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초 개관

[베리타스알파=김민철 기자] 광주/전남도에서 서울 은평구 녹번동에 604명 수용규모의 재경기숙사(제2남도학숙)가 이달말 착공에 들어간다. 제2남도학숙이 지어지면 지자체에서 운영중인 재경기숙사 총원이 3600여 명에서 약 20% 늘어난 4610여 명으로 증가한다 지방에서 서울로 상경해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들의 주거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는 전남도와 함께 상생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제2남도학숙이 29일 착공에 들어선다고 27일 밝혔다. 보상비를 포함해 약 498억원이 투입되며, 양 시/도에서 각각 절반씩 사업비를 부담할 계획이다. 제2남도학숙은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에 위치해 면적 연면적 1만3717㎡, 304실, 지하1층~지상7층 규모로 2018년 초 개관할 계획이다.

제2남도학숙이 들어서면, 기존 남도학숙에 이어 2번째로 큰 수용규모를 가진 재경기숙사가 된다. 현재 재경기숙사 가운데 가장 수용규모가 큰 기숙사는 850명 수용가능한 남도학숙이다. 이어서 경기도 장학관 384명, 충북미래관 356명, 전북의서울장학숙 308명순이다. 전국 20여 개 시/도에서 현재 21개의 기숙사/장학숙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수용규모는 전체 3600여 명으로 경남도가 건립중인 남명학사에 이어 제2남도학숙까지 건립되면 총 수용규모가 4604여 명으로 늘어난다.

▲ 서울 은평구 녹번동에 604명 수용규모의 재경기숙사(제2남도학숙)가 이달말 착공에 들어선다. 제2남도학숙이 지어지면 지자체에서 운영중인 재경기숙사 총원이 3600여 명에서 약 20% 늘어난 4610여 명으로 증가한다. /사진=광주시 제공

-재경 기숙사 현황은?

재경기숙사(지역 학사/학숙)는 타지에서 수학하는 지역 내 대학생들을 위해 지자체별로 예산을 들여 운영하는 기숙사다. 재단을 설립해 비용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설립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지자체가 운영하거나 지역 장학회에서 설립하는 경우도 있다. 기숙사 유지에 필요한 비용 일부를 지자체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하숙, 자취 비용보다 낮아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하지만, 지자체별로 수용규모에 차이가 있고, 대학별 접근성이 다른 것이 단점으로 여겨진다.

서울에는 현재 20여 개 가량의 재경기숙사가 운영되고 있다. 현재 도봉구 쌍문1동 소재 경기도장학관(경기), 관악구 난곡동 소재 강원학사, 동작구 대방동 소재 남도학숙, 서초구 방배3동 소재 서울장학숙, 영등포구 당산동 소재 충북미래관, 강서구 가양2동 소재 탐라영재관 등 광역자치단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곳들 뿐 아니라 화성시 장학관(1관, 관악구 남현동)/(2관, 도봉구 창2동), 풍남학사(종로구 구기동), 구례학사(강서구 화곡2동), 구미학숙(성북구 동선동), 제천학사(성북구 안암동), 옹진장학관(영등포구 당산동), 강화장학관(영등포구 영등포동), 포항학사(동대문구 제기동), 청송학사(동대문구 용두동), 영덕학사(종로구 사직동), 영양학사(성북구 석관동), 군위학사(강동구 천호동), 영천학사(동대문구 신설동) 등 기초자치단체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재경기숙사도 존재한다. 그밖에 포천시장학관 연천군장학관 등 지역별 소규모 기숙사와 올해 9월 문을 열 정읍장학숙에 이어 향후 건립될 남명학사, 제2남도학숙까지 재경기숙사 수는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재경기숙사 입사를 위해 소요되는 비용은 입사비와 월세다. 5만~10만원 가량의 입사비는 보증금과 비슷한 성격이지만, 추후 반환되지 않는 경우가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월세의 경우 식사비용의 포함 여부가 다를 수 있으므로 입사 전 확인해야 한다.

월세만을 놓고 보면 인천 옹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옹진장학관이 월 10만원으로 가장 저렴한 편이다. 경기 화성 출신을 대상으로 하는 화성시장학관(1관)과 경북 영덕 출신 대상인 영덕학사가 각각 11만원의 월세로 뒤를 이었으며, 구례학사(전남 구례 출신 대상)도 12만원으로 재경기숙사들 중 저렴한 월세를 받는 곳으로 꼽혔다. 그밖에 경기도장학관(경기) 강화장학관(인천 강화) 13만원, 강원학사(강원) 남도학숙(전남/광주) 서울장학숙(전북) 탐라영재관(제주) 풍남학사(전주) 구미학숙(경북 구미) 제천학사(충북 제천) 군위학사(경북 군위) 15만원 등이었으며, 화성시장학관(2관) 19만원, 충북미래관(충북) 20만원 등은 재경기숙사 중 다소 비용이 높았으나, 대학 기숙사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비용뿐만 아니라 수용규모에 있어서도 재경기숙사는 각기 다른 모습을 보인다. 지역별로 서울 또는 수도권 소재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의 규모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광주/전남 학생 대상인 남도학숙의 경우 850명이라는 대규모 재경기숙사지만, 경북 청송 출신만을 대상으로 하는 청송학사는 18명 수용규모에 그친다. 경기도장학관 384명, 충북미래관 356명, 서울장학숙 308명, 탐라영재관 296명, 강원학사 274명 등 광역자치단체 학생 대상인 기숙사들의 규모가 전반적으로 큰 반면, 영양학사 22명, 군위학사 28명, 구례학사 34명, 영덕학사 48명, 옹진장학관 55명, 영천학사 60명 등 기초자치단체 학생 대상인 기숙사들의 규모는 작은 편이다. 경기도 화성시의 경우 1관과 2관을 함께 운영하는 특징이다. 1관의 수용규모가 80명으로 다소 부족해 187명 수용규모의 2관을 설립해 추가 운영하고 있다. 그밖에 포항학사 145명, 구미학숙 102명, 풍남학사 90명 등 시 단위의 기숙사들은 학생 규모에 맞춰 재경기숙사를 운영한다.

장점이 많은 기숙사인 탓에 지역별 재경기숙사에 대한 수요는 높은 편이다. 지자체장 선거 공약으로 재경기숙사 건립이 제시되기도 한다. 최근 재경기숙사가 없던 경남이 남명학사라는 이름으로 400명 규모의 재경기숙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 준공 목표로 서울 강남 수서역 인근 공공주택지구 내 부지매입을 지난해 말 완료해 현재 용도변경을 마쳤다. 604명 규모의 제2남도학숙은 이달말 착공에 들어가 2018년 초 개관을 목표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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