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대비와 수시정시지원 잣대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9월 모의고사(이하 9월모평)는 수능직전 마지막 모의고사로 활용도가 높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출제로, 올해 시행될 수능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졸업생까지 모두 참가하는 시험으로 지원자 본인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험이다. 특히 9월 수시접수를 앞두고 수시전략을 세우는 데도 도움이 된다. 9월모평을 사흘 앞두고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의 도움으로 9월모평 활용방법을 살펴본다.

<9월모평의 의미>
9월모평은 우선 수능시험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달리 국어는 통합 시행되고, 수학은 A형과 B형이 각 나형과 가형으로 바뀌어 시행된다. 올해 수능의 난이도는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므로 9월모평은 이런 출제 방침을 확인할 수 있는 시험이다. 앞으로 수능 마무리 공부는 지난 6월과 이번 9월모평 출제유형과 난이도를 참고해 해야 한다.

9월모평은 본인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험이기도 하다. 재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까지 참가하는 시험으로서 올해 수능시험에 응시할 수험생 대부분이 참가하기 때문이다. 모평 결과를 통해 자신의 영역별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자신의 학습 방향을 조정해야 한다. 모평은 교육청 모의고사보다 등급이 내려갈 가능성이 많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모평결과를 통해 자신의 성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점검해 보는 것은 효과적인 수능 마무리 공부를 위해서 필수적이다.

9월모평은 앞으로 입시 전략을 세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영덕 소장은 “6월모평 채점 결과와 이번 9모평 가채점 결과는 수시모집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데 아주 중요하다”며 “모평 결과를 토대로 학생부 성적과 자신의 대학별고사 준비 정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시모집 지원 전략을 세우면 된다. 모의평가 결과를 기준으로 정시에 어느 대학까지 지원이 가능한지를 미리 파악한 다음 수시 지원 대학을 선택하면 된다”고 조언한다.

▲ 올해는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 정원의 70.5%를 선발하고 일부 대학은 75% 넘게 선발한다. 수시에 합격하면 최초합격자뿐만 아니라 충원합격자도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수시지원 시 신중하게 지원을 해야 한다. 지나친 하향지원보다는 정시모집을 염두에 둔 소신지원이 필요하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9월모평 이후 수능 대비 전략>
9월모평 이후엔 모평결과를 토대로 자신이 지망하는 대학에서 반영하는 영역 중에서 어떤 영역이 취약한지를 판단해 대비해야 한다. 9월모평에는 올해 수능에 응시할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함께 응시했기 때문에 모평결과는 전체 수험생 중에서 자신의 위치를 판단하는 데 객관적인 자료가 된다. 영역별 강점과 약점을 잘 확인하여 수능시험에서는 더 나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올해 수능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EBS 교재에서 70%를 연계출제할 방침이다. EBS에서 지문에서 출제하든지 EBS에 나오는 문제를 변형해 출제한다. 따라서 올해 수능 준비에서도 EBS 인터넷 강의와 교재를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명심할 것은 EBS 교재를 보거나 인터넷 강의를 들었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EBS에서 출제되지 않는 나머지 30%를 맞추어야 고득점을 할 수가 있다.

지금부터는 다양한 종류의 문제 풀이를 통하여 실력 향상을 기해야 한다. 문제 풀이도 그냥 정답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은 교과서를 통하여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문제풀이를 통하여 영역별로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 푸는 연습을 많이 하면 수능에 대한 실전 능력을 기를 수가 있다. 평소 모의고사에서 한 번 틀린 문제는 다음에도 틀리기가 쉬운데 시험을 친 후에 잘 틀리는 문제를 별도의 오답 노트에 기록하여 정리해 두면 도움이 되고, 마무리 학습과정에서 오답 노트를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수시 지원 여부에 따른 전략>
9월모평 이후에는 수능 공부 외에도 지원 전략을 올바르게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올해는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 정원의 70.5%를 선발하고 일부 대학은 75% 넘게 선발한다. 수시에 합격하면 최초합격자뿐만 아니라 충원합격자도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수시지원 시 신중하게 지원을 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수능이전에 대학별고사를 시행되는 수시모집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수시지원 여부에 따라 세 가지 지원 전략을 세울 수가 있다.

우선 ‘정시우선지원’ 전략이다. 모의고사 성적이 학생부 성적보다 월등하게 좋을 경우 수시지원을 아예 포기하고 수능에만 집중해 정시만 대비하는 방법이다. 수시에 그냥 원서라도 내 보자는 생각으로 지원하면 수능공부에 방해만 된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을 몇 개 선정해 해당 대학에서 비중이 높은 영역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이어 ‘수시우선지원’ 전략이다. 모의고사 성적이 학생부 성적에 비해 현저하게 낮을 경우에는 수시에 집중해야 한다. 수능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를 통해 원하는 대학을 가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수시에 대비해 학생부 성적을 분석하여 지원 가능 대학을 확인하고, 각종 서류 등을 미리 챙겨 두어야 한다. 수시에서 대학별고사로서 논술고사와 면접 및 적성검사를 시행하는 대학들도 있다. 지망 대학을 먼저 선정한 다음 해당 대학의 기출문제를 풀어 보고 준비를 해야 한다. 수시에서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하기 때문에 지망 대학의 수능최저학력기준에 대비해 수능 공부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시와 정시 동시지원’ 전략도 고려할만하다. 수시모집 규모가 크기 때문에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수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것이다. 특히 중상위권 수험생들은 학생부 성적이 특별히 나쁜 경우가 아니라면 수시에 적극 지원해야 한다. 학생부 성적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논술고사 준비가 잘 되어 있다면 수시 논술 위주 전형에 지원할 경우 전혀 문제가 없다. 수시지원 시에는 정시모집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합격 위주의 지나친 하향지원보다는 소신지원이 필요하다. 수능 공부에 최선을 다하면서 수시를 대비하여 틈틈이 대학별고사 준비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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