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사업 지원대학 19개로 마무리

[베리타스알파=홍승표 기자] 한국외대 충남대 대구한의대가 ‘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Core, initiative for COllege of humanities Reserarch and Education)' 추가 선정됐다. 사회수요에 따라 인문학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취지의 코어사업은 우수한 모델 발굴로 인문학 발전의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35개 대학이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32개 대학을 제외한 3개 대학만이 추가선정됐다. 추가 선정된 3개 대학은 코어사업 신규선정에 지원해 탈락했으나, 재신청을 통해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선정결과에 따라 1차 선정된 16개 대학과 추가선정된 3개 대학 등 총 19개 대학이 코어사업 지원금을 받게 된다. 3개 대학 선정을 끝으로 코어사업 지원대학 선정은 이후 추가선정 없이 마무리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 한국외대 충남대 대구한의대가 코어사업에 추가 선정됐다. 한국외대는 36억원을 지원받아 코어사업에 선정된 19개 대학 중 3번째로 높은 지원액을 기록했다. /사진=한국외대 제공

<코어사업, 한국외대 충남대 대구한의대 추가선정..한국외대 36억원 지원>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코어사업 추가공모에 따른 선정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코어사업은 인문학을 보호/육성하며, 사회수요에 부합하는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3월 신규평가를 통해 수도권 7개 대학, 지방 9개 대학 등 총 16개 대학이 선정된 바 있다. 교육부는 혁신적 모델 발굴을 위해 4월 추가공모 계획을 발표해 수도권 1개 대학, 지방 2개 대학 등 총 3개 대학을 추가 선정했다.

추가선정된 3개 대학이 받게 되는 예산은 총 72억원이다. 수도권대학인 한국외대가 36억원을, 지방대학인 충남대와 대구한의대가 각각 21억원과 15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대학의 참여학과/교수 수 등 사업규모에 따라 차등 지원된다. 36억을 수주한 한국외대는 코어사업 선정 19개 대학 중 각각 37억을 지원받은 서울대와 고려대 다음으로 높은 지원금을 받게 됐다. 각 대학에는 지원 예산의 총액이 교부된다. 지원예산 중 20%는 대학본부가 교육역량 강화 등을 위해 사용할 수 있고, 15%는 인건비로 사용 가능하다. 단, 기존 교직원에 대한 급여와 인센티브는 지원 예산에서 사용할 수 없다.  

<코어사업 총 19개 대학 선정..초기계획보다 적어>
최초 코어사업의 기본계획이 발표될 시 예상됐던 선정 대학 수는 20~25개 수준. 당초 계획보다 적은 19개 대학이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교육부는 “코어사업은 3년간 진행 후 성과를 내야 다음 단계로 진행이 가능한 시범사업”이라며, “우수한 모델을 갖춘 대학을 우선적으로 선발해 초기계획보다 적은 대학을 선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선정된 19개 대학에 지속적인 컨설팅과 사업운영상황 확인 등을 통해 대학이 우수모델을 만드는 데 지원할 계획이다. 인문학과들을 대학별로 특성화하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해 사회수요에 부합하는 인재양성의 사업취지를 살린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인문학 연구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병행, 인문학이 창의적 인재양성과 국가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추가선정 대학의 사업내용은?>
추가선정된 3개 대학은 1차 사업선정 탈락 이후 우수모델 개발에 노력했다고 교육부가 전했다. 각 대학은 강점을 분석하고 특성을 살려 모델 개발에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외대는 세계 45개 언어와 어문학, 역사, 철학 등의 인문학 인프라를 바탕으로 특수어 분야의 전문가를 집중 양성할 계획을 세웠다. 다양한 외국어 학과에서 정치, 경제 등 지역학 강좌를 3분의1 이상 개설한다. 또한 해당지역과의 교류를 확대해 글로벌 지역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계획으로 사업에 선정됐다.

충남대는 인문융합형 인재양성을 추진한다. 충청학(유교문화, 언어문화), 백제학 등 지역 특성화 자원을 활용한 연계교육과정 신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충남대는 언어정보처리전공(언어학+컴퓨터공학), 고전문화 글로벌 창의전공(한문학+컴퓨터공학)을 개설하고, 충청학 관련학과와 백제연구소 등 4개 연구소를 통해 지역특성화 연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대구한의대는 전체 재학생 대상으로 인문학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기초인문역량 자가진단으로 프로그램을 설계한다. 동기유발학기제, 인문학 포트폴리오, 인문학 인증제 등을 실시해 인문학적 소양을 높일 수 있는 모델을 제시했다. 

<추가선정 과정>
추가선정 절차도 1차선정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됐다. 코어사업 선정은 3단계로 진행된다. 수도권/지방패널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1단계 서면, 2단계 대면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3단계에서 사업관리위원회가 최종심의해 지원대학과 지원규모를 확정짓는 방식이다. 1단계 서면평가를 통해 35개 대학 중 12개 대학이 선정됐다. 12개 대학은 2단계 발표평가를 실시, 24일 열린 사업관리위원회가 평가결과를 토대로 추가선정 3개 대학을 확정하고 대학별 지원금을 결정했다.

총 35개 대학(수도권대학 10+지방대학 25)이 제출한 사업계획을 평가위원회가 검토했다. 대학 전반의 기본여건과 실적 등 4개 영역을 평가했다. 4개 영역에서는 공통지표와 ‘모델 구성/운영계획 우수성’등 모델별 지표 평가가 이뤄져 각 대학별 모델의 우수성, 대학의 사업운영역량과 의지를 평가했다.

<코어사업은?>
코어사업은 기초학문인 인문학을 진흥하는 데 중점을 둔 사업이다. 각 대학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대학이 수립한 인문학 발전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고안됐다. 인문학 진흥을 통해 지속가능한 국가 발전을 이룬다는 목적이다. 향후 10년 내 인문학분야 세계100위권내 10개 대학을 자리잡게 하고, 취업률을 10%p 향상시키겠다는 10-10-10을 목표로 한다.

코어사업은 대학구조개혁평가와 프라임 사업으로 대표되는 구조개혁 과정에서 순수인문학이 훼손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과 인문계열 학과들이 시대변화에 따른 사회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에서 출발했다. 인문학의 일률적 교육과정, 대학의 인문학 교수 충원 기피 등의 문제도 인문학 역량 강화의 필요성을 높였다. 정부의 대학재정지원사업이 이공계 위주로 진행돼 불거진 인문학 황폐화에 대한 우려도 사업추진의 배경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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