어 60만6386명 ▲한국사 60만7389명 ▲사회탐구 32만3846명 ▲과학탐구 26만7678명 ▲직업탐구 1만5113명 ▲제2외국어/한문 6만1060명이다. 6월모평에 비해 수학 가형 응시자는 줄었고, 나형 응시자가 늘었다. 6월모평은 수학 가형과 나형에 각각 23만750명, 36만6253명의 수험생이 응시한 바 있다. 6월모평 수학이 변별력있게 출제되면서 생긴 결과로 분석된다. 

<시험 시간 운영>
시험은 실제 수능과 동일한 시간에 맞춰 실시된다. ▲1교시 국어(오전8시40분~10시) ▲2교시 수학(오전10시30분~12시10분) ▲3교시 영어(오후1시10분~2시20분) ▲4교시 한국사/사회/과학/직업탐구(오후2시50분~4시32분)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오후5시~5시40분) 순으로 진행된다.

4교시에 실시되는 한국사와 사/과/직탐은 실제 수능처럼 한국사 문제지를 회수하고 10분간 탐구 문제지를 배부한다. 탐구영역을 선택하지 않은 학생은 대기실로 이동할 수 있다. 탐구여역은 선택과목당 30분의 시험시간이 주어진다. 선택과목 시험이 종료되면 해당 문제지는 2분 이내에 회수된다. 선택과목 수에 따라 시험 시간이 달라 수험생은 감독교사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성적 통보 과정>
답안지 채점은 수능과 동일하게 이미지 스캐너를 이용한다. 이미지 스캐너를 사용하기 때문에 컴퓨터용 사인펜 이외에 연필이나 샤프 등을 사용하면 채점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모평 문제/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은 9월1일부터 4일 오후6시까지다. 12일까지 이의심사를 거쳐 12일 오후5시 정답이 발표된다.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9월27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올해 수능부터 한국사가 필수로 지정됨에 따라 모의고사에서도 한국사를 응시하지 않은 수험생은 성적표를 받을 수 없다. 성적통지표에는 영역/과목별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영역별 응시자 수가 표기된다. 절대평가로 실시되는 한국사는 등급과 응시자 수만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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